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png 의견.png

"디젤게이트"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위키원
이동: 둘러보기, 검색
잔글
34번째 줄: 34번째 줄:
  
 
또한, 2005년도부터 미국 시장을 위한 디젤 엔진 개발에 도입한 폭스바겐은 미국의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대당 약 355달러의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회사 전체의 경비 절감 분위기 속에서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결국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기를 치기로 한 것인데, 미국에서는 문제가 된 자동차 한 대당 약 35,000달러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으니, 대당 355달러를 아끼려다가 그 100배에 가까운 벌금을 물게 된 꼴이다.
 
또한, 2005년도부터 미국 시장을 위한 디젤 엔진 개발에 도입한 폭스바겐은 미국의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대당 약 355달러의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회사 전체의 경비 절감 분위기 속에서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결국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기를 치기로 한 것인데, 미국에서는 문제가 된 자동차 한 대당 약 35,000달러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으니, 대당 355달러를 아끼려다가 그 100배에 가까운 벌금을 물게 된 꼴이다.
 +
 +
== 경과 ==
 +
파고 들어가니 엄청난 수의 자동차가 이미 유통된 상태였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비틀]](컨버터블 모델 포함), [[제타]](스포츠 왜건형 모델 포함), [[골프]](스포츠 왜건형 모델 포함), [[파사트]] 등 4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간 폭스바겐 차량들이 미국에서 약 48만 대 이상의 규모로 대량 리콜과 최대 180억 달러, 한화로 약 21조 4,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다.
 +
 +
:{|class=wikitable width=800 style="background-color:#ffffee"
 +
|+<big>'''문제가 된 폭스바겐과 그 산하 디젤 엔진 장착 차량의 목록'''</big>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colspan=2|[[폭스바겐]]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colspan=2|[[아우디]]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colspan=2|[[포르쉐]]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차종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연식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차종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연식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차종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연식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제타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09-2015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A3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0-2015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카이엔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5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제타 스포트왜건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09-2014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A4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colspan=2 rowspan=8|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비틀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2-2015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A5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비틀 컨버터블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2-2015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A6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골프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0-2015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A7 콰트로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6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골프 스포트왜건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5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A8/A8L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6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파사트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2-2015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TT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투아렉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4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Q3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
|-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 colspan=2 rowspan=8|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Q5
 +
!align=center style="background-color:#ffeecc"|MY 2016
 +
|}
 +
[[파일: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jpg|썸네일|500픽셀|]]
 +
사실 초기에 걸린 모델들은 전부 4기통 EA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인데, 폭스바겐 그룹에서 만드는 TDI 엔진의 라인업이 다양해서 추가로 3000cc 디젤 엔진 등 다른 쪽을 검사해본 결과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 다른 차종도 조작에 관여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2015년 11월 4일, 3000cc급 디젤 차량에서도 조작이 있었음을 폭스바겐 측이 시인했다. 해당 차량엔 포르쉐가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한 종 이상의 가솔린 차량에서도 조작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1400cc급 폭스바겐 폴로와 아우디 A1이라고 한다.
 +
 +
2015년 9월 22일 발표에 따르면 배기가스 조작 앱이 부착된 차량이 2.0 디젤 엔진 기준, 세계적으로 약 1,100만 대가 생산되었다고 밝혔다.
 +
 +
이후 A3 외의 아우디 모델들도 걸렸다고 한다. 링크 거기에 계열사인 체코의 스코다와 스페인의 세아트 모델들도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승용차 뿐만 아니라 밴 같은 상업용 차량에도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이 확인되었다. 게다가 덤으로, 연비 부풀리기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연비 문제는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BMW, 벤츠 등 많은 업체들이 동시에 논란이 되었다. 관련기사 단 연비는 측정 환경이나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
 +
 +
폭스바겐이 ECU에 이중으로 치팅 소프트웨어를 넣었고, 이 소프트웨어는 차량 운행의 스티어링 포지션, 속도, 엔진 작동 시간, 대기압 등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 고속도로, 시내, 검사 주행인지 판단했다. 검사 주행이라 판단되면 전자제어모듈(ECM)이 실험실 내부 상황이라고 인식해 평소 주행 시와 다른 매핑이 작동하여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낮추고, 그 외의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그런 거 없이 전부 뿜어내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이 정도가 얼마나 심하냐면 미국 매연 기준(U.S. emission standards)의 약 4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
 +
리콜이 시행되면 소프트웨어를 다시 덮어 배기 가스 기준에 맞게 정상적인 범주 내로 들어오지만 문제점은 연비는 물론, 엔진 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여기에 더해 배기 관련 장치를 규정에 맞게 상시 작동시킬 경우 배기 장치의 수명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칫하면 연비 문제로 인해 미국 내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더불어 이 문제로 "폭스바겐 4기통 디젤 엔진이 사실상 유로 6를 충족하지 못하고 유로 5 수준이 아니냐"라는 논란도 발생되고 있다. 미국의 디젤차 배기 가스 규제 BIN5는 유로 6보다도 더 높은 엄격한 수준의 매연 저감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메이커는 디젤차를 철수 시키거나 SCR(요소수)을 사용하여 배기 가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폭스바겐은 SCR 없이 LNT(질소산화물 흡장 촉매)만으로 BIN5를 충족하는 NOx(질소산화물)를 배출한다며 판매하고 있었다.
 +
 +
아이러니하게 클린 디젤을 가장 앞서 외쳤던 회사가 바로 폭스바겐이었는데 이런 회사가 정작 실차에서는 기준치의 40배를 웃도는 질소산화물을 푹푹 뿜어 대면서 배기가스 규정만 통과하기 위해 따로 소프트웨어를 뒀다는 점에서 이미지 타격은 물론이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더티 디젤 참고로 이 문제는 모두 골프와 같이 차대를 쓰는 차량들이 걸렸으며, 동일 그룹 내에 있는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와 같은 엔진을 공유한 차종 또한 포함된다. 또한 아우디와 포르쉐의 최고위급 기술 개발진이 해임되면서 그룹 전체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 동영상 ==
 
