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선물시장(先物市場, futures market) 또는 선물거래소(先物去來所, futures exchange)는 표준화된 선물을 거래할 수 있는 중앙 거래소이다. 즉, 미래의 특정 시간으로 설정한 특정한 가격으로 특정한 양의 상품이나 금융상품을 구매하는 계약이다. 이러한 유형의 계약은 파생 상품의 분류에 속한다. 선물시장의 반의어는 현물시장이며, 현물시장의 거래는 미래에 미리 정의된 시간이 아닌, 거래 동의가 생긴 이후 즉시(2일 영업일 기준) 발생한다. 미래의 금융상품은 기반이 되는 자산(주식, 물리적인 상품, 지수 등)의 이동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앞서 언급된 분류를 "파생상품"이라과 한 이유는 이러한 금융상품의 가치가 다른 자산의 등급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이다.[1]
목차
개요[편집]
파생금융상품이란 그 가치가 통화, 채권, 주식 등과 같은 기초금융 자산의 가치변동에 의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분류에 따라서 선도계약, 선물, 옵션, 스왑 등으로 나뉘어진다. 그 중 선물거래는 기초금융자산을 미래 특정시점에 특정가격으로 사고 파는 계약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는 재화를 소유한 판매자이고 B는 현금을 보유한 소비자이다. A가 3개월 후를 바라볼 때에 재화가격이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 같고, B가 3개월 후를 바라볼 때에 재화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 그래서 A와 B는 지금당장 현물거래를 하지 않고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 선물거래 계약을 체결한다.(사실, 실제 3개월 후 가격은 아무도 모른다.) 3개월 후, 가격은 변동되고 한쪽은 이득을, 다른 한쪽을 손해를 보면서 결국 거래가 성사된다.(여기서 기초자산은 재화이며, 판매자와 소비자는 기초자산의 현재가격을 기준으로 미래가격을 예측한 것이다.)
예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선물거래가 이루어지려면 몇 가지 특징이 있어야 한다.
- 현재 현물거래가격: 이 가격을 중심으로 미래가격을 예측한다.
- 불확실성: 미래 가격은 사실 아무도 모른다. 정확하게 예측될 수 있다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 거래체결시 거래 의무화: 선물계약을 체결한 후에는 절대로 그 거래를 취소할 수 없다.
위의 예시에서 얘기하지 않았지만, 선물거래는 반드시 최소한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형화된 거래소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거래소 없이 이루어지는 계약을 선도계약 이라 칭한다.)[2]
역사[편집]
-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기원전 1750년 즈음, 바빌로니아 제6대 왕 함무라비는 최초의 법전 가운데 하나인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다. 함무라비 법전은 미래의 날짜에 상품과 자산의 판매를 동의된 가격으로 배달되는 것을 허용했다. 이 법전은 선물 계약 형태로 최초의 파생상품을 가능하게 했다. 사찰에서 교역이 수행되면서 활발한 파생상품 시장이 등장했다.[1]
- 선진국에서는 19세기 말부터 옥수수·밀·콩·커피와 같은 농산물과 구리·금·은과 같은 금속, 원유와 같은 에너지 등의 상품선물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으나 근대화된 시장으로는 1948년에 개설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Chicago Board of Trade)가 최초이다. 1972년에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개설되어 금융선물거래가 개시되었으며, 1982년 캔자스시티선물거래소에서 주가지수선물의 거래가 시작되었다.
- 한국의 경우 1996년 5월 3일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주가지수선물의 거래가 시작되었고, 1999년 4월 23일 부산광역시에 한국선물거래소가 개장되었다. 한국선물거래소에서는 미국달러 통화선물·CD금리선물·금선물 및 미국달러 통화옵션 등이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1999년 9월부터는 국고채금리선물도 거래되고 있다.[3]
경제적 기능[편집]
선물 시장의 중요한 경제적 기능은, 가격 변동의 위험을 원하지 않는 헤저(hedger)로부터 가격 변동 위험을 감수하면서 보다 높은 이익을 추구하려는 투기자로의 이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또한 현재의 선물 가격이 미래 현물 가격에 대한 예시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현재 시점에서 실수요자에 해당되는 생산자, 소비자 등 각 경제 주체들의 의사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미래 가격 변동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제거함으로써 현물 시장의 수요 공급에 영향을 미쳐 현물 가격의 변동을 안정화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리고 농산물의 경우 선물 시장이 가져다 주는 가격 예시 기능의 부차적인 효과로 장기 보관이 가능한 농산물의 출하 시기를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농산물의 수급을 안정시키고 이를 통하여 적절한 시기에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고 볼 수 있다. [4]
구성[편집]
파생금융상품의 핵을 이루는 선물(futures)거래는 선도(forward)거래와 여러 가지 차이가 있다. 두 가지 모두 미래의 거래가격을 현시점에서 약정한다는 기본원리는 같지만 거래형태와 체제는 완전히 다르다.
