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주사(注射)는 약액을 주사기에 넣어 생물체의 조직이나 혈관 속에 직접 주입하는 일 또는 그 기구를 말한다.
보통 주사기와 침을 사용하여 신체의 일부에 약액을 주입하여, 국소적 또는 전신적으로 작용시킬 목적으로 행하는 투약법이다. 주사에는 피내주사(皮内注射), 피하주사, 근육내주사, 정맥내주사, 점적정맥내주사(點滴靜脈内注射) 등이 있다. 약물은 우선 림프관에 흡수되고 이어서 혈행으로 들어감으로, 약효는 내복보다도 훨씬 빨리 나타난다. 모든 주사는 멸균조작으로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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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주사는 주사기를 사용하여 약액을 피내 ·피하 ·근육내 ·정맥내 ·동맥내 등에 주입하는 일이다.
약제의 효과를 정확하고 빠르게 얻기 위한 경우, 입으로 약제를 투여할 수 없는 경우, 약제가 소화액에 의해 변하거나 흡수되기 곤란한 경우 또는 약제가 소화기점막을 자극할 경우 등에 이용된다.
주사 방법[편집]
주사기는 약물이 담길 주사통(body), 주사통에서 약물을 밀어냄으로서 주입을 돕는 피스톤(piston), 그리고 투여 과정을 제어하는 주삿바늘(needle)로 이루어진다. 과정은 매우 간단한데 그냥 바늘로 몸을 찔러서 혈관 및 근육 등에 박아넣고 약물을 투여하면 바늘이 뚫어둔 구멍을 통해 약물이 주삿바늘을 타고 들어가는 것이다.
단, 혈관주사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아무렇게나 찔러서는 안 되고 정확히 혈관의 위치가 파악되는 부분에 혈관을 관통하지 않도록 적당히 찔러 넣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비전문가가 주사기를 사용하면 다칠 위험이 상당하다. 아래에서도 기술하겠지만 비의료인이 주사하는 행위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혈관의 위치라는 게 몸을 해부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만한 지점이 아니다 보니 혈관주사는 혈관의 위치 파악이 쉬운 팔오금에 놓는 게 대부분이다. 근육주사의 경우 대체로 상완이나 엉덩이에 놓으며, 특수한 주사의 경우 필요한 신체 어디든, '잇몸(치과)'이나 '팔뚝(중환자실)', 복부(당뇨병환자의 인슐린 투여), 얼굴, 손등이나 바깥 어깨, 목 등에도 주사를 놓게 된다. 그 외에 듣는 것만으로도 무시무시한 건 척추에 놓는 주사라든가, 안구에 놓는 경우도 있다. 심장수술을 위해서 심장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여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경우도 있고(흉부외과), 포경수술 시 국소마취 부위는 당연히 음경이며 치질수술시에 병변이 작아 국소마취를 하는 경우 항문에도 놓는다.(...) 그냥 인체에 살이 있는 부위면 어디에도 놓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팔과 손목에서 혈관이 잘 안 보이거나 외상이 심해 정맥주사를 놓을 수 없을 경우 등이라면 발목, 발등으로 내려가고 거기서도 안 되면 허벅지(서혜부, 사타구니)에서라도 채혈을 하게 된다.
몸이 아직 안 자라서 혈관을 찾을 수가 없는 아기에게 수액 등 정맥주사를 놓아야 할 경우, 머리에 놓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사지가 없는 오체 불만족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의 경우 목덜미에 주삿바늘이 꽂히는 일도 있었다고.
주사 위치에 따른 분류[편집]
정맥주사[편집]
Intravenous Injection, IV
주사 방법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통증이 덜한 가장 보편적인 주사 방법이며, 일반인이 살면서 가장 접할 일이 많은 주사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약물을 주입하거나, 수액 공급, 채혈, 헌혈, 진료를 위한 약물 주입, 투석 등의 목적으로 주사한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면 무조건 한 번은 맞게 되고, 병원에 가서 '피 검사'를 할 때도 이 주사를 놓는다. 한방의료기관에서 쓰이는 일부 약침 등도 정맥에 주사한다.
