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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더치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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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더치 쉘(Shell)
로열 더치 쉘(Shell)
칼 스테른펠트(Carl Stjernfeldt)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은 흔히 (Shell)로 알려진 석유화학, 가스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그룹이다. 엑슨모빌(Exxon Mobil)과 에너지부분 세계 2대 기업 자리에 올라있다. 본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으며 대표는 벤 반 뷰르덴(Ben van Beurde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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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편집]

무역회사[편집]

로열더치쉘은 미국의 거대 정유회사였던 스탠더드오일(Standard Oil)의 석유산업 독점에 대항하여 네덜란드의 석유회사인 로열더치(Royal Dutch Petroleum)와 영국의 운송무역회사인 셸이 1907년 합병하여 탄생했다. 로열더치쉘의 출발점이나 다름없는 쉘은 영국 런던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시작해 성장한 기업이다. 창업자 마르쿠스 새뮤얼은 이 가게를 열어두고 극동 지역으로부터 조가비를 사와 패션 소품을 공급하는 일을 했다. 1833년 당시 가구에 조가비를 넣는 디자인이 유행이었는데, 골동품가게를 운영하던 마커스 사무엘은 아시아에서 조가비 수입하면서 무역업의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자동차의 등장으로 석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쉘은 사업영역을 석유 수출입 사업으로 확장하게 된다. 아들인 마르쿠스 주니어와 샘은 수입 및 수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고, 사업은 점차 번창했다. 1886년 내연기관이 발명되면서 운송 연료의 수요가 급증했다. 새뮤얼 형제는 증기선 몇 척을 빌려 아예 석유를 대량 수송하는 일을 맡았다. 이들이 처음으로 띄운 유조선 뮤렉스(Murex)의 첫 항해는 석유 운송에 혁신을 몰고 왔다. 지금이야 유조선으로 석유를 나르는 것이 당연했지만, 19세기 말 당시에는 석유가 배럴에 담겨 주로 철도를 통해 운송되었고 해상으로 운송해도 바지선을 이용했다. 그래서 대량 운송이 어렵고, 운송 중 손실 또한 심했다. 이에 쉘은 증기선 몇 척을 빌려 탱크를 탑재하여 수에즈 운하를 통해 최초로 석유의 대량 운송에 성공한다. 이는 당시 석유 운송비용을 어마어마하게 감소시키는 혁신이었다.[1] 뮤렉스는 1892년 수에즈 운하를 횡단한 최초의 유조선으로 기록돼 있다. 형제는 1897년 회사 이름을 쉘 운송·무역 회사로 바꿨다. 이 회사는 중동에서 활동하던 중 네덜란드 국적의 에너지 회사인 로열더치페트롤리엄과 만난다. 로열더치페트롤리엄은 1890년 장 케슬러(Jean Baptiste August Kessler)는 동인도의 유전 개발을 목적으로 윌리엄 3세의 칙령에 따라 헨리 디터딩(Henri Deterding)과 함께 석유를 탐사하고 생산하는 허가를 받아 세운 회사였다. 당시 전 세계 오일 시장을 장악하던 스탠더드 오일에 맞서기 위해 이들은 1907년 로열더치셸그룹으로 합병한다.[2] 1903년 이 2개 회사는 당시 러시아의 유전을 개발하고 있던 파리의 로트실트가와 공동 판매회사로서 아시아석유회사를 설립하였다. 이후 쉘은 조가비 수입으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국산 기계, 직물, 공구를 일본 등 아시아에 수출하고 쌀, 비단, 도자기, 구리 등의 제품을 중동과 유럽으로 수입하며 성장했다.[3] 이때 쉘은 탱크를 탑재한 유조선을 사용하며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오일쇼크[편집]