== 동영상 ==

2022년 8월 3일 (수) 11:50 판

디젤게이트(Dieselgate)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배출가스량을 조작해온 사실이 2015년 뒤늦게 발각되면서 밝혀진 사기 스캔들을 말한다. 결국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나서게 되었다.

폭스바겐이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그룹의 자회사인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세아트 이외에도 스텔란티스 산하의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펠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등 디젤 승용차 및 SUV를 생산하는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연루되어 있다.

더불어 클린 디젤을 가장 앞서 외쳤던 회사의 실상이 이러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금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엔진, 나아가 내연기관 자체의 환경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는 결국 2020년대에 벌어지고 있는 내연기관 퇴출 운동의 근본적인 시발점이 되었다. 이 사건 덕분에 독일 기업들까지 신뢰도에 금이 간 측면이 있다.

당연히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는데, 처음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측에서는 한국 판매분에 대해선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결국 이 사건의 여파로 2016년 7월 25일부터 한국에선 폭스바겐 계열의 차량 중 일부 모델이 판매 정지되었다.

2022년 6월에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에서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연루 의혹에 휩싸이며 폭스바겐에 이은 제2의 '디젤게이트' 발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차·기아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포함됐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폭스바겐과 달리 '디젤모델'은 현대차·기아의 볼륨 모델이 아닌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1]

클린 디젤

원래 유럽(특히 독일)과 일부 후진국을 제외하면 디젤은 상용차에만 사용될 뿐 승용차에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디젤 엔진이 질소산화물(NOx) 등 유독한 배출가스를 가솔린 엔진에 비해 수십배 많이 생성, 배출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 일본, 중국 등 유럽을 제외한 상당수의 나라에서는 2000년대 이전에는 디젤 승용차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다. 대한민국 역시 2005년까지 디젤 승용차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이에 반해 유럽은 배출 가스 규제가 미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다. 미국, 일본, 호주, 한국 자동차 회사와 달리 독일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디젤 승용차 생산에 상당히 주력하고 있었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이 디젤 엔진에 강점을 갖고 있었기에 의도적으로 유럽이 배출 가스 규제를 약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 실제로 디젤게이트가 터지고 나서 독일 정계가 뇌물을 먹으며 자동차 업계와 깊게 관여된 정황이 발각되기도 했다.

물론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유럽의 느슨한 배출가스 규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고, 1997년 교토 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유럽도 마지 못해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게 되었다. 이에 유럽은 2000년 뒤늦게 유로III으로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했다. 이러한 규제에 따라 2000년대 중반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강화된 유로 기준에 맞춘 디젤 승용차를 위한 매연 저감 장치를 개발했다.

