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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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풍주(인도네시아어: Provinsi Lampung)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에 위치해 있는 주이다. [1][2][3]
개요
람풍주의 면적은 35,376㎢이며 인구는 7,596,115명(2010)이며 주도는 반다르람풍이다. 북서쪽으로는 븡쿨루주, 북쪽으로는 남수마트라주와 접한다.
람풍 지역은 역사적인 자바 순다 식민 지역이었다. 이 지역을 근세에 지배한 대표적인 세력으로는 반튼 술탄국이 있었다. 반튼 술탄국 치하에서 람풍은 수마트라의 유력한 후추 생산지로 번성하였지만, 이를 노리고 지역에 진입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17세기 후반에 반튼 술탄국을 굴복시키고 람풍의 후추 관리권을 빼앗았다. 그래도 18세기에 람풍은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반튼 술탄국 치하에 남았다. 18세기 중반에는 수마트라 동부를 거점으로 하는 팔렘방 술탄국의 진출 시도가 있었으나 협상으로 반튼 술탄국의 람풍 영유는 유지되었다.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편이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에 속한다. 1883년에는 크라카타우산이 폭발했고 2005년 5월 10일에는 진도 6.4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이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자바–순다계 세력이 오래 지배하였고 자바인, 순다인 이주의 역사도 길어 주 이름이 유래한 람풍인보다도 자바인과 순다인이 훨씬 많다. 자바계와 순다계를 합하면 주민의 약 70% 이상이다. 이 때문에 예외적으로 종교적 관습 등이 기타 수마트라 지역보다 자바에 가깝고, 수마트라에서 명실상부한 자바 문화권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수마트라코뿔소와 수마트라호랑이의 서식지이자 수마트라 섬 남부 지역의 최대 국립공원인 와이 캄바스 국립공원과 부킷 바리산 슬라탄 국립공원이 이 주에 있다.[4]
자연환경
열대우림기후 지역으로 다양한 생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빙하기에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간빙기에는 분리된 섬의 특성상 유라시아 남부의 다른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생태환경과 종 구성을 보인다. 또한 인도양 방향의 산악지대는 고산의 생태구조를 보인다. 특히 수마트라 북동 해안의 일대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이탄 습지 우림(Peat Swamp forest)이 발달하여 있다. 수마트라의 산림은 근대와 현대를 거치며 산림 지원의 확보와 농경지 확대를 목적으로 급격하게 파괴되었다. 현재는 원래 수준의 50% 정도 수준의 열대우림만이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독특한 수마트라 섬의 생태계 전반이 위협받고 있다. 예를 들어, 섬 환경으로 육지의 유사 종보다 크기가 작은 특성을 가졌던 수마트라 호랑이, 수마트라 코뿔소, 수마트라 코끼리, 오랑우탄 등의 종이 서식지를 잃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수마트라 북동 해안의 일대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이탄 습지 우림(Peat Swamp forest)이 발달해 있다. 이탄 습지 우림이 전지구적 탄소 순환과 생태계 보호에 핵심적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개발지인 수마트라섬 일대에 대한 개발지를 확보하고, 쌀 수확량을 늘리고자 하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정책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파괴되어 왔다.
산림도 목재 채취와 팜 오일 플랜테이션 개발로 인해 많은 부분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산림파괴는 엔소(ENSO, El Niño–Southern Oscillation) 현상과 함께 결합하여, 산불피해 빈도를 늘리고 있다. 수 년에서 수 십년 주기로 발생하는 엔소 현상은 수마트라섬에 가뭄을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산림, 특히 파괴된 이탄 습지 우림의 이탄층에 화재를 유발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과 이탄 습지층에 발생한 산불은 진화가 어렵기 때문에 종종 그 빈도와 규모가 커져,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을 일으켜 주변국까지 영향을 주는 연무 현상(haze)를 일으키고 있다.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열대우림기후(Af)를 보인다. 수마트라섬 중앙에 적도가 지나기 때문에, 연중 기온변화가 크지 않다. 고산 지대의 경우에는 다소 온도가 떨어져 온대 기후로 분류될 수 있는 지역도 있다. 강수량은 대부분 연 1,000~4,000mm 정도이며, 산세가 험한 인도양 방향의 강수가 비교적 많고, 안다만해와 자바해 연안이 다소 적다. 연평균기온은 지역에 따라 22~29℃를 보이며, 공통적으로 연교차에 비해서 일교차가 크다.[5]
역사
수마트라의 역사는 단일하게 기술되지 않는다. 자연 및 문화적 조건에 맞게 지역별로 각각 전통 왕조의 경험은 매우 다르다. 아체는 인도네시아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지역이다. 그 이유는 아체가 인도 상인들로부터 이슬람을 받아들인 관문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아체는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의 확산이 시작된 곳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이슬람을 확산케 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슬람은 서기 1250년경 아체 판수르와 라무리 왕국(Kingdoms of Fansur and Lamuri)에 도착했다. 17세기 초 아체의 술탄국은 말라카해협 지역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하며 문화적으로 발달된 국가였다. 아체는 네덜란드 식민 정부와 그로부터 독립한 인도네시아 정부 모두 정치적 독립을 위한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마트라 동쪽 해안에는 약 1500년경 나구르(Nagur), 아루(Aru), 파나이(Panai), 바탕기우(Batangiou) 등 여러 왕국이 있었다. 이런 왕국들은 농장 소유 기반의 한 가족으로 구성된 작은 왕국이었다. 그러다가 16세기에 시싱가망가라자(Sisingamangaraja) 후예들에 의해 왕국도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이 왕국은 점차 전역의 영향권을 확대했다. 이에 16세기 북부 수마트라에는 나구르, 시싱가망가라자 왕의 통치하에 있는 바탁(Batak) 왕국, 아루 세 왕국이 있었다. 그러나 세 왕국 간의 전쟁으로 아체, 믈라카, 포르투갈, 미낭카바우 등 외부 영향이 쉽게 유입되었다. 아체의 술탄국은 동부 해안의 이슬람화에 성공했고, 파드리 전쟁의 다른 지역에서도 남부 타파눌리 왕국에 이슬람을 전파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세 개의 큰 왕국은 델리, 세르당, 아사한, 랑카트 술탄국, 마로파트, 링가 왕국 등 여러 개의 작은 왕국과 술탄국으로 분열되었다.