정맥 주사는 기본적으로 바늘이 관통할 때의 통증 외에는 약물에 의한 통증이 없거나 적은 편이다. 간호사들이 정맥주사를 놓을 때 '따끔'이라고 외치는데 정말 따끔한 수준으로 아픈게 전부다. 물론 혈관이 거의 안 보이거나 해서 여러 번 맞게 되면 말이 다르겠지만.
주입 기간은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 채혈을 위해 1회 잠깐 꽂을 수도 있고 헌혈처럼 10분 가까이 놓거나, 수액 주사 같은 경우 수시간 동안 주사기를 꽂는 경우도 있다. 주사를 완료한 다음에는 5분 이상 눌러 지혈한다. 간혹 맞고나서 문지르는 게 보편적인 근육주사와 헷갈려서 환자가 무심코 정맥주사도 맞고난 뒤 문지르는 경우가 있다. 허나 정맥주사는 근육주사와 달리 절대 문지르면 안 된다. 혈관에 상처가 나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문지르는 순간 주사한 부위가 부어올라 피하출혈이 생겨 보기 안 좋고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입원하는 경우라든가, 일부 검사 및 시술엔 수액을 맞기 위해 정맥 카테터를 이용해서 며칠 정도 주사 라인을 유지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가는 바늘(24G)의 정맥천자 시에는 숙련된 간호사가 놓을 경우, 정말 차가운 게 몸에 닿는 느낌만 들고 말기도 한다 그렇지만 만약 제대로 못 놓는 간호사를 만난다면... 또한 18G 등 굵은 바늘인 경우 24G보다는 좀 더 아프다. 18G 등의 굵은 바늘은 주로 수술 시 정맥라인 확보, 수혈, CT를 비롯 영상의학검사에서 더 잘 보이도록 조영제 투여가 필요할 경우 등에 쓰인다. 사형 방법 중 하나인 약물주사형에도 굵은 바늘이 쓰인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어중간하게 위치를 잡아서 억지로 혈관을 후벼서 바늘을 넣는 케이스를 경험할 수도 있다.
참고로 100명 정도만 찔러보면 기술은 거기서 거기다. 그래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온다. 손을 타서 그렇기도 하고, 환자 혈관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그렇기도 하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병치레를 오래한 사람들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 혈관이 깊이 있거나 건드리면 숨는 경우 혹은 혈관이 너무 가늘거나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 그도 아니면 모두 다 해당되는(!) 경우엔 찌르는 쪽이나 맞는 쪽이나 헬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그리고 "사람 바꿨더니 잘 되더라", "앞사람 실력 떨어지는 거 아니냐"라는 항의가 종종 병원에서 벌어지는데, 대부분의 경우 앞사람이 실패한 곳 피해서 찌르니까 성공하는 거다.
정맥주사를 너무 자주 하여 혹은 항암제 등 강한 약물치료 등으로 혈관이 많이 약해져 혈관을 찾을 수 없는 경우, 특수한 시술을 통하여 매일 투석, 약물 주입을 위한 정맥삽입관이라고 불리는 것을 넣거나 Port를 몸 안에 삽입하는 경우도 있고, 동정맥루 수술이라는 걸 하는 경우도 있다.
정맥주사 중에는 중심정맥삽관이란 특별한 정맥주사도 있다. 이건 주사라기 보다는 시술에 가깝지만, 정맥주사와 주사약액의 경로나 목적이 같기 때문에 결국 정맥주사이다. 보통 정맥주사는 말초정맥을 천자하여 투여하는 데 비해, 중심정맥삽관이란, 말초정맥-중심정맥-대정맥-심장으로 가는 정맥 혈관 중에 중심정맥을 천자하여 수액, 주사약물 투여를 하고 심장압력 등을 측정하기도 한다.
