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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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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White)

흰색(White)은 모든 을 반사하며, 아무런 색도 없는 무채색이다. 가장 밝아서 흑색과 대조적인 색으로, 눈이나 우유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하얀색 또는 백색이라고도 하며, 영어 약호는 WH(Whit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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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편집]

흰색은 태양광선을 모든 파장에서 같은 모양으로 반사함으로써 보이는 색이다. 이상적인 흰색은 시감반사율이 100%이지만 보통은 70~95%정도로, 실족하는 가장 밝은 흰색은 마그네슘을 연소하여 백색면 위에 고르게 연착한 면으로서 그 반사율은 97.5%이다.[1] 흰색은 어떤 색과 짝을 지어도 조화되고 교통 안전표지에서는 통행로 정돈을 나타내는 기본색이다.[2] 빨강, 노랑, 파랑, 검정 등을 돋보이게 하는 보조색으로도 쓰이며 백지, 백포, 백묵, 백색도료 등 백색의 활용은 대단히 넓다. 한편 흰색은 무채색 중에서 가장 밝기 때문에 숭고, 순결, 단순함, 순수함, 깨끗함 등의 느낌을 줘 청결, 위생, 정직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3] 동시에 아무런 색도 없다는 의미에서 고독, 공허 등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심리적으로는 감정이나 사고를 정화해 주는 역할을 하며 해방감을 준다.[4] 조상들은 흰색을 말할 때 아주 희다는 뜻으로 순백, 수백, 백정, 정백이라 하거나 때로는 선명하게 희다고 해서 선백이라고 표현했다.[5] 눈빛을 설백, 젖빛을 유백, 달걀빛을 난백, 잿빛을 회백, 누르스름한 빛을 황백, 푸르스름한 빛을 청백이라 부르는 등 흰색과 관련한 용어가 다양하다. 특히 흰옷을 즐겨 입었던 한국 사람들을 백의 민족이라 불렀다.[6]

어원[편집]

흰색의 어원은 15세기 문헌에 그 표기가 보이는데, 어근은 태양을 의미한다. 이는 해를 흰색으로 인식한 데서 비롯되었다. 한자 白자를 보아도 日자 위에 빛을 가리키는 한 획을 내리그어 이루어졌다. 일본어의 경우, 시로(siro, 白)의 어근은 실(sil)-인데, 이는 국어 햇살의 살과 어원이 같다. 인도유럽에서는 빛나다, 비치다 라는 뜻이며 영어에서도 화이트(white)는 결백한, 죄없는, 공명 정대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bianco(비안코), 프랑스어로 blanc(블랑슈)이며 독일어는 blank(블랑크)에서 밝은, 빛나는 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 빛, 시작, 부활이란 상징을 가지고 있다.[7]

상징 의미[편집]

흰색에 대한 선호도가 놓아 복색에 있어서는 주로 백색과 소색이 많이 보이는데, 백색은 완전히 순수한 흰색을 말하며 소색은 자연 그대로의 약간 누런 기가 도는 흰색으로 세탁을 하면 할수록 순백색에 가까워지는 색을 말한다. 백색은 여러 종류가 있다. 아주 희다는 뜻을 가진 순백·수백·백정·정백, 선명하게 희다고 해서 선백이라 불렀다. 흰색은 한국 민족의 옷에 가장 많이 사용된 색채로서 고대부터 한국 민족은 흰옷을 즐겨 입어 백의민족이라 불릴 정도였다. 그 원인에 관해서는 많은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나 종합해서 보면,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당시의 음양오행적인 색채관과 함께 그 상징성을 더해갔음을 여러 차례의 금령과 기록을 통해 볼 수 있다. 우선 흰색은 음양오행사상으로 흑색과 함께 음에 해당하는 것으로 길례보다는 흉례에 사용되었다. 이것은 복색금제를 통하여 백색이 원래 길하지 않는 색이며, 상복의 색이 소색이었다는 점 등의 상징성이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고 보여진다. 흰색은 청정과 순결, 광명과 도의의 표상으로 태양의 색이라는 상징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가 태어나서 돌이되기 전까지는 부정을 쫓는 의미에서 유채색의 옷을 입히지 않고 흰색의 옷만을 입히는 풍속이 있었으며 동양에서는 재생을 의미하는 색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서양에서도 흰색은 순수를 상징하였는데 민족의 관념적 이미지와 부합되는 점이 있다. 그리고 천신을 숭배한 민족들은 공통적으로 흰색을 애호했다. 태양을 숭상하던 원시 신앙에 따라 그 광명의 상징인 흰빛을 신성시한데서 생긴 듯하다.

