현대 아이30
아이30(i30)은 현대자동차에서 2007년부터 생산하는 준중형 해치백이자 유럽 전용 모델네이밍인 아이(i)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이다. 30은 C세그먼트(준중형급)의 승용차라는 의미이다. 해치백이 잘 팔리지 않는 한국에서 현대자동차의 해치백 승용차의 계보를 이었던 모델로, 애당초 개발목적은 국내시장용이 아닌 유럽시장용으로 기획된 모델이다.
개요
현행 아이30는 3세대 모델로 2016년 출시됐으며, 내수 시장에서 월평균 30~50대가 판매되고 있는 비운의 모델이다. 현대 아이30는 출시 초기부터 내수시장에서 외면받았던 것은 아니다. 1세대 아이30는 한국 시장에서 2007년 7월 가장 먼저 출시했지만, 사실 유럽시장을 고려해 개발된 모델이었다. 내수시장에서는 1.6리터 가솔린, 디젤엔진과 2리터 가솔린 엔진 총 3개의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됐으며,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와 달리 후륜에 멀티링크를 장착해 우수한 주행감각을 자랑했다. 판매량도 기대했던 것보다 우수했다. 동급 세단 모델인 아반떼 보다 차체 크기는 작았지만,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층에게 인기가 높았고, 월 2천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렸다. 덕분에 2008년 트렁크 공간을 넓힌 왜건 형태의 아이30 씨더블유(CW)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1세대 아이30의 특이했던 점은 내수 모델 중 유일하게 수출형과 동일한 ‘현대(HYUNDAI)’ 엠블럼을 부착하고 판매했던 것이다. 이어서 2011년 출시한 2세대 아이30는 1.6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개선된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수출형과 내수 모델에 차이가 없던 1세대 모델과 달리 2세대 아이30는 유럽형에 후륜 멀티링크, 내수형과 북미형에 후륜 토션빔을 적용해 논란이 됐다. 뿐만 아니라 피브이엘(PYL) 브랜드를 통해 벨로스터, 아이40와 함께 비싼 가격에 판매되며, 점차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반면 유럽과 호주 시장에서는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1]
특징
1세대 모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2016년 9월 출시한 3세대 모델은 기존과 달리 파워트레인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이뤘다. 기존의 자연흡기 엔진은 완전히 사라지고, 1.4리터 가솔린 터보, 1.6리터 가솔린 터보,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변속기도 일반 자동변속기가 아닌 7단 디씨티(DCT)를 적용했다. 또한 2세대 모델에서 논란이 됐던 후륜 토션빔도 멀티링크로 다시 업그레이드했다. 하지만 동급 세단인 아반떼에 비해 높은 가격과 출시 초기 드리프트 마케팅 논란 등으로 인해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다. 3세대 아이30는 고출력의 터보엔진과 후륜 멀티링크,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홀드 등 중형급 이상에 적용되는 사양들을 대거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차,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 작고 가격이 비싼 아이30가 인기를 끌기는 쉽지 않았다. 반면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는 우수한 안전, 편의사양, 주행감각 등으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왜건, 패스트백과 같은 다양한 파생 모델이 출시됐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아이30 앤(N)은 지난해 독일의 ‘아우토빌트 올해의 스포츠카 2019’에서 준중형 및 소형 자동차 부문 수입차 정상에 오를 만큼 호평받고 있다. 아쉽게도 아이30 앤은 해외 생산 모델로 국내 수입 및 출시가 불가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아이30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 기존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로 아이30 앤-라인을 출시했다. 아이30 앤의 외관 디자인을 반영하고, 서스펜션, 배기음 등을 일반 모델보다 스포티하게 세팅했지만,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2020년 배기가스 규제로 인해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이 단산됐고, 현재는 앤-라인 모델 단일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아이30는 일반 모델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유럽, 호주 등 해외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라인업이 부족하고 해치백을 선호하지 않는 국내 시장 특성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30는 최근 유럽시장에서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고, 1.5리터 가솔린 및 터보, 1리터 가솔린 터보, 1.6리터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2]
디자인
1세대 아이30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팽팽한 느낌의 차체 형태로 단단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었다. 이후 좀 더 다듬어진 2세대 모델이 2011년에 나왔었지만, 거의 세단 모델 중심으로만 움직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차량 선호도 때문인지, 2세대 아이30는 도로에서 자주 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1세대 모델의 슬림한 그릴과는 달리 육각형의 헥사고날 그릴(hexagonal grill)을 가지면서 곡선적 형태를 가미한 차체 디자인은 아이30만의 개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시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제 3세대 아이30이 공개되었다. 새로 공개된 3세대 아이30는 헥사고날 그릴을 발전시킨 케스케이드 그릴(cascade grill)에 의한 앞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모델 라인업을 독립시키면서 방패 형태의 크레스트 그릴(crest grill)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만들었다. 크레스트 그릴이 문자 그대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문장처럼 쓰이듯이, 케스케이드 그릴은 현대 브랜드의 역동성을 나타내주는 새로운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마치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듯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새로운 i30의 앞모습은 케스케이드 그릴 이외에도 세 개의 서클로 구성된 날렵한 헤드램프 디자인 또한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체로 유럽의 차들이 원형을 역동성의 상징으로 헤드램프나 테일 램프에 쓰는 반면에, 미국의 차량들에서는 원형보다는 쐐기 형태나 이형 램프를 상대적으로 더 쓰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신형 아이30의 뒤 범퍼와 테일 게이트 구성을 보면 형태의 조합을 통해 매우 입체적인 형태 구성을 볼 수 있다. 