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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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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24시(24 heures du Mans)

르망 24시(24 heures du Mans, The 24 Hours of Le Mans)는 프랑스 르망 부근의 사르트 자동차 경주로에서 1923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스포츠 자동차 내구 경주이다.

개요[편집]

르망 24시는 24시간 동안 누가 더 멀리 갔는지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 시합이다. 내구 레이스의 기원이 되는 오랜 자동차 경주로, 1923년 5월 26일 처음 개최되었다. 첫 경기는 5월에 열렸지만, 이듬해부터는 낮이 가장 긴 매년 6월에 열리고 있다. 경기일은 매년 24번째 토요일로, 오후 3시에 시작해 일요일 오후 3시에 끝난다. 여타 경주에서처럼 누가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지를 가리지 않는 점이 특별하다. 경기 방식은 24시간 동안 서킷을 가장 많이 돈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10년 아우디(Audi) 팀이 R15 TDI 경주차로 서킷 397랩을 달성한 것이다. 드라이버가 혹사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 명의 운전자가 차 한 대를 번갈아 운전하는데, 한 사람이 4시간 이상 계속 운전할 수 없고, 드라이버 한 명의 누적 주행 시간이 14시간을 넘겨서도 안 된다. 레이스가 펼쳐지는 '라 사르트 서킷'은 레이스 트랙과 일반 도로가 혼재돼 있는데, 평소에는 일반차가 다니는 도로의 경우 노면이 고르지 않을 뿐더러 S자 모양의 커브가 연속해서 이어지거나 90도로 꺾어지는 구간이 있어 드라이버의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된다. 24시간 동안 드라이버들이 내는 속도는 평균 200㎞/h를 웃돌고, 밤이나 비가 올 땐 시야 확보도 쉽지 않다. 24시간 경기 진행 과정에서 경주차는 드라이버를 바꾸거나 타이어 교체, 급유, 정비를 위해 몇 번이나 멈춰선다.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팀워크와 고장이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 역시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기는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모델로 참여하는 LMP과 양산 슈퍼카를 개조해 출전하는 GTE로 나뉜다. LMP은 다시 1, 2클래스로 나뉘고, GTE 역시 프로(PRO)와 아마추어(AM) 리그로 구분된다. 경기 최고 기록은 고성능 차로 참가하는 최상위 클래스 LMP1에서 나온다. LMP1에 참여하는 팀의 드라이버는 24시간 동안 시속 300㎞가 넘는 속도로 달린다. 올해는 경기 방식이 개편돼 LMP1을 대체하는 최상위 클래스 LMH(Le mans Hypercar)가 신설된다.[1]

규칙[편집]

신설 클래스[편집]

  • 르망 하이퍼카(LMH) : 2023년 시즌부터 공식적으로 LMP1을 대체하는 최상위 클래스이다. 토요타(Toyota), 글리켄하우스(Glickenhaus), 알피느(Alpine), 바이콜레스(ByKolles), 그리고 푸조(Peugeot)가 2021 시즌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페라리도 하이퍼카 참가를 물색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GR010라는 신규 프로토타입을 개발해서 참여한다. 또한 2023년부터 IMSA(International Motor Sports Association)의 새로운 신규클래스인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와 르망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것이 기존의 상위클래스였던 LMP1과의 큰 차이점이다. 무게는 1030kg 이상, 출력은 엔진 680마력, 하이브리드 탑재 시 모터 출력은 270마력으로 제한된다. 하이브리드 발동 조건이 140-180kph의 속도에서 만으로 변경되고 EoT가 아닌 BoP를 적용한다. 에어로킷은 로우나 하이의 구분 없이 무조건 하나로 통일한다. 그리고 DPi와 비슷하게 자신이 제작하는 양산차 파츠를 반영해야 한다. 베이스가 되는 차량의 양산 댓수 25대 이상이 되어야 하며, 하이브리드 엔진 규정에 큰 제한이 없고 로터리 엔진도 허용된다.[2]

출전 클래스[편집]

