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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 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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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 차저(Dodge Charger)
닷지(Dodge)

닷지 차저(Dodge Charger)는 미국 크라이슬러(Chrysler)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 닷지(Dodge)의 스포츠카이다. 유럽슈퍼카와는 달리 높은 마력최고속력이 아닌 넉넉한 배기량토크, 출발 가속력에 중점을 두는 미국식 스포츠카인 머슬카로 분류되며, 과거에는 쿠페해치백으로 출시되었으나, 현재는 세단으로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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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편집]

닷지 차저는 닷지중형세단인 코로넷을 기본으로 만든 스포츠카다. 전형적인 미국식 스포츠카로, 최고 속도를 뽐내는 유럽의 스포츠카와 달리 엔진 배기량가속력에 중점을 둔 미국식 스포츠카인 머슬카의 대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머슬카는 현대에도 계보는 이어지고 있으나, 주로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고성능 자동차를 말한다. 닷지 차저는 모기업인 크라이슬러가 1960년대 들어 라이벌인 포드머스탱(Mustang), 쉐보레카마로(Camaro) 등을 견제하기 위해 제작한 모델이다. B-보디 머슬카였던 코로넷을 기반으로 만든 롱휠베이스 모델로 1966년에서 1974년까지 생산했고, 반응은 매우 폭발적이었다. 특히 1969년식과 1970년식은 아직도 손꼽히는 명작이다. 1974년식의 단종 이후, 다른 차들의 뱃지 엔지니어링으로 연명하다 1987년에 단종되었고, 2005년에 풀사이즈 세단으로 재출시됐다.[1]

닷지 차저는 미국의 머슬카 시대를 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레이서 리차드 패티(Richard Petty)[2]가 이 차로 나스카 경주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은 425마력 배기량 6,982cc 모델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 도달 시간은 13.48초, 최고 속도는 175.4km/h이다. 배기량을 7,211cc까지 키운 모델도 출시되었다. 세제곱인치로 환산하면 440이 되는데, 이 수치를 따서 440매그넘이라 부른다. 닷지 차저는 특히 미국 경제 종합지 포춘(Fortune) 선정한 추억의 머슬카 등에 뽑힐 만큼 미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3]

역사[편집]

닷지 차저는 1964년 닷지의 대형 모델인 폴라라(Polara)를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아쉽게도 양산에는 실패했다. 이후 포드(Ford)가 머스탱(Mustang)을 출시하자 닷지는 차저 273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선다. 차저 273은 자사의 소형차 다트 GT(Dart GT)에 4.5리터, 180마력 엔진을 얹고 변신을 시도했으나 머스탱의 인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당시 머스탱의 인기는 상상을 넘어섰다. 머스탱은 빨간색의 실내 장식을 한 흰색 컨버터블로 1964년 3월 9일 미국 미시간주 데어본(Dearborn)에서 생산됐다. 포드는 한 달여 후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공개했다. 야생마라는 뜻의 머스탱은 발매 후 2년여만에 약 150만대가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머스탱을 시발점으로 머슬카 붐이 일면서 제너럴모터스(GM) 산하의 뷰익(Buick)이나 올즈모빌(Oldsmobile) 등도 배기량이 큰 엔진을 사용한 고성능 모델들을 속속 출시했다.

다급해진 닷지는 1966년 디자이너 칼 캐머런(Carl Cameron)을 앞세워 중형급 차체에 고성능 엔진과 옵션을 장착한 닷지 차저 B-보디(B-body)를 내놓는다. 외관은 전기면도기의 망을 닮은 그릴과 개폐식 헤드램프를 사용한 전면이 인상적이다. 또 트렁크가 없는 패스트백 루프 디자인과 넓은 테일램프, 내부의 4인승 버킷시트(Bucket seat)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때의 차저는 230마력의 5.2리터 318CID(세제곱인치) V8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했으며 265마력의 5.9리터 361CID V8 엔진이나 325마력의 6.2리터 383CID V8엔진도 제작됐다. 특히 최고출력 425마력을 뽐내는 7.0리터 426헤미(HEMI) 엔진을 탑재한 모델도 등장했다.[4]

