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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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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Yellow)

노란색 또는 황색(黄色)은 병아리나 개나리꽃의 빛깔처럼 매우 밝고 선명한, 약 565~590nm의 파장을 가지고 있는 색이다. 명랑함과 활동성, 기쁨과 희망을 나타내고 결단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영어 약호는 YE(Yellow)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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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노란색은 색의 삼원색 중 하나로, 빛에 가장 가까우며 흰색 다음으로 밝은 기본 색이다. 보색은 파란색이다. 노랑이란 말의 어원은 '놀, 눌'로, 땅을 뜻하는 '누리'에서 나왔다.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도움을 준다. 진한 노랑의 금속 광택이 도는 황금색은 황금, 돈 등을 상징하여 부와 권위, 풍요로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안전색채(安全色彩)로서 조심, 주의 또는 방사능 표지에 사용하기도 하고, 노랑과 검정의 배색은 명시성과 가독성이 가장 높아 어린이 시설 주변, 어린이용품, 어린이 통학 차량에 적용된다. 또한 노란색은 지식이나 지적 능력을 나타내며, 운동 신경을 활성화하고 근육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생성한다. 노랑은 빨강과 초록빛의 혼합으로, 초록 파동의 회복 효과와 빨강 파동의 자극 효과가 혼합되어 있다. 따라서 노랑은 기능을 자극하고 상처를 회복시키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1] 옅은 노랑에는 청초하고 상냥한 이미지가, 탁한 노랑에는 차분한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크다. 따뜻하고 쾌활한 분위기를 조성할 때도 사용한다.[2]

어원[편집]

노랑의 어원은 '노랗다' 또는 '노르다'와 관계가 있다. 노랑의 어근은 '놀-'이고, 여기에 접미사 '-앙'이 붙었다. 형용사로 '노랗다, 누렇다'가 있는데, 어근은 명사 '놀'과 '눌'이다. 이처럼 우리말 동사와 형용사는 거의 명사에서 전성되었다. 이 '놀'과 '눌'은 땅(地)의 뜻을 지닌다. 천지현황(天地玄黃)에서와 같이 地는 黃으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나라(國)의 어근은 '날-'인데, 이 '날'도 '놀, 눌[地, 土]'과 어원이 같다. 몽골어에서 흙은 시로이(siroi)인데, 희다는 시로(siro)이다. '노랗다'의 어원은 흙의 뜻을 지닌 고어 '놀/눌'이다. 놀은 '놋쇠'의 '놋'과 관계가 있다. 그러나 한자 누를 황(黃)에서는 대지와 관계가 없고 황(黃)이라는 문자는 불화살을 나타내며 화살촉 부분을 과장한 것이며, 그 의미는 불꽃의 색에서 기원한다. 서양의 노랑의 기원은 영어 'yellow'의 어원은 고대 게르만어의 gelod(겔로) -geolu(지루) - yelwe(옐위)로 변화하여 현재의 yellow가 되었다. 독일어의 노랑은 gelb(겔프)이다. geolu(지루)는 영어의 지질학을 뜻하는 geology, 지리학을 뜻하는 geography 등 대지와 관계가 있다.[3]

상징[편집]

노란색은 지성의 색이며 기본적 본능보다 정신이 우위에 서 있는 것을 상징하고, 새로움, 낙관성, 우수성, 충실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색의 농도가 짙어지면 배신, 부실, 겁쟁이, 탐욕의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이 상반되는 양면성은 'mercurial(변덕스러운)'의 어원인 로마 신화의 올림푸스 신들의 사자 머큐리에 잘 반영되어 있다. 이 신은 통상과 상인의 수호신이면서, 도둑이나 사기꾼의 신이기도 하여 아버지 신인 주피터의 신임을 받고 있지만 때때로 다른 신이나 인간에게 교활한 속임수를 사용했다고 한다. 풍요로움과 부의 상징이기도 한 노랑은 봄의 개나리, 아지랑이, 가을의 풍성한 곡식, 빛나는 태양을 대변하며 황금색은 노랑이 내포한 이러한 상징의 절정을 표현한다. 예로부터 황금색은 권력과 부를 상징하여 왔고 그것을 착용한 사람들의 윤택하고 화려한 인상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어왔다. 누구나 하나쯤 금으로 된 장신구를 가지고 있고, 의상에서나 소품에서 흔히 금을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은 바로 황금색의 이러한 상징성 때문이다. 또한 황금색은 노랑 계통 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색이며, 정화된 영혼의 색으로서 동정심과 창조성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노란색은 좋은 만큼 이에 상반되는 상징적 의미도 많이 가지고 있는 색 중 하나이다. 긍정적인 면에서는 태양색인 황금색을 나타내지만, 짙은 노랑은 배설물의 색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유추되는 부정적인 의미도 상당히 많이 내포하고 있다.

