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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랑오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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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랑오르주(말레이어: Selangor)는 말레이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13개 주의 하나이다. [1][2]

개요

슬랑오르주의 면적은 8,104㎢이며 인구는 600백만 명(2010년 기준)이며 주도는 샤알람이다. 주 영역 안에 쿠알라룸푸르와 푸트라자야가 있어,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위요지가 있는 주이기도 하다. 비록 가장 큰 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엄연히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주로서 그 위상은 막강하다.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음에도 말레이시아의 수도권 지역이다보니 정부에서도 가장 중시하는 지역이다. 주민은 대개 말레이인이지만 중국인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고, 다국적민들이 모인 곳. 물론 한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별칭은 "정직한 집"을 뜻하는 "Darul Ehsan"이다. 영어 읽듯 읽어 "셀랑고르"라고도 불리지만, 정작 영어로는 설랭어르(/səˈlæŋər/)라고 발음하며, 말레이어로는 /səlaŋor/라고 발음하고 말레이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슬랑오르"라고 적는다. 말레이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으며. 가장 부유한 주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는 13개 주 와 3개의 연방 직할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두 개의 큰 지역으로 나뉘는데 11개의 주와 2개의 연방 직할구가 반도 말레이시아(서말레이시아)(서말레이시아)에 있고 2개의 주와 1개의 연방 직할구가 동말레이시아에 있다. 각 주는 시 또는 구역으로 나뉘며, 또다시 소구역(mukim)으로 나뉜다. 사바와 사라왁의 구역들은 분할에 따라 묶인다. 1963년 말레이시아가 신설되었던 당시 총 14개의 주만 있었으나, 1965년 싱가포르가 탈퇴하여 13개로 줄어들었다. 당초 연방 직할구는 없었으나, 1974년 쿠알라룸푸르가 슬랑오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을 시작으로 생겼으며 이후 푸트라자야와 라부안이 신설되었다.

주의 관할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둘 다인데, 각각 다른 권한을 갖고 있으며 연방 직할구는 연방 정부가 직접 관할한다. 비록 자치법령의 몸체가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제정하여 중요한 문제들을 처리하지만, 시의회, 구의회, 지방의회 등 하위 관할은 각 지역이 맡는다. 연방 헌법은 연방 직할구 외의 지역 관할을 각 주의 전담관할로 하지만, 실제로는 연방 정부가 각 지역의 부의 내정에 간섭한다. 총 144개의 지역의회가 있는데, 11개는 시의회, 33개는 지방의회, 97개는 구의회이다.

13개의 주 모두 역사 속의 말레이 왕조를 바탕으로 하며, 반도 말레이시아(서말레이시아)의 주 11개 중 9개는 말레이 주(또는 이슬람 주)라 하여 고유의 왕실을 두고 있다. 국가원수인 양디-퍼르투안 아공(국왕)은 5년마다 이 9개의 주의 지도자(술탄)가 번갈아가며 선출한다. 이렇게 해서 선출된 왕은 군주제를 시행하지 않는 주에서 각 주수상과의 합의를 거쳐 4년간 업무를 수행할 정부 수반을 임명한다. 각 주에는 주의회로 알려진 단원제 의회가 존재하며, 나름의 주 헌법을 작성한다. [3]

역사

15세기에 슬랑오르는 믈라카 술탄국의 지배를 받았다. 1511년 믈라카 술탄국이 포르투갈에 함락된 이후에 이 지역은 포르투갈은 물론, 조호르, 아체, 아유타야 왕조의 각축장이 되었다. 1641년 슬랑오르에서 포르투갈을 몰아낼 때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술라웨시에서 부기스인 용병을 고용했다. 이들은 1740년 술탄 왕조를 세웠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부기스인은 수마트라에서 이주해 이미 정착해 살던 미낭카바우인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19세기는 주석 채광으로 경제가 크게 일어섰다. 1867년부터 1874년까지 내전이 일어났는데, 이는 주석을 둘러싼 쟁탈전 성격이 짙다. 주석 채광으로 인해 중국에서도 많은 노동자가 이주해왔으며, 이들 역시 주석을 둘러싼 내전에 개입하게 된다.