차저는 이러한 강력한 성능의 헤미 엔진으로 전미 스톡 자동차 경주인 나스카(NASCAR)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낸다. 나스카는 미국 내 대표적인 자동차경주 대회로 F1(Formula1), 카트(CART)와 더불어 세계 3대 자동차경주 대회로 꼽힌다.[5] F1 대회 차량이 전용 경주용차인 점에 반해 나스카 차량은 일반차를 개조한 스톡카(Stock-car)가 참여, 미국 개조자동차 경주대회로 불리기도 한다. 1969년 9월 나스카 우승을 목표로 헤미 엔진을 장착한 차저 데이토나(Daytona)가 공개됐다. 데이토나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범퍼를 뾰족한 형태로 제작했으며 후면에 584㎜ 높이의 큰 날개 모양의 리어스포일러를 탑재했다. 버디 베이커(Buddy Baker)가 운전한 헤미파워 차저는 1970년 공식 경기 최초로 200mph(321㎞/h)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는 그 해 첫 출전한 그랜드 내셔널 시리즈(Grand National Series)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차저 500 모델(1969년형)과 이듬해까지 모두 59번의 레이스에서 45번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닷지 차저의 특징이라면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영화에 등장한 닷지 차저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굉음을 내며 달려가는 장면이나 악당이나 범죄자들이 애용하는 차로 등장한다. 80년대까지 닷지 차저는 영화와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면서 미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1970년대 초 보험료 인상과 석유파동, 배기가스 배출 규제 등의 여파로 환경, 연비와 거리가 먼 머슬카는 점차 외면 받게 된다. 닷지 역시 1970년 들어 6~8기통 7.2리터 엔진을 장착한 챌린저(Challenger) 모델을 선보이나 머슬카의 몰락과 함께 1974년 단종되고 만다.[6] 클라이슬러는 과거 머슬카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1999년 차저 콘셉트카를 발표한 데 이어 2006년 차체에 다소 투박한 과거 디자인을 구현해 낸 V8 6.0ℓ 헤미 엔진의 고성능 모델을 내놓았다. 또 2011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470마력의 6.4ℓ 헤미 엔진을 장착한 챌린저 SRT8 392 모델이 공개되기도 했다.[7]

모델[편집]

1세대[편집]

1세대 닷지 차저

닷지 차저의 탄생은 1966년도에서 부터 시작된다. 1960년대에 포니카의 시장에 뛰어들기전에 닷지는 새로운 럭셔리카 세그먼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8] 당시 플리머스는 소형차였던 밸리언트를 기반으로 1964년에 데뷔한 바라쿠다 덕분에 머슬카 경쟁에 뛰어들며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1965년까지 닷지의 판매량은 매우 저조했고, 크라이슬러 내에서도 문제가 되고 만다. 결국, 크라이슬러는 닷지의 고성능 머슬카 양산을 승인하였다.

닷지 차저는 포니카 계열과 직접적으로 경쟁하진 않았으며, 스타일링도 당시로썬 독특한 형태였다. 센터콘솔은 길쭉하게 2열까지 쭉 이어져 있었으며, 앞좌석뒷좌석이 모두 벤치 시트가 아닌 독립된 버킷시트 형태였다. 한편으로 2열은 등받이를 접어서 평탄화해 트렁크 공간을 넓힐 수 있었다. 파워트레인으로는 V8 엔진만 있었으며, 출시 당시에는 5.2ℓ 2배럴 카뷰레터, 5.9ℓ 2배럴 카뷰레터, 6.3ℓ 4배럴 카뷰레터, 7.0ℓ 426 스트리트 헤미 엔진이 장착되었다.

