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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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วัดโพธิ์์, Wat Pho)는 태국 방콕의 불교 사원이다. 정식 이름은 왓 프라 체투폰 위몬 망클라람 랏차워람아하위한으로 길이가 46 m에 달하는 거대한 와불(臥佛)로 유명하다. 참고로 '왓 포'라는 이름은 사원의 옛 이름인 '왓 포타람'의 약칭이다.
왓포는 인근의 왓 프라깨오 등과 함께 태국에서 가장 격이 높은 사찰들 중 하나이다. 라마 1세가 처음 지어 자주 법회에 참석한 것으로 유명하고, 나중에는 라마 1세의 유해도 일부 봉헌하기도 했다. 이후 라마 3세 시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거대하게 증축되었다. 현재 왓 포에는 거대한 와불상을 포함한 태국 최대 규모의 불교 미술품이 소장되었고, 태국 최고(最古)의 공공 교육기관들 중 하나이자 유명한 전통 타이 마사지가 시작된 유서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같은 역사성 덕분에 현재 왓 포에 소장된 여러 불화와 불상들, 각종 경전들은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태국에서 최초의 대학이 건립되었던 곳이기도 하며, 타이의 교육 중심지로 역할하였다. 현재는 전통의학센터로 명맥을 잇고 있으며, 유명한 안마연구소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지리
왓포는 방콕 랏따나꼬신(Ratana Kosin) 지역에 있는 차오프라야 강 동쪽에 있고, 방콕 왕궁에서 20에이커 남쪽에 위치해있다. 사원의 북쪽엔 타이 왕(Thai Wang) 로드, 동쪽엔 싸남 차이(Sanam Chai) 로드, 남쪽엔 쎄타칸(Setthakan) 로드, 서쪽엔 마하랏(Maharat) 로드가 있다.
사원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예배를 하는 지역 (Buddhavas)과 스님들이 거주하는 거주 지역(Sangghavas)으로 나뉘어 진다. 전체 면적은 80,000m²으로 방콕에서 최대 규모를 가진 사원이다.
역사
왓 포는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들 중 하나로 심지어 1782년 라마 1세가 방콕으로 천도하기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원래 이름은 '왓 포타람'으로, 보리수의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정확하게 왓 포타람이 언제 건립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논란이 있지만 보통 1688년부터 1703년까지 아유타야 왕국을 다스린 페트라차 국왕 시절에 지어진 것이라는 게 중론. 1688년에 아유타야 군대가 방콕 공성전에서 프랑스 군대를 몰아낸 이후, 프랑스의 군사요새를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새롭게 사원을 세웠다는 것이다.
1767년에 아유타야 왕국이 미얀마의 꼰바웅 왕조에게 멸망당하자 태국에는 잠시 동안 난립기가 찾아왔다. 이 난립기를 끝낸 사람은 바로 톤부리 왕조의 딱신 왕이었다. 톤부리 왕국을 세운 딱신 왕은 수도를 톤부리로 정하고 차오프라야 강 인근의 왓 아룬 바로 옆에 자신의 왕궁을 지었다. 당시 왓 포는 딱신의 왕궁 바로 옆에 있었고, 왕이 직접 사찰을 자주 드나들었던 덕분에 왓 포의 권위는 수직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딱신 왕은 시간이 흐를수록 총기를 잃고 폭정을 펼쳤다. 결국 딱신 휘하의 장군이었던 라마 1세가 쿠데타를 일으켜 딱신 왕을 몰아내고 새로운 왕조를 열었으니, 이 왕조가 바로 현재 태국 왕실인 짜끄리 왕조이다.
1782년 라마 1세는 수도를 차오프라야 강 건너편인 방콕으로 옮기고, 왓 포 바로 근처에 왕궁을 지었다. 1788년에 라마 1세는 오래된 왓 포 사원을 아예 통째로 개건하라고 명령했고, 아유타야, 수코타이 등지에서 공수해온 수많은 불교 미술품들을 이 곳에 보관했다. 1801년, 공사가 시작한지 12년 만에 왓 포의 재건 공사가 끝났다. 라마 1세는 새로운 사찰의 이름을 '왓 프라 체투폰 위몬 망클라람'으로 정했고, 왕궁에서 가까운 왓 포에 자주 드나들면서 법회에 참석하고는 했다고 전한다.
