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
쿠페(coupe)는 주로 2개의 문이 달린 2인승 또는 4인승의 세단형 승용차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낮게 설계되어 실내 공간이 좁다는 특징이 있다. 트렁크가 있는 노치백(notchback) 쿠페와 맨 뒷부분까지 천장으로 흐르는 패스트백(fastback) 쿠페가 있으며, 최근에는 쿠페형 SUV가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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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편집]
19세기에 쿠페는 프랑스의 마부 뒤로 승객용 좌석이 한 줄만 있는 짧은 마차를 가리키는 의미였다.[1] 이 마차는 좌석이 한 줄만 있는 2인승인 관계로 더 날렵하게 달릴 수 있었다. 어원 때문인지 초창기의 쿠페 모델들은 2도어의 2인승으로 출시되었다. 과거에 쿠페라고 하면 무조건 2인승 2도어였기 때문에, 문짝 개수만 보면 쿠페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었지만 최근엔 4인승 4도어식 쿠페가 속속들이 출시되며 쿠페와 세단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이 시발점은 2004년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CLS 클래스이다. 4도어 쿠페 혹은 스테이션 왜건으로 구분되는 이 모델은 '쿠페는 2도어다.'라는 고정관념을 처음으로 깨버렸다. 마음은 쿠페를 원하지만 스포츠카라는 인식 때문에 세단을 살 수 밖에 없던 수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해당 모델의 등장과 함께 벤츠는 확실히 더 젊어졌으며, 수많은 브랜드들이 아류작을 쏟아냈다. 심지어 최근에는 세단도 쿠페와 유사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차들은 쿠페형 세단으로 불리고 있으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반떼MD, YF쏘나타, 말리부와 같은 대중적인 세단도 포함된다. 폭스바겐(Volkswagen)의 CC는 세단의 범주로 분류되지만 이름의 뜻은 컴포트 쿠페(comfort coupe)로 안락한 쿠페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쿠페와 세단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있으며 서로의 장점이 혼합된 차량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2]
분류[편집]
후방 라인 형태[편집]
후방 라인이 일반적인 세단처럼 트렁크 부분이 돌출된 형태를 노치백(notchback), 차 맨 뒷부분까지 완만하게 내려가는 외형을 갖추면서 후방유리가 트렁크 문과 같이 열리지 않는 형태를 패스트백(fastback), 자동차 후방 유리가 뒷문과 같이 열리는 형태를 해치백(hatchback)이라고 부른다. 쿠페도 노치백 형태를 갖춘 노치백 쿠페와 패스트백 형태를 갖춘 패스트백 쿠페로 나눌 수 있다. 쿠페 라인을 가진 해치백 차량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쿠페로 분류되지 않는다.[3]
전체적인 외형[편집]
요즘에는 세단을 쿠페처럼 다듬은 쿠페형 세단이 인기다. 쿠페형 세단은 4도어 쿠페라고도 한다. 문이 네 개이므로 엄밀히 말해 세단이지만 쿠페라고 부르는 이유는 지붕 선이 쿠페처럼 완만하게 흘러내리고 일부 모델은 트렁크 튀어나온 부분이 거의 없는 패스트백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4] 최근에는 쿠페와 SUV를 결합한 형태의 차량도 출시되고 있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명칭은 BMW에서 자사의 BMW X6, BMW X4 차량을 설명하며 지칭한 명칭이다.[5] 일반적으로 쿠페형 SUV라고 불린다. 2007년에 첫 공개한 비엠더블유 X5 기반의 X6 출시 이후, 대부분의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투박해보이는 SUV를 스타일리시하게 탄다는 세그먼트의 디자인 지향점과 그로 인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6][7]
특징[편집]
장단점[편집]
