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회사
신용평가회사(Credit rating company)는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금융 상품 및 신용공여에 대하여 원리금이 상환될 가능성과 기업, 법인, 투자기구, 정부 등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신용정보를 수집하는 신용조회와는 다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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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경우, 그 채권의 발행주체가 채권 만기일까지 원리금을 갚을 수 있을지는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즉, 투자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가 발행주체의 부도 위험으로부터 투자금을 손해볼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시장의 입장에서는 발행된 채권이 해당 증권의 부도 위험에 걸맞는 금리가 부여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며, 채권 등급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수수하는 수수료가 신용평가회사의 주 수입원이다. 등급을 매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등급 체계는 AAA ~ D 까지의 등급을 부여하는 피치 방식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에 따라 50억 원 이상의 자본금, 대한민국 공인회계사 5인 이상을 포함한 20인 이상의 상근인력, 일정 수준 이상의 전산설비 등을 갖추어야 신평사로 허가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신용평가제도는 B등급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만이 기업어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어음 발행 적격업체 선정기준이 1985년 9월에 제정되면서 시작되었다. 1985년 4월 한국신용평가가 설립되었고, 1986년 9월에는 현재 NICE신용평가인 전국신용평가가 설립되었다. 그리고 기존에 산업은행 출자로 설립되었던 한국경영컨설팅이 1987년 11월 신용평가업무를 개시하면서 한국기업평가로 개명함에 따라 현재 3사 과점 체제를 유지하기 시작하였다. 1986년 일반사채 및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발행적격기준으로 회사채 신용평가제도가 도입되었으며, 1999년 은행채, 보증기관, 특수채 및 ABS 신용평가가 의무화되었다. 회사채 발행 초기에는 대부분이 보증사채였기 때문에 신용평가업의 성장세는 저조하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기존 업체의 보증 기피로 인하여 무보증 회사채의 발행이 급증함에 따라 신용평가시장이 급성장하게 되었다.[1]
주요 신용평가회사[편집]
대한민국에서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서울신용평가(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 등 단기 채권만 평가 가능) 4곳이 허가되었으며, 이 중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3사가 약 99%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구급의 신평사로 무디스, S&P, Fitch가 있으며 이 세 회사가 전 세계 신용평가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발상지가 미국이라는 점을 보면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가지는 위상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들은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데, 국가신용등급은 신용평가회사가 해당 국가에 본사를 둔 사기업 및 공기업의 신용평가등급 상한선으로의 역할을 한다. 때문에 사실상 사기업과 국민들의 신용평가등급도 국가신용등급에 연계되어 있다고 봐야한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무디스 국가신용등급이 Aa2인데, 한국 사기업 중에서 가장 큰 삼성전자의 무디스 신용등급은 Aa3이다. 그리고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 공사 등 공공기관의 신용등급은 국가신용등급과 사실상 동일하다. 예를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독자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등급인 B1밖에 안 되는데도 한국 정부의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Aa2를 받는다. 또한 지자체 중 하나인 서울특별시의 신용등급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하지만, 타 지자체는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으며, 고속철도사업을 하는 주식회사 SR은 공공기관이므로 신용등급 A1을 받았다.[1]
해외 신용평가회사[편집]
미국[편집]
- 무디스(Moody's) : 미국의 신용평가회사로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이다. 나머지 두개는 Fitch와 S&P를 1900년 존 무디(John Moody)가 설립했다. 이름은 창업자의 이름을 따와서 무디스(Moody's)라고 부르지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라고 풀네임으로 부르진 않는다. 미국 최초로 1909년에 철도회사에 대한 채권 신용등급을 발표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2]
- 에스앤피(S&P) : 미국의 신용평가회사로 무디스, Fitch와 더불어서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하나이다. 신용평가사 1, 2위인 S&P와 무디스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80%를 초과한다. 3위인 피치의 시장점유율은 약 15% 정도로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가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현재는 이 회사가 기업이나 국가의 생사여탈권까지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3]
- 피치(Fitch) : 공식 회사명은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 Inc.)라고 하며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한 곳이다. 모회사는 허스트로 2006년부터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했고 2018년에 모든 지분을 인수해서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두고 있다. 1997년부터 허스트가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기 까지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지주회사인 FIMALAC의 자회사였다. 현재 영국에도 본사가 있다.[4]
- 에이엠베스트컴퍼니(A.M Best) : 보험 전문 신용평가회사이다. 이 회사는 뉴저지주 올드윅 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신용평가 기관으로 보험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 (SEC)와 전미보험위원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Insurance Commissioners)는 모두 이 회사를 미국에서 NRSRO(Nationally Recognized Statistical Rating Organization)로 지정했다.[5]
일본[편집]
- 日本格付研究所(일본격부연구소) : 영문명으로 JCR(Japan Credit Ratings Agency, Ltd.)는 외국기업도 규모가 큰 곳은 평가대상하고 있는 걸로 추정되며 한국 기업의 자료도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및 SBJ은행 등급은 AAA가 가장 높고 D가 가장 낮다. 참고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산업은행의 평가서에는 한국정부의 신용력을 반영해서 신용등급이 매겨졌다고 쓰여져 있다.
- 格付投資情報センター (R&I) : 일본의 민간 등급 회사이다. 공식 회사명은 R&I(Rating and Investment Information, Inc.)이다. 발행체나 채무 등에 대한 신용등급 업무 외에 정보사업 및 투신평가사업도 진행하며 장기 등급은 AAA(트리플 A)가 최고위로, BBB(트리플 B)까지가 '투자 적격'으로 되고, 그 이하는 '투기적 등급'으로 되어 있다.[6]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신용평가회사〉, 《나무위키》
- 〈무디스〉, 《나무위키》
- "S&P", 《나무위키》
- 〈피치(신용평가회사)〉, 《나무위키》
- "AM Best", Wikipedia
- 〈格付投資情報センター(R&I)|証券用語解説集〉, 《野村證券》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