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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트'''(DIGIT)<!--DIGIT, digit-->는 2족 보행 배달 [[로봇]]이다. 디지트는 [[미국]] 오레곤주립대 출신 연구개발자들이 2015년에 세운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개발하였다. | ||
== 개요 == | == 개요 == | ||
− | 디지트는 미국 자동차 업체 | + | 2019년 2월에 발표된 디지트는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 모터 컴퍼니(Ford Motor Company)가 미국 최대 가전박람회(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어질리티로보틱스의 2족 보행 배달 로봇 `디지트'(Digit) 2대를 인도받기로 했다고 밝힌 후 2020년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두 발로 걷는 배송 로봇을 선보였다.<ref name="곽노필">곽노필 선임기자, 〈[http://www.hani.co.kr/arti/science/future/923414.html#csidx14d75ed591ad3d0aa4eb925c32632fe 뚜벅뚜벅…두 다리로 걷는 배달로봇도 나왔다]〉, 《한겨레》, 2020-01-07 </ref> |
− | 디지트 프로토타입 모델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 포드 부스에 전시되었다. | + | 디지트 [[프로토타입]](prototype) 모델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 포드 부스에 전시되었다. |
− | 디지트는 최대 18㎏의 물품을 옮길 수 있고 계단도 오르내리는 게 가능하다. 디지트의 가슴엔 장애물과 지형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와 라이더 센서가 달려 있다. 두 팔은 물건을 집어 올리는 것은 물론 초인종을 누르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넘어졌을 때 짚고 일어서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켄 워싱턴 포드 | + | 디지트는 최대 18㎏의 물품을 옮길 수 있고 계단도 오르내리는 게 가능하다. 디지트의 가슴엔 장애물과 지형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와 라이더 센서가 달려 있다. 두 팔은 물건을 집어 올리는 것은 물론 초인종을 누르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넘어졌을 때 짚고 일어서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켄 워싱턴 포드 기술책임 이사는 “물품 배송을 더욱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
− | 자동차 업체들이 선보인 | + | 자동차 업체들이 선보인 배달 로봇은 미래 택배 사업의 모습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자동차 학과)는 “완성차 업체들은 과거부터 차체를 조립하는 데 로봇을 활용해온 만큼 로봇 기술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미 개발했지만,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었던 자율주행기술을 최근엔 무엇보다 배송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책임연구원 역시 현대자동차 TV에서 “자율주행기술의 구성은 센서를 통한 환경 인지, 인공지능을 통한 판단, 공학 제어까지 로봇 시스템 구성과 유사하다”고 밝혔다.<ref>배동주 기자, 〈[http://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28839 (CES 2020 로봇의 무한진화) 가전·반려·교감의 미래 ‘로봇’ ]〉, 《중앙시사매거진》, 2020-01-20 </ref> |
− | == | + | == 특징 == |
− | 디지트는 포드와 어질리티가 협업하여 | + | 디지트는 포드와 어질리티가 협업하여 [[자율주행자동차]]와 배달 로봇으로 무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디지트의 첫 구매 고객은 포드이며, 포드는 이번에 구매한 디지트 2대를 활용해 자율주행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고객 차량 인도 및 입고를 지원하는 등 어질리티와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ref name="박한용">박한용 기자, 〈[http://www.gp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60767 포드, 걷는 배송로봇 '디지트' 공개..상상이 현실로~]〉, 《지피코리아》, 2020-01-10 </ref> |
− | 포드와 어질리티는 포드의 | + | 포드와 어질리티는 포드의 자율주행 차량과 디지트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어떻게 주변 환경과 소통할지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포드의 자율주행 차량은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지도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디지트와 공유해 동일한 정보를 불필요하게 재생성하는 과정을 생략시킬 수 있다. 포드는 디지트를 활용해, 물품 배송 선호 장소와 같은 고객들의 개별적인 요청 사항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f name="박한용"></ref> |
