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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몰로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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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은 모터스포츠에서 차량 혹은 부품의 동일성을 공식적으로 입증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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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호몰로게이션은 양산차가 자동차 경기에 참가하기 위한 공인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는 일정 대수 이상으로 생산된 양산차를 대상으로 모터스포츠 참가 자격을 공인하는 규정이다. 양산차 또는 그 설계의 일부를 변경한 차량은 FIA에서 공인을 받지 못하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며, 경기에 참가하는 운전자는 항시 그 공인서를 휴대해야 한다. 경기용 자동차로 공인된 것을 '호몰로게이트되었다'라고 한다.[1] 그리스어로 승낙하다는 의미의 '호몰로게오(homologeo)'에서 온 호몰로게이션 규정은 애초에 특정 제조사의 순위 독점 방지를 위해 고안되었다. 전 역량을 레이싱카에 투입하는 제조사들이 상위권을 독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이는 관중들의 흥미를 반감시키며 모터스포츠 흥행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이었으므로 이를 방지할 필요가 있었다. 호몰로게이션 규정은 지금도 각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하게 분류되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호몰로게이션 규정이 의미에 맞게 자리잡는 데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과거에는 자동차 자체가 귀한 재화였고 생산 비용을 합리화할 수단도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모터스포츠에 집중하는 주요 제조사들은 그나마 양산차로 내놓는 차량에도 호화로운 사양을 적용했다. 이러한 차량들은 이름만 양산차일 뿐 실제로는 고가의 튜닝 차량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생산 수량도 호몰로게이션 규정의 최소 대수로 한정되었다. 따라서 1970~1980년대까지 호몰로게이션 규정이 적용된 차종은 제한적이었으며, 이런 까닭에 자동차 경매 시장에서 매우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2]

호몰로게이션 모델[편집]

호몰로게이션 모델은 레이싱에 출전하기 위해 레이스카에 가까운 형태로 해당 대회 규정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양산만 이뤄진 양산차를 뜻한다. 전용 프로토타입을 사용하는 포뮬러원이나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의 LMP 클래스 등은 양산 규정이 없지만, 양산차를 기반으로 하는 GT 레이스, 랠리 등은 출전하는 모델이 일정 대수 이상 생산될 것을 조건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500대 이상 생산된 차량만 출전 가능한 대회가 있다면, 거의 레이스카와 같은 성능의 호몰로게이션 모델을 500대 가량 한정 생산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 규정을 통해 더 적은 부담으로 고성능 모델을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고, 레이스카에 로망을 가진 일반인들은 돈만 있다면 레이스카를 경험할 기회를 얻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3]

대표 모델[편집]

차종별[편집]

페라리 250 GTO[편집]

페라리 250 GTO

페라리 250 GTO는 1962년부터 1964년까지 단 3년 간 생산되었으며, FIA의 그룹3 GT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페라리 쿠페 25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름의 GTO는 'Gran Turismo Omologato'의 약자로 GT 레이스 호몰로게이션 모델임을 의미한다. 오직 39대밖에 생산되지 않았는데, 원래 당시 규정에 따르면 그룹3 GT 출전 차량은 적어도 100대 이상 생산되어야 했는데 어떻게 출전이 가능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일설에 따르면 엔초 페라리(Enzo Ferrari)가 250 GTO의 섀시번호를 뒤섞어 100대 이상 생산된 것처럼 FIA 관계자들을 속였다고도 한다. 미국 본햄스 경매에 등장한 페라리 250 GTO가 무려 3,811만 달러(한화 387억 원) 가량에 낙찰되면서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이 경매 이외에도 2012년에는 3,500만 달러에 낙찰된 적이 있었으며, 개인 거래에서 5,200만 달러(한화 약 528억 원)에 거래되는 등 250 GTO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중 하나로 명성이 자자하다. 확실한 것은 적은 생산량이 이 차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3년 간의 출전 기간 동안 거둔 수많은 우승과 아름다운 롱노즈 숏데크 스타일의 디자인, 엄청난 희소성은 자동차 수집가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3]

란치아 스트라토스 HF[편집]