  • 르망 프로토타입2(LMP2) : 시판되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주차를 따로 제작해야 하는 클래스이다. 포뮬러를 제외하면 가장 빠른 레이스카이므로 포뮬러원을 포함한 상위 모터스포츠 출전 경력을 가진 드라이버들이 대거 참가한다. 반드시 두 명이 앉을 수 있게 제작해야 한다. 본래 LMP1과 달리 개방된 형태의 운전석을 만들 수 있었으나, 2017년부터는 과거 LMP1과 같은 클로즈드-콕핏 형태의 운전석만을 사용하도록 규정이 변경되었다. 또한 900kg의 최소 무게를 넘겨야 하며, 자연흡기 차량은 5L의 배기량V8을 초과하는 차량을 제작할 수 없고, 터보 차량은 3.2L의 배기량과 V6를 초과하는 차량을 제작할 수 없다. 또한 경유 차량은 반드시 시판되는 차를 기반으로 제작해야 한다. 그러나 비용 절감을 목표로 2017년부터 깁슨(Gibson)에서 독점 제공하는 V8 4.0L 엔진만 사용한다.
  • 르망 그랜드 투어러 인듀어런스(LMGTE) : 1993년부터 시작한 스포츠카 클래스이다. LMP보다 규정이 까다롭고 경쟁도 치열해서 연속 클래스 우승하기가 쉽지 않다. 해당 클래스는 LMGTE Pro와 LMGTE Am으로 나뉜다. 색상은 각각 초록색과 주황색이다. LMGTE Pro는 차량 제조사와 프로 드라이버들이 출전하고, LMGTE Am는 독자적으로 팀을 꾸린 아마추어 팀들이 출전한다. 시판 차량은 2년마다 검사하며, 반드시 양산차여야 한다. 그리고 공공도로에서도 법적으로 문제 없이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 파워트레인 규격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연흡기 5.5L 이상, 터보 4.0L로 배기량이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반켈 엔진과 사륜구동이 금지되어 있고 트랜스미션은 6단 시퀀셜 기어만 사용 가능하고 자동변속기듀얼클러치 등은 사용이 불가능하다. 외장 규격 제한은 반드시 닫힌 형태의 운전석, 와이퍼, 후방카메라 탑재의 의무화가 있다. 또한 레이싱카에 차체 강화와 경량화에 쓰는 재료인 탄소섬유, 티타늄, 마그네슘리어윙, 타이어 휠, 운전석 공간을 제외하면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며, 심지어 스포일러나 기타 바디킷의 부착도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거나 금지되어 있다. 운전석도 최소 2인승 혹은 2+2인승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무게는 최소 1245kg을 기반으로 한다. 2016년부터는 에어로 다이나믹 규정을 조금 풀게 되어서 디퓨저, 스포일러의 크기가 2015년에 비해 커지게 되었다. 프로급과는 달리 아마추어급은 더 엄격해서 반드시 1년 이상 사용한 차량으로 구성되며, 레이서도 프로들이 아닌 아마추어 드라이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 개러지 56 : 타 카테고리 규정에 구속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제작해 참가하는 클래스이다. 해당 클래스 차는 56번 개러지에 위치해서 이 이름이 붙여졌고, 차량 번호는 0번이 주어진다. 명성이 대단한 클래스는 아니지만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이나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 엔진을 가져와 실험하는 것이 주요하다. 2016년에는 SRT41이라는 팀이 운전석이 특별히 개조된 LMP2로 장애인 레이서가 출전하기도 하였다.
  • 슈퍼바이크 : 24시간 동안 3명의 라이더가 교대로 바이크를 타는 모터바이크 경주이다. 라 사르트 서킷은 소음과 라이더 혹사 문제로 인해 라 사르트 서킷 안에 있는 부가티 서킷에서 경주한다. 모토 GP에 사용되는 프로토타입은 경기를 하지 않으며, 양산 기반 바이크인 슈퍼바이크가 참전한다. 출발 방식은 그리드 스타트인데 출발 신호가 나면 도로 반대편에서 선봉이 달려와서 오토바이에 타고 출발한다.[2]

폐지된 클래스[편집]