왓 포는 라마 1세의 대공사 이후에도 260여 년 동안 꾸준하게 개보수 공사를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라마 3세 시절에 16년에 걸려서 대규모로 개축공사가 이루어진 바 있으며 이때 사원 부지의 규모가 무려 22에이커로 크게 확장되었다. 누워있는 와불상 등을 포함한 현재 왓 포 내부의 건축물들 대부분은 이때 지어졌다. 뿐만 아니라 사원의 외벽에 여러 기록들과 비문들을 새겨 사람들을 위한 공공교육 시설을 겸하도록 만들기도 했다.[5] 이 기록과 비문들은 후에 역사성을 인정받아 2008년 2월 21일에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오랫동안 공공교육시설로 기능했던 왓 포는 사실상 태국의 첫 대학으로 여겨지며,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타이 마사지의 중심지기도 했다.
건축 및 볼거리
프라 우포사타 (Phra Uposatha)
사원입구
사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총 16개이다. 사원 입구에는 왕관 모양의 첨탑이 있는데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모자이크 형식으로 장식되어있다. 중국식 도자기를 조각내서 장식했는데 라마 3세가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또한 입구 앞에는 무기를 든 문 앞을 지키는 중국 거인 석상이 서있다.
대법전(봇)
타논 쩨뚜폰에서 입구를 통해 사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다. 전형적인 아유타야 양식의 건축물로 1835년에 복원했으며, 아유타야에서 가져온 불상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다. 대법전 기단부에는 대리석을 조각한 회랑이 있다. 모두 152개 장면으로 <라마끼안> (태국 버전의 '라마야나'. 라마야나는 인도의 유명한 대서사시)을 묘사했다. 왕궁의 벽화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정교한 석조 부조를 볼 수 있다. 대법전은 불상 박물관 역할도 수행한다. 외벽을 따라 394개의 황동불상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물은 태국 불상 중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다고 평가되는 아유타야와 수코타이 양식의 불상이 주를 이룬다.
프라 마하 사리탑 (Phra Maha Stupa)
사원 마당의 코너에는 4개의 탑이 있는데, 이 탑들은 "Phra Agghiya chedi"라고 부른다. Chedi는 불탑을 의미한다. 각각의 탑은 대리석 타일로 만들어졌다. 북동쪽, 남동쪽, 남서쪽, 북서쪽 4개의 코너는 각기 다른 수호신의 영역으로 정해져 있고, 4개의 탑 모두 이름이 다르다.
프라 라벵 (Phra Rabeng)
프라 라벵은 사원 안에 있는 통로로 사원의 네 구역 (Vihara)을 연결하고 사원의 뜰을 둘러싸고 있다. 프라 라벵을 통해 동, 서, 남, 북의 비하라를 갈 수 있는데 각 구역에서 불상들을 볼 수 있다.
프라 마하 쩨디 (Phra Maha Chedi)
대법전에서 와불상을 보러 가기 전에 들르게 되는 곳이다. 쩨디는 불탑을 의미한다. 도자기 조각을 발라 반짝이는 4개의 초대형 쩨디는 짜끄리 왕조 초기 왕들에게 헌정한 것이다. 녹색은 라마 1세, 흰색은 라마 2세, 노란색은 라마 3세, 파란색은 라마 4세를 상징한다. 4개의 초대형 쩨디 앞쪽의 사원 마당과 와불상을 모신 법당 사이에도 작은 쩨디들로 반짝인다. 모두 91개로 왕족들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다.
사원 박물관
이 박물관에는 사원 복원과정에서 나온 귀중품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1988년, 왕의 60번째 생일을 맞아 복원작업을 했다. 이 과정 중에 쩨디 안에서 귀중한 물품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그릇, 성유물함, 불교 교리를 적어놓은 사본과 보관함 등이 발견되었는데, 이 물품들의 모조품을 만들어 모조품을 쩨디 안에 보관하고 원래의 것들을 박물관에 보관하였다.