− | 포드가 공개한 시연 동영상에 따르면 로봇배달은 2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포드의 자율주행 택배차량이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목적지 근처까지 로봇과 물품을 싣고 온다. | + | 포드가 공개한 시연 동영상에 따르면 로봇배달은 2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포드의 자율주행 택배차량이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목적지 근처까지 로봇과 물품을 싣고 온다. 그다음엔 2족 로봇의 몫이다. 평상시 차 트렁크 뒤쪽에 타고 있던 로봇 디지트가 접고 있던 팔과 다리를 편 뒤 물건을 들고 차에서 내린다. 그리곤 두 팔로 상자를 들고 집 앞까지 걸어간다. 도중에 인도를 걸어가는 사람들과 집 앞마당에 널부러져 있는 잡동사니들을 피하는 건 기본이다.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히는 경우, 장애물의 이미지를 커넥티드 차량으로 전송해 추가 컴퓨팅 기능을 활용한다. 나아가, 커넥티드 차량은 전달 받은 정보를 클라우드로 송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트가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타 시스템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2족 배달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계단을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바퀴로 이동하는 배달로봇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능력이다. 디지트는 에너지 낭비 최소화하며 직립 보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사람이 도보로 이동하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다. 또한, 특별히 고안된 설계를 통해 차량 뒤편에 쉽게 수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 외에도 가벼운 무게로 장시간 이용이 원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배송 서비스 운영이 필요한 배송 사업에 적합하다. 로봇이 물품을 현관 앞에 내려놓으면 수령인의 스마트폰 앱으로 배달 완료 문자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로봇이 양팔로 들어 배달할 수 있는 물품의 최대 중량은 18kg라고 한다.<ref name="박한용"></ref><ref name="곽노필"></ref> |
− |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시연 동영상에서 상자를 집어 올리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등의 동작은 로봇 자율이 아닌 원격조종을 통해 이뤄졌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대표 대미언 셸튼(Damion Shelton)은 "그러나 동영상에서 가짜인 부분은 바닥의 물건을 피해 갈 때의 로봇 동선을 표시한 점선뿐이며 동영상을 촬영하는 12시간 동안 로봇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 + |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시연 동영상에서 상자를 집어 올리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등의 동작은 로봇 자율이 아닌 원격조종을 통해 이뤄졌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대표 대미언 셸튼(Damion Shelton)은 "그러나 동영상에서 가짜인 부분은 바닥의 물건을 피해 갈 때의 로봇 동선을 표시한 점선뿐이며 동영상을 촬영하는 12시간 동안 로봇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말이나 2021초까지는 원격조종 없이 완전히 로봇 자율로 배달을 완료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회사 공동창업자인 조나단 허스트(Jonathan Hurst)는 "로봇배달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집 앞 도로의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바퀴로봇보단 | + | 회사 공동창업자인 조나단 허스트(Jonathan Hurst)는 "로봇배달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집 앞 도로의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바퀴로봇보단 보행 로봇이 훨씬 앞서 있다고 말한다. 2족 로봇 디지트가 업체의 구상대로 기능한다면 집 안에서 가사 도우미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ref name="곽노필"></ref> |
보행 배달로봇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선 애니보틱스(ANYbotics)의 4족 로봇이 배달의 마지닥 단계를 수행하는 장면을 시연해 보였다. 등에 물품을 실은 이 로봇은 집 앞에 도착한 뒤, 등을 기울여 짐을 내려놓는다. 지금까지의 로봇배달 시스템이 목적지 도달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전달의 최종 단계인 `문 앞 접근' 방식을 둘러싼 경쟁이 새롭게 시작된 셈이다.<ref name="곽노필"></ref> | 보행 배달로봇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선 애니보틱스(ANYbotics)의 4족 로봇이 배달의 마지닥 단계를 수행하는 장면을 시연해 보였다. 등에 물품을 실은 이 로봇은 집 앞에 도착한 뒤, 등을 기울여 짐을 내려놓는다. 지금까지의 로봇배달 시스템이 목적지 도달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전달의 최종 단계인 `문 앞 접근' 방식을 둘러싼 경쟁이 새롭게 시작된 셈이다.<ref name="곽노필"></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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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율주행 기술 == | ||
+ | * '''[[5G]](5세대 이동통신)''' | ||
