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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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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接待)는 손님을 맞아서 시중을 드는 것을 뜻한다.[1]

개요[편집]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손님을 맞아서 시중을 듦이라고 정의한다. 순우리말로 손님맞이라고도 한다.

접대를 거꾸로 부르면 '대접'이 되는데, 대접의 사전적 의미로는 '마땅한 예로써 대함'이라는 뜻과 '음식을 차려 접대함'이라는 뜻들이 있는데, 대접이 긍정적 의미를 가진다면 접대는 사회생활에서의 접대를 뜻하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 의미도 가진다.[2]

접대의 관습[편집]

전근대 사회에서는 손님이 곧 외부 문물과 소식의 매개체였기 때문에 접대의 관습을 두기도 했다. 현대에서도 이슬람교 신도들은 집이나 가게 앞에 물이 가득 든 항아리와 컵을 놓아두어 목마른 자들이 마시게 한다거나 길거리나 사원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기도 한다.[2]

각자의 안전 보장[편집]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현대에 비해 여행이라는 것이 매우 위험해 목숨까지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이런 와중에 다른 마을에 이르러도 안심하고 묵을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접대의 관습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류 공통의 문화이다. 외부인은 신뢰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이들을 항상 적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전략이다. 원수에게는 복수하는 관습 때문에 다른 집단의 인사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쌍방 간에 피를 보게 되고, 손해가 막심해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대놓고 싸우기 꺼려지는 상대는 손님으로 받고 후하게 대접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것이 발전하여 접대의 관습으로 정착되었다.

이는 매-비둘기 게임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매는 강경한 태도, 비둘기는 유화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만약 자신이 매의 태도를 취한다면 상대방이 비둘기일 때 상대를 지배하기는 쉽지만 가만히 있던 상대를 먼저 공격했다는 점 때문에 주변의 다른 이들의 적개심을 삼으로서 협조를 얻어내지 못하거나 심하면 빈틈을 보이는 순간 공격당할 수도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생존에 불리한 행위가 되는데다가, 상대방도 매로 나올 경우에는 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대를 제압하더라도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면 자신이 비둘기의 태도를 취한다면 상대방이 매로 나올 경우가 좀 위험하긴 하지만 적어도 먼저 공격한 건 내가 아니므로 주변 사람들이 내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좀 더 높고, 상대방도 비둘기로 나온다면 양쪽 다 별 피해 없이 교류할 수 있다. 그러니 자신과 상대방 양측이 '나는 너를 먼저 공격하지 않겠다. 그러나 네가 나를 먼저 공격하면 나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을 것이니, 너도 섣불리 굴지 않는 게 피차 좋을 것이다'라는 암묵적 합의로서 이런 관습이 생겨난 것이다.

결국 접대의 관습이 성립되기 시작한 고대 부족 사회는 현대와 같이 엄밀한 질서에 의해 운영되는 사회는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그 나름대로 고도화된 관습에 기반한 질서로 유지되는 사회였으며, 접대의 관습 역시 그러한 사회에서 각 구성원 간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였던 것이다.

몽골인들은 음주를 자주 하는데, 이는 우연히 마주친 처음 만난 목동들끼리 술을 진탕 마시고 편하게 자던 관습이 이어져서 그런 것이다. 양쪽 모두 질펀하게 취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든다면, 혹시 상대방이 밤에 몰래 일어나 자기 가축을 훔쳐 도망갈까봐 걱정하느라 잠을 설치는 걸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손님에게 왕창 밥을 먹여 배를 불리고 술까지 먹여 취하게 만들면 몸이 무거워져 내부에서 적대 행위를 벌이지 못할 것이니 주인도 안심하고 잘 수 있다. 게다가 고대나 현대나 타인과 술자리를 가진다는 건 그 사람을 신뢰하고 호의를 베푼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낮선 사람과 선뜻 술자리를 함께 할 정도로 외지인에게 대접을 많이 하고 무사히 돌려보낸 관대함을 어필할 수 있다.

타타르족이 칭기즈 칸의 아버지 예수게이를 암살한 것에 대해 다른 부족들의 큰 분노를 산 이유가 손님으로 받아놓고 독을 탄 술을 줘서 죽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손님이 기꺼이 술을 받아마신다는 건 그 술을 제공한 주인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한 믿음을 저버린 행위로 그보다 더 비겁한 행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때문에 칭기즈 칸이 후에 앙갚음으로 타타르족을 대량학살했지만 다른 부족으로부터 크게 비난받지 않았다.[2]

사회생활에서의 접대[편집]

갑과 을로 인해 골프, 술자리 갖기, 경조사에 많은 비용 내기, 사우나나 특급 호텔 회원권 제공, 자녀 유치원비 대주기 등 다양한 방식의 접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술상무, 룸살롱, 성접대, 군대에서의 접대축구 등 사회적 약자에게 괴로운 것도 있다.