란치아 스트라토스 HF

란치아 스트라토스 HF는 1972년 출시된 파격적인 쐐기형 디자인과 압도적인 성능으로 랠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모델이다. 란치아 스트라토스는 호몰로게이션 모델들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데, 그 이유는 베이스가 되는 양산차 없이 오직 호몰로게이션을 위해서만 개발되고 생산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었던 란치아(Lancia)는 풀비아를 대체할 더 강력한 랠리카를 원했고, 람보르기니 미우라쿤타치를 디자인한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의 디자인에 페라리 246 디노의 V6 엔진을 탑재한 스트라토스 HF를 1971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오늘날 랠리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미드십 레이아웃에 강력한 엔진, 1톤이 채 되지 않는 초경량 차체, 짧은 휠베이스와 낮은 무게중심으로 말미암아 스트라토스 HF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월드 랠리 챔피언십을 휩쓸었고, 몬테카를로 랠리를 비롯한 많은 랠리 이벤트에서도 우승을 거뒀다. 492대만 생산된 양산모델의 출력은 190마력으로 0-100km/h 가속을 5초 이하로 마쳤으며, 최고속은 232km/h에 달했다. 경기용 엔진의 성능은 전기형 275마력, 후기형은 320마력까지 올라갔으며, 그룹5에 출전하는 레이스카는 터보차저를 탑재해 무려 560마력의 최고출력을 냈다. 시대를 풍미한 스트라토스는 여러가지 이유로 피아트 131 아바르트에 그룹의 랠리카 자리를 넘겨주고 사라졌지만, 스트라토스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콘셉트카가 등장하는 등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3]

플리머스 로드러너 슈퍼버드[편집]

플리머스 로드러너 슈퍼버드

플리머스 로드러너 슈퍼버드는 1970년대 초 나스카에서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모델이다. 60년대 말, 대배기량 머슬카들이 출력 경쟁을 벌이던 북미에서는 새로운 스타일링이 등장했는데 바로 에어로카(Aero Car)라고 불리는 차들이다. 깎아지른 듯한 앞모습을 가지고 있던 머슬카들이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에어로 킷을 통해 공기역학적 성능개선에 나선 것이다. 1969년 포드 토리노 탤러데가닷지 차저 데이토나는 이러한 에어로카의 전형을 보여주며, 나스카에서도 큰 활약을 거두게 된다. 크라이슬러(Chrysler)의 계열사였던 플리머스(Plymouth) 또한 이러한 경쟁에 동참하여 로드런너를 베이스로 한 호몰로게이션 모델인 슈퍼버드를 선보였다. V8기통 7.0L급 426 헤비엔진을 얹고 인상적인 쐐기형 에어댐과 거대한 스포일러 윙을 단 슈퍼버드는 공도용 버전이 어렵지 않게 최고속력 260km/h에 도달했으며, 경기용 사양은 320km/h의 최고속력을 냈다. 전설적인 나스카 드라이버 리처드 페티(Richard Lee Petty)가 탑승한 43번 슈퍼버드는 1970년 시즌 나스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그러나 지나치게 빠른 레이스카가 경기의 재미를 떨어뜨리고 사고 시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듬해인 1971년부터 에어로카는 금지되어 나스카에서 퇴출된다. 더불어 양산차로써 지나치게 난해한 디자인 때문에 1,920여 대가 양산된 슈퍼버드의 일반판매 실적은 초라했다. 하지만 이후 나스카가 대량 생산되는 차량 중심으로 바뀌면서 슈퍼버드는 최후의 진정한 나스카 호몰로게이션 모델로 기억되고 있다.[3]

포르쉐 959[편집]

포르쉐 959

포르쉐 959는 원래 그룹B 랠리를 위한 호몰로게이션 모델로 개발되었으나, 오히려 다른 모터스포츠 이벤트에서 활약한 독특한 차종이다. 일견 단순히 포르쉐 911을 늘려놓은 것처럼 보이는 이 차는, 911 GT1 로드카와 카레라 GT, 오늘날의 918 스파이더에 이르는 포르쉐플래그십 슈퍼카 계보를 처음 쓴 차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초의 사륜구동 슈퍼카라고도 할 수 있다. 1981년 그룹B 출전을 위해 개발이 시작된 959의 프로토타입은 그루페 B(Gruppe B)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당시 그룹B에서는 거의 무제한 출력에 가까운 피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포르쉐 또한 이 전투에 참가하고자 했던 것이다. 포르쉐는 당대 최첨단 기술력을 총동원해 심혈을 기울여 포르쉐 959를 개발했다. 전자제어식 사륜구동 시스템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 알루미늄케블라를 사용한 초경량 차체와 TPMS가 탑재된 마그네슘 합금휠, 2.8L 수평대향형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의 조합은 959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만들어 주었다. 최고출력은 444마력, 최고속력은 314km/h에 달했다. 그런데 완성 단계에 이르자, 포르쉐는 959를 그룹B에 출전시키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더군다나 그룹B는 안전문제를 이유로 1986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중단 수순을 밟고 있었다. 대신 포르쉐는 파리-다카르 랠리에 959 프로토타입을 출전시켰고, 1986년 원투피니쉬를 거두었다. 또 같은 해에 포르쉐는 2대의 959를 온로드 레이스용으로 개조하여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시켰는데(포르궤 961), 르망에서도 클래스 우승을 거두며 랠리와 온로드 내구레이스를 동시에 평정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직 283대의 로드카만이 생산되었으며, 959의 등장은 이후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슈퍼카 경쟁의 신호탄이 되기도 하였다.[3]