16세기에는 이 지역에 처음 온 유럽인은 1523년경에 도착한 파르망티에(Jean Parmentier) 프랑스 여행자였다. 16세기부터 인도, 영국, 포르투갈, 네덜란드와의 교역항으로 많은 상인들이 오고 갔던 무역 도시이고, 주된 무역 상품은 후추를 비롯한 각종 향신료와 코코넛이었다. 이후 네덜란드 당국의 통치에 접어들면서 이곳에 네덜란드령 통치 부서가 설립되었다. 또한 인도네시아 원주민들과 네덜란드 고위 관료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고용된 현지화된 화인들도 이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러한 과거의 모습은 현재 파당 중심부에 위치한 강가 주변에 남아있다.
인도네시아 고대사에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스리비쟈야(Srivijaya) 왕국의 중심지역이 남부 수마트라이다. 이 왕국은 무역의 중심지가 되며 해상 강국이 되었고, 동남아시아섬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했음에도, 서쪽으로 3,300마일이나 떨어진 마다가스카르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스리비자야 왕국의 중심지였던 지역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스리비자야는 10세기 내내 동남아시아의 해상 무역로를 통제하였으나, 세기 말이 되자 동부 자바의 메당(Medang) 왕국이 새로운 해상 세력으로 성장하면서 스리비자야의 지배권은 도전받기 시작하였다. 중국 송 왕조 시기, 수마트라의 스리비자야 왕국은 산 포시(San-fo-tsi)라고 불렸고, 자바의 메당 왕국은 셰 포(She-po)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1세기 중반 스리비자야 왕국은 인도 왕국에 의해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다.
그 이후 이슬람의 영향으로 이슬람 왕국이 세워졌다. 그리고 수마트라의 가장 남쪽인 람풍주의 경우는 16세기부터 반튼 술탄 왕국(Banten Sultanate)의 영향권에 있었고, 19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에 의해 완전히 영향력이 사라지기 전까지 유지되었다.[6]
반다르람풍
반다르람풍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 남부에 있는 람풍주의 주도이자 중심지이다. 수마트라에서 메단, 팔렘방에 이어서 바탐, 프칸바루와 비슷한 규모로 3~5번째로 큰 도시이다.
열대우림기후로, 연중 일 최고 기온 30~32도, 일 최저 기온 21~23도 정도로 연교차가 작다. 자카르타처럼 5~10월이 상대적 건기, 11~4월이 상대적 우기에 해당하지만 건기에도 비가 꽤 내리는 편(최소우월인 7월 강수량이 약 100mm, 최다우월인 1~2월 강수량이 약 280mm)이다. 연 강수량은 2,100mm가량이다.
람풍 지역은 관광업이 크게 개발되어 있지 않다. 만약 자바에서 수마트라로 페리를 타고 이동해 수마트라 육로 종주를 시도한다면 중간 기착지로 거쳐갈 만한 곳으로, 도시여서 괜찮은 숙박 시설을 구하기 좋다.
관광지로 푼착 마스(Puncak Mas, 산)에 있는 작은 유원지, 람풍 워크(쇼핑 구역), 크라카토아 추모비 등이 있다. 시를 거점으로 근교를 다닌다면 인근 폭포들을 찾아다니는 투어나 코끼리 탑승 등이 포함된 정글 사파리 등 주로 자연을 테마로 하는 투어 상품이 있다.[7]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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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람풍주〉, 《위키백과》
- ↑ 〈람풍〉, 《나무위키》
- ↑ 〈인도네시아의 주〉, 《위키백과》
- ↑ 〈두산백과:수마트라섬 도시구조 및 행정〉, 《네이버 지식백과》
- ↑ 〈두산백과: 수마트라섬 기후와 자연환경〉, 《네이버 지식백과》
- ↑ 〈두산백과: 수마트라섬 역사〉, 《네이버 지식백과》
- ↑ 〈반다르람풍〉, 《나무위키》
참고자료
- 〈람풍주〉, 《위키백과》
- 〈람풍〉, 《나무위키》
- 〈인도네시아의 주〉, 《위키백과》
- 〈두산백과:수마트라섬 도시구조 및 행정〉, 《네이버 지식백과》
- 〈두산백과: 수마트라섬 기후와 자연환경〉, 《네이버 지식백과》
- 〈두산백과: 수마트라섬 역사〉, 《네이버 지식백과》
- 〈반다르람풍〉, 《나무위키》
같이 보기
동남아시아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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