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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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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스쿠프(Hyundai Scoupe)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

현대 스쿠프(Hyundai Scoupe)는 현대자동차㈜가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쿠페자동차이다. 차명 스쿠프(Scoup)는 스포츠(sports)와 쿠페(coupe)의 합성어로 특종, 대성공이란 의미의 스쿠프(scoop)와 동음이다. 88올림픽을 전후로 자동차 모델 다양화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1985년 개발에 착수, 4인승 2도어의 쿠페 스타일로 개발된 스쿠프는 1989년 10월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1991년 4월에 자체 개발한 알파엔진트랜스미션을, 1991년 10월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터보엔진을 장착한 스쿠프 터보를 출시하여 129 마력의 최고출력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205km를 구현하였고 시속 100km 가속 시간도 10초의 벽을 넘어 9.18초를 기록하는 등 스포츠카에 가까운 성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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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편집]

출시[편집]

1980년대 말, 한 가정당 한 대의 자동차를 가진다는 마이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국내 도로에서는 스포츠카를 찾아볼 수 없었다. 1989년 4월, 뉴엑셀 출시 행사에서 현대자동차는 국산 스포츠카 개발 사실을 공개했다. 스포츠카라면 고출력에 납작한 쿠페, 그리고 무엇보다 외제차라는 공식을 깰 수 있을지 자동차 매니아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리고 1990년 2월, 국내 최초 2도어 쿠페인 스쿠프가 등장했다. SLC(Sports Looking Car)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된 스쿠프는 총 521억 원의 개발 비용이 투입되었으며, 2세대 엑셀(X2)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1] 이름이 잘 알려진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는 에스(S)와 쿠페를 따로 읽는 것으로 인지하여 에스 쿠페라고 발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스쿠프는 그 전까지 국내에서 이동수단 혹은 부의 상징 정도로 여겨지던 자동차가, 스타일과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결과 출시 한 달 만에 계약 대수 5,000대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 구매 고객 중 20대가 32.2%, 30대가 50.1%로, 젊은 층의 드림카로 자리매김하였다.[2]

1세대 스쿠프[편집]

현대 스쿠프(Hyundai Scoupe)

SLC(Sports Looking Car)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된 현대 스쿠프는 엑셀(X2)을 바탕으로 제작되으며 총 개발비용은 521억 원이다. 1990년 2월 20일에 출시되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계약 대수 5,000대를 돌파했다. 스포티한 스타일과 플로팅 루프 C필러, 그리고 당시 국산차 중에서는 최고수준의 공기저항계수 Cd 0.30는 당시 구매 고객 중 20대가 32.2%, 30대가 50.1%일 정도로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끈 요인이 되었다. 출시 당시에는 엑셀에 탑제되던 미쓰비시의 1.5ℓ 오리온 MPI 엔진이 장착되었고, 가속력 및 등판능력을 높이기 위해 최종감속비를 4.021에서 4.322로 높였다. 프론트 뷰는 같은 시기에 판매된 엑셀(X2), 쏘나타(Y2)와 통일성을 이루었다. 초기 모델의 경우 제로백 12.1초에 최고시속 174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자동차는 1984년 7월부터 마북리연구소에서 독자적인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개발했다. 알파(α)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엔진 프로젝트에서 현대는 설계만 288번이나 바꾸는 등 수많은 진통을 겪었다. 특히 양립하기 어려운 연비와 출력 가운데서 현대 개발진들은 출력을 택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싱글캠에 실린더 당 흡기 2, 배기 1개의 3밸브를 단 알파 엔진이었다. 이와 함께 86년 11월 설계를 시작한 수동 및 자동 트랜스미션도 90년 9월에 개발을 끝냈다. 이후 1991년 5월 1일부터 현대자동차의 고유 설계 엔진인 1.5ℓ 알파 엔진이 쓰이기 시작하였는데, 최고 출력 102마력, 최고 속도 18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1.1초였다. 이후 이 엔진에 미국 가레트 T-2 터보 차저, 인터쿨러를 더한 스쿠프 터보가 그해 10월 1일부터 판매되었다. 대한민국산 승용차 최초의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쿠프 터보는 재로백 8.00초에 최고 속도가 220km/h이였다.[3] 높아진 출력에 대응하여 등속 조인트를 쏘나타에서 가져왔으며 토크 스티어를 방지를 위해 센터 드라이브 샤프트를 추가 장착, 등속 조인트 길이를 대칭으로 맞추었다. 다만 인터쿨러가 없기에 엔진출력은 외부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엔진 과열문제도 있었다. 브레이크는 전륜 V 디스크와 후륜 드럼 브레이크가 장착되었으며 X자형 시스템으로 한쪽 라인에 이상이 생겨도 나머지가 정상작동이 가능하게 했다. 브레이크 부스터는 9인치 부스터를 사용한다. 휠은 알류미늄 휠이 옵션으로 장착되고 타이어는 초편평 60시리즈(R60)가 장착되 코너링시의 타이어의 변형을 최대한 줄였다. 외부 옵션으로는 전동식 사이드 미러, 틸트 타입 선루프,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와 리어 가니시가, 투톤 사이드 가니시가 있다. 내부 옵션은 4단 전자식 자동 변속기와 파워/틸트 스티어링, ETR 오디오, 운전석 요추 받침대, 원터치 버튼식 파워 윈도우가 장착되었다. 또한 5마일 범퍼를 장착하여 5마일(8km/h)으로 물체와 충돌해도 원형을 유지하고 보수비용을 최소화했다. 스쿠프 국내 1호차는 이후 차량 개발자가 소유하였으나, 현대자동차가 박물관 전시를 위하여 매입하여 보관하고 있다. 스쿠프가 당시 국산차 시장에서 주목받은 특징으로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에서는 최초로 자사에서 개발한 1.5ℓ 알파 엔진과 국산차 최초로 터보 차저가 탑제된 가솔린엔진이 있다.[4]