+ | : 배달 로봇, 주차 로봇, 자율주행, 원격제어의 핵심이 되는 5G는 실시간 영상과 같은 고용량 데이터를 지연이나 오류 없이 실시간으로 로봇과 관리 시스템이 주고받을 수 있다. 5G가 완벽해지면 자율주행 로봇이 인도로 다녀야 하느냐, 자전거도로로 다녀야 하느냐, 안전 규칙을 어떻게 법제화하느냐의 문제도 해결된다. 5G를 통해 로봇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확인한 정보를 가지고 사람, 사물, 장애물을 바로바로 체크하고 안전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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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 세계 국가별 5G 기술 보유 현황은 독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발표한 ‘5G 특허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7월 5G 표준필수특허(Standard Essential Patent, SEP) 랭킹에서 화웨이가 2,160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4위, 삼성전자는 5위에 랭킹이 됐다. 표준필수특허란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서는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핵심 특허를 말한다. 핵심 중 핵심은 5G 특허다. 5G는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4차 산업혁명]]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다. 따라서 이 5G를 확실히 잡는다는 것은 곧 [[4차 산업혁명]]을 맨 앞에서 끌고 간다는 뜻이 된다. | ||
+ | * '''[[클라우드]] | ||
+ | : 데이터를 개인이나 기업들의 자체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에 보관에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를 접속해 사용하는 서비스로 주차 로봇은 클라우드에서 3차원(3D) 맵을 내려받아 차와 주차 위치를 확인하고, 배달로봇은 물건과 수신자 위치를 체크한다. 이 모든 것은 항상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이어야 하고 이 대용량 최신 자료를 로봇과 여러 주변 시스템이 공유하려면 클라우드 기술이 필요하다. | ||
+ | * '''충전''' | ||
+ | : 자율주행차와 짝(pair)으로 움직이지 않고 로봇이 단독으로 움직이는 경우 충전된 로봇 배터리의 수명이 언제까지인지, 로봇이 들 수 있는 무게는 얼마까지인가가 중요하다. 로봇의 외양은 가볍고 날렵하지만, 그 안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높은 사양이어야 가장 이상적이다. 이런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충전 기술, 배터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ref>정순인 엘지 책임연구원,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0032600179126482 CEO가 알아야 할 IT 트렌드 ⑨ 로봇, ‘라스트 마일’을 책임진다]〉, 《한국경제매거진》, 2020-03-26 </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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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질리티 로보틱스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agilityrobotics.com/ | ||
* 곽노필 선임기자, 〈[http://www.hani.co.kr/arti/science/future/923414.html#csidx14d75ed591ad3d0aa4eb925c32632fe 뚜벅뚜벅…두 다리로 걷는 배달로봇도 나왔다]〉, 《한겨레》, 2020-01-07 | * 곽노필 선임기자, 〈[http://www.hani.co.kr/arti/science/future/923414.html#csidx14d75ed591ad3d0aa4eb925c32632fe 뚜벅뚜벅…두 다리로 걷는 배달로봇도 나왔다]〉, 《한겨레》, 2020-01-07 | ||
* 배동주 기자, 〈[http://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28839 (CES 2020 로봇의 무한진화) 가전·반려·교감의 미래 ‘로봇’ ]〉, 《중앙시사매거진》, 2020-01-20 | * 배동주 기자, 〈[http://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28839 (CES 2020 로봇의 무한진화) 가전·반려·교감의 미래 ‘로봇’ ]〉, 《중앙시사매거진》, 2020-01-20 | ||
* 박한용 기자, 〈[http://www.gp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60767 포드, 걷는 배송로봇 '디지트' 공개..상상이 현실로~]〉, 《지피코리아》, 2020-01-10 | * 박한용 기자, 〈[http://www.gp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60767 포드, 걷는 배송로봇 '디지트' 공개..상상이 현실로~]〉, 《지피코리아》, 2020-01-10 | ||
+ | * 정순인 엘지 책임연구원,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0032600179126482 CEO가 알아야 할 IT 트렌드 ⑨ 로봇, ‘라스트 마일’을 책임진다]〉, 《한국경제매거진》, 2020-0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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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로봇]] | * [[인공지능 로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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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일 (월) 01:56 기준 최신판
디지트(DIGIT)는 2족 보행 배달 로봇이다. 디지트는 미국 오레곤주립대 출신 연구개발자들이 2015년에 세운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개발하였다.
