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저상버스
전기저상버스는 전기를 연료로 한 버스인 전기버스이며,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의 모델을 사용한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하여 높은 에너지 효율과 환경오염 방지, 적은 진동과 소음을 장점으로 가진 전기버스와 차재 바닥이 낮아 장애인, 노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의 장점이 결합한 버스이다.
[타고] 테라밴 11인승 전기승합차 |
특징[편집]
노약층,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저상버스의 특징을 가진 데다, 일반 버스와 비교하여 전기버스의 장점인 엔진진동 및 소음이 현저히 적어 승차감 개선으로 운전자의 피로도 경감 및 승객들의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탑승 편의를 보면 탑승을 위한 자동 발판이 구비되어 있고, 기존에 운행 중인 저상버스보다 내부 장애인 좌석 공간이 넓어 전동 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탑승해 좌석에 안착하기 불편함이 없다.[1] 또한 전기차의 특성상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대기환경에 개선을 기여함은 물론 디젤,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기존버스와 비교하여 연간 연료비를 1억 원을 절감하기에 경제적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버스의 특징상 화재사고가 빈번히 일어나 안전하다고 볼 수 없고, 저상버스의 단점인 휠 하우스의 공간이 크게 튀어나와 있어 공간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 그 공간을 좌석으로 사용하는 몇 전기저상버스 모델이 존재하기도 한다. 심지어 좌석을 역방향으로 두어 정방향의 다른 승객과 얼굴을 마주한 채로 이동하는 곤욕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져 '벌칙 자리'라고 한다.[2]
대표 모델[편집]
일렉시티[편집]
일렉시티(ELEC CITY)는 저상형 모델의 버스로써 다른 저상형 버스에 비하여 차체가 높아 실내가 더 넓어 보인다. 외형은 뉴 슈퍼 에어로시티 저상버스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하여 전면과 후면 디자인을 변경하였는데 전면은 기존 삼각형 형태의 헤드램프 대신 분리형 헤드 램프를 사용하고 윗부분에는 도트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고, 하단에는 원형의 바이펑션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원형 방향지시등이 적용되었다. 또한 범퍼가 따로 구분되어 있던 기존 뉴 에어로시티 저상버스와는 달리 범퍼가 일체형으로 되어있다. 후면은 큰 차이가 없지만 후면 중앙 부분에 검은색 바탕과 블루라인이 적용되었다.[3] 고급스러운 우드 패턴의 바닥과 좌석의 스티치 디테일의 디자인과 큰 창문을 사용함으로써 실내공간이 탁 트인 느낌을 받게 하였다. 또한 버스 중간 부분은 유모차나 휠체어를 둘 수 있는 거치대가 있고, 비어있을 때는 힙레스트, 짐을 두는 공간으로 사용하여 실용성을 높였다.[4] 일렉시티는 120kW, 50.7kg.m을 발휘하는 액슬 일체형 모터가 전륜과 후륜에 하나씩 장착되어 있어 4륜 구동 형식으로 구동되며, 256kWh 용량을 가진 배터리가 천장에 장착되어 있어 1회 충전으로 최대 319km을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충전기 2개를 동시에 꼽아 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완충 시 72분이 소요된다. 또한 30분 충전만으로 170km을 주행할 수 있어 1회 운행 후 기사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어느 정도 충전을 진행한 후 다시 운행을 나갈 수 있다. 일렉시티에 대해 자세히 보기
E-화이버드[편집]
E-화이버드(eFIBIRD)는 길이 1만 990㎜, 너비와 높이는 각 2,495㎜, 3,390㎜에 이르는 46인승 저상형 전기버스이며 시내버스로 사용중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튀거나 개성이 강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저상버스답게 낮은 지상고를 가졌으며 버튼 한 번으로 차체가 살짝기울이며 교통 약자를 위한 낮은 발판이 나온다. 유리창은 중문을 주심으로 앞은 크게 뚫려 있어 개방감을 주었고 전기버스의 핵심인 배터리 팩은 저상버스의 특징을 고려하여 지붕에 얹었다. 타고 내릴 때 혼잡도가 높은 중앙에는 시트 대신 힙레스트를 적용하여 더 많은 인원이 수용 가능하게 하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여유롭게 탑승하여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버스기사 포함 총 27명이 앉을 수 있고 서서 이동 가능한 인원은 19명 수준이다. 또한 이용자를 위한 편의 품목도 마련하였는데 앞바퀴 쪽 실내 적재함을 마련하고 핸드레일의 위치와 구조도 동선에 최적화하여 달았다. 하차등과 LED 실내등, USB 충전 포트도 구비하여 센스있는 구성을 보여주었다. 고효율 320㎾짜리 PEM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 조합으로 최고출력 435마력을 발휘한다. 배터리의 경우 팩당 680㎾h를 내며 3팩 2,040㎾h, 4팩 2,720㎾h 구성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팩이 최장 261.2㎞이며 4팩은 378㎞를 이동할 수 있다. 충전은 DC 콤보 방식으로 두 개를 마련해 동시에 꽂아 충전할 수 있다.[5] E-화이버드에 대해 자세히 보기
