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무쏘
무쏘(SsangYong Musso)는 1993년부터 2005년까지 쌍용자동차㈜가 생산하였던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이다. 쌍용 무쏘라고도 한다. 무쏘는 쌍용자동차㈜와 다임러-벤츠의 합작품이었으며, 영국 왕립예술대학의 켄 그린리(Ken Greenley) 교수가 디자인했다. 무쏘는 코뿔소를 뜻하는 순수 한국어 낱말 '무소'를 경음화한 표현이며, 강인한 힘과 의지를 연상시킨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중 마지막으로 순수 한국어 낱말이 차명으로 쓰인 자동차이다. 스페인어로는 여성의 성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스페인어권 국가에는 코란도 훼미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고급 SUV가 지구 상에 전무하던 시대에 출시되어 고급 세단을 사용하기 힘든 지역에서 국가 원수급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었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SUV가 생산되었고,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무쏘 스포츠라는 이름의 더블 택시 픽업 차량이 생산되었다. 2018년 제네바에서는 쌍용차의 신형 픽업트럭이 무쏘 명패와 함께 공개됐다. 쌍용 렉스턴과 공유하는 쌍용차의 새로운 보디온프레임 플랫폼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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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요
1992년, 현대정공은 갤로퍼를 출시하면서 SUV 시장을 삽시간에 잠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갤로퍼는 일본의 미쓰비시 파제로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이었던 만큼 신뢰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특히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의 경우 쌍용의 코란도에 비해 우수했고, 당시 코란도는 고장이 잦다는 문제로 인해 갤로퍼에 크게 밀렸다. 쌍용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1990년 시작된 프로젝트명 FJ(Future Jeep)을 1993년도에 완료하여 프리미엄 SUV 무쏘를 출시하게 된다. 당시 무쏘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신경을 썼다. 차량 외관은 영국 왕립 예술대학(RCA)의 켄 그린리 교수를 필두로 디자인되었다. 여기에 날렵하면서도 매끄러운 디자인을 통해 승용차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를 적용시켰다. 특히 초기 무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엔진을 직수입하여 탑재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었다. 게다가 무쏘 하나를 완성시키기 위해 총 146대의 테스트카가 제작되었다. 이처럼 쌍용의 눈물겨운 무쏘 제작기는 차기 SUV에 얼마나 사활을 걸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초 출시된 무쏘는 여러모로 SUV 시장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엔진은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직수입한 2.9L 디젤엔진을 탑재하여 101~120 마력에 21.5~25.5kg.m토크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디자인의 경우 갤로퍼와 같이 박스 형태의 투박한 디자인을 벗어나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참신한 모습으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1994년-1996년 영국 버밍엄 모터쇼에서 4륜 구동 부문 오토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구형 무쏘는 국내 다른 완성차 제조사들보다 품질이 뒤떨어졌다. 