원래 원유 운송을 목적으로 여덟 개의 원유 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었던 셸은 1919년 멕시코이글정유회사를 인수하여 셸-멕스(Shell-Mex)라는 계열사를 세운 뒤 영국에서 셸과 이글이라는 브랜드로 석유를 판매했다. 1907년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쉘과 네덜란드 정유회사 로열 더치는 결합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각각의 운송 기술 및 네트워크와 정유시설 및 영업 조직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었다. 합병 이후 로열 더치 쉘은 헨리 디터딩의 통솔 아래 네덜란드령 동인도 및 보르네오의 석유를 생산·수송·판매 분야에서 독점하고, 러시아·루마니아·멕시코·미국·베네수엘라 등에서도 석유 이권을 획득, 스탠더드계의 석유회사에 대항하면서 선전하였다.[4] 그리고 세계 1차,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항공유, 엔진 오일 등 고급 정제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로열더치쉘은 당시 스탠다드오일, 브리티시 페트롤륨(BP), 엑슨모빌(Exxon Mobil), 쉐브론(Chevron) 등과 함께 석유업계의 7공주, 이른바 세븐 시스터즈로 성장하게 된다.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전만 하더라도 로열더치쉘은 세븐 시스터 중 규모나 수익률 면에서 최하였지만 다른 경쟁사들이 오일쇼크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할 때 시나리오 경영기법을 통해 오일쇼크 이후 수익률 1위, 규모 2위의 최대 석유 기업으로 급부상했다.[1] 시나리오 경영기법은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에 벌어질 몇 가지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그리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경영에 차용한 것이다. 로열더치쉘은 시나리오 플래닝을 활용하여 오일쇼크를 예측하고 대비하여 극복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로열 더치 쉘은 75년 이상 생존한 기업들의 공통점이 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쟁자들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재빠르게 대응했다는 것에 착안하여, 1960년대부터 시나리오 경영의 개념을 만들고 활용하기 시작했다. 즉, 로열더치쉘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위기 상황을 선정하고, 그러한 위기 상황이 벌어지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대응 방안 등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초에 로열 더치 쉘 내에서 나온 시나리오 중 하나는 에너지 공급 차질이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힘이 강하지 않았던 그 당시에는 에너지 공급 차질이나 석유의 무기화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로열더치쉘은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과 중동 내 불안한 정세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조사했고, 75년 이전에 유가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이를 대비하여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석유 비축량을 늘리는 동시에 정유제품의 질을 높였다. 로열 더치 쉘의 예상은 적중했다. 1973년 10월 4차 중동전쟁이 일어나면서 유가가 급격히 올라 많은 에너지 회사가 파산하는 등 석유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미리 대비한 로열더치쉘은 빠르게 대처하여, 오히려 업계 5위에서 2위 회사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이후 1985년~1986년 공급 과잉으로 인한 유가 폭락 또한 예측하여, 저유가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5]

에너지기업[편집]

로열더치셀은 계속해서 시나리오 경영기법을 적극 사용했다. 로열더치쉘은 미래 기업의 사업 영역에 큰 영향을 끼칠 사건을 에너지 전환이라고 생각했다. 즉, 에너지원의 비중에서 석유와 석탄의 비중이 줄고 천연가스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원의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임을 예측한 것이다. 기술 발전 속도, 국가 간 협력 여부 등 다양한 교인을 고려하여 늦어도 2040년대에는 석유의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로열더치쉘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셸은 꾸준히 원유, 천연가스, 화학 산업에서 벗어나 원자력, 석탄, 금속, 전기발전 등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는 못했다. 2000년대 초반 셸은 태양에너지, 풍력, 수소발전, 삼림 분야의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0년 9월 셸은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업체인 코산(Cosan)과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에탄올 및 전력 생산을 위한 합작 사업을 전개했다. 로열더치쉘은 영구적 저유가 시대에 대응하여 석유 사업의 운영비를 감축하고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석유산업의 경우 유가가 배럴 당 40달러인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심해석유 굴착용 플랫폼과 내륙 셰일가스 프로젝트들을 축소했다. 대신 천연가스 및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늘려가고 있다. 천연가스의 경우 이미 더치로열쉘의 전체 매출액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영국 대형 가스회사를 64조 5800억 원에 인수하고, 2017년에는 그 가치가 14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시설을 한국에서 건조하는 등 가스 사업에 크게 투자했다. 신재생에너지의 겨우 풍력, 태양광, 수소에 투자하고 있다. 로열더치쉘은 네덜란드 북해에서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소를 건설한 바 있으며 미국, 네덜란드 등 풍력발전단지에서 나오는 전력을 거래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동남아 등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로열더치쉘은 미래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수소를 통해 전기가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어 관련 기업을 인수하고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5]