중국 비즈니스에 있어서 '꽌시'라는 것도 결국 한국식으로 표현하다면 접대, 뇌물을 통한 시커먼 인간관계를 법에 걸리지 않게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대 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존재해 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소재 181개 대기업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접대비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16.0%는 '많은 영향을 미친다', 68.0%는 '다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2003년 6월).

골프 같은 스포츠를 같이한다면 이길수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실력에 맞추어 적당히 져주는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김영란법은 접대문화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고자 생겨난 법이다. 이외에도 권위주의 문화에 대한 비판 및 개선 의식이 생겨나면서 범세계적으로 접대 문화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룸살롱, 나이트클럽, 스탠드바, 극장식 식당 등 유흥주점에 대한 개별소비세 신고세액이 381억원으로 1년 전(827억원)보다 53.8%나 떨어졌다. 음식점은 말할 것도 없다. 한편 골프장의 경우,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한국내여행으로 수요가 몰리고, 2030대 골프 문화가 성장함에 따라 오히려 관련 산업이 발전했다.[2]

금융권[편집]

증권사 영업사원의 경우 기관투자가, 회사채 발행 기업이 갑이다. 증권사 영업직원이 받은 수수료의 20%는 접대를 해야 한다는 '20%룰'도 암묵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화 돈을 보면 이러한 증권사의 접대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증권사 딜러가 장이 마감하는 3시에 퇴근하는 것이 아닌 이후 더욱 중요한 일과가 남아있다는것을 알려준다.

거래는 접대의 준비 기간도 길고 규모도 크다. 그 중 하나로 2008년 골드만삭스가 리비아 투자청 (LIA)과 9건의 파생상품거래를 성사시켜 2억 달러의 이익을 얻은 것을 들 수 있다. 이들은 2006년부터 리비아 투자청에 접촉했다. 리비아 투자청 부청장의 동생에게 골드만삭스는 항공기 비지니스 클래스 좌석, 5성급 호텔 숙소를 제공했다. 여행 도중 170만원 상당의 매춘까지 제의했지만 로비 대상이 신앙심을 이유로 거부했다. 또 그에게 골드만삭스 인턴도 제의했다. 변호인은 그의 이력서를 두고 "지원과정의 첫 번째 전형도 통과하지 못 할 수준"이라고 평했다.[2]

개선 방안[편집]

접대(接待)는 손님을 맞아 대접함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접대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하고 정서적으로 편안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얽히고설키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상대방에 대해서 마땅한 예(禮)로서 대한다는 접대는 아름다운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접대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권이 걸린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상대방에게 과도한 비용을 수반하는 호화로운 향응을 베푸는데 있다. 다시 말해서, 뇌물성 접대로 개인이나 단체에 유리하도록 유도하려는 왜곡된 접대문화가 문제인 것이다. 원래의 접대라는 아름다운 의미가 부정부패와 같은 부정적 의미로 둔갑한 것이다.

돌이켜 보면, 60년대, 70년대 고도 성장시대를 맞이하면서 금권만능주의 풍조가 팽배하였고 과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이라는 사고가 압도하였다. 기업의 왜곡된 접대문화는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공직자에게 뇌물이나 접대 없이 일이 진척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인도 없었다. 한 번의 접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자리를 마련해야 하고 일이 성사된 후에도 지속되었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권력기관과의 관계성 유지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 접대의 수준은 날로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왜곡된 접대문화는 부패를 낳는다. 뇌물을 주는 기법도 날로 고도화되어 왔다.

공직자의 부패행위가 당해 국가 사회에서 어느 수준까지 용인되며 어느 수준 이상이 되어야 비난과 처벌의 대상이 되느냐는 그 나라의 사회적 풍토의 상황 여하에 달려 있다. 특정 국가의 사회적 풍토는 여러 가지 상호의존적인 변수에 의해서 총체적으로 파악되며 시대적 상황에 따라 부패를 보는 관점에 있어서 그 중점의 차이가 생긴다. 국민들 간에 온당한 사고기준이 확립되어 사회질서를 존중하며 준법정신이 높고 공익을 앞세우는 기풍이 압도하고 있는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훨씬 부패의 정도가 낮다는 것이 정설이다.

최근 한심스런 일은 국감 기간 중에 피감기관으로부터 '선처와 감사'의 답례로 저녁 늦은 시간 국회의원들이 요정에서 접대를 받다가 말썽이 된 사건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감 후의 행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러한 접대문화가 관행으로 여겨져 온 일 단면을 엿볼 수 있다. 官과 官의 접대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고 묻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나 이 또한 정도를 넘으면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통상 관행이라고 치부하고 당연시하는 풍토는 부패불감증을 유발하기 마련이다.