  • 르망 그랜드 투어러1(LMGT1) : 보통 슈퍼카급을 기준으로 하며 출력이 약 590~600마력 정도 된다. 레드라인이 8000 이상인 GT2(GTE) 클래스와는 달리 레드라인이 7500rpm을 넘는 GT1 경주차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GT1 규격은 2011년 FIA GT1 월드 챔피언십을 끝으로 사실상 사장되었으며 르망 24시에서는 2010년을 끝으로 GT1차량이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다. 랩타임은 그 당시 GT2보다 빨랐으며, 과거에는 LMP1 클래스를 누르고 우승한 전력도 있다. 보통 하위 클래스가 상위 클래스를 꺾는 경우는 보기 어려우나 규정에 중대한 변화가 있는 시기에 예외가 일어나기도 한다. 상위 클래스의 규정이 크게 바뀌거나 회사 간의 경쟁이 한창 과열되는 경우에는 큰 회사들도 결함이 있는 차량들을 찍어내기 십상이며, 이 와중에 4~5년 전의 구형 그룹C 차량이나 GT1 차량들이 종합 우승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1960~1970년대에는 이런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났지만, 규정이 안정되어서, 가장 최근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건 각각 맥라렌 F1 LM과 포르쉐 911 GT1이 그룹B GT1클래스로 종합 우승을 달성한 1995년과 1998년이다. 2000년대 들어와서 그나마 유사한 시나리오를 따라간 유일한 경우는 포르쉐 RS 스파이더인데, LMP2 클래스로 출전하여 르망 24시를 비롯한 여러 내구 레이스에서 LMP1인 아우디 R10의 원투 피니시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적이 종종 있다. 2016년과 2017년에 아우디포르쉐(Porsche)가 LMP1 클래스 철수 선언에 따라 GT1 규격을 다시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 르망 그랜드 투어러 프로토타입(LMGTP) : 1994년부터 1998년까지 LMGT1으로 불렸으며, 2003년까지 있던 클래스이다. 즉, 아래 LMGT1의 선조격 클래스다. 1993년 도입된 GT 클래스가 1994년 들어 3,600cc 기준으로 둘로 갈라지게 되었는데 기준보다 높으면 GT1, 낮으면 GT2였다. 그리고 2년 후 1996년 BPR과 규정 통합 겸 다시 개정에 들어갔는데, GT1, GT2 모두 배기량은 자연흡기 자연흡기 최대 8.0L, 터보차저 최대 4.0L 배기량 제한을 두고, 외장 개조와 엔진 개조로 둘을 구분했다. 당시엔 호몰로게이션 제한이 꽤 낮았는지라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그와 동시에 공도 주행 버전을 만들어서 파는 편법으로 휘황찬란한 차를 만들어 출전하기도 했다. 1995년 맥라렌 F1 LM이, 1998년 포르쉐 911 GT1이 GT1 클래스로 우승했다. 규정 대비 너무 많은 비용 부담 때문에 폐지되었다. FIA에서는 1998년을 끝으로 인증 해지했고, 르망은 2004년부터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신설된 LMH 규정 중 일부는 이 클래스를 참고했다.
  • 르망 프로토타입1(LMP1) : 2020년까지 가장 빠른 클래스였다. 보통 하이브리드 클래스의 랩타입은 3분 20-30초대가 나온다. 무등급 클래스는 랩타입 3분 30-40초대가 나오는 편이다. 가장 빠른 기록은 예선전에서 고바야시 카무이(小林 可夢偉)가 2017년에 토요타 TS050 차량으로 기록한 3분 14초 791이다. LMP은 크게 LMP1과 LMP2로 나뉘어져 있었다. 색상은 각각 적색과 파란색으로 구분되며 야간에는 백색등이 켜진다. LMP1에서 하이브리드와 무등급의 차이는 무등급이 최소 833kg 이상이어야 하는 반면 하이브리드는 878kg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하이브리드는 엔진 배기량에 제한이 없는 반면, 무등급은 5.5L 배기량 이상의 엔진을 쓸 수 없다. 또한 휘발유 기반 차량은 62.3L까지 주유할 수 있는 반면, 연료 효율이 좋은 경유 기반 차량은 50.1L까지 주유할 수 있다. 또한 운전석에는 한 명이 타도 되며, 반드시 안전을 위하여 운전자의 운전 공간이 닫혀 있어야 한다. 2017년에 아우디 철수, 그리고 2018년에 포르쉐마저 철수하면서 LMP1 하이브리드 클래스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다.[2]

구성[편집]

개최지[편집]

