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보충하여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점안액, 겔제, 연고 형태로 사용된다. 렌즈 착용 시에는 렌즈의 종류와 보존제 함유 여부 등에 따라 인공눈물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른 안약과 함께 사용 시는 인공눈물을 마지막에 사용해야 하며 다른 안약과는 시간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상세
인공눈물은 눈물과 비슷한 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이다. 안구건조증이 있을 시 주로 사용한다.
인공눈물의 발전은 1930년대 초에 시작되었다. 초기 제품은 주로 염분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이후 다양한 보존제와 고분자가 추가되어 더 효과적인 제품들이 개발되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더 복잡한 고분자와 다기능성 성분들이 추가되면서 제품의 품질이 향상되었다.
최신 세대의 인공눈물은 지질 성분을 포함하여 눈물의 증발을 줄이고, 더 오랜 시간 동안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상품명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성분은 주로 '히알루론산 나트륨, 에데트산 나트륨 수화물, 염화칼륨, 염화나트륨, 염산, 수산화나트륨, 주사용수'로 거의 동일하다. 주성분은 특히 히알루론산 나트륨 아님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나트륨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성분의 함량에 따라 0.1%, 0.15%, 0.18%, 0.3% 등으로 나누어진다. 보통 0.1% 부터 써보고 효과가 별로 없으면 점점 농도가 진한 제품으로 처방된다.
보통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면 인공눈물만 넣으면 끝날 것 같지만 눈물 분비가 안 되거나 마르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인공눈물은 눈물 치료에서 흔히 언급하는 지방(지질)층, 수분(수성)층, 점액상피층, 각막 중 주로 수분층에만 영향을 주는 물건이다. 물론 젊을 땐 수분층만 보충해 줘도 대부분의 건조증은 해결되지만 눈 관련 수술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다른 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안과 진단 시 다른 안약이나 안연고 등도 함께 처방하는 것. 온찜질도 마이봄샘(기름샘) 관련한 지방층에 도움이 된다. 고로 인공눈물에 의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히알루론산나트륨 등 일부 제품들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가격이 제법 비싼 편인데, 병원 처방전이 있으면 보험이 되어 저렴한 편이다. 참고로 라식, 라섹 수술과 같은 굴절 수술 후엔 3개월간 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니 수술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수술 전에 처방 받아두면 좋다.
임상적 유용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심평원이 급여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2023년 12월 비급여 전환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비급여로 전환되더라도 여전히 안구건조증 등 내인성 안질환에는 변동 없이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
약리작용
눈물은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있다. 가장 안쪽 층인 점액층은 수성층이 고르게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중간층인 수성층은 눈물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으며,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외부로부터 들어온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바깥층은 지방층으로 수성층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노화, 수술, 약물, 질병 등에 의해 눈물의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은 정상적으로 생성되더라도 눈물의 증발이 증가되는 경우 안구 표면이 건조해져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이 발생될 수 있다.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보충하여 안구건조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로 안구 건조에 의한 부작용(시력 감소, 각막 손상 등)을 막아준다.
종류
다양한 종류의 약물들이 단독 또는 다른 약물과 복합되어 인공눈물로 사용된다. 각 약물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히알루론산
체내에서 합성되는 물질로 눈물 점액층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구조상 물을 많이 함유할 수 있는 친수성 물질로 자체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물을 함유할 수 있다. 각막의 수분과 결합하여 보습효과를 나타내며, 점도가 높아 안구 표면을 오랫동안 촉촉하게 유지하고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손상된 각막과 결막 상피의 재생을 촉진하고 눈 표면의 염증도 감소시킨다. 단백질계 약물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한다.
- 포비돈
포비돈은 수용성 중합체(같은 종류의 분자가 반복적으로 연결되어 이루어진 큰 분자)의 일종으로 습기를 유지하면서 막을 쉽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에 의해 눈물의 점도를 높여주고 눈물이 증발되는 것을 방지한다. 우리가 빨간약이라고 부르는 포비돈은 포비돈과 요오드의 복합제로 요오드에 의해 살균효과를 나타내어 소독약으로 사용되며 인공눈물에 사용되는 포비돈과는 다르다.