품질이 균일하지 않고 들쑥날쑥했으며, 완성도 낮은 플라스틱 내장재가 단점으로 손꼽혔다. 게다가 쌍용은 메르세데스 벤츠 특유의 차량 제어방식인 진공제어방식을 채택하여 프리휠 허브의 작동을 조절했지만, 고무호스 결함으로 진공이 새는 등 품질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995년 이후 쌍용은 메르세데스 벤츠로부터 엔진 면허생산 권한을 획득했고, 엔진을 국내 생산 체제로 전환시켰다. 그리고 여러 결함 문제를 대거 수정하여 완성도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의 경우 테일램프, 방향지시등이 노란색으로 변경되었다. 등화관제등이 포함되어있던 마지막 모델이다. 1998년 무쏘는 페이스 리프트를 대대적으로 거치게 된다, 모든 디젤 엔진 모델에는 터보 인터쿨러가 기본으로 장착되었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계식 4단 자동변속기와 비트라 전자식 4단 변속기가 혼용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변속기가 장착된 뉴 무쏘는 2세대 초창기에만 생산되어 극소수의 뉴 무쏘 오너들만 소유하고 있다. 외부디자인은 직선 위주의 디자인에 곡선 요소를 다수 첨가하여 전작에 비해 더 부드러워졌다. 그릴은 벤츠와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었으며 기존의 쌍용 로고가 새겨진 그릴도 2002년까지 제공되었다. 1998년 쌍용차가 대우에 인수되었고 1999년 대우 그룹의 공중분해로 다시 쌍용차가 되면서 잠깐 동안 대우자동차의 엠블럼을 부착한 시절이 있었다. 당시 벤츠 부란자에서 국산 부란자로 변경하면서 생산단가를 낮추었지만, 동시에 내구성도 낮아져 단점으로 지적되었다.[1]
연혁
- 1993년 07월 : 무쏘 생산
- 1993년 08월 : 무쏘 신차 발표회
- 1993년 12월 : 아프리카 대탐험 장정
- 1994년 07월 : 우수 디자인 상품전 우수 디자인상 수상
- 1994년 08월 : 자동변속기 시판, 파라오 랠리 출전 종합 2위 및 4륜구동 부문 우승
- 1994년 10월 : 영국 버밍햄모터쇼 4륜구동 부문 최우수 차로 선정
- 1995년 01월 : 파리-다카르 랠리 T3 부문 7위 입상
- 1995년 08월 :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수출
- 1996년 01월 : 다카르 랠리 출전 종합 8위 및 디젤 부문 1위 입상
- 1996년 03월 : EX 3.2(이후 IL6 3200으로 변경) 시판
- 1996년 05월 : 아프리카 4륜구동 시장 점유율 1위
- 1996년 05월 : 남북극 대탐험 장정
- 1996년 10월 : 영국 버밍햄모터쇼 오토 디자인상 수상
- 1996년 11월 : 무쏘 10만 대 생산 돌파
- 1997년 01월 : 2300 DOHC 시판
- 1997년 01월 : 500 리미티드 시판
- 1997년 02월 : 호주서 최고의 4WD로 선정
- 1997년 08월 : 터보 인터쿨러 시판
- 1997년 10월 : 602 이코노미 시판
- 1998년 06월 : 뉴 무쏘 시판
- 1998년 07월 : 밴 시판
- 1999년 06월 : 뉴 무쏘 7인승 시판
- 1999년 12월 : 아프리카 종단 장정
- 2000년 03월 : 20만대 생산 돌파
- 2000년 06월 : CT(후륜구동) 시판
- 2001년 02월 : 2001년형 무쏘 시판
- 2002년 09월 : 대한민국 최초 SUT 무쏘 스포츠 시판
- 2003년 03월 : 업그레이드 무쏘 및 무쏘 스포츠 시판
- 2004년 02월 : 2004년형 무쏘 및 무쏘 SUT 시판
- 2004년 05월 : 무쏘 스포츠 록키, 안데스 아메리카 종단 대장정 성공
주요 모델
1세대
무쏘의 첫 프로젝트명은 FJ(Future Jeep, 1993년 8월~1998년 6월)로, 1993년 8월 12일에 출시되었다. 세련된 승용 감각의 고급 SUV를 표방하여 개발되었다. 미케니컬 프로토 타입 10대, 프로토 카 46대, 파일럿 카 90대 등의 146대의 테스트 카가 제작되었고, 수많은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디자인은 영국 왕립 예술 대학(Royal College Of Art, RCA)의 켄 그린리 교수가 맡았으며, 돌고래를 모티브로 한 에어로 다이나믹 스타일의 날렵한 차체는 승용차 수준의 공기 저항 계수(cd 0.36)를 실현하였다.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직수입한 2.9ℓ 디젤 엔진을 적용하였다. 