라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

르망 24시는 1923년 첫 경기부터 쭉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에서 개최되어 왔다. 프랑스 사르트 주의 주도 르망에 위치해 있으며 국립 몬차 자동차 경주장, 뉘르부르크링, 스파-프랑코샹 서킷, 실버스톤 서킷 등과 더불어 유서가 깊은 서킷이다. 이 서킷은 약 14km에 달하는 길이로, 뉘르부르크링에 이어서 2번째로 긴 서킷이다. 스파 프랑코샹의 2배 길이에 해당되는 길이로, 뮬산·아나지·르망 세 지역에 걸쳐 있다. 또 일부 구간은 공도를 사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파업으로 경기가 취소됐던 1936년과 제2차 세계 대전 시기를 제외하면 1923년 이후 매해 열리고 있다. 최초 개장 시에는 현재의 모습과는 크게 다른 형태로, 두 개의 큰 직선과 완만한 코너 두 개짜리인 매우 단순한 형태였으나, 1932년에 대대적인 레이아웃 변경으로 문서 맨 위에 있는 레이아웃과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1967년에는 F1 프랑스 그랑프리를 유치했다. 서킷 한 바퀴는 13.629km로 부가티 서킷의 일부분과 일반 도로를 합쳐서 만들었다. 그래서 서킷 구간과 일반 도로 구간의 아스팔트 질 차이가 심하다.

르망 24시의 백미는 6km가 넘는 초고속 직선 구간인 뮬산 스트레이트(Mulsanne Straight)이다. 이곳에서는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400km/h를 넘나드는 화끈한 질주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머신과 타이어에 심하게 무리가 갔으며 안전 문제도 발생해 문제를 야기했다. 따라서 1990년부터는 FIA의 서킷 인증규격 변경에 의해 2km마다 시케인(감속용 커브)을 두는 형태가 되었다. 그리고 뉘르부르크링과 마찬가지로 노면이 나쁜 편이다. 특히 공공도로가 상당히 많은 곳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 비가 오면 물이 쉽게 고이거나 하는 문제가 있고, 가장 긴 직선주로엔 가로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야간 주행시 헤드라이트에 완전히 의존해야 한다. 그렇게 뮬산 스트레이트를 잘 통과했다고 해도 인디애나폴리스까지 이어지는 스트레이트 구간도 곧은 스트레이트가 아니라 애매하게 휘어져 있다. 그리고 급격하게 꺾이는 인디애나폴리스 코너가 나오는데, 이 구간이 브레이킹과 라인 잡는 게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사고 발생이 잦다. 런오프 구간은 기존에 비해 많이 확보되었지만 대다수 주행 구간 양옆으로 잔디밭과 모래밭이 있다. 특히 평균 200km/h 이상으로 달리다가 모래밭 밟으면 랩타임에 엄청난 손해를 본다. 마지막 구간에 위치한 포르쉐 S커브는 좌우 횡가속도를 제법 받는 곳으로 정확한 드라이빙이 요구되는 곳이다. 첫 커브 진입을 잘못하면 바로 옆에 있는 모래밭에 빠질 수도 있어서 드라이버들이 레이싱 라인과 진입 속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후 등장하는 2연속 포드 시케인을 통과하면 메인 스트레이트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330~360km/h의 화끈한 질주를 볼 수 있는 것이 관전 포인트이다.[3][4]

부가티 서킷

부가티 서킷은 라 사르트 서킷의 일부로 라 사르트 서킷 못지 않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라 사르트 서킷은 서킷의 길이나 크기가 모두 큰 탓에 르망 24시를 제외한 다른 카테고리 레이스를 이 서킷에서 치룬다. 길이는 4.185km이다. 모토 GP 프랑스 그랑프리가 대표적인 레이스이고, 르망 24시의 모터사이클 부문 경기도 안전을 위해 부가티 서킷에서 진행한다. 수용 인원은 약 10만 명이다.[5]

경기 방법[편집]

예선[편집]

2020년부터 하이퍼폴 제도가 도입되었다. 기존에는 3번의 프랙티스 퀄리파잉 세션에서의 기록 중 빠른 두 개의 기록을 평균 내서 순위를 매겼지만, 이는 트래픽 등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하이퍼폴 제도는 4번의 프리 프랙티스 세션을 진행하고, 이와 별개로 45분 간의 퀄리파잉을 통해 클래스별 상위 6대의 차량을 선정해 다음날 총 24대의 차량만으로 하이퍼폴 세션을 진행한다.