동맥주사[편집]
Intraarterial Injection
주사기를 동맥에 넣는 경우로, 동맥혈을 채취하거나 특별한 시술을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지 않는다. 주사약을 혈관 경로로 투여하는 경우도 정맥이라는 훨씬 간편한 경로가 있고 이쪽으로도 전신으로 순환되기 때문에 몇몇 예외적인 경우 말고는 동맥에 놓을 필요도 없고, 따라서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심폐질환이 있거나, 큰 수술을 받거나, 어디 픽 쓰러져서 응급실/중환자실로 실려 들어오는 것이 아니면 이 경로로 맞을 일은 없다.
대부분은 "A-Line"(동맥천자술, 동맥내 카테터)나 "ABGA"(동맥혈가스분석)를 시행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피부에 직접 넣는 경우와, 피부를 절개해서 혈관을 노출시켜 주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까다로운 주사 방법이라고 봐야 한다. 동맥에 주사기를 넣는 것도 어려운 편이지만, 동맥에 주사기를 꽂는 순간 심장박동수에 맞추어 피가 펄펄 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니 전문가가 아니라면 직접 시도할 생각을 하지 말 것. 처치를 잘못하면 최악의 경우 죽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주사기를 빼낸 다음에도 제대로 지혈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멈추지 못하고 주변에 혈종을 만들면서 상당한 통증을 유발한다. 고관절 근처의 혈관의 경우 잘못하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정도로 나올 수도 있다.
위치가 위치라서 놓는 사람이나 맞는 사람이나 초긴장하면서 놓는 주사로, 일반적인 정맥 주사와 달리 상당히 아프다. 몸에 깊숙이 있는 동맥에 바늘을 찌르는 거니 안 아플 리가 없다. 특히 동맥 근처는 해부학적 구조상 필연적으로 신경, 인대가 지나가며 촉지를 잘해도 혈관 자체가 가늘거나 유동성이 있어서 한 번에 찌르지 못하고 다른 구조물을 건드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의 발생 원인은 대부분 이 때문이다.
근육주사[편집]
Intramuscular Injection, IM
근육에 필요한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이다. 물론 이두박근 같은 알통에 놓아야 하는 건 아니고 근육이 풍부한 부위에 놓는다. 통상 엉덩이에 맞는 주사의 형태가 근육주사인데 어깨의 삼각근, 허벅지 등 다른 부위의 근육에도 놓을 수 있다. 다만 투여용량한계와 근육량, 통증감소를 고려하다 보니 엉덩이에 놓는 게 일반적이며 사실상 엉덩이 주사는 근육주사의 대명사격이다.
그렇다고 해서 엉덩이 아무 데다 푹 찔러도 되는 건 아니고 궁둥신경이 닿지 않도록 바깥쪽 상단 큰볼기근에 놓는다. 만약 궁둥신경을 건드려 손상시키면 하지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사기를 통해 약물을 주입한 다음에는 그 부위를 문질러서 약물이 골고루 퍼지게 한다는 점이 정맥주사와는 차이가 있다. 흔히들 근육주사는 놓기 쉽고 맞기 쉬운 주사, 정맥주사(IV)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잘못 놓았을 때 위험도로 따지면 근육주사가 훨씬 크다. 정맥주사는 후비다가 실패하면 혈관이 터져 멍이 들고 말지만 근육주사는 위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신경을 잘못 건드릴 경우 극단적으로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의원급에서 주사기를 다루다 멸균 감염 관리에 소홀해 엉덩이 살이 괴사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물론 이건 극단적인 경우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 사소한 부작용으로는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는데 1~2주씩 엉덩이나 하지가 욱신욱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 놓아서보다는 주사 약물이 아픈 것이어서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 한편 영아는 큰볼기근 같은 엉덩이 근육이나 신경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아 중간볼기근이나 넓적다리 가쪽넓은근에 놓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예방접종 중에선 대표적인 근육주사로는 B형간염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이 있다. 접종을 받을 때 소매를 어깨까지 걷으라는 말을 들었다면, 이는 보통 삼각근에 근육주사 형태로 백신을 놓는다는 뜻이다.