삼국사기에는 태종 무열왕 때에 우수주에서 흰사슴을 왕에게 바친 내용과 제주도의 가장 높은 곳을 신성시하여 백록담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성덕왕 때는 청주에서 흰매와 흰 참새, 그리고 경덕왕 때는 무진주에서 흰 꿩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신화 상에 나타난 산에 대한 색채관도 흰색이 지배적이다. 백산은 대한민국 각지에 있고, 성산으로 숭배된다. 그 큰 것을 태백산, 작은 것을 소백산 또는 백산이라고 하였다. 단군 신화에 보면 , 단군이 도읍을 백악산 아사달에 옮겼다고 했는데, 구(岳)와 산(山)은 같은 뜻의 말이 중복된 것이다. 즉, 백악산은 백악 또는 백산이다. 흰색은 신성시 되는 곳과 상징적인 순결과 정화, 제물로서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연미를 중시 여기는 한국 민족은 흰색을 모든 것의 시작이요 끝이란 의미에서 자연에 귀착하는 것 곧 자연과의 동화를 의미하며 자연과 가장 어울리고 자연과 합일하는 의미의 색으로 흰색을 꼽았다.

부활한 그리스도는 하얀 옷을 입고 있다. 아이들이 세례를 받을 때 하얀 옷을 입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시작한다는 뜻이다.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환생의 상징은 슬픔의 상징을 가지고 있다. 환생은 죽음이 끝이 아니고 시작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고대 오리엔트에서는 죽은 자를 애도하기 위해서 입었으며 고대 그리스, 로마, 중국, 한국에서도 상복으로 사용되었다. 흰색은 생명과 사랑, 죽음과 매장의 양쪽과 연관된다. 결혼식에서 흰색은 옛날의 생명은 죽고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는 것을 상징하며, 장례식에서는 저승에서의 새로운 삶을 의미한다. 흰색은 미분화 상태, 초월적인 완전성, 단순함, 빛, 대기, 계몽, 순수함, 무구, 정결함을 뜻하며, 성성, 성별된 상태, 속죄, 영적인 권위를 뜻한다. 흰색의 긴 옷은 순수함, 정결, 육체에 대한 영의 승리를 의미한다. 흰색 깃발은 항복, 휴전, 우정, 선의의 표지다.[7]

관계[편집]

검은색[편집]

검정과 하양의 상징성은 서로 반대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두 색을 함께 놓고 보는 것이 한결 이해하기 쉽다.[8] 두 색의 대비를 통해 각각의 색이 가진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요컨대 하양은 검정 이외의 모든 것이고, 검정은 백색 이외의 모든 것이다.[9] 일반적으로 하양과 검정은 선과 악, 빛과 어둠을 상징하지만 하양과 검정의 대비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은 고대 중국, 음양의 상징인 태극도이다. 태극의 그림에서 하양은 남성적인 양을 의미하며 뜨거움과 적극성, 밝음을 표현한다. 반면 검정은 여성적인 음을 의미하며 차가움과 수동성, 어둠을 표현한다. 한편 서구에서는 검정과 하양에 점술적인 의미를 두지 않은 채 단지 밤과 낮을 상징한다고 본다. 하양은 기쁨, 순수함을 상징한다. 하양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의 숭고함, 성스러움, 평화, 희망, 신뢰감을 느끼게 하는 색이다.[10] 이는 하양이 위협적이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깨끗하고 참신하며 변화를 수용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11] 따라서 의사나 과학자, 상담자, 서비스업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색이다. 또 하양은 모든 색광을 반사하는 본연의 성질과 결부되어 청결함과 순수성, 향상심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12]

한편 하양이 주는 다소 부정적인 느낌은 동양권에서 강하다. 대한민국에서 하양은 전통적으로 죽음과 애도를 상징한다. 일상생활에서 얼굴에 핏기가 없고 안색이 창백하면 건강 상태가 극히 나쁘다고 여기며, 타인에게 따분하고 정열이 없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반면에 서구 문화에서는 하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거의 없다. 검정의 이미지는 생활 속에서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방어를 나타내고, 패션계에서는 냉정하고 세련된 기품을, 자동차나 현대 실내장식에서는 세련된 사치감을 나타낸다.[13] 그러나 이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무엇보다도 죽음과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장례식을 연상시키고, 어둠이나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또 순수하게 장식적인 관점에서 보면 검정은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어둡게 한다. 검정이 들어가는 언어적 표현 역시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경우가 많은데, ‘머리 검은 짐승은 남의 공을 모른다’는 속담은 사람이 오히려 짐승보다 더 은혜를 모름을 비유해서 나타낸 말이다. 또 서양의 전통적인 표현으로 ‘집안의 골칫거리나 말썽꾼’을 ‘black sheep of the family’로 표현한다. 이 외에 블랙리스트(black list, 요주의 인물), 블랙 메일(black mail, 갈취한 돈, 공갈)의 표현도 있다. 색채학에서는 검정과 하양을 색상이나 채도가 없고 명도의 차이만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채색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두 색의 배색은 다른 어떤 유채색들을 배색한 것보다도 더 뚜렷한 대조를 이루므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아주 적합하여 배색에 자주 이용된다.[14]

적용[편집]

차선[편집]

흰색 차선
흰색 자동차(테슬라 모델3)