개요[편집]
2019년 2월에 발표된 디지트는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 모터 컴퍼니(Ford Motor Company)가 미국 최대 가전박람회(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어질리티로보틱스의 2족 보행 배달 로봇 `디지트'(Digit) 2대를 인도받기로 했다고 밝힌 후 2020년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두 발로 걷는 배송 로봇을 선보였다.[1] 디지트 프로토타입(prototype) 모델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 포드 부스에 전시되었다.
디지트는 최대 18㎏의 물품을 옮길 수 있고 계단도 오르내리는 게 가능하다. 디지트의 가슴엔 장애물과 지형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와 라이더 센서가 달려 있다. 두 팔은 물건을 집어 올리는 것은 물론 초인종을 누르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넘어졌을 때 짚고 일어서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켄 워싱턴 포드 기술책임 이사는 “물품 배송을 더욱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선보인 배달 로봇은 미래 택배 사업의 모습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자동차 학과)는 “완성차 업체들은 과거부터 차체를 조립하는 데 로봇을 활용해온 만큼 로봇 기술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미 개발했지만,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었던 자율주행기술을 최근엔 무엇보다 배송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책임연구원 역시 현대자동차 TV에서 “자율주행기술의 구성은 센서를 통한 환경 인지, 인공지능을 통한 판단, 공학 제어까지 로봇 시스템 구성과 유사하다”고 밝혔다.[2]
특징[편집]
디지트는 포드와 어질리티가 협업하여 자율주행자동차와 배달 로봇으로 무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디지트의 첫 구매 고객은 포드이며, 포드는 이번에 구매한 디지트 2대를 활용해 자율주행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고객 차량 인도 및 입고를 지원하는 등 어질리티와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3]
포드와 어질리티는 포드의 자율주행 차량과 디지트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어떻게 주변 환경과 소통할지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포드의 자율주행 차량은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지도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디지트와 공유해 동일한 정보를 불필요하게 재생성하는 과정을 생략시킬 수 있다. 포드는 디지트를 활용해, 물품 배송 선호 장소와 같은 고객들의 개별적인 요청 사항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3]
포드가 공개한 시연 동영상에 따르면 로봇배달은 2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포드의 자율주행 택배차량이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목적지 근처까지 로봇과 물품을 싣고 온다. 그다음엔 2족 로봇의 몫이다. 평상시 차 트렁크 뒤쪽에 타고 있던 로봇 디지트가 접고 있던 팔과 다리를 편 뒤 물건을 들고 차에서 내린다. 그리곤 두 팔로 상자를 들고 집 앞까지 걸어간다. 도중에 인도를 걸어가는 사람들과 집 앞마당에 널부러져 있는 잡동사니들을 피하는 건 기본이다.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히는 경우, 장애물의 이미지를 커넥티드 차량으로 전송해 추가 컴퓨팅 기능을 활용한다. 나아가, 커넥티드 차량은 전달 받은 정보를 클라우드로 송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트가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타 시스템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2족 배달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계단을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바퀴로 이동하는 배달로봇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능력이다. 디지트는 에너지 낭비 최소화하며 직립 보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사람이 도보로 이동하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다. 또한, 특별히 고안된 설계를 통해 차량 뒤편에 쉽게 수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 외에도 가벼운 무게로 장시간 이용이 원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배송 서비스 운영이 필요한 배송 사업에 적합하다. 로봇이 물품을 현관 앞에 내려놓으면 수령인의 스마트폰 앱으로 배달 완료 문자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로봇이 양팔로 들어 배달할 수 있는 물품의 최대 중량은 18kg라고 한다.