2.9ℓ 디젤 엔진은 1995년 이후로는 대부분 메르세데스-벤츠의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창원 공장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그 이전의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제작된 수입 완제품이었다. 이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 엔진의 특성상 저 rpm 대역에서 토크가 낮은 반면, 2000rpm에서 이후까지 고르게 강한 토크가 발휘되는 특성을 가졌다. 또한 전자식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과 5단 수동변속기는 보그워너의 시스템을 사용하였다. 1994년에 우수 디자인 상품 선정제 우수 디자인 상, 1994년과 1996년에 영국 버밍엄 모터쇼에서 4륜구동 부문 오토 디자인 상을 수상하였다. 1994년 5월에는 2.3ℓ 디젤 엔진을 추가하여 가격을 낮추었고, 같은 해 9월에는 2.9ℓ 디젤 엔진에 4단 자동변속기를 추가하였다. 1996년 3월에는 상시4륜구동이 적용된 3.2ℓ 가솔린 엔진, 그해 9월에는 2.0ℓ 가솔린 엔진이 추가되었다. 11월 20일에는 대한민국산 SUV 최초로 에어백과 TCS가 적용되었고, 내•외관을 고급화하였으며, 2.3ℓ 가솔린 엔진이 추가된 1997년형이 시판되었다. 12월에는 500대 한정 판매 사양인 무쏘 500 리미티드가 시판되어 총 500대 중 400대는 해외에 판매(태국 240대, 독일 70대, 시리아 13대, 이탈리아 10대)되었고, 나머지 100대는 국내에서 판매되었다. 이후 1997년 8월에는 2.9ℓ 디젤 엔진에 터보 차저와 인터쿨러를 장착하여 성능을 향상시킨 무쏘 TDI가 출시되었고, 뒤를 이어 1998년 6월에 뉴 무쏘로 페이스 리프트를 거쳤다.
뉴 무쏘
1998년 6월 9일에는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뉴 무쏘(1998년 6월~2005년 6월)가 출시되었다. 모든 디젤 엔진에는 터보 인터쿨러가 기본으로 장착되었고,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의 기계식 4단 자동변속기가 아닌 비트라에서 제작한 전자식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었으나, 초기에 생산된 뉴 무쏘 중에는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의 기계식 4단 자동변속기가 그대로 적용된 차량도 일부 있다. 인테리어는 우드 그레인 컬러 및 계기판, 변속기 플레이트 등이 변경되었고, 익스테리어는 본넷과 헤드 램프를 비롯하여 범퍼, 범퍼 가드, 사이드 가니쉬, 리어 램프, 리어 스포일러 등의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그해 7월 15일에는 2인승 밴이 출시되었고, 1999년 6월에는 7인승이 출시되었다. 쌍용자동차가 대우자동차(한국GM의 전신)에 인수되어 잠시 대우자동차 엠블럼을 달고 판매되기도 하였다. 2000년에 대우그룹에서 벗어나 다시 쌍용자동차의 엠블럼을 달게 되었으며, 같은 해 6월,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었다.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가니쉬 및 범퍼 가드(안개등), 사이드 스텝 디자인 변경과 하단 투톤 컬러 적용, 대시 보드, 센터 콘솔, 도어 트림의 디자인, 내장재와 시트의 컬러 등이 바뀌었다. 이러한 디자인은 내장 우드 그레인 컬러와 일부 사양 변경(FX 시리즈부터 전동식 폴 안테나가 글래스 안테나(앞 유리 내장) 방식으로 변경, 레인 센싱 와이퍼 추가 등) 등을 제외하고, 무쏘의 마지막 트림인 FX 시리즈까지 큰 변화 없이 그 틀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이 때부터 4륜구동 기능이 삭제된 후륜구동 방식의 CT가 추가되었다. 2001년 9월에 출시된 렉스턴은 본래 무쏘의 후속 차종이었으나 계획이 변경 되어 무쏘가 렉스턴의 하위 차종으로 판매하게 되어 2005년 6월에 후속 차종인 카이런이 출시될 때까지 계속 생산하게 되었다. 2002년 9월 6일에는 기존의 트렁크 공간을 픽업 트럭 형식으로 개조한 무쏘 스포츠가 출시되어 개성적인 디자인과 다채로운 활용성을 바탕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화물차에 대한 세제가 개편되기 전에 무쏘 스포츠는 승용차가 아닌 화물차로 분류되어 연간 자동차세 28,500원이라는 이점으로 인하여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무쏘는 2005년 6월에 후속 차종인 카이런이 출시되어 단종되었고, 무쏘 스포츠는 이듬해인 2006년 4월에 후속 차종인 액티언 스포츠가 출시되어 단종되었다.