백색 차선도로 위 가장 기본이 되는 차선이다. 황색 차선 종류에 비하면 경고의 의미는 없지만 모양에 따라 각각 의미하는 바는 다르다. 같은 방향으로 주행중인 도로를 나누는 경계로 사용되며, 점선은 차선 변경이 가능하고 실선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중 실선은 단일 실선보다 더 강력한 의미로, 차선 변경 절대금지 라는 뜻이다. 간혹 점선과 실선이 혼합된 복선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점선에서 실선으로는 차선 변경이 가능하나, 실선에서 점선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의미다.[15]

자동차[편집]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색은 단연 흰색이다. 자동차 컬러 보고서(엑솔타, 2021년)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의 35%가 흰색이며, 대한민국 자동차 구매자의 32%가 흰색을 선택했다고 한다. 흰색 자동차의 장점으로 색상에 따른 온도가 있다. 해외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36°C일 때를 기준으로 자동차의 색상 별 지붕온도를 확인한 결과, 흰색 54.4°C, 은색 60.4°C, 파란색 71°C, 검은색 83.3°C로 흰색 자동차의 지붕 온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자동차 색에 따라 표면온도가 달라지는 이유는 빛의 파장 때문인데, 사람이 보는 태양빛은 백색이지만,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하면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입자로 이뤄진 다양한 파장의 빛이 숨어 있다. 검은색은 이 모든 빛을 흡수해 표면 에너지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흰색은 가시광선뿐만 아니라 적외선까지 반사해 표면에너지가 감소하게 된다. 자동차 색상에 따라 빛의 반사율 또한 달라지기 때문에 온도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자동차 색상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있다. 먼저 흰색 자동차가 연비가 더 좋다고 한다. 흰색은 빛을 반사하고, 검은색은 흡수한다. 무더운 여름 한낮에는 차량 표면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 온도 또한 크게 올라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하는데, 어두운 색 차량은 흰색 차량보다 더 뜨겁게 달궈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연료소모는 물론 배기가스 배출량 또한 상승하게 되는데, 실제 검은색 차량과 비교했을 때 흰색 차량이 연비를 최대 5% 절감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흰색 자동차의 사고율이 낮다고 한다. 경찰청이 공개한 차량 색상별 사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란색과 녹색의 사고율은 각각 25%, 20%인 반면, 회색과 흰색은 17%, 12%를 차지해 상대적으로도 사고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흰색, 은색, 노란색과 같이 밝은 색상은 어두운 색상보다 빛을 더 많이 반사해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16]

각주[편집]

  1. 미란디아, 〈색의 이름과 의미-〉, 《네이버 블로그》, 2010-07-17
  2. 연우, 〈(심리) 색깔 의미 색채심리 빨주노초파남보 상징 컬러 판단〉, 《네이버 블로그》, 2018-07-01
  3. jiminana, 〈색의 상징〉, 《네이버 블로그》, 2006-08-30
  4. 마마숲 애플민트, 〈색 만나기-black(검정) & white(흰색)〉, 《네이버 블로그》, 2019-06-21
  5. 공방장, 〈검정,흰색,회색,핑크 색채 심리〉, 《네이버 블로그》, 2016-04-17
  6. 박현주, 나지영, 〈흰색의 의미와 적용에 대한 기초 연구 (The Significance of the Chromatic Value of the Color White)〉, 《상명대학교 조형예술학부》, 2010-02-12
  7. 7.0 7.1 김혜원, 〈색의 상징성과 우리말 표현 연구〉, 《조선대학교》, 2008-08
  8. CML컬러와 스타일, 〈(컬러테라피) Black & White〉, 《네이버 블로그》, 2012-01-10
  9. 연둥이, 〈빨주노초파남보 나의 삶 속의 색 05 : 카리스마의 절정 블랙, 화이트〉, 《네이버 블로그》, 2020-02-20
  10. 임누리, 오인영 교수, 〈회화에 나타난 색채상징석 및 색채심리 - 빈센트 반 고흐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에 나타난 색채비교를 중심으로-〉, 《서경대학교》, 2010-06
  11. 헤어디렉터 진리, 〈(화이트/White 컬러 코디) 깨끗한 이미지와 고귀함을 주고자 한다면 흰색을 입어라!〉, 《네이버 블로그》, 2013-08-07
  12. 비앤컴, 〈컬러마케팅과 색의 상징〉, 《네이버 블로그》, 2013-07-18
  13. M, 〈컬러 심리 커뮤니케이션〉, 《네이버 블로그》, 2015-07-31
  14. 백석문화대 김용숙 겸임교수, 〈색상과 심리③ - 색의 상징 (Color Symbolism)_2〉, 《월간방송과기술》, 2016-10
  15. 초보운전자가 꼭 알아야 할 도로 위 차선의 종류〉, 《키즈현대》
  16. 케미칼부문, 〈전 세계 1위 자동차 색은 ‘흰색’! 과학적인 이유 있었다〉, 《네이버 포스트》, 2023-05-1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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