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엘란트라
엘란트라(Elantra)는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의 전륜구동 준중형차이다. 차명인 엘란트라는 프랑스어로 '열정'을 의미하는 엘란(Elan)과 영어로 수송이나 운송을 의미하는 트랜스포트(Transport)에서 맨 앞 세 글자인 트라(Tra) 두 가지를 합성하여 지었다.[1]
개요
역사
엘란트라
1986년에 프로젝트명 J로 개발에 들어가 4,10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4년 후인 1990년 10월 26일에 수출 전략형 승용차이자 스텔라의 대체 차종으로 출시된 엘란트라는 소형급과 중형급 사이의 틈새를 메워 준중형급을 본격적으로 형성하였다.[2] 1990년에 준공된 지 얼마 안 된 울산공장에서 조립을 시작한 차량이며, 조르제토 쥬지아로의 그늘에서 벗어나 현대자동차가 자체적으로 디자인하여 만든 독자 개발 차종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 차량을 출시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은 계기가 되었다. 개발 무렵부터 차종 간 플랫폼 공유화가 시작되었고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을, 후륜 서스펜션은 토션빔을 적용하였다. 출시 초기에는 인기를 끌지 못하였으나, 차츰 진가를 인정받아 1992년과 1993년에 대한민국 최다 판매 차량으로 인기를 끌었다. 엔진은 미쓰비시 오리온 1.5ℓ SOHC 엔진과 미쓰비시 시리우스 1.6ℓ DOHC 엔진으로 2가지가 있었다. 라인업은 1.5ℓ GLi, 1.5ℓ GLSi, 1.6ℓ DOHC 등 3가지였으나, 1991년 9월에 1.6ℓ GLi가 추가되었다. 기본적으로 휠 커버가 있는 스틸 휠이 적용되었고, 1.6ℓ DOHC에서는 알루미늄 휠과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었다. 1.5ℓ GLi에는 1단 전자식 카세트 데크 오디오가 적용되었고, 1.5ℓ GLSi에는 7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 오디오가 적용되었다. 1991년 TV 광고에서는 엘란트라가 아우토반에서 포르쉐 911을 따라 잡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것이 과장 광고라고 소문나 한때 광고가 중단되기도 하였다.[3] 1991년 5월 22일 현대자동차가 장애인용 엘란트라를 발매했다. 1.5LSi 자동변속기를 기본모델로 개발된 장애인용 엘란트라는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손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장치와 왼쪽 액샐레이터 페달, 선회장치, 방향지시기 등 특수운전장치가 부착되었다. 장애인용 엘란트라의 당시 판매가격은 기본 7백 14만 2천원으로 특수운전장치에 따라 4만원에서 35만원까지 추가됐다.[4] 1991년 2월 22일 핀란드 등 유럽지역에 엘란트라 653대를 울산전용부두에서 선적하여 첫 수출했다.[5] 1991년 9월 독일과 1992년 2월 노르웨이에 60대, 1992년 7월 프랑스에 엘란트라를 수출했다.[6][7][8] 1992년 11월까지 승용차내수판매량 순위 실적의 15.6%를 점유하면서 1992년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꼽혔다. 판매호조의 이유는 고성능고안전성의 승용차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고 보았다.[9]
뉴 엘란트라
1993년 4월 6일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126마력 1.6ℓ DOHC 엔진을 135마력 1.8ℓ DOHC 엔진으로 대체했다. 그 대신 1.5ℓ SOHC, 1.5ℓ DOHC, 1.8ℓ DOHC 등 3가지 엔진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준중형차로는 최초로 운전석 에어백과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을 갖추었다. 지구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염화불화탄소를 대체하는 수소화불화탄소를 냉매로 사용하는 에어컨을 국내 최초로 장착했다.[10] 엘란트라의 내수와 수출이 늘어나면서 현대자동차는 1994년까지 계획된 엘란트라 증설공사에 6백억 원을 투자했다.[11] 1994년 환경관리 공단이 임의선정한 5대의 엘란트라 배기가스의 적정치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3대의 검사결과가 부적격수치가 나오지 현대자동차 직원이 검사현장에 투입돼 나머지 2대 차량의 배기가스 관련기기를 교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환경관리공단이 현대자동차의 당시 대표이사인 전성원을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일이 있었다.[12] 오스트레일리아 랠리에 출전하여 1.6ℓ 이하 비개조 부문에서 1991년, 1995년, 1996년에 3차례 우승을 거두었으며, 이 차량은 울산 공장 홍보관에 전시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1995년 3월 16일에 후속 차종인 아반떼가 출시된 후 아반떼와 중복되는 1.5ℓ DOHC 엔진과 1.8ℓ DOHC 엔진이 단종되고, 한동안 1.5ℓ SOHC 엔진이 장착된 1.5ℓ GLS 트림만 아반떼와 함께 병행 생산·판매되다가 같은 해 12월에 단종되었다. 이와 함께 당시 아반떼가 엘란트라와 동급인 신형 차종인데도 가격은 더 저렴함에서 오는 혼란도 정리되었다.[13] 아반떼의 시판으로 엘란트라의 DOHC 엔진차종이 판매중단되었지만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수출생산은 계속되었다.[14] 단종된 후 엘란트라는 아반떼와 i30(수출명: 엘란트라 투어링, 엘란트라 GT)의 수출명으로만 이용되고 있다.[3]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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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on, 〈현대자동차 90~91년형 휴먼터치세단 엘란트라 _ 카탈로그(리플렛)〉, 《네이버 블로그》, 2012-02-12
- ↑ 이규민 기자, 〈現代「엘란트라」月末 신판〉, 《동아일보》, 1990-10-26
- ↑ 3.0 3.1 현대 엘란트라 위키백과 - https://ko.wikipedia.org/wiki/%ED%98%84%EB%8C%80_%EC%97%98%EB%9E%80%ED%8A%B8%EB%9D%BC
- ↑ 〈장애인용 엘란트라 現代,22일부터 시판〉, 《매일경제》, 1991-05-18
- ↑ 〈「엘란트라」 유럽 첫선적 現代〉, 《조선일보》, 1911-02-22
- ↑ 〈현대자동차 독일 첫 수출〉, 《한겨레》, 1991-04-23
- ↑ 작성자, 〈현대차 노르웨이 진출〉, 《한겨레》, 1992-02-22
- ↑ 〈現代車(현대차) 프랑스 진출〉, 《출처》, 1992-07-15
- ↑ 백승훈, 〈엘란트라 內需판매 1위"껑충"〉, 《동아일보》, 1992-12-26
- ↑ 〈현대'뉴엘란트라'6일 시판〉, 《출처》, yyyy-mm-dd
- ↑ 〈엘란트라 生産확대〉, 《매일경제》, 1994-04-19
- ↑ 김민배 기자, 〈"엘란트라 배기가스 검사중 기기 교체" 현대自 대표 고발당해〉, 《조선일보》, 1994-09-27
- ↑ 〈現代, 엘란트라 DOHC 斷種〉, 《연합뉴스》, 1995-03-22
- ↑ 이홍동 기자, 〈엘란트라 1500c.c. DOHC 국내판매 사실상 중단〉, 《한겨레》, 199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