무쏘 스포츠
무쏘 스포츠(2002년 9월~2006년 4월)의 프로젝트명은 Q-CAR으로, 무쏘를 베이스로 하여 2002년에 출시된 SUV 기반 픽업 트럭이며, 코란도 픽업에 이은 2번째 SUV 기반 픽업 트럭이다. 초반에는 인기를 끌었으나, 등록상 승용차인지, 화물차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결국 이후에 화물칸의 면적이 최소 2m2가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게 되었다.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의 요구 때문에 2004년에 차명이 무쏘 SUT로 개명되기도 하였다. 2006년에 후속 차종인 액티언 스포츠가 출시되어 단종되었다. 하지만 단종 후에도 무쏘 스포츠 및 무쏘의 조립 생산 라인은 뉴 코란도와 함께 러시아 완성차 생산 업체인 타가즈에 수출되었다. 2014년 1월까지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수입하여 로드 파트너(Road Partner, 러시아어: ТагАЗ Роад Партнер)라는 이름으로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였다. 타가즈에서는 무쏘 스포츠와 무쏘의 엔진, 전장 부품 등 일부 사항만을 변경한 차종을 생산하였으며, 페이스 리프트 차종도 동시에 생산 및 판매되었다. 관련 사항은 러시아 타가즈 웹 사이트 내 로드 파트너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었다.[2]
- 메르세데스-벤츠 무쏘 : 쌍용차는 당시 메르세데스-벤츠와 기술공유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무쏘를 일부 시장에서 배지설계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자체 인프라 구축(기존 벤츠 네트워크 활용) 없이 새로운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당시 붐을 일으켰던 SUV 시장에서 메르세데스에게 경쟁자를 내줬다.
- 타가즈 로드 파트너 : 타간록의 러시아 자동차 조립체 타가즈 공장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무쏘를 타가즈 로드 파트너로 생산했다. 그 차는 2009년에 정면충돌되었다.
무쏘 픽업
제네바모터쇼 2018에서 한국시장과 세계시장으로 데뷔한 픽업트럭이다. 쌍용차는 쌍용 렉스턴 2세대와 공유하는 어드밴스드 고강도강철(AHSS)을 활용한 신형 차체 온프레임 플랫폼을 탑재했다. 무쏘는 렉스턴과 공유되며 2륜 또는 4륜 구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225마력 2.0L e-XGDI 200T 가솔린 터보 엔진 또는 181마력 2.2L e-XDI 220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측면부 디자인 역시 G4렉스턴의 형제모델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사이드 캐릭터라인 역시 G4렉스턴을 꼭 닮았다. 리어 도어에서 시작되는 라인이 데크 끝부분까지 이어져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20인치 대구경 스퍼터링 휠이 적용됐는데 차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다. 후면디자인은 데크 도어에 숄더윙디자인이 적용돼 수미상관을 이루며 역동적인 느낌이다. 변속기 종류로는 AISIN 6단 자동변속기나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또한 무쏘 픽업은 옵션인 LD(Locking Differential)이 있는 파이브-링크 서스펜션을 제공한다. 호주에서도 롱 휠베이스 모델 XLV가 기본 ELX 모델의 후면 서스펜션과 함께 표준 사양 및 미드 스펙 얼티밋의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6개의 에어백이 장착되었으며 자율비상브레이크시스템(AEBS), 사각지대 감지(BSD), 후방 교차 교통경보 등 스마트 안전운전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특징