메르세데스-벤츠 190E 2.5-16[편집]

메르세데스-벤츠 190E 2.5-16

메르세데스-벤츠 190E 2.5-16는 오랜 시간 모터스포츠 업계를 떠나 있던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 출전을 위해 만든 모델이다. 1982년부터 생산된 베스트셀러 콤팩트 세단이자 C클래스의 전신이기도 한 메르세데스-벤츠 190E는 콤팩트한 차체와 높은 실용성, 우수한 주행성능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벤츠 190E를 랠리에 출전시키고자 했으나 사륜구동과 터보차저가 지배한 랠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코스워스가 개발한 2.3L 16밸브 엔진과 전용 바디킷을 장착하고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출전을 준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190E 2.3-16은 1983년 데뷔하였는데, 이탈리아 나르도 서킷에서 평균속도 247.94km/h로 50,000km를 주행하는 내구테스트를 거쳐 내구성과 퍼포먼스를 두루 인정받았다. 이후 1988년에는 배기량이 2.5L로 늘어나며 더욱 성능이 개선되었다. 1980년대 말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에서 메르세데스-벤츠 190E는 비엠더블유 M3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두 회사는 더욱 성능을 개선한 에볼루션 모델을 앞다퉈 출시했다. 1989년 502대의 에보 모델 생산에 이어, 1990년에는 AMG 파워팩을 장착하여 225마력의 출력을 내고 전용 17인치 휠과 카리스마 넘치는 에어로킷을 장착한 에보II가 출시되었다. 에보 II 또한 502대만 생산되었으며, 그 중 마지막 2대의 그레이 컬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블루블랙 메탈릭 컬러로만 생산되었다. 오늘날에는 적잖은 수가 일본으로 수출되어 경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3]

대회별[편집]

월드 랠리 챔피언십[편집]

월드 랠리 챔피언십는 험로 주행을 기반으로 양산차의 내구성과 동력 성능 등을 검증할 수있는 대회이다. 따라서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의 좋은 성적은 마케팅에 있어서의 매력적인 포지셔닝 전략이 되기도 한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활약한 호몰로게이션 차량으로는 아우디(Audi)의 스포츠 콰트로를 빼놓을 수 없다. 기존 이륜구동 시스템만 허용하던 월드 랠리 챔피언십은 1984년부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허용했고, 아우디는 발 빠르게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스포츠 콰트로 S1을 선보였다. 당시 200대만 제작한 스포츠 콰트로 S1은 양산형과 전혀 다른 외관을 갖고 있었다. 우선 휠베이스를 320mm 줄여 코너링 성능을 끌어올렸다. 또한, 각 휠의 뒤편에는 머드가드를 장착했으며, 후면에는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를 부착했다. 또한, 유리창 대신 가볍고 투명한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뒷좌석 시트를 탈거하고 롤케이지를 설치했다. 직렬 5기통 2.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450hp의 최고 출력을 발휘했다. 다만 판매 기반 양산차의 경우 규제에 맞춰 롤케이지와 플라스틱 윈도우 등을 제거했으며 최고 출력 역시 306hp로 제한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엑센트티뷰론, 베르나를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투입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내구성 등을 홍보했다. 또한 i20으로 참가중인 2017 시즌에는 2회의 우승을 따내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란치아의 스트라토스 역시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호몰로게이션 규정을 통해 탄생한 자동차이다. 당시 란치아는 1963년에 출시된 풀비아라는 소형차로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었으나, 해당 기종의 노후화로 인해 이를 대체할 차량이 필요했다. 즉, 스트라토스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를 노린 전략 차종이었던 셈이다.[2]

FIA GT 챔피언십[편집]