국내 진출[편집]

로열더치쉘은 1920년대 라이징썬이라는 일본회사로 윤활유 제조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등유를 공급했다. 그때 판매점이나 석유통의 상표에 조개 그림을 썼기 때문에 일제시대나 1950년대 이전에는 호롱불에 쓰이는 석유를 콩기름 등과 구분해서 조개기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1968년 극동정유공업과 합작해 1969년 극동정유공업 및 극동석유를 각각 극동쉘정유 및 극동쉘석유로 바꾸고, 1973년에 극동쉘판매도 세워 국내 판매망을 구축했다. 1977년에 극동쉘석유 및 극동쉘판매 지분을 현대그룹에 넘겼고, 1985년 부산 우암공장 폐쇄 후 1987년 극동석유 측 지분까지 인수해 한국쉘정유로 바꾸고 이듬해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전통적으로 선박용 윤활유과 산업유가 주력이었으며, 2014년 이후 자동차용 윤활유에 집중하여 시장 점유율이 급성장했다. 이렇게 로열더치쉘은 국내에서 원유 및 석유제품, 연료, 석탄, 가스, 윤활유 공급에서 화학제품 생산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주요 인물[편집]

  • 벤 반 뷰르덴(Ben van Beurden) : 로열더치쉘의 대표이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2014년 로열더치쉘의 하류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1983년 쉘에 입사한 반 뷰르덴은 네덜란드와 아프리카, 말레이시아와 미국, 영국 등에서 일하면서 30년간 몸담아 쉘 내부에서는 팔방미인으로 통하는 경영자다. 쉘의 액화천연가스 사업에서 10년의 경험을 쌓았다.[6]
  • 칼 스테른펠트(Carl Stjernfeldt) : 쉘의 재생 에너지 및 신흥 비즈니스 모델 사업부를 위한 미주 지역 기업 개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칼 스테른펠트는 이전에 셸 벤처스 팀의 미국 고위 멤버였으며 디지털 투자 펀드를 이끌기도 했다. 칼은 소프트웨어 투자에 집중하면서 톱 계층 회사들의 벤처 투자자로 10년 이상 있다가 쉘에 입사했다. 칼은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수석 강사이기도 하다. 칼은 쉘의 기업 벤처 캐피털 펀드인 '쉘 테크놀로지 벤처스'(STV; Shell Technology Ventures)의 팀원이다. 칼은 2013년 9월부터 쉘 테크놀로지 벤처스에서 북미 벤처의 매니저로 재직하고 있다. 쉘 테크놀로지 벤처스는 석유와 가스, 그리고 미래 에너지(클린·그린 기술) 시장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IT 및 모바일 기술에 중점을 둔 기술 회사에 투자한다. 쉘에서 칼 스테른펠트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한다. 또한, 쉘의 기술 스핀아웃을 포함한 특정 기술 회사에 투자를 하거나 외부에서 관리되는 벤처 캐피털 펀드에서 유한책임투자자로서 움직인다. 칼 스테른펠트는 두 번이나 글로벌 기업 벤처의 톱 100 스타로 인정받은 이력이 있다.