변속기는 3/4단 수동, 3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다. 이 중 426 스트리트 헤미 엔진은 나스카에 쓰이는 엔진에 압축비를 낮추는 등의 변화를 거쳐 출시됐으며, 7.0ℓ라는 거대한 배기량과 425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냈다. 물론 가격도 매우 비쌌다. 468대만의 차저가 426 엔진으로 생산되었으나 당시 크라이슬러가 자랑하던 장기간-장거리 보증도 차저에게는 제외되었고, 극한에서 가동할 경우에는 아예 보증 자체를 취소해버렸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는 동시대의 같은 엔진을 얹었던 로드 러너나 헤미쿠다, 챌린저 등도 마찬가지였다. 연비를 환산해보면 공인 연비가 3~4km/ℓ로 매우 좋지 않다.

1966년에는 나스카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차체의 형상이 양력을 만들어내서 고속으로 갈수록 접지력이 떨어져 '얼음 위를 달리는 것 같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공력성능을 향상시키고자 후면에 작은 립스포일러를 장착했다. 1967년에는 7.2ℓ 싱글 4배럴 카뷰레터가 장착된 440 매그넘 엔진을 가지고 375마력으로, 3개의 2배럴 카뷰레터가 장착된 440 식스팩 엔진으로 390마력으로 출시되었다.[1]

2세대[편집]

차저 1968년식(2세대)

2세대 모델은 1세대 모델보다 조금 더 개선된 방향으로 출시가 되었다. 최초에는 35,000 대만 생산될 계획이었으나 많은 인기로 인해 실제로는 계획 생산량의 약 3배 정도인 96,000대 정도가 생산이 되었다. 1968년 출시된 닷지 차저 2세대는 여러 매체에도 등장하며 196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머슬카들 중 하나가 되었다. 1968년에는 기존의 크라이슬러 B-바디를 기반으로 한 2세대가 출시되었다. 1969년식은 그릴 중앙에 스플릿을 추가했고, 후미등의 디자인이 변경되었다.[9]

1970년식은 그릴 중앙의 스플릿이 삭제되었고, 후미등의 디자인은 유지되었으나 약간 달라졌다. 예리한 각을 살린 위협적인 스타일링,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도어캐릭터라인이나 버팀도리(Flying buttress)같은 스포티한 디테일들로 존재감을 어필했는데, 정작 외형에 신경을 쓰느라 공기역학 성능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이 2세대 차저는 머슬카들 중 최고의 명차로 손꼽히며, 이에 따라 파생모델도 많다. 영화 블리트에서 포드 머스탱에 맞서는 악당들의 차로 전설적인 추격신을 펼쳤고, 80년대 미국 드라마 듀크스 오브 해저드(The Dukes of Hazzard)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출연하는 등 머슬카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기와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보닛 위로 돌출된 으르렁거리는 수퍼차저는 닷지 차저의 상징이 되었다.[1]

차저 1969년식(2세대)
  • 차저 500(Charger 500) : 닷지가 나스카에 참가하기 위해 차저 R/T를 바탕으로 한 차저 500을 호몰로게이션과 레이스용으로 개발하여 만든 모델이다. 기존 차저의 앞모습이 공기저항을 심각하게 받는다는 점 때문에, 해결책으로 닷지의 중형차인 코로넷의 공기저항을 덜 받는 고전적인 앞모습을 이식하고 뒷유리A필러에 소소한 변화를 주었다. 닷지가 야심차게 500대 한정판으로 판매를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392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대배기량의 헤미 엔진을 얹은 모델은 67대만 판매되었다고 한다.
  • 차저 데이토나(Charger Daytona) : 에어로 다이내믹을 더 개선한 차저 500을 출시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레이스용으로 쓸 것이라는 계획은 실패했다. 디자이너들은 헤미 엔진으로 더 이상 출력을 올리는 일이 무리라고 생각해 다시 에어로 다이내믹을 다루었고 그결과 차저는 45cm의 에어로파츠와 60cm 정도 되는 큰 윙을 얻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차저를 기반으로 한 다른 차종으로 알기도 한다. 이름도 닷지 데이토나라고 불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저 데이토나는 나스카 레이싱 최초로 시속 321km/h를 넘었다. 나스카에서 거둔 성적도 뛰어났는데, 나중에 경기 규정상 과격한 에어로파츠 장착 시 배기량을 낮추는 패널티를 추가하자 경기에서 철수했다. 유사 모델인 플리머스 슈퍼버드도 자매 브랜드 플리머스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 차저 R/T SE(Charge R/T Special Edition) : 외관 외에는 눈에 띌 정도로 큰 차이는 없어보인다. 가죽시트와 럭셔리한 터치, 썬루프를 추가한 게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크라이슬러의 V6 엔진도 들어갔다. 하지만 판매는 저조했고 대부분 여러가지 종류의 V8 엔진으로만 팔려나갔다.

