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
쇼룸(Showroom)은 특정 제품이나 회사를 홍보하기 위하여 각종 상품을 진열하거나 전시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를 말한다. 즉, 각종 제품을 전시 공개하는 장소의 뜻을 가리킨다. 현재 문체부와 국어원의 변경으로 '체험 전시실'이라고도 한다. 쇼룸은 자사제품의 제조 공정 설명의 장이라든지 제품에의 상담, 클레임 처리 등의 장으로서 기업 측에서의 PR을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며, 전시, 직매, 실연, 시작의 장이기도 하다. 또 카탈로그 쇼룸은 미국의 연간 2회 발행되는 카탈로그 상품을 직접 싼 값에 제공하는 매장을 말한다.
진화[편집]
자동차 브랜드들의 쇼룸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고객들에게 차량을 보여 주고 설명하기 위한 쇼룸이었다면, 최근 자동차 전시장은 각 브랜드의 개성을 입혀 단순 전시를 벗어나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추세이다. 프리미엄 리무진 브랜드 노블클라쎄는 2022년 3월 서울 강남구에 새로 이전한 노블클라쎄 강남 라운지를 통해 고객들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량을 처음 만나는 전시공간부터 계약과 상담이 이루어지는 별도의 상담 공간까지 다양한 부분을 세심하게 기획했다. 스위스 최고급 공기청정기 브랜드 아이큐에어(IQ Air)와 협업해 라운지 내부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쾌적한 상담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국내 1호 향기작가와 협업해 개발한 시그니처 아로마향이 담긴 디퓨저를 전시해 자사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1층 라운지에서는 전시된 다양한 리무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노블클라쎄는 VIP 고객들에게 노블클라쎄의 프리미엄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하는 것을 목표로 공간의 구성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여 새로운 라운지를 열었다. 호텔 로비와 같이 넓은 리셉션을 마련했으며 천장에 노블클라쎄의 로고를 형상화한 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하는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도 자사 전시장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다양한 체험 전시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말마다 청소년과 성인 대상의 워크숍을 운영해 모빌리티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자동차의 인테리어 등 섬세한 부분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전시장 내부에는 시각적 요소를 강화했다. 총 5층 규모의 건물에 3층부터 5층까지 총 9대의 자동차를 다양한 각도로 설치해 차체의 바닥을 볼 수 있는 전시인 '카 로테이터'로 차량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다양한 체험 및 아트 전시를 진행하면서 자사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고급 승용차 브랜드 벤틀리(Bentley)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원스톱 복합공간 '벤틀리 타워'를 선보였다. 해당 건물은 신차 전시장뿐만 아니라 중고차 판매장, 정비센터 등이 한 건물에 모여있다. 총 10층 규모의 건물을 모두 고객을 위한 시설로 마련해 1층에는 벤테이가 모델을, 2층에는 플라잉스퍼와 컨티넨탈 GT 모델과 협업 작가의 개인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4층 '익스피리언스 라운지'에서는 방문객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사 차량의 소유주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벤틀리는 익스피리언스 라운지를 브랜드 마케팅 및 이벤트 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비엠더블유코리아의 공식 딜러사 ㈜한독모터스도 'BMW 분당 통합센터'를 새로 꾸몄다. BMW 분당 통합센터는 전시공간과 상담실을 한 공간에 배치해 고객이 차량을 직접 확인하면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했으며 1층에는 BMW의 전기차 특화 전시공간과 함께 리뉴얼 전시장 최초로 디지털이 결합된 라운지 콘셉트의 미래형 쇼룸을 구성했다.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 시 품질 외에 브랜드의 이미지도 많이 고려하므로 각 기업은 전시장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있다. 전시장은 시대에 맞게 계속 변화 중이고 앞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갈 전망이다.[1]
대표 브랜드[편집]
아우디[편집]
아우디(Audi)는 디지털로 소통하는 시대의 흐름을 전시장에 적극 투영한 새로운 개념의 쇼룸인 아우디시티를 선보였다. 아우티시티는 쇼룸에 자동차가 없는 디지털 쇼룸이다. 몇몇 모델은 실물로 전시하기도 하지만, 실물 자동차보다는 디지털화된 자동차를 선보인다. 자동차란 모름지기 실물을 보고, 만지고, 앉아 봐야 감흥을 느낄 수 있어 언뜻 잘 와닿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은 그 통념을 희석시켰고, 디지털로 구현한 것들을 즐기는 데 거부감도 줄어들었다. 오히려 더 편하고, 감각적이며, 즐거운 경험으로서 디지털을 받아들인다. 아우디시티의 핵심은 디지털로 구현한 확장성이다. 자동차를 전시하려면 공간이 필요하다. 많이 전시할수록 더 큰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은 수많은 자동차를 데이터로 보여줄 수 있어, 공간의 제약을 줄이고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아우디시티는 단지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한 장소가 아니다. 기존 전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감흥까지 최대한 구현하려고 한다. 