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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7일 (목) 12:11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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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지니 국립공원(Karijini National Park)은 필바라 지역에 있는 헤머즐리 산맥의 심장부로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가장 아름답고 위험하며 야생이 살아 있는 공원이다. 개발의 삽질이 닿지 않은 35억년 전의 원초적인 지구 속살(지층)과 구름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자극적인 밤하늘을 함께 만나게 되는 곳이다.
카리지니는 열대의 반사막 지역으로 여름에는 헤머즐리 산맥의 멋진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폭퐁우와 태풍이 몰아친다. 공원에는 붉은 암석으로 된 협곡 아홉 개가 두드러진다. 이 협곡에는 높은 폭포가 곳곳에 있고 가장자리에는 유칼리나무 숲과 반사막 지대에 자라는 덤불로 무성하다.
북쪽에는 작은 하천이 흐르는데 대부분 물이 말라 있지만 깊이가 100미터나 된다. 하류로 내려가면 협곡은 폭이 넓어지고 양옆의 풍경은 가파른 절벽에서 가파르지만 군데군데 바위가 있는 절벽으로 바뀐다. 데일즈 협곡은 시내, 못, 절벽과 양치류 식물이 수 세기 동안 바람과 물에 깎여 반들거리는데 이는 빛이 나는 절벽과 대조를 이룬다. 바위들 사이로 간혹 향기가 강한 고무나무도 볼 수 있다. 옥서에 올라가면 위노 협곡, 레드 협곡, 핸콕 협곡과 조프리 협곡이 모인 풍경과 계단처럼 생긴 높은 바위절벽이 못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협곡들을 탐험하려면 영하의 물속을 들어가고 좁은 길을 걷고 바위 절벽을 기어오를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협곡의 바위는 25억 년 전에는 해저 지형의 일부분이었으며 그 당시에는 미생물과 조류들이 지구의 유일한 주민이었다. 카리지니는 바니지마 족, 쿠라마 족과 인나웡가 족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2만 년 전부터 이 지역에 살았던 유적이 남아 있다. 흰개미 언덕도 이 공원의 중요한 풍경이며 희귀한 페블마운드마우스가 자신의 이름처럼 돌을 쌓아올린 돌무더기도 볼 수 있다.
목차
붉은 암석의 형성[편집]
붉은 암석은 '띠 모양의 철광층'을 뜻하는 호상철광층(Banded Iron Formation)으로 생물이 만든 산소(O)와 바다 속 철(Fe)이 만나 생성 된 퇴적층이다. 15%이상 철과 옥, 석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멀리서 봐도 눈에 띠는 검붉은 띠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 활발한 해저 화산 활동으로 지구 내부의 철이 바다 속으로 흘러 들어왔고, 철은 산소가 있으면 산소와 결합해서 산화철 형태로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위의 모양처럼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검붉은 산화철층과 밝은 규산염층이 번갈아 나타나는 호상철광층이 만들어진다.
매우 단단한 철광층은 위층부터 깎이지 않고, 기존의 좁은 균열이 파도와 바람, 물 등에 의해 조금씩 벌어지는 식으로 깎여 깊은 협곡과 가파른 경사 등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관광[편집]
카리지니 국립공원은 원시 암석들로 이루어진 협곡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물웅덩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가 있어 호주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관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퍼스(Perth)에서 북쪽 방향 약 1,400킬로미터 지점에 이르면 반건조 기후 고원이 갑자기 사라지고 100미터 깊이의 움푹 들어간 협곡이 나타난다. 늦은 오후에 전망대에서 보면 절벽면이 강렬한 붉은 빛을 띠면서 껍질이 햐안 고무나무의 몸통과 대조를 이룬다. 안쪽에서 탐색하기 위해 협곡으로 내려가는 것은 마치 양치식물이 감싸고 있는 물웅덩이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 방문자들을 끌어들이는 수직의 암벽 계곡들로 이루어진 비밀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이다. 사진만으로는 카리지니를 절대 실감할 수 없다. 이 숨막히는 경치는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기 힘든 장관을 연출한다.
카리지니 공원에는 녹스, 데일즈, 핸콕 등 9개의 협곡이 있으며, 협곡 간 거리는 평균 5km에 이른다. 거대한 암벽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암벽 등반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다.
협곡 트레킹[편집]
'고지'라 불리는 협곡은 지상에서 100m 아래로 깊고 날카로운 홈이 파여 있는 지형이며, 가파른 틈새 아래로 보이는 세상이 마치 지구의 중심에 다다를 것 같다 하여 '지구의 중심(the Centre of the Earth)'이라는 별명을 가진 핸콕 협곡은 다른 협곡과 달리 매우 험한 협곡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거대한 암벽으로 둘러싸인 협곡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마지막 코스에서 조프리, 레드, 위노, 핸콕 등 네 협곡이 만나는 지점에 이르러 비로소 기이한 풍경을 자아내는 '지구의 중심'을 만나게 된다. 바로 이 맛에 트레커들이 핸콕 협곡을 찾는 것은 아닐까?