3세대[편집]

3세대 닷지 차저

3세대 모델은 71년도에 출시되었는데 당시 새롭게 등장한 규제에 맞춰 배기가스나 안전장치 등이 개선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옵션으로 슈퍼 비(Super Bee) 사양이 1971년 한 해 동안 존재했는데, 프런트와 리어에 스포일러가 추가되고 후드에 만화 캐릭터를 닮은 벌을 그려놓았다. 크라이슬러의 하이 임팩트 컬러라는 특이한 색을 출시했다. 마지막으로 426 헤미 엔진이 장착된 모델도 있다.

1973년에는 SE 모델로 기본과 브로엄을 비롯한 퍼스널 럭셔리카 사양에 힘입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하필 제4차 중동전쟁에 석유파동까지 겹쳐서 여타 머슬카 업계가 그렇듯이 차저 또한 타격을 피해갈 순 없었고 판매량은 곤두박질치게 된다. 그리고 이후 세대들이 머슬카의 정체성과는 동떨어진 디자인과 사양으로 생산되면서 머슬카로써의 명맥은 차저 대신 챌린저가 이어나가게 된다.[1] 이로 인해 3세대 모델이 닷지 차저의 클래식함을 이어간 마지막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머슬카 시장이 어려움을 겪어 머슬카 스타일도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되었기에 3세대 이후의 닷지 차저는 기존의 머슬카 스타일과는 동떨어진 느낌으로 생산이 된다.[8]

4세대 닷지 차저
셸비 에디션(5세대)

4세대[편집]

4세대 닷지 차저는 머슬카보단 럭셔리 쿠페에 가까운 크라이슬러 코르도바에 닷지 엠블럼만 부착한 뱃지 엔지니어링 버전이다. 4세대 차저 모델은 머슬카스러운 스타일은 거의 포기하고 럭셔리 스타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시대에서 유행하고 인기있던 스타일은 퍼스널 럭셔리카로 스타일을 전환했기 때문에 이전의 차저 감성은 거의 없었다.

실적상으로도 좀 더 고급 브랜드인데다가 가격 차이도 거의 없었던 코르도바에게 판매량을 뺏기다시피 했으며, 전면부 디자인도 초대 차저 못지않게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탓에 닷지의 모터스포츠 팀에서도 나스카에서 이전 세대의 차저를 계속 사용했다. 이후에는 이 차저를 업데이트한 닷지 매그넘, 그리고 매그넘의 후속인 닷지 미라다 등이 대신 참가되었다.[1]

한편 4세대 차량의 스타일 자체는 럭셔리한 스타일로 완전히 바뀌어서 나왔으나 원래 차저는 포니카럭셔리카 중간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클래식 머슬카 겸 럭셔리카였기 때문에 전체적인 변천사 과정 측면에서는 아쉬운 세대라고 볼 수 있다.[8]

5세대[편집]

유가 폭등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코르도바를 뱃지 엔지니어링해 퍼스널 럭셔리카로 변화한 4세대 차저도 단종되었고, 잠시간 차저의 위치는 닷지 매그넘이 이어받게 되었다. 1981년 말에 1982년식으로 출시된 5세대 차저는 크라이슬러 L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소형 전륜구동 스포츠카로, 해치백 또는 패스트백 형태로만 생산되었다. 유가폭등 상황의 여파로 대배기량, 고성능의 엔진은 출시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시대의 상황에 맞추어 출시한 모델이다.