아우디시티의 상징 같은 파워 월(Powerwall) 덕분에 실제적인 크기 같은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 아우디시티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벽면을 아예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만들었다. 벽 자체가 화면이니 1대1 크기로 차량을 보여줄 수 있다. 디지털화된 정보지만 최대한 실제 느낌을 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디지털이지만 실제와 같은 감흥을 준다는 점이 핵심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각기 다른 장점을 조합해 새로운 접점을 찾은 셈이다. 가상현실(VR)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해 적용했다. 단지 아우디 모델을 보여주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아우디 모델과 어울리는, 혹은 아우디 모델로 가고픈 장소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가령 프랑스 르망 서킷에서 감상하는 아우디 R8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아우디 모델을 체험하는 즐거움으로 전시의 영역을 확대한다. 물론 아우디시티는 경험만 제공하는 건 아니다. 기존 전시장과도 연결돼 있다. 아우디시티에서 유희처럼 체험한 후 더 관심이 생긴 사람들을 기존 전시장의 시승 프로그램으로 연결한다.[2]
제네시스[편집]
제네시스 스페이스는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자동차 판매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자동차 전시장과 달리 브랜드 철학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스페이스는 2022년 8월 초 세계적인 디자인 상인 2022 레드 닷 어워드를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0년 개관한 제네시스의 두 번째 독립형 전용 전시관인 '제네시스 수지'의 경우, 레드 닷 어워드의 브랜드 스토어(Brand Stores) 부문 최우수상(Best of Best)을 수상했으며, 2020년 개관한 제네시스 전용 두 번째 몰 타입(Mall Type, 복합쇼핑몰 내부에 조성된 형태) 전시관인 제네시스 스튜디오 안성은 쇼룸 부문 본상(Winner)을 획득했다. 아울러 2021년 문을 연 제네시스의 첫 글로벌 브랜드 문화 공간인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또한 브랜드 스토어 부문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 스페이스의 주요 거점들이 레드 닷 어워드를 수상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해당 공간이 갖고 있는 특징과 경험 요소를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예컨대 제네시스 수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네시스 스페이스로, 겉에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닌 내면의 본질에 집중하는 품격의 가치에 집중했다. 기존 고급차 전시장과 차별화된 제네시스만의 감성을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또한 제네시스 수지는 고객이 오롯이 자동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층에 다양한 내·외장 색상을 조합한 제네시스 차량의 실제 문을 날개처럼 일렬로 전시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만지고 움직여 볼 수 있게 한 점이 좋은 예다. 아울러 층별로 위치한 라운지에 여러 각도의 다면체 거울을 설치해 고객들이 제네시스의 우아한 라인을 섬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최고의 기술력과 장인 정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급 가죽으로 처리된 소파와 문손잡이를 적용하는 등 세부적인 곳을 섬세하게 다듬었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브랜드 문화 공간이라는 특성에 맞게 제네시스의 특징과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겸한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이 바쁜 일상에 휴식과 예술적 영감을 충전하는 도심 속 문화 오아시스를 지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제네시스 전 라인업과 미래 브랜드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까지 다양한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1층)과 한국의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 체험 공간(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화 체험 공간은 한국적인 일상의 향유를 테마로 한 레스토랑, 라이브러리, 공연장, 테라스 가든 등으로 구성돼 많은 사람이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3]
현대자동차㈜[편집]
현대자동차㈜는 신차의 특징과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이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용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엔트리 SUV 캐스퍼의 특징을 담은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가 대표적이다.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는 캐스퍼의 주 구매층인 MZ 세대를 위한 경험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대표 스트리트 편집숍 카시나와 협업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맞춰 도심 속 즐거운 놀이 문화를 의미하는 플레이 캐스퍼, 플레이 스트릿(Play CASPER, Play Streets)라는 주제 아래, 특별 제작한 쇼카,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 한정판 굿즈, 다양한 고객 체험 이벤트 등을 선보였다. 