노란색은 겁쟁이, 편견, 파괴적 지배의 색이기에 부정적인 표현에도 자주 등장한다. 오래전에는 전염병의 염려가 있는 배가 검역을 위해 정박 중일 때 노란색의 깃발을 꽂아 표시하였다. 중세기 경부터 노랑은 병을 나타내는 것 이외에 겁쟁이와 관련지어졌고, 혁명 하의 프랑스에서는 새로운 정권에 대한 반역자로 여겨지는 사람의 집 현관에 노란색 페인트를 칠하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 수세기 동안 유해한 인쇄물과도 결부되어 왔다. 황색신문(黃色新聞)은 저속하고 선정적인 신문을 가리키는데, 이는 신문에 연재된 'the Yellow Kid'라는 만화에서 비롯되었다. 이밖에 노랑은 황견계약(黃犬契約, yellow dog contract), 선정주의(yellow journalism) 등과 같이 경멸의 뜻을 포함하여 쓰이기도 한다. 한편 장미꽃에서 노란 장미는 질투나 부정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4]

효과[편집]

마케팅[편집]

노란색은 단일파장 색상 중 원추세포가 가장 잘 반응하는 색이다. 그만큼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경고등 표시 등에도 노란색을 자주 사용한다. 노란색을 적극 애용하는 브랜드로 저가 브랜드가 있다. 마케팅에 상대적으로 큰 비용을 쓸 수 없는 저가 브랜드는 적은 비용으로 큰 마케팅 효과를 얻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간판이나 로고 등에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글씨만 적혀 있는 단순한 패키지는 시각적으로 눈에 확 띄면서도 포장 색상을 최소화해 인쇄 횟수를 줄이고 포장지 등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5] 또, 노란색은 자유롭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카카오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는 회사 모토에 따라 노란색을 컬러 마케팅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대표적인 노란색 아이콘인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에서 노란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이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한다.[6]

안전[편집]

노란색은 수많은 색 중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주로 쓰인다. 빛의 파장이 길어 어둡고 시야가 확실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보이고, 근로자의 상태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산업용 안전모에 노란색이 쓰인다. 다른 안전용품의 주 색상도 노란색인 경우가 많다. 어린이의 유치원복, 셔틀버스, 어린이 보호구역횡단보도 등이 노란색인 이유도 안전을 위해서이다. 도로교통공단한국교통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 후 대기선 안에서 보행자가 대기하는 비율이 24.4% 상승했다. 운전자의 보행지 인지율도 25.4% 올랐다. 특히 노란 발자국 설치 이후 어린이들이 차도에서 떨어져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노란색으로 경각심을 주자, 교통사고 발생률이 20%나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교통사고 사망이 가장 적은 스위스는 모든 횡단보도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미국도 어린이 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7][8]

희망[편집]

노란색은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삶을 반영한, 살아 있는 소망의 색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란색 리본은 귀환을 바라는 상징이다. 그 시초는 미국에서 감옥에 갇힌 남편이 돌아오길 바라는 아내가 집 앞에 노란 리본을 건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였다.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한 대학교 동아리는 그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의미에서 최초로 카카오톡용 노란 리본 이미지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인터넷상에서 노란 리본이 등장한 것은 베트남전으로 포로가 되거나 행방불명이 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캠페인으로 노란 리본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으며, 호주에서는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는 1980년대에 한 정치인이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노란 리본을 곳곳에 달았던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언론의 자유를, 싱가포르에서는 출소자의 가정 복원 사업을 위해 노란 리본 캠페인을, 미국에서는 오렌지를 입자(Wear Orange)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데, 사냥꾼들에게 총에 맞지 않도록 눈에 띄는 주황색 옷을 입도록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오렌지색을 쓰고 있다.[9]

활용[편집]

자동차[편집]

어린이 보호 차량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19조에 어린이운송용 승합차의 색상은 의무적으로 황색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51조 어린이보호 차량에서 어린이가 승하차할 때에는 해당 차선과 반대차선의 도로에 진행하는 차량은 바로 앞에서 일시 정지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고, 위반 시 10만 원 이하 범칙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집 차량이나 스쿨버스, 장애인 단체의 승합차는 모두 노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노란색의 의미는 누군가를 따뜻하게 보호하자는 산뜻하고 밝은 의미로 운전자에게는 경고·주의 의무를 알리는 색상이기도 하다.[10] 색은 디자인적 요소로 자동차 사고와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깊은 관계성을 가진다. 신성윤 군산대학교 컴퓨터정보학과 교수 등이 집필한 '자동차 사고와 색의 관계' 논문에 따르면, 가장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자동차의 색은 파란색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녹색, 흰색, 빨강, 검정, 노란색 순으로 사고율이 낮아졌다. 신 교수팀은 이런 결과를 '진출색'과 '후퇴색'의 차이로 분석하고 있다. 같은 위치에서 배경색보다 더 앞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색을 진출색이라고 하고, 반대로 더 뒤로 물러나 보이는 것 같은 색을 후퇴색이라고 한다. 이 현상은 파장이 다른 빛은 굴절률도 다르기 때문에 빛이 망막에 맺히는 위치가 달라서 생긴다. 가장 앞으로 나와 보이는 색은 바로 빨간색이다. 짙은 주황, 주황, 노란색 순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현상이 줄어든다. 결국, 파란색이 가장 멀리 보이게 된다. 대표적인 후퇴색인 파란색 차의 경우에는 실제보다 멀게 보이게 되면서 상대편 차의 운전자가 해당 차의 거리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사고가 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논문에서 밝힌 가장 안전한 자동차의 색은 노란색이다. 노란색은 색수차가 없어 눈에 들어왔을 때 망막 위에 정확하게 초점이 맞는다. 또 노란색은 망막 위에서 넓게 퍼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색채 중에서 가장 크게 보인다. 운전자가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인식하기 가장 좋은 색이다.[11]

