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라세티
쉐보레 라세티(Chevrolet Lacetti)는 GM대우의 승용차인 GM대우 라세티(GM Daewoo Lacetti)이다. 유럽에서는 쉐보레 브랜드로, 중국에서는 뷰익 브랜드로, 미국에서는 스즈키 브랜드로 판매된 월드 카였다. 대우 라세티(Daewoo Lacetti)는 한국GM이 2002년부터 전 세계에서 생산, 판매한 소형차이다.
2008년 11월 7일에 라세티 프리미어에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되었다. 세단과 달리, 라세티5는 2008년에 라세티 EX로 차명을 바꾸어 스테이션 왜건과 함께 판매되었으나, 2009년 10월에 후속 차종 없이 단종되었다.
라세티(Lacetti)는 라틴어 "Lacertus"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개요
대우자동차에서 개발하여 GM대우의 이름으로 출시된 첫 신차이다. 대우자동차의 삼분할 그릴이 적용된 마지막 차종인데, 역대 대우 차종 중에서도 삼분할 그릴이 가장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에는 GM대우의 이미지 강화와 구 대우차 이미지의 정리를 위해 1년 반만에 삼분할 그릴을 제거한 페이스리프트가 단행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칼로스와 비슷하게 국내 시장에서는 매우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상당히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GM대우의 유통망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었는데, 지역별로 다양한 차명이 사용되었으며 세계 여러 공장에서 조립되었다.
역사
1세대 라세티 (J200, 2002~2004)
대우자동차가 GM대우로 사명을 바꾼 이후에 내놓은 첫 번째 자동차이다. 2년 6개월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02년 11월 18일에 누비라의 후속 차종으로 선보였다. 세단과 스테이션 왜건 차량은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가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GM대우 디자인 포럼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였다. 특히 대우자동차 내에서 XK엔진과 같이 개발되던 1,500~1,800cc급의 RK엔진을 얹으려 했으나, 파워트레인 중복을 막기 위해 GM의 E-TEC 엔진을 얹게 되었다. 출시되기 얼마 전에는 GM대우가 출범하여 결국 2002년 11월 GM대우에서 출시되었다. 전라북도 군산시 소룡동에서 생산되었으며, 이후 GM을 통해 세계 각지에 수출되었고 해외 공장에서도 조립되었다.
엔진은 GM Family 1 계열의 E-TEC II DOHC 엔진이 사용되며, 배기량은 가솔린 103마력 1.5L(페이스리프트 이후 106마력 1.6L로 변경되었다.) 디젤은 VM Motori RA 420 (2.0L)을 사용한다.
변속기는 수동은 5단, 자동은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아이신의 81-40LE 자동변속기(전자식 4단)가 장착되어 있다. 이전 모델인 누비라가 ZF의 4단미션을 장착한 것과는 다르게 2세대 전의 에스페로처럼 아이신 미션으로 회귀한 것이다. 아이신 미션은 당시 기준으로 우수한 미션이었고 토요타에도 납품되었다. 덕분에 당시에 유리미션 소리를 듣던 경쟁 차종인 아반떼 XD와 쎄라토에 비해 자동변속기 고장은 없는 편에 속한다. 후속 차종인 라세티 프리미어-쉐보레 크루즈가 보령 미션 GEN1(6T40) 이슈로 시끄러웠던 것과도 대비된다. 다만 수동미션의 경우 동세대 경쟁모델들에 비해 유격이 심하고, 가속 시 시프트레버에 충격이 전달된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있었다. 정도는 덜했지만 자동미션도 시프트 히스테리를 부리긴 했다.
서스펜션은 세단 기준으로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타입이다. XD아반떼와 쎄라토가 듀얼 링크 장착하고, SM3가 토션빔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우월한 부분이다. 다만 단종된 지 오래된 현재는 방지턱 등을 넘어갈때 차 뒤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브레이크는 전륜 V-디스크(벤틸레이트 디스크) 후륜 일반 디스크(+ 주차용 드럼브레이크) 타입이다. 이건 Non-ABS 차량도 동일사양으로 경쟁차종이 일정 트림 이상에서만 후륜 디스크를 넣었던거에 비하면 이것도 나름 장점이다. 상위트림은 화물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 차량 전/후 중량에 맞춰 제동력을 분배하는 EBD방식의 보쉬(BOSCH)제 ABS를 채용하기도 했다. 아반떼X D가 나름 세일즈포인트로 내세우던 TCS같은 주행보조장치도 적용된 것은 덤이다.
실내 공간은 출시 당시 동급 최대였었고 고급스럽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당시 준중형의 고급화를 표방하며 고급 옵션을 대량 포함시켰던 아반떼 XD에 비해 옵션에서는 밀린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부 부식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아반떼 XD나 쎄라토에 비해서는 부식이 덜한 편이었다. 물론 당시 국내차라면 부식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고, 내구성으로 유명한 SM3조차 부식 이슈가 있었다.
단점으로는 기어비 때문인지 연비가 많이 나갔다는 것이다. 당시 대우자동차가 기어변속 타이밍을 고속 위주로 세팅해서 시내주행은 동급보다 연비가 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당시에 연비가 안좋다는 소문이 많이 퍼진 것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카롱 데이터를 보면 당시 경쟁 차종인 아반떼 XD, 쎄라토, SM3보다 연비가 나쁜 것은 사실인데 그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빅데이터가 없었기에 연비가 마냥 심각하게 나쁜 것으로 인식되었다.
국내 판매량은 전작의 누비라가 아반떼와 선두를 다투는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것에 비해 라세티는 아반떼 XD에게 완전히 압살당하고, 동시기에 판매된 경쟁 모델들 대비 판매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졸지에 준중형 시장의 꼴찌로 전락하고 말았다.
뉴라세티(J200, 2004~2009)
2004년 3월 25일에 디자인이 일부 변경된 뉴 라세티가 출시되었고, 이탈리아의 최고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쥬지아로에 의해 세련된 모습으로 디자인된 해치백 타입의 라세티 5도 함께 출시되었다. 세단과 해치백은 헤드 램프와 프론트 범퍼는 물론 대시보드까지 다른 디자인으로 되어 차별화를 꾀했다. 그해 10월에는 109마력의 1.6ℓ VICS 가솔린 엔진이 추가되었고, 1.5ℓ E-TEC Ⅱ 가솔린 엔진은 2005년에 단종되었다. 2007년 3월 2일에 유럽에서 판매 중이던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을 대한민국에서도 선보이며, 동시에 121마력의 2.0ℓ TCDI 디젤 엔진도 추가되었다. 2.0ℓ TCDI 디젤 엔진에는 5단 수동변속기 외에 4단 자동변속기가 아닌 5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었다. 라세티 세단은 전국 주요 경찰서의 경찰차로 많이 보급되었다. 2007년에 WTCC 마카오 투어링 A에서 우승하여 고성능을 입증했다. 2008년 11월 7일에 라세티 프리미어에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되었다. 세단과 달리, 라세티 5는 2008년에 라세티 EX로 차명을 바꾸어 스테이션 왜건과 함께 판매되었으나, 2009년 10월에 후속 차종 없이 단종되었다.
참고자료
- GM KOREA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gm-korea.co.kr/gmkorea/index.do
- "Daewoo Lacetti", Wikipedia
- 〈GM대우 라세티〉, 《위키백과》
- 〈GM대우 라세티〉, 《나무위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