또한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전시 공간 및 작품을 연출해 실용성과 트렌디함을 모두 갖춘 캐스퍼의 매력을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캐스퍼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쇼카 외에도 다양한 컬러와 트림으로 준비된 캐스퍼를 통해 캐스퍼 특유의 개성과 실용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부 캐스퍼의 경우, 전용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로 꾸며져 캠핑이나 차박 같은 다양한 활용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펫족을 겨냥한 전용 액세서리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3]
폴스타[편집]
폴스타(Polestar)는 산타클로스의 공식 거주지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에 눈으로 만든 전시 공간 스노우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전시 공간이라는 기능적인 역할과 동시에 폴스타의 책임감 있는 디자인을 위한 상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스노우 스페이스는 스웨덴 예텐보리에 있는 폴스타 본사의 순수한 미니멀리즘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12m 높이 큐브 모양의 건축물이다. 인근 스키장에서 공급받은 눈 3000㎥룰 사용해 약 20일에 걸쳐 만들었다. 영하의 온도에서 스노우 스페이스를 만드는 데 약 20일이 소요됐으며, 큐브 건물 내부의 지붕에는 돔 모양을 만들어 튼튼하게 공사했다. 맨 아랫부분은 보호용 눈 층으로 덮고, 내벽과 외벽에는 나무와 철골로 만든 틀을 세웠다. 이 틀에 눈을 넣고 압축해 2m 두께의 벽이 될 때까지 겹겹이 덧씌워 완성했다. 실내에는 폴스타2 전기차와 현지 예술가들이 얼음 조각으로 만든 타이어 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등 자동차 부품 등이 함께 전시된다. 스노우 스페이스는 2023년 2월 26일까지 임시로 운영된다. 폴스타는 스노우 스페이스 운영이 끝나면 사용한 눈을 재활용하기 위해 스키장에 눈을 반납할 예정이다. 순환 가능한 재료 사용은 폴스타의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 요소로서 전시 공간을 건설할 때 현지 재료 사용과 사용된 재료의 재사용을 목표로 한다.[4][5]
메르세데스-벤츠[편집]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벤츠 역사상 세계 최초의 디지털 쇼룸을 서울 청담동에 열었다. 리셉션과 전시 및 컨설팅 공간을 분리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했으며, 소비자 동선에 따라 디지털 요소들을 배치, 미래형 전시장 컨셉트를 구현했다.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생동감 있는 영상과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실제 첨단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영상을 통해 전시공간에 없는 차와 선택 품목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 쇼룸은 리셉션이 위치한 1층에 메르세데스 카페를 운영하여 보다 친근하게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게 했다. 공식 컬렉션 공간에는 다양한 자동차 액세서리 및 컬렉션 제품을 마련했다. 2층과 3층에는 각각 '메르세데스-AMG 퍼포먼스 센터' 및 메르세데스-마이바흐&S클래스 전용 전시장을 만들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프리미엄 차종에 특화한 VIP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 곳에선 대형 디지털 스크린에서 방영하는 영상을 통해 자동차뿐 아니라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이 처음 선보인 선진 디지털 요소들은 독일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의 벤치마크가 되고 있으며, 향후 다른 국가들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메르세데스-벤츠의 쇼룸은 제품 전시공간, 체험공간, AMG 공간 등으로 특화해 방문객들이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6]
각주[편집]
- ↑ 박정규 기자, 〈車업계 쇼룸은 '변신 중'…브랜드 철학 담은 공간으로〉, 《뉴시스》, 2022-07-29
- ↑ 김종훈 칼럼니스트, 〈자동차 없는 자동차 전시장, 그 과감한 역발상에 대하여〉, 《아우디 공식 홈페이지》
- ↑ 3.0 3.1 〈현대차그룹, 다양한 공간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다〉, 《현대자동차그룹》, 2022-10-06
- ↑ 권지용 기자, 〈폴스타, 스노우 스페이스 공개…'눈으로 만든 자동차 전시장'〉, 《모터그래프》, 2023-01-16
- ↑ 모빌리티 그라운드, 〈눈으로 만든 전시장 '스노우 스페이스', 핀란드 가면 폴스타2가 있어요〉, 《네이버 포스트》, 2023-01-17
- ↑ 김성윤 기자, 〈자동차 전시장 맞아? 벤츠 디지털 쇼룸 눈길〉, 《한국경제TV》, 2018-02-23
참고자료[편집]
- 박정규 기자, 〈車업계 쇼룸은 '변신 중'…브랜드 철학 담은 공간으로〉, 《뉴시스》, 2022-07-29
- 김종훈 칼럼니스트, 〈자동차 없는 자동차 전시장, 그 과감한 역발상에 대하여〉, 《아우디 공식 홈페이지》
- 〈현대차그룹, 다양한 공간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다〉, 《현대자동차그룹》, 2022-10-06
- 권지용 기자, 〈폴스타, 스노우 스페이스 공개…'눈으로 만든 자동차 전시장'〉, 《모터그래프》, 2023-01-16
- 모빌리티 그라운드, 〈눈으로 만든 전시장 '스노우 스페이스', 핀란드 가면 폴스타2가 있어요〉, 《네이버 포스트》, 2023-01-17
- 김성윤 기자, 〈자동차 전시장 맞아? 벤츠 디지털 쇼룸 눈길〉, 《한국경제TV》, 2018-02-23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