와불상
왓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와불상은 태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길이 46m, 높이 15m를 자랑한다. 석고 기단 위에 황금색으로 칠해진 와불은 열반에 든 부처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왓 포가 열반 사원이라는 불리는 이유도 와불 때문이다. 와불이 너무 커서 전체의 모습을 한번에 보기 힘들고 발바닥은 아래에 있어서 그나마 자세한 윤곽을 볼 수 있다. 발바닥에는 자개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는데, 108번뇌를 묘사하고 있다.
프라 몬돕 (Phra Mondob)
프라 몬돕은 라마 3세 때 지어진 건축물이다. 박공지붕으로 사면을 둘러쌌고, 다양한 색깔의 도자기로 지붕을 꾸몄다. 이 공간 안에는 라마1세때 지어진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 불교의 성전이 보관되어있다. 이 건물 안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현관 지붕 안쪽 벽에는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의 시작부분과 송크란의 전통에 대한 내용이 그려져 있다. 바깥 부분에는 “Kloang Lokaniti”라는 태국 시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프라몬돕의 입구 양쪽에는 왓포 거인이 버티고 서있다. 프라 몬돕에는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해 놓았다. 다양한 스타일로 그려진 부처의 이미지, 성전, 책, 도자기, 크리스탈 공예품등을 볼 수 있다.[7]
쌀라 깐 빠리엔 (Sala Karnparien)
쌀라 깐파리엔은 현재 명상이나 수업을 하는 용도로 쓰이는 건물이다. 아유타야 시대에 왓 폿하람 (Wat Phodharam)의 대법당으로 지어지고, 라마 3세에 다시 복구 시켰다. 과거에는 지옥과 12 악마를 그린 벽화가 있었다고 한다.[8]
미싸카완 공원 (Missakawan Park)
다양한 식물들과 중국식의 건물로 꾸며진 공원이다. 이 공원 안에는 라마 4세때 실론섬 (현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스리 마하 포 나무가 있다. 공원에도 벽화가 있는데, 중국 소설인 쌈 콕 (Sam Kok)의 장면들이 그려져 있다.
악어연못 (Crocodile Pond)
악어연못은 인공연못으로 호수 중앙에 언덕이 있다. 계단을 통해 언덕위로 올라가 볼 수 있는데, 그 곳에서 작은 쩨디를 볼 수 있다. 연못 동쪽에는 라마3세때 지어진 "투엑 퐈랑 (Tuek Farang)"이라 불리는 큰 중국식 건물이 있다. 연못 주변으론 태국 문학작품에 나오는 나무와 꽃들이 많이 심어져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고 있다.
교통
- 버스 : 에어컨 버스 508번, 512번과 일반 버스 6번, 9번, 32번, 44번을 타면 왓 포 근처에서 하차 가능하다
- 수상보트 (Chao Phraya River Express) : Tha Tien 선착장에서 내려 타논 마하랏 (Thanon Maharat)에서 타논 쩨뚜폰 (Thanon Chetuphon)방향으로 도보 7분
- 도보 : 왕궁에서 출발할 경우, 타논 나프라란 (Thanon Na Phra Lan) - 타논 싸남차이 (Thanon Sanam Chai) - 타논 타이왕 (Thanon Thai Wang) 방향으로 도보 10분
관람 안내
- 입장료 : 2019년 1월 20일 기준 200바트
- 연락처 : 66-2-226-0335
- 관람시간 : 오전 8시 ~ 오후 5시 (매표 마감: 오후 4시)
- 주의사항 :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는 입장할 수 없다.
주변 볼거리
지도
동영상
참고자료
- 왓포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watpho.com/th/home#Page1
- 〈왓 포〉, 《나무위키》
- 〈왓 포〉, 《위키백과》
- 〈왓 포〉, 《태국 방콕 여행》
- 〈왓 포〉, 《두산백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