뉴 스쿠프[편집]

현대 뉴 스쿠프(Hyundai New Scoupe)

1992년 6월 11일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헤드램프리어램프가 가로로 길어졌고 도어 몰딩 아래에 두툼한 스커트를 덧대었다. 프론트 뷰는 뉴 쏘나타(Y2)와 통일성을 이루었고, 고급형, 고급형 터보, LS, LS 터보 등 네 가지 트림으로 나왔다.[5] 같은 해 미국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힐 랠리에서 우승하기도 하였으며, 이 차량은 울산 공장 홍보관에 전시되고 있다.[6] 기존의 스쿠프와 성능은 동일하나 계기판에 터보부스트 게이지가 추가되었으며 칼라시트가 새로 장착되었다. 에어로 다이나믹 범퍼와 에어댐이 추가되어 공력성능 항샹과 고강도 도어 세이프티 빔 또한 추가되어 측면 안전성을 항샹시켰다. 93년 4월에는 뉴욕 모터쇼에 컨버터블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양산되지는 못했다. 세계적으로 컨버터블 시장의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소형차인 엑셀을 베이스로 한 탓에 섀시의 내구성과 강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쿠프는 1995년 6월까지 6년간 모두 24만 2천 441대가 생산되었으며, 이후 1996년 4월에 아반떼(J2)를 베이스로 한 윗 등급의 스포츠 쿠페인 티뷰론이 출시되었다. 출시 당시 드라마 질투 등에 PPL로 제공되는 방식으로 노출되어 젊은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상당수의 스쿠프가 국내 레이스에 출전했고 그 당시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중 유일한 스포츠 지향 승용차이며 과급기가 장착된 차량이였기에 경기장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4]

특징[편집]

파워트레인[편집]

초기형 현대 스쿠프에는 미쓰비시 사의 1.5리터 뉴 오리온 MPI 엔진이 탑재되었다. 최고출력 97마력, 0-100km/h 가속 시간 12.1초, 174km/h의 최고속도는 스포츠카 타이틀을 붙이기엔 다소 아쉬운 성능이었다. 하지만 1991년 4월, 알파(α) 엔진이 탑재된 스쿠프가 출시되면서 부족한 성능에 대한 아쉬움을 날려버리게 된다. 알파 엔진은 현대자동차 최초의 독자 개발 엔진으로, 지금의 전 차종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시발점이었다. 스쿠프에 처음으로 탑재된 알파 엔진은 배기량 1.5리터 자연흡기 방식으로 흡기 2개, 배기 1개의 SOHC 3밸브 형식을 사용하였다. 이 엔진은 독자 개발 변속기(자동 4단, 수동 5단)와 함께 맞물려 최고출력 102마력, 0-100km/h 가속 시간 11.1초, 최고속도 180km/h의 성능을 구현했다. 독자 개발 알파 엔진에 터보차저를 더함으로써 스쿠프 엔진 라인업에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국산 최초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 적용된 스쿠프 터보는 최고출력 129마력, 최대토크 18.3kg.m의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국산차 최초 0-100km/h 가속 시간 9초대 진입 (9.18초), 최고속도 200km/h 돌파 (205km/h) 등 국산차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가며, 성능에 목말라 했던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켰다.[2]

디자인[편집]