국산 4WD 차량 중 처음으로 ABS를 장착했으며, 국내 최초로 전자식 4WD 전환 스위치를 채용했다. 경쟁차종인 갤로퍼는 오리지널 미쓰비시 트랜스퍼 케이스를 장착하여 2H, 4H, 4L 전환을 위해서는 주행 중인 차량을 멈춰야 했으며, 다시 2륜구동으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후진을 해야 했지만, 보그워너의 트랜스퍼 케이스를 장착한 무쏘의 경우는 시프트 온 플라이 시스템을 적용하여 2H에서 4H로 전환할 경우 시속 60~70km 속도에서는 주행 중에도 전환할 수 있었다. 무쏘의 엔진은 당시에는 생소했던 벤츠의 직렬 5기통 디젤 엔진이었고 트랜스 미션은 체코제였다. 이는 유럽에서는 디젤 모델에 한해 흔한 구조로 고속주행 시에도 소음이나 진동에 유리했다. 따라서 갤로퍼에 비해 장시간 고속주행에도 소음면에서는 안정적이었다. OM602 엔진은 원래 승용형 디젤 엔진이라 다른 상용 디젤보다도 최대 토크 회전수 시점이 높았다. 2.9리터 버전의 경우 상용형으로 개선했음에도 2500 rpm 부근에서 최대토크가 나왔다. 여기다 DMF(듀얼 메스 플라이 휠)를 기반으로 개발된 엔진이나 쌍용의 경우 원가절감의 필요로 인해 국내용의 경우 SMF(싱글 메스 플라이 휠)을 적용한 탓에 수동변속기 모델은 최악의 현상을 보였다. 자동변속기는 토크 컨버터가 엔진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또한 품질 면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으며, 개발 당시에 미케니컬 프로토 타입 10대, 프로토 카 46대, 파일럿 카 90대 등의 146대의 테스트 카가 제작되었다. 이 외에도 그간 일본제 엔진에 기반을 둔 국산 디젤 엔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점이 많았는데, 효율성이 높으면서도 구조가 간단한 직타식 밸브 리프트 시스템을 사용했고 유압으로 밸브와 태핏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HLA를 적용했으며, 국내에서 주로 쓰이던 분배식이 아닌 독립식 플런저등 많은 요인이 있어서 내구성이 뛰어난 편이었다. 벤츠가 자랑하는 실린더의 크로스해치 마무리 가공역시 들어가 있었다. 간혹 오일이 많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직렬 5기통이기도 하고 가장 큰 이유는 엔진 주변장치를 전부 내장해 버려서 그런 것이다. 현대와 기아의 경우 진공펌프를 발전기 뒤에 장착하지만 OM602, OM601엔진의 경우 엔진에 내장해서 타이밍 체인으로 직접 구동시킨다.[3]
논란
화제
올림픽대로 잠실 방면 도로에서 A씨가 몰던 쌍용 무쏘 차량 엔진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보닛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갓길에 차를 세웠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했다.[4]
품질
무쏘가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좋았던 자동차로만 인식되어 있지만 사실 어두운 면도 있다. 그것은 바로 절망적인 수준에 가까웠던 초기 품질이다. 1990년대 당시 쌍용자동차의 품질은 타 브랜드에 비해 매우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더 볼 것도 없이 쌍용이 무쏘 이전에 생산했던 구형 코란도 시리즈(지프, 훼미리)는 갓 공장에서 출고된 물건을 살펴보면 철판이 매끄럽지 못하고 곳곳이 울퉁불퉁할 정도로 열악한 마감을 자랑했다. 이랬던 브랜드에서 하루아침에 부유층들의 니즈를 만족하는 고급 SUV를 뽑아내려니 온갖 시행착오가 나타났다. 분명 공장에서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수공업품정도의 품질로 생산되었다. 일단 초기 모델의 경우 에어크리너 설계결함으로 뜬금없이 시동이 꺼지며 그대로 퍼져버리는 사례도 나타났고, 소음을 줄이고자 도입했던 케이블 방식 수동변속기 역시 좋지 않은 변속감과 케이블이 절단되어 기어 변속이 완전히 불가능해지는 문제도 있었다. 