주요 사업[편집]

재생에너지[편집]

2019년 기준 로열더치쉘은 70여 국에서 9만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대기업으로, 국가로 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독일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많다. 아울러 2,40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2018년 포춘 글로벌 500 대기업 중 7위에 올랐다. 하지만 오늘날 존재적 위기를 맞고 있다. 쉘은 2020년대 후반부터 2040년대 후반 사이 석유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에너지 산업이 역사적인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석유에서 전기로의 전환이다. 이런 변화를 더욱 촉진하는 건 석유와 가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체하는 신재생 에너지다. 태양열과 풍력, 전지가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각국의 온실 가스 배출규제는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 그래서 쉘의 벤 판 뵈르던 대표는 과감한 전략적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쉘을 거대 석유 기업에서 거대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7] 쉘은 2016년에 그린에너지 부서를 신설하고, 2017년 재생에너지 발전회사인 엠피투에너지(MP2 Energy)를 인수하는 등 재생에너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 쉘은 더 이상 단순한 석유 회사가 아니라 큰 범주에서의 광범위한 에너지회사가 될 전망이다.[8] 쉘은 북해에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짓고 있고, 오만과 캘리포니아에서는 태양열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전기차 충전소 기업과 영국의 전기 공급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쉘은 2020년까지 신규 에너지에 대한 연간 지출을 10억 달러에서 약 20억 달러로 올렸다. 이는 회사가 2019년 추산한 총 자본 지출 250억 달러 중 4~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재 에너지 생산, 거래, 판매를 위해 회사가 활용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막대한 양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자동차[편집]

독일에 설치된 쉘 전기차 충전소 모습

로열더치쉘은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기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쉘은 2018년 10월 네덜란드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중 하나인 뉴모션(New motion)을 인수했다. 뉴모션은 유럽에서 3만 여 곳의 전기차 충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서비스에 가입한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다른 5만 곳의 충전소 접근권을 제공하고 있다.[7] 쉘은 서유럽권에서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을 30,000여개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수천 곳에 대한 접속 장소를 더 제공하고 있는 뉴모션이 쉘의 고속 충전 스테이션을 같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쉘은 이미 영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필리핀에서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는데, 충전 네트워크 인수를 통해서 장소에 따라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을 지원하는 한편 전기차가 널리 보급될 수 있는 미래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쉘은 2040년에는 전 세계에서 다니는 자동차의 1/4 가량이 전동화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석유 소비에 잠재적인 위협이 발생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쉘의 대표가 자동차의 전동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쉘 그룹의 전기차 관련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9] 2021년 2월, 쉘이 발표한 ‘배출가스 제로 에너지 제품 및 서비스 업체로의 전환을 위한 가속화 전략 보고서의 핵심은 바로 전기차 충전소 사업의 대대적인 확장에 있다. 실제 쉘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쉘은 현재 6만 개의 충전 포인트를 50만 개 수준으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세부 국가별로 충전기 설치 목표를 마련했으며 영국의 경우에는 5,000개까지 확장하여 더 많은 전기차 소비자들이 쉘의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덧붙여 지금까지의 쉘이 기존의 다른 전기차 충전 사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워왔던 것과 달리 주도적으로 충전 설비를 설치, 마련해 보다 통합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쉘은 오는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도 최고 수준의 서비스 및 정책을 제공할 예정이다.[10]

쉘이 개발하고 있는 해상 풍력발전단지 모습

풍력[편집]

로열더치쉘은 해상에 거대 시설물을 건설하던 경험을 살려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 풍력이 차기 대세 에너지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쉘은 보르셀(Borssele)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북해에서 대규모 해상 발전에 투자한 적이 있다. 이제는 그 곳의 지분을 매각하고 다른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초기단계, 즉 가장 수익성이 높은 단계에 투자하고자 한다. 쉘이 관심 있게 보고 있는 풍력 단지 중에는 네덜란드 수역, 타 유럽 국가들의 수역, 대만 수역, 미국 동부 해상의 발전 단지 등이 있다. 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넘어 쉘은 그곳에서 생산한 전력을 거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쉘의 거래업체들은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고, 궁극적으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7] 2019년 쉘은 프랑스 에올피(Eolfi)를 인수했다. 에올피는 프랑스 1위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회사로 글로벌에서 200개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쉘은 에올피를 인수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기존 연 20억 달러에서 연 3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11]

태양열[편집]

