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색
자주색(紫朱色, Reddish Purple)은 빨강과 보라의 중간색이다. 보라색이 빨강과 파랑을 같은 비율로 섞었다면, 자주색은 그보다 빨강의 비율이 더 높다.
[타고] 1개월 단위로 전기차가 필요할 때! 타고 월렌트 서비스 |
개요[편집]
자주색은 신비, 환상, 애정, 사랑, 성 등의 이미지를 지닌다. 우울증이나 저혈압 등을 상징하며 신비롭고,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강조할 때 많이 사용되는 색이다. 심리적으로 자주나 마젠타는 실망감에서 벗어나게 하지만, 때론 나른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거부하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1] 4천여 년 전 에게해에서 발생한 미노아 문명 사람들은 뮤렉스 달팽이의 분비물로 자주색을 내는 염료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염료는 페니키아 남부의 티르라는 마을에서 생산되기 시작했고, 그 마을 이름을 따 '티리언 퍼플'로 불리게 됐다. 멋진 느낌을 주는 티리언 퍼플은 이후 오랫동안 지위와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그 염료 1그램을 생산하려면 달팽이가 1만 마리 이상 필요했다. 선원들은 지중해 연안을 따라 뮤렉스 달팽이 서식지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지중해 연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서양을 건너며 모험을 떠났다. 그들은 마침내 북아프리카 해안에서 바다달팽이의 대량 서식지를 발견했다. 지위와 부의 상징이 되었던 자주색 염료의 원료였던 뮤렉스 달팽이를 찾아 4천년 전 페니키아인들은 지중해를 벗어났고, 그것이 대서양 항로 개척으로 이어졌다.[2]
상징[편집]
자주색과 보라색은 안료(물감)의 비율로 보면 색상의 차이가 있지만, 두 색이 상징하는 의미가 거의 같으므로 동일선상에서 설명될 수 있다. 보라와 자주를 구성하는 색상은 스펙트럼 상에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상반된 성질을 가진 빨강과 파랑이다. 그러나 이 두 색의 혼색인 보라와 자주는 구성색인 두 색과 심리적, 감정적 면에서 매우 다른 성질을 나타낸다. 즉 상반된 두 색을 적절히 아우르고 있으므로 정신과 감정, 신성과 육체의 조화를 상징한다. 이러한 까닭에 보라와 자주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정과 조화를 꾀하기에 좋은 색이다. 심리학적으로 보라와 자주는 곰곰이 잘 생각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격려하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높은 자부심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보라색은 신성하고 고귀한 색이다. 오래전부터 자주색은 부귀와 기품의 상징이었으며 왕후의 색으로 사용되어 왔다.
보라색은 영적인 계시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여 기독교에서는 예수 수난의 현의를 표현하는 데 쓰였으며, 부활절, 특히 회색의 수요일과 성 토요일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서양에서는 옛적부터 신성하고 고귀한 색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헤브루의 성직자들은 보라색 성복을 입었고 초기 기독교 성직자들도 보라색 성복을 입었다. 그리고 그리스 신화의 신들도 보라색 의복을 입었으며, 솔로몬의 마차와 클레오파트라의 배도 보라색이었다. 이처럼 보라는 신의 뜻을 대행하는 성스러운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선택받은 색이었다.[3]
한편, 자주는 탐미적인 생활을 의미하므로 허식의 색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선호하는 색상의 꽃을 통해서도 사람의 성격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옅은 자주색의 라일락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화려함을 좋아한다. 이런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정열적이고 활발하며 외향적인 성격을 소유하고 있으며 자부심이 강하고 멋내기를 좋아하므로 항상 생기 발랄한 매력을 유지한다. 이로 인하여 많은 이성에게 호감을 주는 경향이 있다. 색채 심리학자들은 옛사람들의 보라에 대한 숭상을 빨강과 파랑의 중간색적 특성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빨강과 파랑은 색상환에서 서로 보색으로서 몸과 감정에 대한 작용이나 상징적 의미에서 정반대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보라색은 이 두 색이 혼합된 색으로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영성(靈性)을 상징한다. 즉 보라는 하늘의 상징인 파란색과 인간의 피를 상징하는 빨강이 섞인 중간색이므로 영적으로 하늘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자의 존엄한 이미지에 가장 어울리는 색이라고 할 수 있다.[4]
보라색은 독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이기도 한다. 독을 상징하게 된 유력한 가설로, 투구꽃이 있다. 투구꽃은 옛적부터 수많은 사형 집행 및 암살을 함께해 온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식물이다. 투구꽃은 약재로도 쓰이지만, 그 덩이뿌리를 달이면 맹독이 나온다. 이 때문에 약재로 쓸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특히 차갑게 식혀서 먹는 게 중요하다. 동양에서는 투구꽃을 사약의 재료로도 사용했다. 투구꽃은 고대로부터 가장 흔하게 사용하던 독 중 하나였기 때문에, 독을 표현할 때 보라색을 사용하는 것은 투구꽃의 색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5]
각주[편집]
- ↑ 〈자주〉, 《네이버 지식백과》
- ↑ 스티븐 존슨,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은행연합회》
- ↑ 〈색의 상징/‘보라’와 ‘자주’로 매력을 발산하라〉, 《광전매일신문》, 2017-11-02
- ↑ 백석문화대 김용숙 겸임교수, 〈색상과 심리③ - 색의 상징 (Color Symbolism)_2〉, 《월간방송과기술》, 2016-10
- ↑ 〈독은 왜 보라색이나 녹색으로 표현할까?〉, 《페퍼노트》, 2023-08-26
참고자료[편집]
- 〈자주〉, 《네이버 지식백과》
- 백석문화대 김용숙 겸임교수, 〈색상과 심리③ - 색의 상징 (Color Symbolism)_2〉, 《월간방송과기술》, 2016-10
- 〈독은 왜 보라색이나 녹색으로 표현할까?〉, 《페퍼노트》, 2023-08-26
- 〈색의 상징/‘보라’와 ‘자주’로 매력을 발산하라〉, 《광전매일신문》, 2017-11-02
- 스티븐 존슨,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은행연합회》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