이런 형태 처리를 통해 후면 반사기나 안개등 같은 기능적 부품이 유기적으로 배치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으로 씨-필러의 형태, 즉 쿼터 글래스(quarter glass)의 형태는 테일 게이트 분할선의 경사각과 조금 다른 각도로 디자인해서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씨-필러가 굵어지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씨-필러 디자인은 우리들이 일종의 선입관처럼 가지고 있던 해치백 차량의 가느다란 씨-필러의 모습과는 다른 인상을 심어준다. 씨-필러의 디자인이나 굵기는 승용차 측면의 디자인에서 의외로 큰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고급 승용차들일수록 씨-필러를 굵게 디자인해 존재감을 강조해서 차량 이미지를 강하게 보이게 하는 방법을 쓰는데, 해치백 승용차들에서는 이런 디자인을 보기 어렵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3세대 아이30의 씨-필러는 기존의 해치백 승용차들의 가느다란 느낌의 씨-필러와 다르게 위쪽의 굵기를 더 굵게 보이도록 해서 존재감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의 두 세대의 아이30의 측면 디자인과 비교해보면 확연한 진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가는 씨-필러는 경쾌한 이미지의 장점이 있다. 3세대 아이30은 실내 디자인에서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인터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제 디스플레이는 승용차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기술 목록으로 자리잡았지만, 그것을 적용시키는 방법은 메이커마다 조금씩 다른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아이30은 마치 떠 있는 듯한 구조의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은 물론이고, 거기에 직접 조작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더했다. 터치방식이 대체적인 방법이기도 했지만, 보다 직접적인 개념을 더한 것이다. 사실 1세대부터 2세대의 아이30가 보여준 실내는 조금은 보수적인 레이아웃의 유럽, 특히 독일 스타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아우토반 같은 고속도로 환경에서는 조작 안정성을 중시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3세대 모델은 모니터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디자인된 벤틸레이션 그릴 등의 형태를 통해 전위적 디자인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도 보여주고 있다.[3]
편의사양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와 같이 스마트폰을 위한 기능은 기본이고, 주야간 시인성을 향상시킨 8인치 내비게이션, 전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하이패스 룸미러 등의 기본적인 편의성도 충실히 개선했다.
네비게이션 서비스
블루링크의 서비스 영역은 원격제어, 안전 및 보안, 차량 관리, 길안내, 컨시어지 서비스의 5가지 영역으로 세분화된다. 스마트폰의 블루링크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작동법도 간단한 편이다. 원격제어는 시동 및 공조기기의 온오프 등을 가능하게 한다. 안전 및 보안 서비스에는 에어백 전개될 정도의 사고가 발생하면 긴급 구조 기능이 포함된다. 블루링크 2.0의 안전 및 보안 서비스에는 부주의 운전 알림 서비스를 포함 하는데 해당 시스템이 부주의 운전 상태라 판단할 경우 자동으로 구난 콜센터의 상담원과 연결된다. 차량 관리에는 정기점검 리포트와 에코드라이브 코치 등의 항목이 있으며, 블루링크 2.0의 경우 운전자의 습관을 지표화해 보여주는 운행 정보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길안내 서비스는 블루링크 2.0전용의 서비스로 네비게이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내 차량의 위치를 지인과 공유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없는 지역도 포털 사이트 검색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원격으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거나 끌 수 있고 차내 온도를 원하는 시간에 맞춰 설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서리를 제거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에스엠에스 및 전자메일에 등록된 리스트 가운데 사용자가 지정한 연락처로 자동 전송하는 알림 기능도 갖추고 있다.[4][5] 또한 유럽에서는 차량을 주차하고 나서도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길을 안내하는 '라스트 마일 네비게이션'도 추가됐다. 사용자 프로필 등록 시스템도 2개의 기본계정과 1개의 게스트계정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유럽 내 75개 주요도시의 주차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6]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는 모터 내부에 있는 검출센서를 통해 유리의 작동 방향, 현재 위치, 유리창이 움직이는 여부 등을 판단해서 전자적으로 물체 끼임이 감지 될 경우에는 유리창을 정지시키는 첨단 안전장치이다.[7]
기술
각주
- ↑ 오토트리뷴, 〈판매량이 늘 가치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현대 i30〉, 《네이버 포스트》, 2020-03-30
- ↑ 오토트리뷴, 〈판매량이 늘 가치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현대 i30〉, 《네이버 포스트》, 2020-03-30
- ↑ 칼럼니스트 구상, 〈세 번째의 진화를 거친 i30의 디자인〉, 《한국경제》, 2016-10-03
- ↑ 최정희 기자, 〈현대차 블루링크 2.0, CES 최고의 제품 후보 선정〉, 《오토헤럴드》, 2014-01-09
- ↑ VIEW H, 〈자율주행 시대의 예고, 텔레매틱스 시스템〉, 《네이버 포스트》, 2017-11-08
- ↑ 홍성일 기자, 〈현대차, 유럽서 블루링크 업그레이드…i30 페이스리프트 첫 적용〉, 《더구루》, 2020-08-05
- ↑ M Science,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현대모비스》, 2013-08-01
참고자료
- 오토트리뷴, 〈판매량이 늘 가치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현대 i30〉, 《네이버 포스트》, 2020-03-30
- 칼럼니스트 구상, 〈세 번째의 진화를 거친 i30의 디자인〉, 《한국경제》, 2016-10-03
- 최정희 기자, 〈현대차 블루링크 2.0, CES 최고의 제품 후보 선정〉, 《오토헤럴드》, 2014-01-09
- VIEW H, 〈자율주행 시대의 예고, 텔레매틱스 시스템〉, 《네이버 포스트》, 2017-11-08
- 홍성일 기자, 〈현대차, 유럽서 블루링크 업그레이드…i30 페이스리프트 첫 적용〉, 《더구루》, 2020-08-05
- M Science,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현대모비스》, 2013-08-01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