로열더치쉘은 세계적인 청정 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원대한 포부도 가지고 있다. 가스화력발전소 근처에 태양열 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쉘은 신재생 에너지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시간 대의 발전량에 차등을 두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에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쉘은 호주에서 첫 운영을 시작했으며, 계속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7]

석유/천연가스[편집]

셸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개발사업과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양질의 석유제품과 윤활유를 생산하여 자동차, 선박, 항공기의 연로로 공급하고 있으며, 폴리올레핀 등의 범용품을 포함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여 섬유제품, 의료기구, 전자제품, 퍼스널 컴퓨터 등에 소재를 공급하기도 한다. 천연가스를 석유로 전환하는 GTL 사업을 포함하여 천연가스의 액화 수송 및 천연가스 관련 인프라의 정비, 가스 화력발전 사업 등도 수행했다. 하지만 로열더치쉘은 석유 및 천연가스 사업 비중을 낮추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키운다는 방침을 전했다.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석유 및 천연가스 사업 비중을 60%로 낮추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확대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에 연간 10억~2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12] 로열더치쉘이 석유사업을 완전히 포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로열더치쉘을 포함한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들은 미국의 대규모 셰일자원 개발 및 생산을 계기로 기존 석유 생산 및 정제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석유화학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로열더치는 텍사스에 약 1,5000천 M/T 규모의 에틸렌 설비를 마련한 바 있다.[8] 석유와 가스는 여전히 쉘의 핵심 사업으로 남지만 2030년대 초까지 세계 최대 전력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쉘은 이미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거래 회사다. 이는 화석연료 수요 감소에 대비해 미리 사업을 재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쉘이 세계 최대 전력회사를 목표로 제시한 2030년대 초는 글로벌 석유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쉘에 따르면 운송, 난방, 산업 등의 공정에서 전기가 화석연료를 빠르게 대체함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4분의 1 이상이, 2060년엔 절반가량이 전력에 의존하게 된다.[13]

국내[편집]

사업체[편집]

  • 쉘코리아(Shell Korea Company) : 로열더치쉘의 한국 지사로, 1977년에 설립되었으며, LNG 마케팅 지원 및 사업개발, 기술 라이선싱 지원, 석유 및 화학제품의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쉘의 해양 플랜트나 선박, 해상 설비들 중 상당수가 세계적인 조선∙건설 기술을 보유한 한국에서 제작되며, 쉘코리아가 이와 관련한 업무를 지원한다.
  • 한국쉘석유㈜(Hankook Shell Oil Company) : 쉘 그룹이 53.8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윤활유 전문 기업으로, 1960년에 설립되어 부산 용당에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엔진, 산업용 기계, 선박용 엔진 등에 사용되는 고품질 윤활유 및 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 수출하고 있다.
  • 현대쉘베이스오일(Hyundai and Shell Base Oil) : 쉘과 현대오일뱅크의 윤활기유 합작법인으로, 2012년 4월에 설립되었다. 대산 석유화학단지 생산 공장에서 쉘 글로벌 솔루션즈(Shell Global Solutions)의 특허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윤활기유를 생산하며, 2017년 기준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 윤활기유는 자동차 및 선박 엔진오일, 산업유, 해상선박유, 프로세스유 등에 사용된다.[14]

주요 사업[편집]