플라스틱 위주의 내장재는 조립 불량으로 인한 단차 뿐만 아니라 내장재가 깨져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4륜구동 관련 문제도 종종 나타났는데, 보그워너의 트랜스퍼 케이스는 일단 전자식으로 작동했지만 보그워너가 프리휠 허브까지 공급해주는 업체는 아니었기 때문에 프리휠 허브가 작동되는 방식까지도 전자식이 아니었다. 당시 차량의 각종 부위들을 전자제어하기 이전의 벤츠는 진공제어방식을 종종 사용했는데, 쌍용에서는 이 부분을 응용하여 프리휠 허브의 작동을 진공으로 제어하는 방법을 적용해 보았으나, 고무호스를 연결하는 닛플이 갈라져서 진공이 샌다거나, 호스가 지나가는 곳의 차체철판이 날카로워 호스가 찢어지는 등의 각종 이유로, 4륜 전환이 안되거나 2륜으로 전환 시 후진을 해야만 허브가 이탈되는 등 초기 품질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는 생산이 안정기에 접어드는(95년 이후) 때부터는 사그라들었다.[3]
현황
무쏘스포츠는 무쏘가 단종된 지 1년이 지난 2006년, 후속 차종이라 할 수 있는 액티언 스포츠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되었다. 무쏘스포츠는 초도 생산이 시작된 2002년부터 단종 때인 2006년까지 총 88,572대가 판매되었다. 무쏘 스포츠의 계보는 액티언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 그리고 오늘날의 렉스턴 스포츠가 그 맥을 잇고 있으며, 쌍용자동차의 내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톡톡히 공헌하고 있다.[5]뿐만 아니라 1990~2000년대 출시된 차 중 남는 진짜 ‘국민차’는 뭘까.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대우자동차의 경차 ‘티코’와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쏘’로 조사됐다. 엔카닷컴은 ‘1990~2000년대 가장 기억에 남는 자동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차·세단 부문에서 대우 티코가 23.1%를, SUV 부문에서는 쌍용차 무쏘가 38.7%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티코는 정부의 국민차 보급 계획에 따라 1991년 출시됐다. 당시 저렴한 가격 ‘높은 실용성으로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를 연 모델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경차·세단 부문 2위의 영예는 대우 ‘에스페로’(15%)가 차지했다. 스포츠카 디자인을 세단에 적용해 당시에 ‘파격적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3위는 국내 최초 쿠페인 현대차 ‘스쿠프’(12.6%)가 차지했다. SUV 부문에서는 쌍용차 무쏘(38.7%)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993년 출시된 무쏘는 영국 왕립예술대학의 켄 그린리 교수가 디자인을 맡고 벤츠 디젤 엔진을 활용한 파워트레인 탑재로 디자인과 성능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의 갤로퍼(26.7%)는 2위에 올랐고 쌍용차의 뉴코란도는(14.1%)는 3위를 차지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1990년대 감성이 트렌드로 부각하면서 20년이 넘은 희소성 있는 중고차에 관심을 두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최초 차종이거나 디자인이 파격적이었던 차량일수록 많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6]
전망