FIA GT 챔피언십의 클래스는 GT1과 GT2, GT3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각 클래스마다 참가 차종의 무게와 출력에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레이싱카의 종류가 다소 제한적이고, 규정에 큰 제약이 없던 1998년에는 FIA GT 챔피언십으로 통합되어 운용되었다. 이 시기 GT클래스의 몇몇 레이싱카들은 오로지 주행성능 향상을 위해 양산 기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을 지닌 경우도 있었다. 물론 이러한 레이싱카 기반의 양산차 역시 자연스레 독특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하기도 했다. 1998년에 탄생한 메르세데스-벤츠 CLK GTR은 GT 챔피언십의 빼놓을 수 없는 호몰로게이션 기반 자동차이다. CLK GTR의 기반이 된 자동차는 경량 쿠페인 CLK였다. 그러나 완성된 CLK GTR의 외관 중 헤드램프리어램프, 라디에이터 그릴을 제외하고는 CLK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차체 역시 전장 4,854mm, 전폭 1,951mm, 전고 1,100mm로 CLK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출력 612hp, 최대 토크 78.5kg·m를 발휘하는 자연흡기 V12 6.9리터 엔진을 장착했다. 이를 기반으로 0→100km/h까지 불과 3.8초 만에 도달했으며, 최고 속력은 322km/h에 달했다. 여기에 당시 GT 챔피언십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페라리맥라렌(McLaren), 포르쉐 등을 큰 점수로 따돌리고 1등을 차지한 기록과 35대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CLK GTR은 가장 비싼 차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2]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편집]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는 1984년에 독일 투어링카 마이스터샤프트와 인터내셔널 투어링카 챔피언십이 합쳐진 것으로, FIA GT클래스와 일본의 슈퍼GT와 더불어 세계 3대 투어링카 레이스로 불린다. 현재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는 독일 3사의 D세그먼트인 AMG C63 DTM, M4 DTM, RS5 DTM만이 출전하고 있다. 이 중 AMG C63 DTM기종은 DTM에서 명성을 떨친 메르세데스 벤츠의 190E 2.5 16 에볼루션2의 후예라고도 볼 수 있다. 190E 2.5 16 에볼루션2는 1990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디비전이었던 AMG가 C클래스의 전신인 190E(코드네임 W201)를 기반으로 제작한 레이싱카이다. AMG는 기본형인 190E에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 스포일러, 경량 휠을 장착했으며, 윤거의 증가로 인해 펜더가 부풀어오른 외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직렬 4기통 2.5리터 엔진을 튜닝해 최고 출력을 373hp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 속력은 297km/h에 달했으며, 엔진은 9,500rpm까지 회전할 수 있었다. 이 차량을 기반으로 한 양산형은 최고 출력이 235hp로 제한되었으며, 최고속력은 250km/h를 기록했다. AMG는 190E 2.5 16 에볼루션2를 502대만 생산했다. M3는 그 자체가 호몰로게이션으로 탄생한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E30, 즉 1세대 M3는 BMW가 DTM에 출전하기 위해 기본형인 3시리즈의 디자인만 응용했을 뿐, 차체와 파워트레인은 전면 재설계한 차량이었다. 또한, M3를 DTM 레이싱카로 제작한 후, 공도 승인을 위한 수정작업을 진행했을 정도로, 애초에 레이싱카에 가까웠다. E30 M3 DTM 레이싱카는 직렬 4기통 2.3리터 자연흡기 엔진에서 최고 출력 320hp, 최대 토크 28.6kg·m를 발휘했다. 이후 양산된 M3는 최고 출력 197hp, 최대 토크 24.5kg·m를 발휘하는 직렬 4기통 2.3리터 엔진을 장착해, 0→100km/h 가속까지 6.7초, 최고 속력 235km/h라는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BMW는 M3를 호몰로게이션 기준에 맞춰 5,000대만 생산했다.[2]

나스카[편집]

나스카(NASCAR)는 1947년에 시작된 미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이다. 나스카 역시 별도의 호몰로게이션을 두고 있으며, 각 제조사들은 이러한 규정에 따라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왔다. 1970년에 탄생한 플리머스의 슈퍼버드는 오로지 나스카를 공략하기 위해 제작되었고, 1970년 총 48회의 레이스 중 21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슈퍼버드는 차체의 일부를 파이버글라스(유리섬유)로 제작했으며, 팝업식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또한 보닛의 선을 유선형으로 디자인하고, 뒷바퀴의 윗부분을 펜더로 가려놓는 등 강력한 에어로다이내믹을 구현했다. 또한, 슈퍼버드는 리어 스포일러의 높이가 차체 루프보다도 높도록 설계했다. 슈퍼버드는 최고 출력 590hp, 최대 토크 91.8kg·m를 발휘하는 V8 7.2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하고 328km/h의 최고 속력을 기록했다. 다만, 안전을 고려해 양산형의 최고 출력은 375hp, 최대 토크는 66.4kg·m로 하향 조정되었다. 1969년에 출시한 포드 토리노 탈라데가머슬카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는 자동차 중 하나이다. 토리노 탈라데가는 나스카에 출전하기 위해 500대만 생산 및 판매되었다. 엔진포드 머스탱 보스 429에서 가져온 것으로, V8 7.0리터 자연흡기 방식이며 최고 출력 375hp, 최대 토크 67.8kg·m를 발휘했다. 토리노 탈라데가는 출시 첫해에 전체 우승을,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8경기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레이스에서 닷지 차저와 슈퍼버드에 밀려 인지도를 얻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2]