디젤 자동차의 매연 저감 장치를 개발한 폭스바겐 등은 2005년부터 클린 디젤이라는 프로파간다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배기가스가 해롭지만, 유럽 정부들까지 가세하여 이를 밀어주자 일반 소비자로부터도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클린 디젤이 근거로 내세운 점은 디젤 엔진이 가솔린 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 가량 적다는 점이다. 실제로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10% ~ 20% 정도, LPG 엔진보다 20 ~ 30% 정도 이산화탄소가 적게 배출된다. 하지만 그래봤자 디젤 엔진이 가솔린, LPG 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인체에 치명적인 질소산화물(NOx)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수십배, LPG 엔진보다 수백배 많이 내뿜는다. 아무리 매연 저감 장치를 단다해도 디젤 자동차는 가솔린이나 LPG 차에 비해 수십배 많은 질소산화물을 내뿜는다.

폭스바겐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클린 디젤을 내세우는 수많은 광고를 제작했다. 유명한 2014년 미국 슈퍼볼 광고에서는 차가 10만 마일을 달릴 때마다 엔지니어들이 천사로 변하는데, 이 광고의 메시지는 독일 엔지니어들이 지구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천사라는 것이다.

독일 정부, 그리고 프랑스가 좌지우지하는 EU는 클린 디젤를 내세우며 미국 등 각국에 디젤 승용차 규제를 해제할 것을 압박했다. EU의 압력으로 2000년대 중반 미국 등 상당수의 나라에서 그동안 금지되어 왔던 디젤 승용차가 법적으로 허용되었다.

대한민국 역시 EU의 요구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가 디젤 승용차 규제를 해제하고 디젤 승용차의 국내 판매를 전면 허용했다. 이후 독일 디젤 승용차들의 한국 공략이 시작되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기차 등 국산차도 너도나도 디젤 승용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디젤차를 친환경차로 분류해 세제 혜택을 주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독일 외제차에 대한 선호와 휘발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맞물려 디젤 승용차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디젤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 2015년 대한민국 등록 승용차의 무려 44%가 디젤 승용차였을 정도였다.

미국도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EU의 요구로 디젤 승용차 규제를 풀었지만 휘발유 가격이 워낙 저렴한 관계로 미국에서는 디젤 승용차는 거의 전혀 팔리지 않아서 점유율이 1% 정도에 불과했다. 이러한 사정은 일본에서도 비슷했다. 중국은 아예 디젤 승용차 규제를 풀지 않았다.

발각

교통 문제를 연구하는 ICCT라는 NGO에서 5천만원 정도의 연구비를 가지고 웨스트버지니아대(WVU)에 시험을 의뢰했고, WVU 측은 상대적으로 유럽에 비해 엄격한 미국 배출 기준을 업계에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하에 시험을 진행하였다. 즉 문제점을 찾아내자는 시험이 아니라 문제 없음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었다는 것. 그리고 '미제 디젤은 독일제 디젤보다 좋아요'라는 결론을 얻어내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데이터를 뽑아보니 발표된 데이터와 너무나 다른 자료가 나온 것이었고, 결국 폭스바겐을 압박한 결과 규제를 우회하는 Defeat Device를 설치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초기에 미 연구팀은 황당함을 금치 못하며, 자신들의 실험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해 수차례 반복 실험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기 행각을 폭스바겐 그룹의 어느 선에서 허가하였는지 독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대단한 규모의 속임수를 쓴 것인데 최고위층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은 중론. 다만 베어링스 은행 파산 사건 같이 중간급 딜러 한 명이 은행 하나를 실제로 날려먹은 사례 등을 고려하면 윗선의 개입 내지는 인지 여부는 수사가 진행되어야 파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 따르면 2007년에 독일의 보쉬 사는 폭스바겐에 디젤 엔진 부품을 납품하면서 주행 상황에 따라 배기 부품을 껐다 켰다 하는 기능을 연구 개발 목적이 아닌 실제 판매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의 소지가 있다고 경고하였으며, 2011년 폭스바겐의 한 직원은 내부 고발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묵살되었다고 한다.

또한, 2005년도부터 미국 시장을 위한 디젤 엔진 개발에 도입한 폭스바겐은 미국의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대당 약 355달러의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회사 전체의 경비 절감 분위기 속에서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결국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기를 치기로 한 것인데, 미국에서는 문제가 된 자동차 한 대당 약 35,000달러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으니, 대당 355달러를 아끼려다가 그 100배에 가까운 벌금을 물게 된 꼴이다.

경과

파고 들어가니 엄청난 수의 자동차가 이미 유통된 상태였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비틀(컨버터블 모델 포함), 제타(스포츠 왜건형 모델 포함), 골프(스포츠 왜건형 모델 포함), 파사트 등 4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간 폭스바겐 차량들이 미국에서 약 48만 대 이상의 규모로 대량 리콜과 최대 180억 달러, 한화로 약 21조 4,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다.