선물거래의 가장 큰 특징은 당사자간의 사적 계약 형태인 선도거래와 달리 정형화된 거래소에서 일정한 규칙에 따라 거래가 이뤄진다는것. 선물시장의 참가자, 거래형태 및 호가 시스템 등 선물시장의 세계를 들여다 보자. 참가자는 선물중개업자, 장내중개인, 장내 거래자 및 투자자로 구분된다. 선물중개업자는 고객으로부터 선물계약 매매주문을 받아 이를 장내중개인이나 장내거래자에게 건네주는 업무를 한다. 장내중개인(floor broker)은 거래소 회원으로서 장내에서 자신의 포지션 보유(자기계정에의한 매입 또는 매각)없이 고객거래를 대신해주며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장내중개인은 청산소(거래의 청산 및 사후결제 담당)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청산소 회원과 이들을 통해서 거래를 청산하는 비청산소 회원으로 나뉜다.
장내거래자(floor trader)는 고객의 거래를 중개할 뿐만이 아니라 단기가격변동을 이용한 이익실현을 위해 자기계정에 의한 직접거래도할 수 있다. 이들이 계속적인 매매거래를 함으로써 시장조성자의 역할을 한다. 직접거래는물론 중개도 하기 때문에 이들을 이중(dual)거래자라 부른다. 그 다음이 일반투자자다. 이들이 선물계약의 최종수요자와 공급자들이다.[5]
종류[편집]
주식 선물시장[편집]
기초개념[편집]
현재의 주식선물시장은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여 선물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은 주가변동에 대한 헷지(Hedge)수단을 제공하기 위하여 1982년 2월 미국 캔사스시티 상품거래소에서 세계최초로 개설되었다.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기초금융상품이 실물형태가 아니다. 그래서 결제 수단과 방식이 일반적인 선물시장과는 다르다. 실물의 양수도(판매, 구매)가 불가능하기에 거래서 계약한 주가지수와 만기일의 실제 주가지수간의 차이를 현금으로 결제하게 되어있다. 이를 다시 말하자면, 만기시에 실제 주가지수가 계약시 약정한 주가지수보다 높을 경우 매수포지션을 취한 투자자가 이익을 취하고 반대의 경우 선물 매도포지션을 취한 투자자가 이익을 취한다. 선물가격이 비이상적으로 가는것을 막기위해 항상 이론가격을 발표하며 결제불이행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일정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2]
주요국 주식 선물시장[편집]
국가 대상지수 개설시기 거래소 한국 KOSPI 200 1996년 5월 한국거래소 미국 S&P500 1982년 4월 시카고 상업거래소 영국 FTSE100 1984년 5월 ICE Futures Europe 일본 NIKKEI 225 1988년 9월 오사카 거래소 프랑스 CAC40 1988년 11월 Euronext-Paris 독일 DAX30 1990년 11월 Eurex
금리 선물시장[편집]
기초개념[편집]
금리선물이란 기초자산이 금리이다. 금리를 대상으로 사고 팔고를 약정한 계약이다.
금리선물은 전세계에서 모든 선물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헤지거래를 위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선 모든 선물거래가운데 금리선물거래의 비중이 73%를 차지하며, 독일은 44%를 차지한다.
미국의 주요 기초자산은 국채금리, 페더럴 펀드금리, 유로달러금리 이며 우리나라는 3, 5, 10년물 국채금리이다.(대부분 3년물 국채가 거래가 많고 5년 국채선물은 13년도에 15계약을 제외하고는 아예 없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3년물 거래량의 절반수준이다.)
투자자별로 나누어보면 증권사가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외국인이 30% 수준을 차지한다. 은행은 10%수준이며, 나머지 10%를 자산운용회사, 개인, 보험사, 연기금, 일반기업, 기타 금융기관으로 정렬된다.[2]
주요국 금리선물 거래규모 비교[편집]
국가 2013 2014 2015 한국 1.5% 1.2% 1.4% 미국 43.6% 52.2% 49.8% 독일 16.0% 15.3% 16.3% 영국 15.7% 12.1% 11.8% 브라질 15.7% 11.5% 11.8% 호주 3.8% 3.9% 4.4% 일본 0.3% 0.3% 0.3% 기타 3.3% 3.5% 4.2%
규제기관[편집]
선물거래소는 국가 정부 규제 기관에 의해 규제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1]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선물시장〉, 《위키백과》
- 〈선물시장〉, 《나무위키》
- 〈선물시장〉, 《두산백과》
- 이상수, 〈선물시장〉 《Basic 고교생을 위한 사회 용어사전》, 2006-10-30
- 〈선물시장의 구성〉, 《한경 경제용어사전》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