레이스[편집]

경기는 오후 3시에 시작하여 레이스 책임자의 출발 신호가 보내지면 50~60여 대의 차량이 동시에 출발한다. 예열을 위해 첫 바퀴는 세이프티카 뒤에서 달리고 모든 차량이 메인 스트레이트에 들어서면 유명인사가 프랑스 국기를 흔들면서 경기가 롤링 스타트로 시작한다. 이때부터 정확히 24시간이 지나는 다음날 오후 3시까지를 롤렉스의 크로노그래프로 잰다. 라 사르트 서킷 특성상 직선 주로가 많고, 서로를 추월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포뮬러원 못지 않게 고속으로 달린다. LMP1 클래스는 최고 시속이 300~350까지 나올 때가 있다. 한편 경기가 24시간 동안 쉼없이 계속되기 때문에 드라이버와 피트크루들의 고초가 상당하다. 경기 시작 후 다음 날 아침이 되면 6~7 시간 정도 남은 상태인데 이때 카메라가 피트를 비추는 경우가 많다. 아침부터 정오 즈음 되면 슬슬 각 클래스마다 우승자의 윤곽이 대강 드러나며, 경기 종료가 임박하면 선두의 파이널 랩이 끝나는 순간 레이스 책임자가 체커기를 흔들며 정확히 오후 3시에 24시간이 끝난다. 체커를 받을 때는 레이스카들이 매우 천천히 들어오고 체커를 흔드는 사람도 서킷 안으로 들어와 승패를 떠나 모두 수고했다며 결승선에 들어오는 레이스카들을 한 대씩 가리키면서 체커기를 흔들어 준다. 체커를 받고 나면 다시 한 바퀴를 돌아 피트로 돌아오는데, 모터스포츠 경기의 전통에 따라 경기 내내 깃발을 흔들었던 마샬들이 모두 나와 완주를 해낸 차들에게 모든 깃발들을 흔들면서 축하해 준다. 그렇게 모든 차량들이 피트로 들어오면 1위부터 3위까지 시상식이 이루어지며 샴페인 샤워와 함께 기쁨을 만끽한다.[6]

가상 경기[편집]

가상 르망 24시는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라 경기가 연기되어 르망 E-스포츠와 ACO(Automobile Club de l'Ouest)가 온라인에서 진행한 레이스이다. 르망 24시 최초의 E-모터스포츠 대회로, 전문 레이싱 드라이버와 이스포츠 게이머로 구성된 50팀이 가상의 서킷에서 달린다.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2020년 6월 13일 오후 3시(대한민국 시간 오후 10시)부터 2020년 6월 14일까지 24시간 진행되었다. 가상 르망 24시의 LMP2와 GTE 2개의 클래스에 출전하는 모든 차량에는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된다. 실제 경기와 마찬가지로 가상 대회에서도 타이어는 내구성을 비롯해 속도와 안전 등 레이스에서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가상 르망 24시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미쉐린은 게임 시뮬레이션 플랫폼 r팩터2(rFactor2)을 통해 타이어의 마모 및 교환 프로세스를 포함해 시간과 날씨의 영향에 따른 다양한 경기 상황을 고려해, 실제 대회와 동일한 수준으로 타이어의 성능과 역할을 구현한다. 미쉐린은 타이어와 관련된 기술과 소재 그리고 시뮬레이터 기술 및 가상 타이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e게이밍 플랫폼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미쉐린은 폭넓은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그래머들이 실제 타이어 특성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알고리즘을 만들도록 지원했다.[7]

각주[편집]

  1. 연선옥 기자, 〈(모터스포츠의 세계)③ 24시간에 5000㎞ 주행… 극한의 내구 레이스 ‘르망24’〉, 《조선비즈》, 2021-07-23
  2. 2.0 2.1 2.2 르망 24시 (r20210301판)〉, 《더위키》
  3. 근성과 내구성의 싸움터, '르망 24시간'에 대해 알아보자!〉, 《카랩》, 2016-05-04
  4. 라 사르트 서킷〉, 《나무위키》
  5. 부가티 서킷〉, 《나무위키》
  6. 꿀팁블로그, 〈내구성이 중요한 르망 24시 경주〉, 《티스토리》
  7. 이순민 기자, 〈미쉐린, 온라인에서 펼쳐지는 가상 르망 24시 참여〉, 《카이즈유》, 2020-06-1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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