잘못 놓았을 때의 위험도는 높아서 확실히 알고 놓아야겠지만, 방법 자체는 사람마다 피부 두께나 혈관 경로 및 탄력이 제각각인 정맥주사보다는 쉽다. 근육주사는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간호 및 의료계에 종사한다면 사람에게 최초로 놓는 주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주사량은 보통 엉덩이 기준 1~3cc 전후로 아주 많은 양은 아니나, 자극이 강하거나 유성의 약제 등이 근육주사로 적용되는 케이스가 다수이고 약물에 따라 통증 차이가 큰 주사라는 게 함정. 일반적으로 항생제나 일부 진통제 계열 이 아픈 주사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마이신 계열이나 페니실린이 아픈 약액 중 하나로, 이와 같은 약물 통증이 심한 근육주사들은 맞을 때도 아프고 맞은 다음에도 후폭풍으로 근육이 뭉쳐 며칠, 심하면 몇 주 이상 계속 동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특히 페니실린 같은 경우는 점도가 높고 금방 굳어버려 가는 바늘을 쓰면 막힐 수도 있기에 바늘도 보통 근육주사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18~20G 수준의 굵은 바늘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IV도 아니고 IM, 수직으로 깊게 푹 찔러야 하니 찌를 때도 아프고 약물도 아프고 총체적 난국이 벌어진다. 물론 덱사를 비롯해 그다지 점도가 높지 않은 아프지 않은 편의 약물도 있기는 하다.
주사 시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엉덩이를 톡톡 치면서 놓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이렇게 놓는 케이스가 많다. 예시 요즘은 엉덩이를 때리지 않고 바로 주사한다.
피내주사[편집]
Intradermal Injection, ID
피부 표면 바로 아래 진피층에 필요한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이다. 보통 잠복결핵 검사할때 많이 한다. 직접적으로 치료를 위한 약물 투여로 사용되기 보다는 특수한 진료를 위하여 사용하거나, 항생제, CT 조영제 등 일부 약물을 투여하기 전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피부반응검사를 위해 많이 사용한다. 살 위에서도 바늘의 형태가 드러나 보일 만큼 얇게 찔러넣고 약물을 주입하여 1cm 정도 부풀어 오르게 만든다. 일명 포 뜨기라고도 불린다. 투베르쿨린 반응검사가 대표적인데, 피내주사는 감각수용체가 대부분 거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바늘도 작고 별 거 없어 보임에도 약물이 들어가면 아프다. 바늘이 팔뚝 살 밑을 비집고 들어가는 순간은 '생각보다 안 아픈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사바늘을 까올리고 피부 밑으로 약물이 들어가는 순간 상당히 아파지기 시작한다.
피하주사[편집]
Subcutaneous Injection, SC
피부 안쪽의 피하조직에 필요한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백신과 같은 예방접종에도 자주 쓰이고, 당뇨병 환자가 맞는 인슐린, 헤파린 같은 항응고제, 강심제등을 피하주사로 놓는다. 주사부위는 주로 상완(또는 전완부)이 일반적인데, 인슐린 같은 경우는 맞는 빈도가 많기 때문에 한 곳에 계속 놓다보면 경결이 생기기 쉬워서 하복부(배), 대퇴부(넓적다리), 둔부(엉덩이) 등 피하지방이 풍부한 부분의 여러 부위를 순차적으로 이용하는 게 일반적. 특히 복부가 가장 애용된다. 인슐린 특성상 자가주사하기도 쉽고 부위가 넓기 때문이다.