쿠페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디자인만 보고 차량을 소비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거라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유려하고 날렵한 디자인은 쿠페의 가장 큰 장점이다. 스포티함을 위해 쿠페에 적용된 갖가지 디테일 요소들을 결코 일반 세단이나 SUV에 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브랜드에서 출시한 쿠페들을 보면 그 브랜드들 저마다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잘 알 수 있다. 쿠페의 또다른 장점은 주행성이다. 쿠페는 낮은 전고와 유선형 라인으로 공기저항을 줄이고 넓은 전폭으로 주행 안전성을 더한다. 이러한 외형적 특징 덕에 다른 차종에 비해 조금 더 주행에 최적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효용성보다는 고객의 만족을 생각하는 각 브랜드의 스포츠카나 최고급 라인은 세단이 아닌 쿠페 형태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쿠페의 디자인적인 특징으로 생기는 단점도 있다. 첫 번째는 낮은 활용성이다. 천장에서 트렁크로 내려오기 때문에 뒷좌석이 비좁고 트렁크의 적재공간은 적거나 없기도 하다. 4도어 쿠페는 이러한 것이 덜하긴 하지만 2도어 쿠페는 뒷좌석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승하차 시 불편항미 있어 3명 이상이 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쿠페의 또다른 단점은 높은 보험료이다. 한국의 자동차 보험 규정상 쿠페는 차량의 외형적 특징 때문에 스포츠카로 분류가 되어 50% 이상의 추가요율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세단인 아우디(Audi) A6보다 쿠페인 A5가, 비엠더블유(BMW)의 세단 3시리즈보다 쿠페 2시리즈가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불리한 점이 있다. 쿠페의 마지막 단점은 높은 감가율이다. 한국의 중고차 시장에서는 활용성이 높은 차량들의 수요가 높아 경차, 세단, SUV의 선호도가 높으며 쿠페는 다른 차종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감가율이 높아 신차로 구매 후 파는 사람들에겐 금전적인 손해가 크다. 그렇지만 역으로 생각해본다면 중고차로 쿠페를 구매할 경우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기 되기도 하니 쿠페는 신차보다 중고로 사는 것이 합리적인 구매라는 의견도 있다.[2]
고급화[편집]
세계 자동차 시장 트렌드는 고급화다. 고급차의 요건은 여러 가지지만 역동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급차 브랜드가 내놓는 세단은 예로부터 스포츠 세단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역동적인 감성이 두드러졌다. 시장 전체에 걸쳐 각 브랜드가 고급화를 추구하면서 필수 요건인 역동적인 감성을 강화한다. 역동성을 잘 드러내는 요소는 쿠페 라인이다. 뒤쪽 라인을 날렵하게 뽑아낼수록 역동적인 감성은 짙어진다. 세단뿐만 아니라 SUV와 해치백과 왜건 등 여러 분야에 쿠페 라인을 도입한다. 세단은 쿠페와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차종보다 쿠페 라인을 집어넣기가 수월해 쿠페화가 빠르고 넓게 진행된다.[4]
각주[편집]
- ↑ beetle55, 〈현대 포니 Hyundai Pony〉, 《네이버 블로그》, 2012-02-11
- ↑ 2.0 2.1 에디터 임꺽정, 〈(탐구생활) 우린 아직 젊기에~ 쿠페를 타야 하기에~〉, 《첫차연구소》, 2017-03-12
- ↑ 〈쿠페〉, 《위키백과》
- ↑ 4.0 4.1 임유신 자동차 칼럼니스트, 〈세단은 왜 자꾸 납작해질까?〉, 《쇠부리토크》, 2020-03-13
- ↑ BJ파츠, 〈BMW X2 가격만 어떻게 안될까요?〉, 《네이버 블로그》, 2019-01-08
- ↑ 〈Sport Activity Coupe〉, 《나무위키》
- ↑ 국가공인 신용관리사, 〈자동차 종류, 자동차를 외형으로 분류해보자〉, 《네이버 블로그》, 2019-05-06
참고자료[편집]
- 〈쿠페〉, 《위키백과》
- 〈Sport Activity Coupe〉, 《나무위키》
- beetle55, 〈현대 포니 Hyundai Pony〉, 《네이버 블로그》, 2012-02-11
- 에디터 임꺽정, 〈(탐구생활) 우린 아직 젊기에~ 쿠페를 타야 하기에~〉, 《첫차연구소》, 2017-03-12
- BJ파츠, 〈BMW X2 가격만 어떻게 안될까요?〉, 《네이버 블로그》, 2019-01-08
- 국가공인 신용관리사, 〈자동차 종류, 자동차를 외형으로 분류해보자〉, 《네이버 블로그》, 2019-05-0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