사실 말레이시아의 정통성 등을 따지면 당연히 믈라카나 조호르가 대표적이고, 영국이 발견한 개척지 풀라우피낭이나 태국과의 분쟁이 심했던 크다, 퍼를리스, 클란탄이 있다. 이미 이들이 문명의 시발점이 되었을 때 슬랑오르는 그야말로 무의미했고, 그냥 정글투성이의 허허벌판이었다. 그러나 이렇던 황무지가 가장 부유한 곳으로 탈바꿈한 때는 19세기였다. 당시 이 곳에서 은과 같은 지하지원들이 발견되자 중국인 광부들이 모여들면서 나무들을 싸그리 밀어내고 일개의 탄광촌으로 개척했는데 지리적으로 좋지가 않아 채굴이 끝나고 버려졌던 미국의 캘리코나 센트레일리아 와는 달리 강도 끼어있는 등 그야말로 일석이조. 비록 채굴은 얼마 못가 끝났지만, 지리적인 이점이 중요시되면서 사람들은 떠나지 않고 그대로 남았고, 이미 풀라우피낭, 믈라카, 싱가포르를 먹어치운 영국이 이를 노려 식민지로 삼은 후 말라야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1896년 탄광촌이었던 내륙의 쿠알라룸푸르가 비로소 수도가 되는 데 성공하고, 이는 지금까지도 내려져 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는 1957년 말라야의 독립의 심장으로서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수도로 떠올랐는데 이의 영향으로 슬랑오르의 위상이 얼마나 떠올랐는 지 알 수 있다. 슬랑오르의 주도였던 쿠알라룸푸르는 1972년 특별시로 승격되었다가, 1974년 직할시로 분리되어 떨어지면서 샤알람이 새로운 주도가 되었다.

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킨다고 여기저기 난개발이 강행되었던 서울특별시의 위성지역들과는 달리 쿠알라룸푸르의 위성지역들은 철저하게 계획되었다. 프탈링자야, 푸총, 샤알람 일대에서 전형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인데 건축가가 직접 계획하고 정리한 도시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 겉모습과는 다르게 나름 선전적인 뜻이 숨겨져 있는데 이들 도시를 계획했던 이유는 공산주의자 척결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서울과 그 일대이면서 한쪽으로는 진짜로 평양스럽다.

교통

크다주와 더불어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2개인 주. 다만 슬랑오르의 공항들은 슬랑오르보다는 쿠알라룸푸르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남부 스팡 지역에 말레이시아의 관문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 있고, 1998년에 이 공항이 열기 전까지 관문역할을 했던 수방 국제공항(현 술탄 압둘 아지즈 샤 공항)이 쿠알라룸푸르위 위성도시인 수방자야에 있다. 1974년 이전까지는 쿠알라룸푸르의 숭아이 브시 국제공항도 있었는데 쿠알라룸푸르가 바로 그 해 슬랑오르에서 분리되면서 지금은 더 이상 슬랑오르의 관할이 아니다. 그리고 이 공항은 1965년 수방 공항이 연 뒤로 민항 기능을 상실하고 군공항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신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를 공항로가 지나는 지점에 세워 교통의 편의성을 높혔다. 공항이 위치한 스팡 지역과, 푸트라자야 주변의 사이버자야도 신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교통이 나름 발달해 있다고 해도 지금의 신공항이 숭아이 브시나 수방에 비해 다소 접근성이 떨어져서 정부에서 이를 개선하려고 하는 중이다.

싱가포르의 우드랜즈에서 퍼를리스의 파당브사르, 나아가서는 태국으로도 가는 철도가 슬랑오르를 관통한다. 또 버스를 통한 관광도 나름 발달해 있는데 버스를 타고 세킨찬에서 겐팅 하이랜즈도 갈 수 있다. 아, 그리고 수도권 전철이 페락의 탄중말림에서 느그리슴빌란의 스름반까지도 간다.

교육

말레이시아 국제이슬람대학교

말레이시아국제이슬람대학교는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곰박구에 있는 공립 종합대학교이다. 약칭은 IIUM이다. 말레이시아 전역에 6개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본 캠퍼스는 슬랑오르주 곰박구에 있고, 파항주에 의학 중심의 2개 캠퍼스와 기초학문 연구소, 말레이시아연방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2개의 도시 캠퍼스, 조호르주 파고흐구에 언어 · 관광 캠퍼스를 각각 두고 있다.

IIUM은 세계 이슬람대학교 가운데 5위 안에 드는 우수한 대학교로 평가된다. 이슬람국제교육 · 과학 · 문화기구(Islamic World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ICESCO)는 IIUM을 ‘최고의 국제 이슬람 연구대학교’로 꼽았다. 말레이시아 국내에서도 학제간 연구, 이슬람학, 국제화 등에서 우수한 교육기관이라는 인정을 받는다. 2023년 QS 세계대학순위에서 세계 651-700위권, 아시아 대학 가운데 136위, 동남아시아 대학 중 27위로 평가됐다.