골내주사[편집]
Intraosseous infusion, IO
뼈 속의 공간에다가 주삿바늘을 꽂는 것. 예전에는 골수를 검사하거나 군대에서 등의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되어 왔으나, 1980년대 이후 응급 상황에서 뼈 속에 약물이나 수액을 주입하는 것이 정맥주사를 대신할 수 있음이 알려진 뒤 국내에서는 2000년대부터 대형병원의 응급실에서 사용되거나(실제로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의대생 또는 119 구급대원에게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경우 주사 부위는 주로 무릎 아래 정강이뼈나 어깨뼈, 흉골 윗부분 등을 사용한다. 주사할 부위를 찾는 것이 정맥주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쉽고 빠른 데다가, 골내주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 또는 키트가 속속 개발됨에 따라서 세계적으로 응급 환자에게 골내주사를 정맥주사 대신 사용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엄지손가락만 한 주사통에 주삿바늘이 수십 개 달려있는 모양으로 흉골 등에 한 번에 꽂는 (말그대로 전시상황 등에서 응급용으로) 방식으로 사용되어왔으나 현대에서는 보통 드릴의 방식으로 스크류 모양의 주삿바늘을 뼈 속에 꽂는 방식을 사용한다.
다만, 실제로 사용하기 힘들고 보기도 힘든데, 왜냐하면 일단 정맥주사나 동맥주사 등에 비해 약물 투여속도가 느리며(당연히 뼈를 통해서 혈관 또는 조직에 퍼지는 것을 노려 투여하는 식이라 직접 혈관에 주입하는 것보다 빠를 수 없다.) 실제로 이 술기를 해볼 기회가 많지 않다. 오히려 급할 경우 병원에서는 중심정맥관을 삽입하거나 기관 내 삽관한 상태에서 관에 약물을 쏴버린다.
현재 임상에서도 뼈에 주삿바늘을 꽂는 것은 조직이나 골수액 채취를 위한 골수천자를 하는 것 외에는 별로 없는데, 이 경우에 사용되는 바늘은 14G 정도로 젓가락과 비견될 만한 굵기다. 물론 이 경우엔 일반 바늘이 아니라 Jamshidi Needle과 같은 골수검사 전용의 특수한 바늘을 이용한다.
안내주사[편집]
IntraVitreal Injection
말 그대로 눈(眼) 속(內)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을 비롯하여 황반, 망막, 유리체 등 각막 이후의 부위에 약물을 주입할 필요가 있는 경우 실시한다. 안내주사는 안과 전문의가 직접 시술해야하는 술기다. 환자는 앉거나 서 있지 않고 베드에 누운 채로 시술을 받는다. 간호사가 마취안약 점안 및 소독까지 마치고 수술포를 덮어두면, 의사가 안검고정기로 눈을 감지 못하게 고정한 후 주사를 놓는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30분가량 된다.
마취 안약을 점안하기에, 주사를 맞는 순간의 통증은 참을만하다. 주사 시술이 끝나도 한동안 눈이 잘 떠지지 않고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어서 베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1~2시간가량 지속되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주사를 맞은 당일은 시야가 온통 흐릿해진다. 자가 운전은 절대금물.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어렵고, 보호자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감염의 우려 때문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3일 동안 세안을 금지하며, 항생제 안약을 1주일간 점안해야 한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안구에 직접 주사를 놓는다는 끔찍한 느낌과 생활의 불편함 때문에, 아무리 여러 번 맞아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안구에 약물이 들어차는 것이 실시간으로 보인다.
기타[편집]
드물게 심장 내 주사(Intra Cardiac injection)도 있다. 심폐소생을 할 때에만 사용한다. 이 경우 늑골 사이를 통해 심장 내에 바늘을 꽂고 심폐소생술에 사용하는 약물을 직접 주사한다.
특수한 주사로는 심혈관내 약물 주입법도 있다. 뇌경색이나 폐색전증같이 심혈관이 막혔을 때 뚫기 위해 동맥을 천자하여 카테터가 심혈관에 도달하게 넣은 후에, 혈전을 녹일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척추강 내에도 주사를 놓기도 한다. 요추천자를 통해 뇌척수액 검사를 위해서 하기도 하고 약물을 주입하기도 하는데 주로 허리쪽 척추인 요추에 놓는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