도로교통[편집]

도로 위에서 노란색은 자주 볼 수 있는 색 중 하나이다. 도로 환경에서 노란색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이유는 모든 색상 중에서 노란색의 색수차가 가장 적기 때문이다. 황색점멸등은 주의를,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배려를 상징한다. 이 밖에도 노란색이 갖는 의미는 다양하다.[12] 2023년 7월 4일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시행되면서 어린이 보호구역횡단보도는 노란색으로 설치하도록 기준이 마련되었다. 노란색 횡단보도의 도입 취지는 어린이 보호구역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원래 운전자는 운행 중 신호기, 차량, 표지판 등 많은 정보를 보고 판단하며 운전해야 했다. 그러나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함으로 횡단보도의 색깔만으로 운전자는 주행하는 곳이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점을 좀 더 쉽고 명확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어 안전운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경찰청 조사 결과에서도 차량 운전자 88.6%가 스쿨존임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13] 또, 터널에서 노란색을 조명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빛의 파장이 길기 때문이다. 터널 내부는 어둡기도 하지만, 자동차들이 내뿜는 연기와 배기가스, 지나가면서 날리는 먼지 등으로 인해 시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가시성을 확보하고 사고를 줄이기 위해 빛의 파장이 긴 노란색 조명을 사용한다. 사실 빛의 파장은 빨간색이 더 길다. 자동차의 테일램프안개등을 빨간색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빨간색은 사람의 눈에 더 많은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방향지시등이나 터널 조명으로 노란색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됐다.[14] 또, 도로 위에서 볼 수 있는 노란색 빗금은 안전지대 표시이다. 주로 교차로나 폭 넓은 도로의 중앙 지대에 표시되어 있다. 이 안전지대는 비상시 보행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곳으로 일반 차량은 어떠한 경우에도 주·정차 및 진입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도로교통법 안전지대 진입 금지 위반으로 7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고, 주차를 했을 경우 별도의 고지 없이 차량이 견인될 수 있다. 또 안전지대에서 10미터 이내도 주·정차 금지이며 승용차는 4만 원,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단 긴급 차량의 경우 상황에 따라 주·정차가 허용된다.[15]

각주[편집]

  1. 노랑〉, 《네이버 지식백과》
  2. YELLOW〉, 《네이버 지식백과》
  3. 김혜원, 〈색의 상징성과 우리말 표현 연구〉, 《조선대학교》, 2008-08
  4. 백석문화대 김용숙 겸임교수, 〈색상과 심리 ② 색의 상징(Color Symbolism)_1〉, 《월간방송과기술》, 2016-10
  5. 강문정 기자, 〈(이슈크래커) 왜 저가 커피 브랜드 간판은 다 노란색일까…‘컬러 마케팅’의 비밀〉, 《이투데이》, 2022-08-01
  6. 홍지현, 〈색깔이 기업을 만든다, 컬러마케팅〉, 《서울과기대신문》, 2023-08-23
  7. 경성뉴스레터, 〈도로 위 노란색? '어린이 보호구역' 제대로 알기〉, 《티스토리》, 2023-07-24
  8. 대한산업안전협회, 〈안전모, 왜 노란색일까요? Yellow 컬러의 비밀〉, 《네이버 블로그》, 2020-01-28
  9. 정문영 기자, 〈《특별기고》 ‘노란색’에 대한 사색 (Thinking on “Yellow color”)〉, 《굿모닝충청》, 2019-01-17
  10. 강병규 경위, 〈노란색 차량의 의미를 아시나요〉, 《경남도민신문》, 2016-03-13
  11. 황유미 기자, 〈(색깔의 비밀②) 어린이집 차량이 노란색인 이유〉, 《뉴스핌》, 2017-04-23
  12. 도로에서 노란색을 발견하면 이렇게 하세요!〉, 《도로교통공단》
  13. 김도형 마산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기고) 노란색 횡단보도가 보이면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경남미디어》, 2023-08-24
  14. 방향지시등과 터널 조명은 왜 노란색일까?〉, 《오토트리뷴》, 2016-09-20
  15. 도로 위 빗금에 주차해도 되나요?〉, 《KG 모빌리티 올웨이즈》, 2021-09-0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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