-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즈
물에 녹는 섬유소의 일종으로 수분을 끌어들여 눈물층을 두텁게 해주며 눈물의 수성층이 부족한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이다.
- 히프로멜로오스
눈물의 점도를 증가시켜 눈물이 눈에 머무르는 시간을 길게 해주어 눈물의 수성층이 부족한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이다.
- 트레할로스
천연 당류(이당류)의 일종으로 단백질과 결합하여 단백질 표면 즉, 안구 표면을 보호하고 보습하는 작용을 한다.
- 염화칼륨과 염화나트륨 복합제
눈물만을 보충해주며, 눈물의 증발을 방지하거나 습기를 유지해 주지는 않는다. 단일제와 다른 약물들과 복합된 제품들이 있다.
- 기타
그 밖의 성분으로 콘드로이친 설페이트는 물과 작용하여 점착성과 탄력성이 있는 용액을 형성하여 눈의 조직을 보호하고 윤활제 역할을 한다. 폴리에틸렌글리콜은 눈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눈물의 증발을 방지하고, 폴리소르베이트는 눈물의 점액층을 보충해준다. 라놀린과 카보머는 지방성분으로 점도가 오래 지속되며 눈물의 지질층에 효과적이다.
효능∙효과
눈의 건조, 피로감, 자극감 등의 안구건조 증상의 완화에 사용되고, 인공눈물의 종류에 따라 렌즈 착용 시 불쾌감 완화에도 사용된다.
용법
인공눈물은 점도에 따라 점안액, 겔제, 연고로 나뉜다. 점안액의 1일 투여 횟수, 1회 투여량 등은 약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 따라 사용한다. 점도가 높은 겔제나 연고는 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작용시간이 길고 끈적거림이나 시야흐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로 취침 시에 사용된다.
다른 안약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인공눈물이 막을 형성해서 다른 안약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장 마지막에 사용하되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사용한다. 단, 히알루론산함유 인공눈물은 30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사용한다.
부작용
인공눈물의 부작용은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충혈, 눈 자극감, 눈꺼풀 가려움 등이다. 드물게 눈곱, 안구 통증, 눈꺼풀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부작용의 정도는 대부분 경미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 외에 부작용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주의사항
- 렌즈 착용 시에는 렌즈의 종류나 보존제 함유 여부 등에 따라 인공눈물의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지므로, 제품 정보 확인 후에 가능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포함된 것과 보존제가 포함되지 않은 1회용 포장의 제품이 있다. 소프트렌즈 착용자는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인공눈물의 보존제로 주로 사용되는 벤잘코늄이 분자량이 작아서 소프트렌즈를 투과하여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 보존제가 들어있는 인공눈물 점안액은 하루 6회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보다 더 자주 사용하고자 할 때는 1회용 제품을 사용한다.
- 보존제가 들어 있는 인공눈물은 최초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은 1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개봉할 때 용기의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1~2방울은 버리고 사용하고, 사용 후 남은 액과 용기는 버리도록 한다.
-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으면 눈곱이나 다른 이물질 등에 의해 약물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 2주정도 사용해도 증상의 개선이 없으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다.
- 인공눈물은 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약국 이외의 장소(안경점,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콘택트렌즈 습윤제는 인공눈물이 아니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 외 상세한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약 사용법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누워서 눈을 위로 향하게 한 후 엄지와 검지로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잡아 당겨 점안할 공간을 만든다. 용기의 끝부분이 눈꺼풀이나 눈가에 닿지 않게 주의하여 눈꺼풀 속에 지시된 양을 넣는다. 흡수를 돕기 위해 점안액의 경우 30초~1분 정도 눈과 코 사이의 눈물샘으로 약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눈 안쪽을 지그시 눌러주고, 점안겔이나 안연고의 경우 1~2분간 눈을 감는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