왜곡된 접대문화와 부패[편집]

기업 활동에 있어서 접대 문제

접대의 사전적 의미는 손님을 맞아 마땅한 예(禮)로서 대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고도 경제성장 시대를 맞아 기업이 경쟁적으로 과다한 접대성 경비를 사용함으로써 건전한 접대문화가 왜곡되기 시작하였다. 기업활동에 있어서 접대성 경비는 법적 한도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 접대성 경비란 기업업무와 관련해 지출한 돈으로 회계상 경비에 해당한다. 흔히 접대비는 업무추진비, 판공비, 교제비, 품위유지비, 기밀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접대비는 일정한도(매출액 1백억원 중소기업의 경우 약 1억 5천만원) 안에서 규정대로 사용되었을 경우 전액 손비로 처리되어 세금을 면제 받는다. 그 중에서도 기밀비는 영수증 등 증빙서류 없이 손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접대비를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장부상에 나타나는 접대비보다 음성적 접대비다. 포괄적 의미의 음성적 접대비에는 뇌물과 정치자금 등도 포함된다. 따라서 음성적 접대비는 장부상 접대비보다 훨씬 많다고 봐야 한다.

대한민국 기업 중 80% 이상은 접대활동이 크든 작든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소재 181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접대비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16.0%는 '많은 영향을 미친다', 68.0%는 다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2003년 6월). 특히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26.4%에 달한 반면 대기업에서는 6.4%에 그쳐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접대활동에 대해 더 큰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세정책연구원에서 1997년 3월에 발표한 '기업의 접대성 경비 지출실태와 개선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는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어쨌든 기업을 위해서 접대는 필요한 것이고 따라서 법적 한도 내에서 인정받고 손비로 처리된다. 양성적 접대비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음성적 접대비로 인해 뇌물성 부패와 사회문화적으로 큰 폐해를 가져온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기업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속된 말로 '돈 놓고 돈 먹기'는 접대비를 얼마나 지출하느냐에 따라 더 많은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리하여 기업 간의 경쟁은 결국 접대성 경비를 과다하게 지출할 수밖에 없고 그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분식회계 처리 등 편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금품과 향응 수수는 부정부패와 연결이 된다.

기업접대의 대상과 목적

기업의 접대가 제공되는 대상은 담당 행정부서, 발주처의 임원급 이상과 해당부처 전체, 감독관, 경찰서, 구청, 소방서 등 광범하게 분포되어 있다.

정기적, 부정기적으로 행하여지는 접대의 목적은 첫째는 당장의 특혜나 이득을 얻고자 함이다. 이 경우의 접대는 대개 양성적으로 처리될 수 없는 뇌물성 접대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둘째는 당장의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보다는 의례적,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함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경우는 주는 측과 받는 측이 상호간에 인사치레, 떡값, 보험료 등이라 생각한다.

셋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업 활동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개인적인 품위유지나 정보취득 및 사적인 친분관계를 위해 사용되는 경비이다.

기업접대의 유형

접대 유형별로 보면 첫째, 식, 음료 제공 형 접대방법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간단한 식사접대는 당연한 인사치레 정도로 생각할 뿐 상대가 정말 '접대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향응 제공 형 접대방법이다. 요즘 세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치, 향락적 접대문화이다. 이러한 향응 접대가 이루어지는 곳은 고급 요정을 비롯해서 단란주점에서 룸싸롱까지 다양하다. 여기에는 여성 접대부와 밴드, 값비싼 고급술과 안주가 준비되기 마련이다.

셋째, 현금, 현물 제공 형 접대방법이다. 직접 돈이나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물품을 제공하는 방식의 접대를 말하는데 이 또한 규모에서 방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금품 제공방법은 룸싸롱 접대에 이어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분위기에 휩싸여 주고받는 것이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 레저, 스포츠형 접대방법이다. 최근 한국 사회의 소득 증대에 따른 여가문화의 확대로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접대방법이다. 요즘 웬만한 기업이면 골프회원권, 사우나회원권, 스포츠센타 및 특급호텔 회원권, 룸싸롱 회원권 몇 개 정도는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레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실속파 중소기업체 사장들과 대기업 간부들을 중심으로 골프, 스키, 수영 등 각종 스포츠와 문화행사가 접대방법으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사치, 호화성 요정이나 룸싸롱 접대임에 틀림없다. 한국 사회의 접대문화는 술과 여자가 함께하는 것이 관행화 되었다. 과다한 접대비가 들어갈 뿐만 아니라 남성 중심의 술 접대문화이기 때문에 여성단체에서 접대부 여성을 성희롱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는 항의성 요구도 있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한국여성의 전화 연합」은 「성매매방지법」 시행을 앞두고 '성매매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기업들과 협력하여 기업의 접대문화, 회식문화를 바꾸자는 캠페인을 펼쳤다(2004년 9월). 잦은 접대와 회식, 남성 중심의 술 문화가 성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올바른 성문화 정착을 위해 우선 기업의 동참을 적극 끌어들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술 접대문화의 온상지인 룸싸롱 접대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첫째, 모든 남자는 예외 없이 짐승인 점을 확인하는 동지애를 얻기 위함이고, 둘째는 불법도 부정도 골고루 나눠먹자는 일종의 신고식인 셈이고, 셋째는 술과 여자와 거대한 뇌물로 한국 남성을 부패의 중독자로 만드는 것이다. 매매춘의 중독자로, 폭탄주의 중독자로,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는 체험의 중독자로 만드는 것이 한국의 룸싸롱이라고 혹평했다.