  •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 LNG) : 쉘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개발 및 공급자로서, 전 세계에서 다양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운영을 맡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쉘은 한국가스공사와의 기존 LNG 구매 및 공급 관계를 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향후 에너지 자원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쉘의 에너지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플랜트, 선박, 해상 설비 등 상당수를 건조 기술이 뛰어난 한국에서 제작하고 있다.
  • 윤활유(Lubricants) : 1960년에 윤활유 사업을 시작한 한국쉘석유는 부산 용당에 본사와 윤활유 및 그리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두고 전국에 걸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 해양(Marine) : 해상 구조물, 신조선 및 항행선박에 필요한 윤활유를 생산 및 판매하고, 해외에서 고급 윤활유 및 연료유가 필요할 경우 쉘 해양제품(Marine Product)을 통해 선박용 윤활유 및 연료유를 공급한다.
  • 케미칼(Chemicals) : 쉘 케미칼사의 벌크케미칼 제품은 폴리에스터 섬유, 플라스틱, 세제 등 일상생활 제품들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한국에는 알파올레핀 및 고급 합성알콜의 유도품과 모노에틸렌글리콜 등을 공급한다.
  • 글로벌 트레이딩(Global Trading) : 쉘 트레이딩은 국내 정유회사, 석유공사, 석유화학사, LPG 및 석유제품 수출입사 등과 원유 및 석유 전제품을 거래하고, 상품의 안정적 공급과 다양한 트레이딩 기법을 통해 한국의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14]

투자 및 제휴[편집]

현대자동차㈜[편집]

현대자동차㈜와 쉘은 2005년부터 글로벌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두 회사는 2021년 3월, 연장 계약으로 오는 2026년까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기존 협력 분야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협업 프로젝트를 새롭게 진행한다. 현대차와 쉘은 우선 기존 파트너십과 동일하게 향후 5년간 우수한 품질의 쉘의 엔진오일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글로벌 현대차 고객에게 제공한다. 또 서비스 마케팅 활동을 공동 진행해 양사의 글로벌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쉘의 엔진오일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도 지원한다. 두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협업 프로젝트도 새롭게 진행키로 했다. 모빌리티 차량 특화 서비스 거점을 개발해 해외에 구축하고, 친환경차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도 힘을 합칠 예정이다.[15]

각주[편집]

  1. 1.0 1.1 네덜란드대사관과기부, 〈무역회사에서 에너지기업으로 변모한 로열 더치 쉘①〉, 《네이버 블로그》, 2019-09-11
  2. 김창덕 기자, 〈엑손모빌 vs 로열더치셸 - 에너지산업 양대 파워〉, 《동아일보》, 2013-05-22
  3. 로열더치셸그룹 (Royal Dutch-Shell Group)〉, 《네이버 기관단체사전 : 기업》
  4. 로열더치셸그룹 (Royal Dutch-Shell Group)〉, 《두산백과》
  5. 5.0 5.1 네덜란드대사관과기부, 〈무역회사에서 에너지기업으로 변모한 로열 더치 쉘②〉, 《네이버 블로그》, 2019-09-17
  6. 박희준 기자, 〈英 쉘 차기 CEO 벤 반 뷰르덴 하류부문 대표 내정〉, 《아시아경제》, 2013-07-10
  7. 7.0 7.1 7.2 7.3 김은영 기자, 〈세계 석유업계, 전례없는 변화 겪고 있다〉, 《퓨처타임즈》, 2019-01-07
  8. 8.0 8.1 엄이슬·장진영 선임연구원, 임두빈 책임연구원, 〈에너지 시장의 환경변화와 포스트 오일 시대의 대응〉, 《삼정KPMG》, 2018-03
  9. 유일한 기자, 〈로열 더치 쉘, 유럽 충전 네트워크 인수〉, 《글로벌오토뉴스》, 2017-10-16
  10. 김학수 기자, 〈쉘,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50만 대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한다〉, 《한국일보》, 2021-02-17
  11. 강용규 기자,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유럽 오일메이저, 석유시대 저무는 전조인가〉, 《비즈니스포스트》, 2020-10-04
  12. 김지은 기자, 〈(코로나 업&다운)④에너지업계, 저유가에 '줄도산'..석유비중 줄인다〉, 《오피니언뉴스》, 2020-07-30
  13. 심은지 기자, 〈로열더치쉘의 야심찬 계획..."2030년 세계 최대 전력社"〉, 《한국경제》, 2019-07-14
  14. 14.0 14.1 한국쉘석유㈜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shell.co.kr/
  15. 박한신 기자, 〈현대차-로열더치쉘, 글로벌 파트너십 20년 이어간다〉, 《서울경제》, 2021-03-1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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