쌍용자동차가 2021년 출시 목표였던 신형 '무쏘' 개발을 연기했다. 원조 토종 SUV 재출시를 바라는 고객층을 위해 '무쏘 부활'을 목표로 개발 중이던 코드명 D300 모델이다. 쌍용차는 2021년까지 3년 간 '신차 공백'을 맞게 됐다. 자동차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쌍용차는 내부 개발을 진행 중이던 신형 무쏘 D300 관련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D세그먼트 차량인 D300은 2005년을 마지막으로 단종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쏘와 카이런의 후속 차량이다. 쌍용차는 무쏘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다 2013년 중단된 D200에 이어 D300을 신형 무쏘로 개발 중이었다. 2021년 2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최근 관련 작업이 중단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D300을 중단하면서 2021년까지 신차가 없는 공백기가 발생했다"며 "부분변경 모델로 공백기를 보낼 처지”라고 귀띔했다. 신형 무쏘인 D300 개발을 멈춘 데에는 최근 악화된 경영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16년 만의 최대치인 7만277대의 차량을 판매해 1조86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작 영업손실 769억원, 당기순손실은 776억원을 냈다.[7]
제원
무쏘 모델명 2.9 디젤 2WD 2.9 디젤 4WD 3.2 디젤 4WD 가격정보 1,595~2,143만원 1,610~2,506만원 2,060만원 승차인원 7인승 5-7인승 5인승 엔진 직렬5기통 직렬5기통 직렬5기통 배기량 2,874cc 2,874cc 3,199cc 전장(mm) 4,935~5,025 4,935~5,025 5,025 전폭(mm) 1,865 1,865 1,865 전고(mm) 1,760 1,760 1,760 축거(mm) 2,755 2,755 2,755 구동방식 후륜구동 파트타임 4륜구동 풀타임 4륜구동 변속기 자동 4단 , 수동 5단 자동 4단 , 수동 5단 자동
각주
- ↑ 다키포스트, 〈벤츠와 함께 했던 럭셔리 SUV 무쏘 이야기〉, 《네이버포스트》, 2017-07-17
- ↑ 무쏘 위키피디아 - https://en.wikipedia.org/wiki/SsangYong_Musso
- ↑ 3.0 3.1 무쏘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8C%8D%EC%9A%A9%20%EB%AC%B4%EC%8F%98#fn-14
- ↑ 서종갑 기자, 〈올림픽대로 달리던 무쏘에서 불…국산차 화재 잇따라〉, 《서울경제》, 2020-08-31
- ↑ 박병하 기자, 〈(특별했던차)쌍용자동차 무쏘 스포츠〉, 《모토야》, 2019-04-01
- ↑ 최상현 기자, 〈'그때 그 차들' 기억에 남는 90년대 국민차 1위 '티코·무쏘' 선정〉, 《서울경제》, 2018-08-18
- ↑ 오세성 기자, 〈쌍용차 신형 '무쏘' 물거품…2021년까지 신차 없다〉, 《한국경제》, 2019-09-18
- ↑ 쌍용자동차 공식 사이트 - http://www.smotor.com/kr/
참고자료
- 무쏘 위키피디아 - https://en.wikipedia.org/wiki/SsangYong_Musso
- 무쏘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8C%8D%EC%9A%A9%20%EB%AC%B4%EC%8F%98#fn-14
- 쌍용자동차 공식 사이트 - http://www.smotor.com/kr/
- 서종갑 기자, 〈'그때 그 차들' 기억에 남는 90년대 국민차 1위 '티코·무쏘' 선정〉, 《서울경제》, 2020-08-31
- 최상현 기자, 〈'그때 그 차들' 기억에 남는 90년대 국민차 1위 '티코·무쏘' 선정〉, 《서울경제》, 2018-08-18
- 오세성 기자, 〈쌍용차 신형 '무쏘' 물거품…2021년까지 신차 없다〉, 《한국경제》, 2019-09-18
- 다키포스트, 〈벤츠와 함께 했던 럭셔리 SUV 무쏘 이야기〉, 《네이버포스트》, 2017-07-17
- 박병하 기자, 〈(특별했던차)쌍용자동차 무쏘 스포츠〉, 《모토야》,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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