말레이시아는 13개 주와 3개 연방 직할구로 구성되어 있다. IIUM은 이 가운데 8개 주와 이슬람협력기구(Organisation of Islamic Cooperation, OIC)의 후원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국제이슬람대학교나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국제이슬람대학교와는 전혀 별개의 교육기관이다. IIUM는 1983년 5월 23일 말레이시아 정부에 의해 이슬람의 원칙에 따라 개교했다. 이슬람의 가치가 모든 과정에 포함된다. 14개 학부에서 학 · 석 · 박사 학위과정을 제공한다. 198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뒤 모두 9만 2,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4]

사회

말레이시아수도권 지역답게 가장 부유한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자원은 많아도 지역 경제는 가난한 사라왁과 사바 쪽에서 다소 질투심을 느끼며, 이 때문에 양측에 지역감정이 있다.

상대적으로 바다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부유하고, 멀면 멀수록 가난하다는 특징이 있다. 바다와 접한 클랑이라던가, 바다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프탈링자야 등은 다소 부유한 편인 데 반해 내륙지역인 암팡자야나 바투케이브스 등은 낙후되고 가난하다. 이건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기준으로 남서쪽이냐 북동쪽이냐를 보면 된다. 서부에서 남부에 이르기까지는 항구와 공항을 통한 수월한 교통 및 교역으로 부유하지만, 이러지 않은 동부에서 북부에 이르기까지는 매우 낙후되었다. 특히 북부의 경우는 개발되지 않은 농촌지역으로서 비록 생활 수준은 다소 낮지만, 최근에는 관광지에다가 주요 방송 촬영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세킨찬이 바로 그런 예이다.

주민

2015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약 6백만 명. 경기도 인구의 절반 정도이다. 말라야 반도의 면적상 이 정도도 어느 정도 포화 상태라고 할 수도 있으나 그래도 꽉 막힌 수준은 아니다.

주민은 57.1%가 말레이인이고 중국계는 약 30%(정확히는 28.6%)에 달한다. 하지만 인구 비율에 비해 중국계를 더 자주 볼 수 있는데 수도권이다보니 대개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들이 많다. 근래에는 사라왁, 사바와 같은 동부 출신들도 조금씩 늘고 있으나 지역감정 문제로 상경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슬랑오르 주 자체가 중국인 광부들에 의해 개발한 곳이기 때문에 중국계 인구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웬만한 사립 대학교들이 여기에 몰려있다 보니 학업을 중시하는 화교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립 대학교인 말라야대학교나 마라기술대학교 등도 존재하지만 말레이인 및 원주민을 중시하는 부미푸트라 정책으로 인해 중국계들이 다소 꺼리는 상황이다.

전체 인구 중 무슬림이 57.9%로 절반 이상이다. 사실 말레이시아 헌법상 말레이인은 무조건 무슬림이어야 하기 때문에[7] 기본적으로 말레이인 무슬림 인구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국인 무슬림 같은 비말레이인 무슬림의 비중은 0.8% 정도로 소수 있다. 그리고 이들을 위한 할랄 중화요리 식당들도 있다.

기독교인은 3.8%로 겨우 4% 정도이지만 사실 주변을 보면 은근 많다. 한국인들은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며, 한국 교회들도 그만큼 많다. 하지만 이슬람권에서 선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한 일인 것은 사실이다.

음식

사바 음식이나 사바식 요리에 길들여진 사람이 갑자기 여기 오면 거의 대부분 실망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사바에 비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 풀라우피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볶음국수(예: 퀘티아우 고렝, 미 고렝, 미훈 고렝 등)들도 사바에서는 감칠맛이 살아있지만 슬랑오르에서는 많이 싱겁다. 국물 국수(예: 용타우푸 등)도 사바에서는 감칠맛이 살아있어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딱 어울리지만 여기서는 밍밍한 맛이다. 칠리파디라 해서 간장에 고추 썰어넣은 조미료가 있는데 그것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맛이 더 나아지는 건 아니다.

볶음국수를 보면 지역차가 보인다. 사바인들도 볶음국수를 즐겨먹는데 이렇다할 고명없이 맨 볶음국수만으로도 잘먹을 수 있지만 슬랑오르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국수 양 조금에 소세지나 고기 등 고명이 있어야만 먹는다.

지도

동영상

각주

  1. 슬랑오르주〉, 《위키백과》
  2. 슬랑오르〉, 《나무위키》
  3. 말레이시아〉, 《위키백과》
  4. 세계의 대학: 말레이시아 국제이슬람대학교〉,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같이 보기

동남아시아 같이 보기

동남아시아 국가
동남아시아 도시
동남아시아 지리
동남아시아 바다
동남아시아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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