국내 도입 현황[편집]
2019년 국내에서는 성남시 9월 21일 최초로 마을버스 노선에 전기저상버스 운행을 시작하였다. 처음 도입된 저상버스는 중국 포톤사(FOTON)의 그린어스(Green Earth)로 티탄삼리튬 배터리를 장착한 10.6m급 저상형 전기버스였다. 109.5kW 급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대출력 313마력을 발휘하며, 최고토크는 24,000rpm이다. 1회 완충 시(급속 충전 시 20분 소요) 최대 120km를 주행할 수 있었다.[6] 때 당시 제주지역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에 따라 전기저상버스 도입을 두고 현대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가 각축전을 벌였다. 현대자동차는 일렉시티의 모델의 저상버스 20대를 납품하고 에디슨모터스는 이-화이버드를 앞세우며 59대를 납품하였다.[7] 그렇게 2021년까지 진주시, 안산시, 제천 등 여러 곳에 공급이 되었고, 2021년 4월 말부터 인천시 연수구와 서울 삼성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운행하는 저상형 2층 전기버스가 운행되었다. 국가 연구 개발된 2층 전기버스의 주요 제원 사양은 38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47km를 운행할 수 있으며 좌석 하단부 USB 충전단자 차량자세제어장치 전방충돌방지 보조장치 차선이탈 방지경고장치 등 안전 및 편의성도 충분하게 갖추고 있다. 1층 공간 11석, 2층 공간 59석을 배치하여 최대 70명이 이용이 가능하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하여 1층에는 접이식 좌석을 배치해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8] 해마다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증가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친환경적인 연료를 사용하는 전기, 수소버스가 천연가스버스나 디젤버스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점차 생산과 도입이 증가하고 있고 또한, 교통약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대부분 저상형으로 생산된다. 하지만 코로나와 겹쳐 버스사업의 축소와 수소, 전기버스 보조금 삭감으로 인하여 버스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으며,[9]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화재사고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각주[편집]
- ↑ 박종태 기자, 〈저상전기버스 휠체어 사용 장애인 이용 편할까?〉, 《에이블뉴스》, 2018-11-23
- ↑ 정진용 기자, 〈"쓰러지더라도 저 자리는…" 벌칙 좌석을 아십니까〉, 《네이트 뉴스》, 2021-07-14
- ↑ 이진웅, 〈“이거 한번 보고 판단하세요” 솔직히 신기술이라지만 아직은 전기차 마음놓고 탈 수 없는 이유〉, 《이슈플러스》, 2021-03-17
-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무공해 전기 버스 일렉시티 탑승기〉, 《HMG 저널》, 2018-05-31
- ↑ 김성환 기자, 〈(시승기)에디슨모터스 저상 전기버스 동승해보니〉, 《한경 자동차》, 2021-03-17
- ↑ 이인국 기자, 〈성남시, 국내 최초 '전기저상 버스' 도입〉, 《중도일보》, 2019-09-20
- ↑ 좌승훈 기자, 〈(현장클릭) 제주 전기버스시장, 에디슨모터스·현대자동차 ‘각축’〉, 《파이낸셜뉴스》, 2019-10-20
- ↑ 신석주 기자, 〈국산기술의 국내 최초 2층 전기버스 21일부터 달린다〉, 《에너지신문》, 2021-04-21
- ↑ 최효정 기자, 〈수소·전기버스 보조금 삭감에 버스업계 울상…"코로나發 승객 감소 반영안해"〉, 《조선비즈》, 2021-01-24
참고자료[편집]
- 박종태 기자, 〈저상전기버스 휠체어 사용 장애인 이용 편할까?〉, 《에이블뉴스》, 2018-11-23
- 정진용 기자, 〈"쓰러지더라도 저 자리는…" 벌칙 좌석을 아십니까〉, 《네이트 뉴스》, 2021-07-14
- 이진웅, 〈“이거 한번 보고 판단하세요” 솔직히 신기술이라지만 아직은 전기차 마음놓고 탈 수 없는 이유〉, 《이슈플러스》, 2021-03-17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무공해 전기 버스 일렉시티 탑승기〉, 《HMG 저널》, 2018-05-31
- 김성환 기자, 〈(시승기)에디슨모터스 저상 전기버스 동승해보니〉, 《한경 자동차》, 2021-03-17
- 이인국 기자, 〈성남시, 국내 최초 '전기저상 버스' 도입〉, 《중도일보》, 2019-09-20
- 좌승훈 기자, 〈(현장클릭) 제주 전기버스시장, 에디슨모터스·현대자동차 ‘각축’〉, 《파이낸셜뉴스》, 2019-10-20
- 신석주 기자, 〈국산기술의 국내 최초 2층 전기버스 21일부터 달린다〉, 《에너지신문》, 2021-04-21
- 최효정 기자, 〈수소·전기버스 보조금 삭감에 버스업계 울상…"코로나發 승객 감소 반영안해"〉, 《조선비즈》, 2021-01-24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