문제가 된 폭스바겐과 그 산하 디젤 엔진 장착 차량의 목록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차종 연식 차종 연식 차종 연식
제타 MY 2009-2015 A3 MY 2010-2015 카이엔 MY 2015
제타 스포트왜건 MY 2009-2014 A4
비틀 MY 2012-2015 A5
비틀 컨버터블 MY 2012-2015 A6
골프 MY 2010-2015 A7 콰트로 MY 2016
골프 스포트왜건 MY 2015 A8/A8L MY 2016
파사트 MY 2012-2015 TT
투아렉 MY 2014 Q3
Q5 MY 2016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jpg

사실 초기에 걸린 모델들은 전부 4기통 EA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인데, 폭스바겐 그룹에서 만드는 TDI 엔진의 라인업이 다양해서 추가로 3000cc 디젤 엔진 등 다른 쪽을 검사해본 결과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 다른 차종도 조작에 관여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2015년 11월 4일, 3000cc급 디젤 차량에서도 조작이 있었음을 폭스바겐 측이 시인했다. 해당 차량엔 포르쉐가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한 종 이상의 가솔린 차량에서도 조작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1400cc급 폭스바겐 폴로와 아우디 A1이라고 한다.

2015년 9월 22일 발표에 따르면 배기가스 조작 앱이 부착된 차량이 2.0 디젤 엔진 기준, 세계적으로 약 1,100만 대가 생산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A3 외의 아우디 모델들도 걸렸다고 한다. 링크 거기에 계열사인 체코의 스코다와 스페인의 세아트 모델들도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승용차 뿐만 아니라 밴 같은 상업용 차량에도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이 확인되었다. 게다가 덤으로, 연비 부풀리기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연비 문제는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BMW, 벤츠 등 많은 업체들이 동시에 논란이 되었다. 관련기사 단 연비는 측정 환경이나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

폭스바겐이 ECU에 이중으로 치팅 소프트웨어를 넣었고, 이 소프트웨어는 차량 운행의 스티어링 포지션, 속도, 엔진 작동 시간, 대기압 등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 고속도로, 시내, 검사 주행인지 판단했다. 검사 주행이라 판단되면 전자제어모듈(ECM)이 실험실 내부 상황이라고 인식해 평소 주행 시와 다른 매핑이 작동하여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낮추고, 그 외의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그런 거 없이 전부 뿜어내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이 정도가 얼마나 심하냐면 미국 매연 기준(U.S. emission standards)의 약 4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리콜이 시행되면 소프트웨어를 다시 덮어 배기 가스 기준에 맞게 정상적인 범주 내로 들어오지만 문제점은 연비는 물론, 엔진 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여기에 더해 배기 관련 장치를 규정에 맞게 상시 작동시킬 경우 배기 장치의 수명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칫하면 연비 문제로 인해 미국 내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더불어 이 문제로 "폭스바겐 4기통 디젤 엔진이 사실상 유로 6를 충족하지 못하고 유로 5 수준이 아니냐"라는 논란도 발생되고 있다. 미국의 디젤차 배기 가스 규제 BIN5는 유로 6보다도 더 높은 엄격한 수준의 매연 저감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메이커는 디젤차를 철수 시키거나 SCR(요소수)을 사용하여 배기 가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폭스바겐은 SCR 없이 LNT(질소산화물 흡장 촉매)만으로 BIN5를 충족하는 NOx(질소산화물)를 배출한다며 판매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 클린 디젤을 가장 앞서 외쳤던 회사가 바로 폭스바겐이었는데 이런 회사가 정작 실차에서는 기준치의 40배를 웃도는 질소산화물을 푹푹 뿜어 대면서 배기가스 규정만 통과하기 위해 따로 소프트웨어를 뒀다는 점에서 이미지 타격은 물론이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더티 디젤 참고로 이 문제는 모두 골프와 같이 차대를 쓰는 차량들이 걸렸으며, 동일 그룹 내에 있는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와 같은 엔진을 공유한 차종 또한 포함된다. 또한 아우디와 포르쉐의 최고위급 기술 개발진이 해임되면서 그룹 전체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동영상

2014년 미국 슈퍼볼 광고

각주

  1. 윤진웅 기자, 〈독일發 '현대차·기아 디젤게이트' 논란…"견제 의도 의심"〉, 《더구루》, 2022-07-01

참고자료

같이 보기


  의견.png 의견.png 이 디젤게이트 문서는 자동차 역사에 관한 글로서 내용 추가가 필요합니다. 위키 문서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편집]을 눌러 문서 내용을 추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