[3][1]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시연 동영상에서 상자를 집어 올리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등의 동작은 로봇 자율이 아닌 원격조종을 통해 이뤄졌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대표 대미언 셸튼(Damion Shelton)은 "그러나 동영상에서 가짜인 부분은 바닥의 물건을 피해 갈 때의 로봇 동선을 표시한 점선뿐이며 동영상을 촬영하는 12시간 동안 로봇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말이나 2021초까지는 원격조종 없이 완전히 로봇 자율로 배달을 완료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공동창업자인 조나단 허스트(Jonathan Hurst)는 "로봇배달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집 앞 도로의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바퀴로봇보단 보행 로봇이 훨씬 앞서 있다고 말한다. 2족 로봇 디지트가 업체의 구상대로 기능한다면 집 안에서 가사 도우미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1]
보행 배달로봇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선 애니보틱스(ANYbotics)의 4족 로봇이 배달의 마지닥 단계를 수행하는 장면을 시연해 보였다. 등에 물품을 실은 이 로봇은 집 앞에 도착한 뒤, 등을 기울여 짐을 내려놓는다. 지금까지의 로봇배달 시스템이 목적지 도달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전달의 최종 단계인 `문 앞 접근' 방식을 둘러싼 경쟁이 새롭게 시작된 셈이다.[1]
자율주행 기술[편집]
- 5G(5세대 이동통신)
- 배달 로봇, 주차 로봇, 자율주행, 원격제어의 핵심이 되는 5G는 실시간 영상과 같은 고용량 데이터를 지연이나 오류 없이 실시간으로 로봇과 관리 시스템이 주고받을 수 있다. 5G가 완벽해지면 자율주행 로봇이 인도로 다녀야 하느냐, 자전거도로로 다녀야 하느냐, 안전 규칙을 어떻게 법제화하느냐의 문제도 해결된다. 5G를 통해 로봇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확인한 정보를 가지고 사람, 사물, 장애물을 바로바로 체크하고 안전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전 세계 국가별 5G 기술 보유 현황은 독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발표한 ‘5G 특허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7월 5G 표준필수특허(Standard Essential Patent, SEP) 랭킹에서 화웨이가 2,160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4위, 삼성전자는 5위에 랭킹이 됐다. 표준필수특허란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서는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핵심 특허를 말한다. 핵심 중 핵심은 5G 특허다. 5G는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4차 산업혁명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다. 따라서 이 5G를 확실히 잡는다는 것은 곧 4차 산업혁명을 맨 앞에서 끌고 간다는 뜻이 된다.
- 데이터를 개인이나 기업들의 자체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에 보관에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를 접속해 사용하는 서비스로 주차 로봇은 클라우드에서 3차원(3D) 맵을 내려받아 차와 주차 위치를 확인하고, 배달로봇은 물건과 수신자 위치를 체크한다. 이 모든 것은 항상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이어야 하고 이 대용량 최신 자료를 로봇과 여러 주변 시스템이 공유하려면 클라우드 기술이 필요하다.
- 충전
- 자율주행차와 짝(pair)으로 움직이지 않고 로봇이 단독으로 움직이는 경우 충전된 로봇 배터리의 수명이 언제까지인지, 로봇이 들 수 있는 무게는 얼마까지인가가 중요하다. 로봇의 외양은 가볍고 날렵하지만, 그 안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높은 사양이어야 가장 이상적이다. 이런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충전 기술, 배터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1.0 1.1 1.2 1.3 곽노필 선임기자, 〈뚜벅뚜벅…두 다리로 걷는 배달로봇도 나왔다〉, 《한겨레》, 2020-01-07
- ↑ 배동주 기자, 〈(CES 2020 로봇의 무한진화) 가전·반려·교감의 미래 ‘로봇’ 〉, 《중앙시사매거진》, 2020-01-20
- ↑ 3.0 3.1 3.2 박한용 기자, 〈포드, 걷는 배송로봇 '디지트' 공개..상상이 현실로~〉, 《지피코리아》, 2020-01-10
- ↑ 정순인 엘지 책임연구원, 〈CEO가 알아야 할 IT 트렌드 ⑨ 로봇, ‘라스트 마일’을 책임진다〉, 《한국경제매거진》, 2020-03-26
참고자료[편집]
- 어질리티 로보틱스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agilityrobotics.com/
- 곽노필 선임기자, 〈뚜벅뚜벅…두 다리로 걷는 배달로봇도 나왔다〉, 《한겨레》, 2020-01-07
- 배동주 기자, 〈(CES 2020 로봇의 무한진화) 가전·반려·교감의 미래 ‘로봇’ 〉, 《중앙시사매거진》, 2020-01-20
- 박한용 기자, 〈포드, 걷는 배송로봇 '디지트' 공개..상상이 현실로~〉, 《지피코리아》, 2020-01-10
- 정순인 엘지 책임연구원, 〈CEO가 알아야 할 IT 트렌드 ⑨ 로봇, ‘라스트 마일’을 책임진다〉, 《한국경제매거진》, 2020-03-2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