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베스타
기아 베스타(Kia Besta)는 기아㈜가 1986년 3월에 봉고 코치의 후속 모델로 출시한 승합차이다. 바디온프레임를 사용해 대한한국 소형버스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물론 대한민국 최초로 전기자동차 모델로 개발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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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승합차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된 기아㈜는 1986년 3월 봉고의 뒤를 이은 베스타를 내놓고 인기를 이어갔다. 베스타는 베스트(Best)와 에이스(Ace)의 합성어다. 최고의 소형승합차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름에 담았다. 봉고는 소형트럭에 기반한 탓에 뒷바퀴를 복륜으로 설계하는 등 여러모로 승차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베스타는 승객 중심의 설계를 지향하여 이러한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국산 승합차로는 처음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1] 비록 시판된 것은 아니었지만 전기자동차 버전도 출시되었다. 86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 때 마라톤 경기 TV중계용으로 특별히 베스타를 기본 모델로 기아가 전기차를 제작했다. 전기차 버전의 베스타는 12V 160Ah 밀폐형 납축전지 9개를 직렬로 묶어 병렬 2세트(총 18개)로 사용했고, 성능은 최고속도 시속 90km, 1회 충전 주행거리 120km 수준이었다. 이 차량은 서울 아시안 게임과 서울 올림픽에서 기록게시용 선도차량으로 사용되었고, 1993년 엑스포 박람회에서는 VIP 수송을 위한 6인승 오픈카로 개조돼 활용됐다.[2]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베스타 전기차는 마라톤 경기 진행시 차량을 뒤따르는 선수들에게 배기가스나 소음이 없는 괘적한 조건을 제공해준 전기차로 평가받았다.[3]
광고
베스타 광고에서는 2.2 로나 디젤엔진을 새롭게 탑재해 유독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주행성능 외에도 호화로운 실내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당시에 소형버스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선루프가 장착되기도 했고, 옵션도 상당히 다양했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해 천장에 에어컨 송풍구도 마련되었으며, 시트를 눕히면 침대같이 넓은 공간이 생겨나기도 했다. 광고 초반에도 선루프를 열면서 선루프를 은근히 강조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도 광고모델이 선루프를 열고 서서 마무리된다. 베스타의 주행성능을 강조한 광고 영상 중 절정에 있는 것은 바로 4X4 모델 광고다. '이것이 사륜구동이다!'라는 외침으로 시작되는 광고영상은 굉장히 역동적이다. 영상도 역동적이지만 성우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베스타 4X4는 와인딩 코스는 물론이고 오프로드, 바다, 계곡도 거침없이 질주하며, 심지어 헬기까지 등장할 정도로 화려했다. 패밀리카라는 차량의 특성을 강조한 광고도 있었다. BGM부터가 앞선 영상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어른들께 인사를 가기 위해 질주하는 모습이 주요 장면이다. 도로를 주행하면서도 다른 가족이 베스타를 타고 소풍을 즐기는 모습을 담아내 패밀리카의 특성을 한번 더 강조했다. 마무리는 온 가족들이 성공해서 시골을 찾은 사위를 맞이하는 장면과 멘트로 마무리된다. 사실 80년대 당시만 하더라도 차량이 없는 가정이 많았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멘트가 크게 과장됐다고 할 수는 없다.
각주
- ↑ 〈국산 RV의 조상을 찾아서, ‘봉고차’의 발자취〉, 《KB차차차》, 2019-03-22
- ↑ 〈쏘나타와 베스타에서 GV60까지, 30여년을 이어온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개발 역사 - 1편〉, 《현대자동차그룹》, 2021-12-09
- ↑ 채영석 기자, 〈최초의 국산 전기 자동차 기아 베스타〉, 《글로벌오토뉴스》, 2005-08-31
참고자료
- 채영석 기자, 〈최초의 국산 전기 자동차 기아 베스타〉, 《글로벌오토뉴스》, 2005-08-31
- 〈국산 RV의 조상을 찾아서, ‘봉고차’의 발자취〉, 《KB차차차》, 2019-03-22
- 삼성화재교통박물관, 〈기아 1991년식 뉴 베스타〉, 《네이버 블로그》, 2020-04-28
- 〈쏘나타와 베스타에서 GV60까지, 30여년을 이어온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개발 역사 - 1편〉, 《현대자동차그룹》, 2021-12-09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