5세대 닷지 차저는 앞서 출시된 닷지 옴니 024와 플리머스 호라이존 TC3의 고성능 버전이자 업데이트 모델을 셸비 에디션으로 내놓음으로써 소형차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고, 1987년에 플리머스 선댄스/섀도우가 출시되면서 단종되었다.[1] 5세대 모델을 끝으로 닷지 차저 모델은 오랜 기간동안 모습을 감춘다.

6세대[편집]

2006년식 R/T(6세대)
2006년식 SRT(6세대)

20년의 긴 세월 끝에 닷지는 새로운 차저 모델을 선보인다. 크라이슬러의 300과 닷지의 매그넘이 생산 되고 얼마 뒤, 기존에 판매하던 캡 포워드 스타일의 전륜구동 인트레피드의 후속으로 LX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저를 새롭게 내놓았다. V6 2.7ℓ 190 hp부터 시작해서, V6 3.5ℓ 250 hp, V8 5.7ℓ 375 hp R/T, V8 6.1ℓ 425 hp의 V8을 얹은 SRT8로 라인 업이 이루어졌다. 출시 당시, 기존의 2도어 패스트백에서 4도어 세단으로 바뀌면서 다소 논란을 빚었다.

2006~2007년까지는 V6 3.5ℓ 후륜구동 사양에도 AWD 사양과 V8 5.7ℓ, 6.1ℓ 사양과 같이 메르세데스-벤츠의 5G-트로닉 W5A580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으나, 2008~2010년식에서는 V6 2.7ℓ 사양처럼 4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되었다. 2008~2010년식 V6 3.5ℓ 사양은 AWD만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다. 2007년부터 SXT와 R/T 모델에 상시 사륜구동 옵션이 추가됐으며, 전륜후륜에 각각 40/60%의 토크를 분배했다. 사륜구동 모델들은 2009년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보그-워너 TOD를 장착해 별도의 구동력이 필요하지 않을 땐 전륜에 주어지는 토크를 차단해 연비를 개선하였다.

1968년 닷지에서 고성능 차량의 저가형 모델로 스캣 팩(Scat Pack) 퍼포먼스 그룹의 파생 모델로서 중형차인 코로넷을 기반으로 닷지 슈퍼 비(Dodge Super Bee)를 출시한 것이 슈퍼 비의 기원으로, 335마력의 383 큐빅인치 V8 엔진과 전설적인 426 HEMI V8 엔진 선택이 가능했으며 6.8초 만에 시속 60마일까지 가속할 수 있었고 15초 만에 1/4 쿼터 마일을 주파할 수 있었다. 당시 판매가는 3,000달러가 조금 넘는 저렴한 수준이어서 성능이 좋은 편이었다.

1969년에 440 식스-팩 옵션이 추가되었고 440 매그넘 V8 엔진에 2배럴 기화기 3개를 배치함으로써 390마력 & 490lb-ft 토크를 생성했다. 이후 1971년 차저로도 슈퍼 비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2007년형으로 SRT8을 기반으로 한 차저 슈퍼 비가 다시 공개되어 판매되었는데, 데토네이터 옐로우(Detonator Yellow) 페인트, 크롬 , 트렁크 후미가 검은색으로 처리된 특징이 있다. 2009년에 후미등의 방향등 디자인이 변경되었다.[1]

7세대[편집]

2011~2014년 일반 모델(7세대)
차저 R/T(7세대)
차저 헬캣(7세대)

2011년에 풀체인지가 이루어졌다. 이전의 V6 2.7ℓ와 3.5ℓ에서 크라이슬러 그룹에서 두루 쓰이는 300마력 펜타스타 V6 3.6ℓ 엔진으로 변경되었다. SRT8도 425hp에서 470hp으로, 6.1ℓ에서 6.4ℓ로 변경되었다. 2015년, 십자모양의 그릴을 간직한 채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페이스리프트되었다. 디자인에 관한 호불호는 여전히 나뉘지만, 강력한 성능에는 이견이 없었다. 페이스리프트 이후 SRT 392/스캣 팩에 장착되던 6.4ℓ 엔진의 출력이 470hp에서 485hp로 소폭 상승했다. 2019년식부터 십자모양의 그릴이 삭제되었고 그물망 모양으로 변경되었다.