또 한편 기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인의 정서상 공식적인 상황에서 풀기 어려운 문제도 저녁에 비공식적 자리에서 긴장을 풀고 진의를 확인하면서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런 접대 자리가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정보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필요악의 존재라 할 것이다. 경험자의 진술에 의하면 룸싸롱에서 비싼 양주를 마시고 노래를 부른 뒤 애프트로 이어지는 게 정해진 코스라는 것이다. 이렇게 술과 여자로 질펀한 밤을 보내고 나면 일처리가 술술 잘 풀린다는 것이 정설이다.

룸싸롱에서 현금 만들기 카드 사용도 횡행한다. 단골손님 중 술값보다 많은 액수를 카드로 계산한 뒤 추가된 만큼 현금으로 되돌려달라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실제 비용 이상의 접대비를 쓴 것처럼 영수증을 위조하고 남는 돈을 빼돌린다는 것이다. 일부는 이렇게 만든 현금을 카드로는 해결할 수 없는 비용에 충당하기도 한다. 예컨대, 팁이나 호텔비 등이다.

왜곡된 접대문화의 영향

한국의 접대문화가 뉴욕의 금융가에도 소문이 났다. 한미은행을 인수한 미국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한 직원이 본사 동료직원에게 올린 이메일을 통해서 우연히 알려지게 되었다. 여러 은행의 임직원들이 접대 자리를 마련하는데 그는 '한국에서 온갖 향응을 받으며 왕처럼 살고 있다'. 젊은 여자들에게서 매일 5통 내지 8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밤 같이 가자는 제의를 받고 있으며 내 아파트 침실은 사랑을 나누는 곳이라고 감격해서 자랑삼아 이야기 한 것이다. 한국의 접대문화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면이다. 오죽했으면 '한국은 남성의 지상천국'이라고 말했을까!

기업의 입장에서 퇴폐, 향락적 접대를 통해 얼마만큼의 이득을 따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의 이미지는 물론 여러 가지 장애요인을 유발하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여기서 기업의 왜곡된 접대문화가 어떠한 폐해를 가져 올 것인가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업이 기술개발이나 상품의 질적 개선을 통한 경쟁보다는 뇌물성 접대나 로비활동과 같은 접대를 통해 영업하려는 관행이 확산되게 된다.

둘째, 부정부패와 사회 전체적으로 향락산업과 사치성 산업을 육성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가공 영수증에 의해 조성된 비자금 내지 접대성 경비의 과다한 지출은 부패의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셋째, 투명한 윤리경영이 되지 못하고 분식회계 등 임시적인 편법만을 양산하고 공정성이 결여된 영업활동에 치우치는 풍조를 낳는다.

접대문화는 접대하는 사람과 접대 받는 사람의 가치관, 태도 및 신념체계 등이 어우러져서 형성된다. 왜곡된 접대문화는 접대하는 기업인의 책임으로 전적으로 돌릴 수 없다. 접대 받는 공직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공직자는 일반사람보다 더 높은 윤리적 수준을 국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국민들의 비난은 접대 받은 공직자에게 집중되고 부패를 유인한 기업인에게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가에게는 도덕적 의무태만의 구실을 주고 공직자는 적발하여 비난과 오명을 줌으로써 일종의 가학적 쾌감(sadistic pleasure)을 맛보려는 공통된 경향을 반영해 주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부패공무원을 척결하여 공직사회를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소수 기업인과 민원인들은 관청과의 이해관계에 현실적으로 놓이게 되면 이기적인 경쟁심리가 작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관계 공무원을 유혹하여 공무원부패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3]

각주[편집]

  1. 접대〉, 《네이버국어사전》
  2. 2.0 2.1 2.2 2.3 2.4 접데〉, 《나무위키》
  3. 전수일 교수, 〈한국의 접대문화 개선 방안 - 국민권익위원회〉, acrc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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