출시 후 2년 4개월 뒤인 1992년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현대 뉴 스쿠프를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매끈한 유선형 디자인에 한층 날카로워진 헤드램프, 후면부에 힘을 실어주는 리어램프, 볼륨감을 더한 범퍼를 통해 세련미를 더욱 강조하였다. 흰색 뉴스쿠프는 현재 남양연구소 R&D 역사관에 전시된 모델로, 90년대 스포츠 쿠페의 스타일리시함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스쿠프의 공기저항계수는 0.30으로 당시 명성이 높았던 일본 브랜드의 스포츠카와 견주어 대등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공기의 흐름을 고려한 차체 형상과 하부 설계 등이 빛을 발한 결과다. 스쿠프의 옆과 뒤 창문은 마치 하나로 이어진 것처럼 보여진다. C필러를 검게 처리하여 마치 지붕이 붕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 루프 디자인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트렁크 위에 당당히 자리 잡은 리어 스포일러는 외관의 스포티함을 더할 뿐 아니라, 후방 다운포스를 향상시켜 우수한 공력 성능까지 구현했다. 날카로운 스포일러 형상은 스포츠카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주요 디자인 요소다. 크러쉬패드 상단은 매끄러운 라인을 그리며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림 안쪽에 살며시 홈을 파놓은 배려나 부스터 게이지를 통해 터보차저의 작동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은 스쿠프의 스포츠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스쿠프는 국내 최초로 스포츠 버킷 시트가 적용된 차량이다. 두툼한 백 볼스터가 적용되었고, 하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좌우로 솟은 쿠션 볼스터는 운전자의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한다.[2]

모터스포츠[편집]

경량화 기반의 민첩한 움직임, 강력한 터보 엔진으로 무장한 스쿠프는 타 차량에 비해 서킷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출력에 목마른 선수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며 온로드, 오프로드 경기 구분 없이 최상의 자리를 석권하여 많은 레이서들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그로 인해 원메이크레이스(단일차종경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중 18대가 스쿠프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양상이 펼쳐졌다. 당시 레이서들에게는 "우승을 바란다면 스쿠프를 타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스쿠프 특징은 파이크스 피크에서의 우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은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열리는 독특한 산악 도로 경기로 해발 2,862m에서 4,301m까지 19.87km의 산길을 달리는 경기다. 노면 포장 상태가 좋지 않고, 산악 지형 특성상 코스 바깥이 낭떠러지여서 차량과 운전자 모두 한계에 도전해야 하는 레이스다. 국내 모터스포츠를 휩쓴 스쿠프의 활약은 해외 무대에서의 성과로 이어졌다. 뉴질랜드 출신의 로드밀렌(Rod Millen)은 스쿠프 터보 랠리카로 1992년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2WD 양산차 클래스에 참가하여 우승컵을 차지했다. 로드 밀렌은 “스쿠프 터보는 급커브 시 뛰어난 안정성과 강력한 엔진 파워, 우수한 브레이크 성능이 잘 조화되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로드 밀렌은 제네시스 쿠페로 같은 대회에서 2012년 우승을 거머쥐었던 리즈밀렌(Rhys Millen)의 아버지이기도 하니, 두 부자는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스쿠프가 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한 것은, 현대자동차 스포츠 모델 역사의 시작으로써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당시 우승했던 스쿠프 터보 랠리카는 현재 울산공장 홍보관에 전시되어 자리를 빛내고 있다.[2]

제원[편집]

구분 1세대 현대 스쿠프 현대 뉴 스쿠프
모델명 1.5ℓ 오리온 1.5ℓ 알파 1.5ℓ 알파 터보 1.5ℓ 알파 1.5ℓ 알파 터보
전장/전폭/
전고/축거(mm)
4,215 / 1,625 / 1,330 / 2,385
윤거 전/
윤거 후(mm)
1,390 / 1,340
승차 정원 5명
변속기 수동 5단, 자동 4단 수동 5단 수동 5단, 자동 4단 수동 5단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세미 트레일링 암
구동 형식 전륜구동
연료 가솔린
엔진 형식 G4DJ G4EK
배기량(cc) 1,468 1,495
최고 출력
(ps/rpm)
97/5,500
(이후 90/5,500으로 변경)
102/5,500 142/5,500 102/5,500 129/5,500
최대 토크
(kg*m/rpm)
14.3/3,000
(이후 13.5/3,000으로 변경)
14.5/4,000 24.2/4,500 14.5/4,000 18.3/4,500
최고 속도
(km/h)
173(수동 5단) 180(수동 5단)
168(자동 4단)
220(수동 5단) 180(수동 5단)
168(자동 4단)
205(수동 5단)
연비(km/ℓ) 15.4(수동 5단)/
13.21(자동 4단)
16.4(수동 5단)/
12.71(자동 4단)
14.12(수동 5단) 16.4(수동 5단)/
12.71(자동 4단)
14.12(수동 5단)

각주[편집]

  1. 송화정 기자, 〈(車, 이것이 궁금하다)최초의 국산 엔진은?〉, 《아시아경제》, 2016-10-02
  2. 2.0 2.1 2.2 2.3 Before N - 스쿠프 #1 국산 스포츠카의 태동〉,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3. 현대 스쿠프 국내 스포츠 쿠페의 원조〉, 《카라이프》, 2003-03-08
  4. 4.0 4.1 현대 스쿠프〉, 《위키백과》
  5. 현대 스쿠프〉, 《나무위키》
  6. 자동차 세계진출 "지옥 관문" 국제 랠리에 승부걸어라〉, 《경향신문》, 1994-10-2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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