2020년식부터 헬켓은 와이드 바디 트림만 주문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내로우 바디로는 출력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2020년식부터 스캣 팩 와이드바디 트림이 추가됐고, 2022년식부터 ㄷ모양의 주간주행등방향지시등까지 겸용하는 헤드라이트로 변경됐다. 기존 방향지시등의 역할을 하던 부분은 막혀있다. 페이스리프트 이후의 GT 트림은 SXT + 8마력 추가 + SRT 외관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이다.

R/T 트림 중 일부는 SXT와 같은 전면 범퍼를 가지고 있다. 스캣 팩(Scat Pack), 혹은 SRT 392 이라고 불리는 트림은 R/T와 헬켓의 중간에 있는 트림이다. 2018년식 이후 모델부터 SRT 392 트림은 스캣 팩(Scat Pack) 트림으로 변경됐다. 그러면서 옵션이 다양해졌다. 애초에 SRT 392은 거의 풀옵션 모델이였고 헬켓의 구성에 엔진만 자연흡기 V8 6.4ℓ였다. 그러므로 스캣 팩과 SRT 392의 기계적 차이점은 없다. 대신 구성의 차이는 있다. SRT 392라서 운전대시트가 헬켓의 것과 동일하다. 스캣 팩 트림에서 가죽시트, 다이나믹 패키지, 3단 조절 서스펜션만 선택하면 사실상 SRT 392와 같다.

헬캣(Hellcat)모델이 6.2ℓ 슈퍼차저를 장착해서 707 hp과 90 kg·m로 BMW M5를 제치고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세단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10] 하지만 현재 기록은 제로백 2.28초를 기록하는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S에 돌아간 상태이다.[11] 헬캣의 공차중량은 2톤이 넘는 무게다. 경쟁차종 몇 대에 비하면 무거운 편에 속한다. 707hp을 버티기 위해 차체가 이것저것 보강되었고, 플랫폼 자체가 크라이슬러 300의 LX 플랫폼 기반이라서 무거울 수밖에 없다.

2022년형 닷지 차저 스캣 팩과 2022년형 닷지 차저 헬캣은 닷지의 전기 머슬카 라인이 도입되는 이후인 2024년까지 생산이 예정되어 있다. 2021년 11월에 닷지의 CEO 팀 쿠니스키즈가 24개월 간 차저, 챌린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단종을 암시했다. 이렇게 되면 닷지가 차후 발표할 전기 머슬카가 챌린저의 후속이 되고, 그 차량의 세단 파생 모델이 차저의 후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는 과정에서 챌린저와 차저가 머슬카 매니아들에게 전설적인 존재임을 감안하면, 경쟁차량인 포드 머스탱처럼 이름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지시각으로 2022년 8월 16일, 팀 쿠니스키즈 닷지 CEO가 기존 차저와 챌린저의 단종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하여 기존에 인기가 있었던 바디 컬러 4종을 부활시키고, 머슬카 브랜드로서의 닷지 브랜드를 기념하는 차저, 챌린저의 특별사양 7종을 제작하여 딜러점에 배송했다고 밝혔다.

