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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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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0월 17일 (화) 22:37 판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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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행정구역

정목(일본어: 丁目)은 도시 지역에 설치되는 일본의 행정 구역의 일종으로, 시정촌의 하위에 있는 조초(町丁)를 더 세분하여 "1초메", "2초메"와 같이 숫자를 붙인 작은 구획이다.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는 단순히 정(丁)이라고 한다.[1][2][3]

유래[편집]

이마오케이스케(今尾恵介, 1959~)는 정목이 길이의 단위인 丁(약 110m)에서 온 것이 아니냐는 설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실 일본에서 '마을'이라는 뜻으로 자주 쓰이는 町 역시 田와 丁로 나눌 수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과 그 사이에 난 길로 해석하지만 일본에서는 丁을 길이의 단위로 해석해서 오늘날과 같이 일본에서만은 마을의 의미를 나타내게 된 것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

目의 경우 한자 자체의 의미로도 '그물의 눈', '목록' 등 체계를 나타내는 속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특히 '(번)째'의 의미로 쓰이는 目(め)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4]

기준[편집]

정목의 기준은 대략적으로 신호등이 있을 법한 커다란 길목 즈음. 그도 그럴 게 丁目 표시를 주로 신호등 옆에다가 해 놓기 때문이다. 오사카의 平野町1丁目라고 써진 신호등 일본에서는 도로에 이름을 잘 붙이지 않는 대신에 교차로에는 이름을 자주 붙이는데, 이런 교차로 신호등 옆에는 정목 표시 외에도 교차로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후쿠오카 텐진의 '텐진교 입구(天神橋口)'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가'로 치환되었기 때문에 종로 같은 이름은 길이라서 종로1가, 종로2가, 종로3가가 순서대로 오는 게 당연하다고 느끼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도로명이 아닌 그냥 지역 이름인 경우엔 꼭 일정한 방향대로 나열되어있지는 않다. 東京都 世田谷区 船橋(도쿄토 세타가야쿠 후나바시)처럼 2 丁目와 3 丁目 사이에 4 丁目가 들어가있는 경우도 있다.

위의 사례는 경계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후쿠오카시 주오구 텐진과 같이 정연히 잘 나누어진 경우에도 사거리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1丁目~4丁目를 나눌 때가 많다. 이런 경우 한국에서 인구가 많은 법정동을 '○○1동, ○○2동'의 행정동으로 나누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丁目의 면적은 따로 지정된 바가 없다. 통계를 보면 30,000~160,000㎡ 정도로 분포해있다. 앞서 유래에서 1 丁을 기준으로 한 게 아니느냐는 설을 소개했었는데 대체로 100m~400m를 한 변으로 하는 정사각형 영역의 면적 이내라는 점에서 꽤 설득력이 있다.

동에 해당하는 지역의 하위 체계이므로 대체로 구 영역을 넘어가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드문 사례로 구 경계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후쿠오카시 헤이와(平和) 지역의 경우 3, 5丁目는 주오구(中央区)이지만 4丁目는 미나미구(南区)이다. 홋카이도처럼 방위에 따라 丁目를 사용하는 경우 구를 넘는 경우가 꽤 많다. 같은 丁目 안에서도 구가 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나고야시 신사카에(新栄)는 원래 나카구이지만 3丁目 중 극히 일부만 치쿠사구이다.

수량[편집]

일본 총무성령에 따른 블록 방식에 따른 주거 표시 실시 기준(街区方式による住居表示の実施基準, 1963년 7월 30일)에 따르면 따르면 대체로 4~5개 丁目 정도로 쪼개는 것이 권장되는 듯하다. 후쿠오카시의 주오구는 이러한 기준의 전형적인 사례로 모든 구역이 최대 5개의 丁目로 쪼개져있다.

홋카이도의 경우 丁目의 기준 자체가 블록 하나 정도로 작기 때문에 제일 큰 숫자의 丁目는 홋카이도 오비히로시의 西19条南42丁目(니시-주쿠조-미나미-욘주니초메)이다. 삿포로시는 남북의 条는 50까지 가는데 동서의 丁目는 그 정도까진 아니어서 아쉽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됐다.

홋카이도 외의 지역에서 가장 큰 숫자를 쓰는 丁目는 京都市 東山区 本町二十二丁目(교토시 히가시야마쿠 혼마치-니주니초메(22초메))이다.

일본외 기타 국가[편집]

한반도 및 대만[편집]

일제강점기의 한반도대만에서도 丁目가 사용되었다. 서울의 경우 일제강점기에 기존의 지명들 대신 정목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당시의 기록 조선 시대의 명례방(=명동)은 명치정, 구리개(=을지로)는 황금정 등으로 바뀌었으며 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적인 지명인 종로통이나 광화문통 같은 지명에도 정목을 붙이기 시작했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쌍칼, 그리고 김두한이 우미관을 완전히 접수하기 전까지 종로 2정목이라고 부르는데 바로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정목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이나 진해 등 일본이 직접적으로 개발에 관여한 도시들에서도 사용되었다. 대표적으로 진해구의 중원로터리 주변에서는 당시에 타치바나도리 1초메(橘通り1丁目)라는 지명이 사용되었다.

