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 (약)
정제(錠劑, tablet)는 가루나 결정성 약을 뭉쳐서 눌러 둥글넓적한 원판이나 원뿔 모양으로 만든 약제이다. 젖당, 초콜릿, 아라비아고무 따위를 섞어 만든다.
개요[편집]
정제는 분말상의 의약품을 작은 원판 모양으로 압축하여 복용하기 쉽게 만든 약이다. 정제는 용량이 정확하고, 복용 ·휴대 ·보관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에도 적합하다. 보통 의약품을 그대로, 또는 여기에 부형제(賦形劑) ·결합제 ·붕해제(崩解劑) ·활택제(滑澤劑) 등을 가하여 과립상으로 성형하고, 이것을 압축기에 걸어서 제정한다. 보통 일정한 장치로 시험을 하는데, 물 속에서 30분 이내에 붕해되어야 한다.
종류[편집]
경구용 정제[편집]
경구용 이란 것은 입안에 넣어서 물과 함께 바로 꼴깍 삼키는 것을 말한다.
- 1. 압축정제 (compressed tablet)
압축정제란 주약과 다양한 첨가제를 섞어서 압축하여 타정하여 제조한 것을 말한다. 내복정, 구강정, 설하정, 질정도 압축정제이긴 한데 경구 이외의 경로로 투여 된다.
- 2. 다중 압축정 (multiple compressed tablet)
다중압축정에는 다층정과 유핵정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다층정은 층이 여러 개란 뜻이다. 각 층에 각기 다른 성분의 약물이 함유되도록 하거나 약물이 단계적 방출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단순히 다층정의 독특한 외관을 갖는 정제를 제조하기 위하여 다층정으로 만든다. 유핵정은 안쪽의 정제가 핵(core)이 되고 바깥쪽이 껍질(shell)로 구성되어 있다. 다중압축정은 배합변화를 피하거나 작용을 지속화할 때, 장용화 할 떄에도 유리한 제형이다.
- 3. 당의정 (sugar-coated tablet)
당의정은 설탕(당)을 압축정제 위해 코팅한 것을 말한다. 우리가 보통 알약 봤을 때 겉이 반짝반짝 한 것들이 보통 당의정이다. 당의는 약물을 보호하고, 산화도 방지하고, 맛이나 냄새도 은폐하고, 광택도 나서 외관도 보기 좋다. 그런데 질량과 부피가 50% 이상 증가하게 되어 불필요하게 약이 크게 되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 4. 필름코팅정 (필름피복정, film-coated tablet)
필름코팅정은 정제의 표면을 다양한 고분자의 얇은 막으로 코팅한 압축정제이다. 필름코팅정은 당의정보다 코팅 공정 시간도 짧고, 내구성도 좋고 부피도 작다. 또한 조성에 따라 위장관의 특정 부위에서 용해되어 핵정을 노출시키는 장용정으로 사용될 수 있다.
- 젤라틴코팅정 (gelatin-coated tablet)
젤라틴코팅정은 캡슐 모양의 압축정제를 젤라틴층으로 코팅한 제품이다. 보통 캡슐제의 캡슐을 젤라틴으로 만드는데 젤라틴코팅정은 캡슐이랑 모양은 똑같은데, 정제를 젤라틴으로 코팅한 것이다. 일반적인 캡슐은 열고 닫았을 때 티가 안나서 불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젤라틴 코팅정은 개봉하려 할 경우 손댄 흔적이 명확히 남게 된다. 옆에 그림처럼 열려고 하면 정제이기 때문에 깨질 수 있다.
- 6. 장용정 (enteric-coated tablet)
장용정은 강산의 환경인 위에서 용해되지 않고, 알칼리성 환경인 장에서 쉽게 용해되는 코팅제로 피복한 정제이다. 장용정의 경우 위는 그냥 통과하고 소장에 도달해서 붕해하고 용출 흡수된다. 닥터캡슐 요구르트 선전을 보면 이중캡슐로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간다면서 강조하는데, 그런게 장용정과 같은 것이다. 장용정을 씹어먹으면 안 된다. 씹어먹으면 위산을 막아주도록 덮어준 피복이 벗겨지니, 씹어먹지 말고 바로 삼켜야 한다.
- 7. 저작정 (chewable tablet)
저작정은 씹어먹는 정제 약이다. 어린이들은 큰 알약을 삼키는걸 힘들어 한다. 그리고 성인들 중에서도 잘 삼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씹어먹는 저작정이 있다. 보통 비타민제나 제산제, 진통제 등에 많이 사용이 된다. 보통 저작정은 50% 이상이 만니톨로 구성되어서 씹어먹어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저작정을 씹지 않고 그냥 삼켰다고 해서 약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작정은 붕해제를 함유하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붕해되긴 한다.