차저 슈퍼 비(Super Bee)는 닷지 차저의 라스트 콜(Last Call) 특별 모델 7종 중 하나로 공개한 모델로, 차량 여러곳에 로고가 적용되었다. 슈퍼 비를 포함한 라스트 콜 시리즈는 과거 닷지의 머슬카 라인업을 소소하게 오마주했다. 2023년 12월 22일부로 챌린저와 함께 브램턴 공장에서 검은색 SRT 데몬 170을 끝으로 12년 만에 생산이 종료되었다.[1]

8세대[편집]

차저 EV(8세대)

2022년 8월 18일,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콘셉트를 공개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1968년형 닷지 차저를 연상시키도록 만들어졌다. 각이 진 모습과 근육질적인 형태를 갖고 있으며, 화려한 장식 없이 단순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도어핸들도 플러시 타입을 사용한다. 헤드램프는 최대한 생략됐다. 전면부 실루엣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둠속에서 차량의 존재감이 부각되도록 했다. 그릴 부분과 후면에 자리한 로고는 기존 닷지 엠블럼 대신 전기차 전용 엠블럼이 될 프랫조그(Fratzog)가 부착된다. 1962년 폴라라 500과 커스텀 880에 적용된 디자인으로 1976년까지 다양한 모델에 적용된 바 있다. 21인치 휠이 적용되어 있으며 터빈 디자인을 통해 공기역학 성능도 개선시켰다. 모터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센터-락 채결 방식도 도입했다. 전륜 브레이크 캘리퍼는 6피스톤 사양이다.

실내는 운전자중심 디자인으로 단순화했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를 향해 10도 틀어져 있으며, 8X3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얇은 디자인의 계기판도어패널대시보드까지 연결되는 디자인으로 구성되며, 이곳에서 물이 흐르는 듯한 조명 효과가 적용됐다. 윈도우를 작동시키거나 문을 잠그고 여는 등의 기능은 터치 패널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시동버튼은 전투기 미사일 발사 버튼에서 영감을 받았다. 커버를 들어올린 후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거는 방식이다. 여기에 기어레버는 권총 모양으로 제작해 새로운 그립감을 만들어낸다. 전기차지만 기어레버 조작 감각은 기계식 변속기를 다루는 느낌을 살렸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휠에는 패들 시프트와 각종 버튼이 배치된다. 스티어링휠 오른쪽 부분에는 순식간에 큰 힘을 발휘하게 해주는 파워샷(PowerShot) 버튼이 있고, 왼쪽에는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된다. 주행모드는 오토, 스포츠, 트랙, 드래그 모드가 준비된다. 각종 버튼들은 터치 방식으로 조작한다. 차저라는 이름에 맞춰 뒷좌석도 갖춘 쿠페 구성을 갖는다. 시트는 일부분 카본으로 제작돼 무게도 감소시켜준다. 특징적인 부분으로 뒷좌석이 평평하게 폴딩되는 등 유연한 공간확장성을 갖췄다. 화물 적재 공간은 현 세대 차저보다 넓어졌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콘셉트에는 3가지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첫번째는 R-윙(R-Wing)이라는 이름의 전면 디자인이다. 전면 헤드램프 부위 디자인을 생략하고 이 부분을 날개로 만들었다. 덕분에 닷지 특유의 각진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공기역학적인 효율도 높였다. 두번째는 프랫조닉 챔버 배기(Fratzonic Chambered Exhaust) 시스템이다. 조용한 전기차에서 미국 머슬카 이미지를 구현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배기 사운드 시스템이다. 차량 후면에 앰프와 튜닝 챔버가 장착돼 실내외에 강력한 배기음을 전달해준다. 시동이 걸리면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아이들 사운드가 발생하며 가속페달을 밟으면 8기통 엔진 사운드보다 얇고 고음 중심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변속기가 필요 없는 전기차 특성상 밋밋한 가속이 진행될 수 있다. 이를 머슬카 특유의 변속 감각을 재현하기 위해 eRupt라는 이름의 전기차 변속 감각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파워샷 기능으로 한층 강력한 주행성능을 만들어낼 때 보다 자극적인 감각을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구동 시스템은 800V를 사용한다. 800V 밴쉬 시스템을 사용하는차저 데이토나 SRT 컨셉은 707마력을 발휘하는 SRT 헬캣보다 빠른 가속성능을 만들어낸다. 2개의 모터를 사용해 4륜구동 시스템도 구현하면서 성능은 물론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컨셉트는 2024년 양산형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12]