[편집]

호몰로게이션은 공인을 받고자 하는 자동차 제조사가 ASN(Autorité Sportive Nationale)을 경유해서 신청한다. 호몰로게이션 말고도 국제자동차연맹에 무언가 신청을 할 때는 바로는 안 되고 각국의 ASN을 거쳐야 한다. 이때 제조사는 호몰로게이션폼(homologation form)을 작성한다. 우리말로는 형식정의서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신청하는 차량 모델의 온갖 제원을 기입한다. 차량 각 부분의 치수, 엔진, 트랜스미션, 서스펜션을 비롯한 온갖 기계 장치의 자세한 제원, 롤케이지를 비롯한 안전 장치의 제원까지, 수백 가지가 넘는 항목들이 있다. 이러한 항목들은 제조사가 알아서 측정해서 기입하고 제출하면, ASN을 거쳐서 국제자동차연맹이 빠진 항목이나 잘못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국제스포츠규칙 부칙 J에 정의된 그룹의 정의에 따라서 차량 모델을 분류한다. 차량검사를 할 때에는 형식정의서의 제원과 일치하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친다. 진짜 차량과 다른 치수를 공인서에 써 놓으면 규정 위반이다. 그리고 신청이 들어오면 국제자동차연맹에서 자동차 회사 또는 공장으로 실사를 나와서 공인서의 내용에 문제가 없는 측정 작업이나 각종 조사를 진행한다.[4]

확장[편집]

호몰로게이션 폼에는 기본 모델의 내용을 적는다. 그런데 한 가지 모델이라도 여러 가지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쏘나타라고 해도 1.8 리터 엔진을 얹은 모델이 있는가 하면 2.0 리터 엔진을 얹은 모델이 있을 수 있고,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이나 디젤엔진 모델이 있을 수 있고, 수동변속기가 있는가 하면 자동변속기가 있는 등 이런 차이가 있을 때마다 호몰로게이션 폼을 다 따로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호몰로게이션 폼에는 확장이 존재한다. 아래와 같은 확장들은 기본 호몰로게이션 폼의 말미에 추가된다. 기본 폼보다 확장이 더 많아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많이 있다.

변형

변형(variant)이란 한 가지 기본 모델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변형 모델을 뜻한다. 변형은 기본 모델의 부품으로 바꿔서 원래의 기본 모델로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 변형은 다시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 공급변형(variantes de fournitures, VF) : 같은 부품을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회사에서 공급함으로써 생기는 변형변형이다. 고객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 생산변형(variantes de production, VP) : 판매자의 요청에 따라서 공급되며 판매자가 재량을 가지는 변형변형이다.
  • 옵션 변형(variantes options, VO) : 특정한 요구에 따라서 공급되는 변형변형이다. 보통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 키트(VK) : 특정한 요구에 따라서 공급되는 변형이다. 어떤 목적을 위한 부품들을 키트 형태로 일괄 공급하는 것으로, 키트 변형을 하려면 모든 부품을 일괄 적용하는 게 원칙이다. 즉, 어떤 건 쓰고 어떤 건 안 쓰고 해서는 안 된다.
정오표

정오표(erratum)이란 말 그대로 기존 호몰로게이션폼의 정보에 잘못된 부분(오타 등)이 있을 때 이를 바로잡는 것이다.

진화

기본 모델에 영구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진화(evolution)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같은 쏘나타지만 신형 모델이 나왔을 경우를 말한다. 진화가 이루어졌다면 이전 모델은 단종되어야 한다.[4]

각주[편집]

  1. 호몰로게이션〉, 《네이버 지식백과》
  2. 2.0 2.1 2.2 2.3 2.4 VIEW H, 〈호몰로게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명차들〉, 《네이버 포스트》, 2017-07-12
  3. 3.0 3.1 3.2 3.3 3.4 3.5 이재욱, 〈서킷을 나온 레이스카, 호몰로게이션 모델 Top 5.〉, 《모터리언》, 2018-07-04
  4. 4.0 4.1 호몰로게이션〉, 《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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