- 8. 속붕해정 (속용정, orally disintegrating tablet(ODT), rapidly dissolving tablet (RDT))
혀 위에 놓았을 때 15~30초 내에 녹는 정제를 말한다. 이것 또한 삼키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런데 요즘 이 정제가 발기부전치료제 덕분에 인기라고 한다. 물이 없어도 침으로 녹여서 먹을 수 있고, 약효도 빠르고, 쓴맛도 나지 않는다. 일부 ODT는 흡습성이 있어 정상적인 온도와 습도에서 본 형태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특수 포장 되어 있다.
- 9. 즉방성 정제 (속방성 정제, immediate-release tablet)
특별한 코팅이나 특별한 방출조절 특성 없이 붕해하여 먹으면 바로 붕해가 시작되는 약들을 말한다. 약자로 IR이라고도 하는데 타이레놀 중에 그냥 타이레놀과 타이레놀 ER이 있다. 그냥 타이레놀은 IR이라서 약효 지속시간이 느리지만 빠르게 효과가 작용한다.
- 10. 서방성 정제 (extended-release tablet)
장시간동안 함유된 약물이 방출하도록 제조한 제제이다. 타이레놀이알서방정이 대표적인 약물이다. 약물이 천천히 방출됨으로써 약효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타이레놀 IR은 약효지속시간이 4시간이고, 타이레놀 ER은 8시간이다.
구강에 적용하는 정제[편집]
- 1. 박칼정(구강정, buccal tablet)
뺨 안쪽에 삽입하여 약물을 구강점막으로 서서히 흡수 시키는 정제이다. 스테로이드호르몬, 소염 효소제 등에 사용된다. 경구보다 약효가 신속하게 발현되고, 초회통과효과도 피할 수 있다.
- 2. 설하정 (sublingual tablet)
혀 밑에서 녹은 후 구강 점막을 통하여 흡수되어 전신혈관계로 이입된 후 전신효과를 나타내는 정제이다. 설하정은 박칼정보다 빠르게 용해되서 더욱 신속하게 약효가 발현된다. 물론 초회통과효과도 피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설하정은 니트로글리세린과 질산이소소르비드이다. 협심증 치료제로 쓰이는 니트로글리세린은 흉통이 왔을때 빨리 복용해서 신속한 약효를 봐야하므로 설하정이 적합한 제형이다. 이 제형은 절대 삼켜서 복용하면 안된다. 그럼 초회통과효과로 약효가 거의 없어진다. 꼭 혀밑에 녹여서 복용해야 한다.
- 3. 구중정 (troche, lozenge)
캔디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선전에 자주 나오는 스트렙실 생각하면 편하다. 트로키정은 입이나 목에 국소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목감기 걸렸을 때 빨아먹는 캔디 같은 것이다. 국소마취제인 벤조카인, 수렴제 및 진해제인 덱스트로메토르판, 아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용액을 제조하기 우한 정제[편집]
- 1. 발포정 (비등정, effervescent tablet)
물에 넣으면 탄산가스를 발생하면서 녹는 정제이다. 약물 이외에 탄산수소나트륨, 유기산(구연산, 주석산 등)을 함유한 가용성 압축정제이다. 요즘 비타민제 중에 물에 녹여서 쥬스처럼 마시는것 이다.
- 2. 용해정 (solution tablet)
소독, 세정, 함수 등의 외용제를 조제하기 위하여 만든 정제이다.
- 3. 습제정제 (tablet triturate)
소량의 효력이 강한 약물을 함유하는 작고, 보통은 원통형의 주형 또는 압축정제이다. 붕해가 빠르고, 주약에 부형제및 결합제 등을 첨가하고, 물/알코올(40/60)을 습윤제로 가하고 연합하여 만든다. 부형제로는 유당과 백당을 80/20의 비율로 섞어서 만든다. 유당의 비율이 높으면 부서지기 쉽고, 백당이 비율이 높아지면 단단해진다.
- 4. 주형정 (molded tablet)
매우 부드럽고 잘 녹으며 신속한 용출이 필요한 경우 제조하는 정제이다.
기타 경구용 고형제제[편집]
- 1. 롤리폽제 (lollipop)
입안에서 흡수되기 시작하여 수 분안에 작용을 나타내므로 구급효과가 있고, 약효 지속시간은 약 15분 정도이다. 대표적 상품인 Actiq은 막대기에 펜타닐시트르산염을 함유한 백당 기제를 고정시킨 트로키제이다. 암환자의 돌발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제조되었다.
- 2. 환제 (pill)
작고 둥근 경구고형제제인데, 요즘엔 압축정제와 캡슐로 대부분 대체되어서 잘 안쓰인다.
참고자료[편집]
- 〈정제〉, 《두산백과》
- 〈정제11 錠劑〉, 《네이버 국어사전》
- kenny, 〈정제(알약)의 종류〉, 《네이버 블로그》, 2013-06-22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