활용[편집]

경찰차[편집]

닷지 차저 경찰차

많은 도시 지역 경찰기관들이 공간 확보와 탑승자의 안전을 위하여 SUV경찰차를 도입하고 있지만 높은 출력을 필요로 하는 고속도로나 매우 긴 면적의 지방도를 관할하는 경찰 기관은 여전히 닷지 차저를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580대의 닷지 차저 퍼수트(Dodge Charger Pursuit)를 주문했다.

CHP가 주문한 닷지 차저는 7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현대적인 외관에 클래식 머슬카의 디자인 요소가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FCA에 따르면 주문된 580대 중 대다수는 3.6리터 V6 펜타스타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5.9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일부 모델은 5.7리터 V8 헤미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75마력 최대토크 54.6kg.m의 힘을 낸다. 특히, V8 모델은 주행 상황에 따라 8개의 실린더 중 4개만 활성화 시키는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외관의 경우, 전용 전면 보호대와 경찰차용 장비인 라이트바(light bars) 등이 장착됐고, 검정 색상으로 꾸며 강력하고 압도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에는 테블릿PC처럼 생긴 12.1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경찰 업무용 장치들이 탑재됐다.[13]

한편 2020년 이래로 쉐보레 임팔라와 포드 토러스가 단종되면서 유일한 현역 세단형 경찰차가 되었다. 게다가 더 아랫급인 중형세단이었던 포드 퓨전 폴리스 리스폰더마저 단종됨으로 인해 순수 미국제 세단 경찰차로 생산되는 차종은 2023년에 차저의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전 미국 차량회사에서 오로지 차저 퍼수트 하나만 남은 상태였지만 차저의 생산 중단으로 같이 단종되었다.

각주[편집]

  1. 1.0 1.1 1.2 1.3 1.4 1.5 1.6 1.7 닷지 차저〉, 《나무위키》
  2. 리처드 페티〉, 《위키백과》
  3. 닷지 차저 ( Dodge Charger )〉, 《두산백과》
  4. 닷지 차저 - 도로의 터프가이, 머슬카〉, 《네이버캐스트》
  5. 정진수 기자, 〈스포츠세단 2014 쉐보레 SS 공개…벤츠-BMW급 성능〉, 《동아일보》, 2013-02-19
  6. 안광호 기자, 〈4. 도로의 터프가이, 닷지 차저〉, 《경향신문》, 2011-11-04
  7. 겟차 대표, 〈(최욱의 명품차 이야기) 강렬한 배기음·터질 듯한 근육질 외관…닷지 '챌린저'〉, 《한국경제》, 2011-06-20
  8. 8.0 8.1 8.2 Purnicb, 〈닷지의 원조 머슬카 닷지 “차저”〉, 《개인 블로그》, 2024-01-03
  9. 챤다르크!!!, 〈(핫휠) 95/365 HOT WHEELS '69 DODGE CHARGER 500 (69년식 닷지 차저 500) MUSCLE MANIA 6/10〉, 《티스토리》, 2020-03-26
  10. 한화손해보험, 〈가장 순수한 자동차, 아메리칸 머슬 ( American Muscle ) - 분노의 질주 시리즈 속 머슬카〉, 《한화손해보험 공식 블로그》, 2021-01-13
  11. 차예지 기자, 〈2.28초 만에 시속 97km..테슬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이데일리》, 2017-02-08
  12. 뉴스팀, 〈굉음 내고 변속 충격 만드는 전기차?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컨셉트〉, 《오토뷰》, 2022-08-23
  13. 김민범 기자, 〈美 캘리포니아, 닷지 차저 경찰차 580대 도입…'머슬카' 경찰팀의 위용〉, 《모토그래프》, 2016-07-22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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