한국의 시, 군, 대만 같은 다른 행정단위와 달리 丁目은 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일본색이 강한 행정구역 단위였기 때문에 해방 이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 '하위지역 + 丁目'가 해방 이후 한국에서는 '(지역 이름)n가'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가(街)'라는 단어를 사용했기에 앞의 지역 이름으로 도로가 와야 할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예: 종로1가) 丁目에는 그런 제한이 없다. 그래서 그 흔적으로 한국에서도 '명동1가'와 같이 동 뒤에 'n가'가 붙은 지명이 남아있다. 원래 '明治町一丁目'가 일괄적으로 '町→동(洞), 丁目→가(街)'[그리고 通→삭제 또는 로(路)]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항상 일괄적으로 치환한 것은 아니고 별개의 정이었던 지역을 'n가' 형태의 동으로 합치거나, 반대로 각 丁目을 여러 개의 동으로 쪼갠 경우도 있었기에, 이 같은 명칭을 쓰는 지명이 반드시 일제강점기의 丁目과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가' 꼴의 주소가 새로 생겨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丁目가 새로 설치된다는 점이 차이. 간혹 '-동n가' 식으로 붙은 동이 성수동처럼 한국식으로 '-n동'으로 분할될 때가 있다. 성수동 2가가 1동/2동으로 분리될 때에는 '성수동 2가 1동'으로 '동'을 두 번 쓰면 이상하니까 '성수 2가 1동'이 된다. '-가'가 여전히 생산성이 있었다면 분할될 때도 '성수동3가, 4가, 5가...' 식으로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젠 한국에서 '-가' 식의 작명은 힘을 잃은 셈이다. 다만 해방 이후 인근 리들을 편입할 때 여러 리를 한 지명으로 묶은 뒤 '-가' 식으로 작명한 전력이 있는 전주시에서는 법정동 '동산동'의 이름을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여의동 2가'로 바꿨다.

이후 한국에서는 도로명주소가 도입되었으나 '-로O가' 식의 이름은 쓰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종로 1가, 2가, 3가는 종로라는 길 인근의 지역을 나눠놓은 것인 반면, 종로1길, 2길, 3길은 종로에서 뻗어나가는 지선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두 개념에 대해 똑같은 표현을 쓰면 헷갈릴 게 뻔하다.

'-통'과 마찬가지로 일부는 한국식으로 읽은 '-정목'이 옛 지명으로 남기도 한다. 청주시 성안길 방아다리 일대를 '본정오정목(本町五丁目)'이라고 불렀던 것이 그 사례. 해방 이후 한국식으로 바뀐 지명은 '북문로 3가'이다. 일제강점기의 잔재이기 때문에 언어순화 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만의 경우 町를 街로 바꾸었기 때문에 丁目에 대해서는 段을 쓴다(文武町一丁目 → 文武街一段).

일본 주소에는 대도시에서 어지간해서는 丁目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일본 음식점 이름에는 '잇초메', '산초메' 등의 이름을 써서 일본 느낌을 내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서는 丁目가 실제 주소로 쓰이기 때문에 검색하기가 어려운 탓도 있어서 이러한 가게 이름이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

기타[편집]

숫자가 일부 없는 경우[편집]

대체로 1 丁目 부터 시작하기는 하지만 주거 표시 제도 실시 이후 일부 丁目 만 다른 지역에 편입되는 등의 이유로 福岡県 福岡市 中央区 山荘通 3 丁目(후쿠오카켄 후쿠오카시 주오쿠 산소도리산초메)와 같이 1 丁目는 없고 3丁目만 있는 경우도 있다. 해당 지역에 남아있는 丁目가 하나뿐인 경우 丁目를 떼고 쓰기도 한다. 방금 든 예가 그런데 山荘通에는 3丁目만 남아있어서 주로 山荘通라고만 쓴다.

전통의 일부로 어떤 字의 小字의 이름으로서 '丁目'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을 요코하마시에서는 특히 字丁目(あざちょうめ, 아자초메)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小字의 개별 이름일 뿐이므로 숫자가 1부터 시작할 필요도 없다.

주거 표시 제도와의 관계[편집]

옛 지번주소는 이 丁目까지를 기준으로 일련번호를 매겼다. 1962년 이후 주거 표시 제도에서 이 丁目 밑의 블록 번호가 새로 도입되었다. 丁目 자체는 전통적인 주소에서도 사용했지만 주거 표시 제도를 통해 새로 丁目를 쪼갠 곳도 많다.

지도[편집]

일본 행정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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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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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초메〉, 《위키백과》
  2. 일본의 행정구역〉, 《위키백과》
  3. 조초〉, 《위키백과》
  4. 丁目〉,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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