협곡을 빼곡히 채우는 바위와 수많은 야생 동식물들의 서식지 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 붉은 암벽 협곡 외에도 풍성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독특한 지형과 여러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만큼 트레커들과 여행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곳에는 붉은 캥거루, 바위 왈라비, 다리 없는 도마뱀 등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공원 곳곳에 살고 있으며, 개미가 쌓아 올린 모래언덕은 카리지니 공원의 이색 볼거리 중 하나이다.
데일스 고지[편집]
데일스 고지(Dales Gorge)는 공원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데일스 로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전반적인 난이도로 비교해 보자면, 데일스 고지는 녹스 고지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트레킹에 가깝다.
트레일 안내표지판이 있는 트레킹 시작 지점부터 포르테스큐 폭포로 내려가는 입구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포르테스큐 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굳이 찾지 않아도 눈에 잘 띈다. 셰일층이 풍화되어 계단처럼 형성되어 있어 내려가기 쉽게 닦아져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잠깐씩 멈춰서서 포르테스큐 폭포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포르테스큐 폭포는 계단식 구조로 폭포 주변을 둘러싼 절벽은 유난히 붉게 보이는데 9개의 고지 중 철광석이 가장 많이 함유된 곳이기 때문이다. 암석들은 붉은색과 검은색, 황토색 지층이 교대로 쌓여 있고, 검은색 지층은 특히 철광석이 많이 함유되어 자석이 잘 붙는다.
데일즈 고지 트레킹은 고지를 가운데에 두고 양쪽 절벽 위를 트레킹 할 수 있으며, 데일즈 고지의 계곡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 고지 바닥의 숲길을 트레킹 하는 것도 가능하다.절벽 위에서 데일즈 고지 절벽을 따라 이동을 하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고지 아래에서 절벽 위를 올려다보는 것과는 느낌이 전혀 다르므로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녹스 고지[편집]
녹스 고지(Knox Gorge)는 평지와 고지가 적당히 반복해 나타나는 지형을 갖추고 있다. 카리지니 국립공원을 처음 찾는 이들에겐 고지의 급경사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구간으로, 마치 입문 코스와도 같다. 길이는 약 2km로, 왕복 3시간 정도면 통과할 수 있다. 비교적 무난한 구간이긴 하지만, 칼날 같이 가파른 코스도 종종 나타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등산화는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초록색 선인장처럼 보이는 따끔거리는 둥근 덩어리의 풀들 사이의 붉은색 흙길을 따라 10분 가량 내려오다 보면 발 아래로 낭떠러지가 아찔하게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테일러스 슬로프(Talus slope)가 나타난다. 그렇게 30분 정도 내려오면 시야가 훤히 트이는 넓고 편평한 암석과 계곡이 나타나며 녹스 고지의 바닥에 도달하게 된다. 녹스 고지 바닥에 도달한 뒤 왼쪽과 오른쪽 양 방향으로 이어져 있는계곡을 따라 꽤 넓은 가장자리를 걸으며 끝까지 진행하면 된다.
계곡 물을 따라 20분 정도 걷다보면 바위와 바위 사이의 간격이 점차 좁아지다가 계곡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이 곳에서 녹스 고지의 최고 난이도 클래스6의 지형이 펼쳐진다. 전문 장비를 갖추지 않았다면 더 이상의 진입을 고려해 보자. 이곳에서 쳐다보는 녹스고지의 절경은 너무 아름다워 눈을 돌리기 이쉬운 곳이다.
고지 트레일을 끝낸 다음엔 전망대를 가볼 것을 추천한다. 녹스 고지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도록 아주 가까운 곳에 전망대가 있다. 안내판에는 300m이고 왕복 30분 걸린다고 적혀있으나, 실제 느끼기로는 왕복 100m 정도로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와도 걸리는 시간이 15분 정도에 불과하다. 전혀 힘들지 않고 거리가 가까우므로 녹스 고지 트레킹을 끝낸 뒤 들려볼 만 하다.
핸콕 고지[편집]
핸콕 고지(Hancock Gorge)는 '지구의 중심'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카리지니에서 가장 깊은 고지이기에 이런 별명을 갖게 된 것 같다. 난이도 상, 카리지니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이다. 총 길이 5km로 소요 시간은 왕복 6시간이 걸린다.
핸콕 고지는 다른 고지들과 달리 만만치 않은 구간들이 꽤 있다. 초입부는 작은 협곡을 물을 곁에 두고 걷는 구간이다. 경사도 완만하고 태양이 내리쬐는 빛과 계곡의 암부가 적절해서 트레킹 하는 데 기분이 좋아진다. 힘들이지 않고 산책하듯 걸으면 된다. 물 웅덩이를 지나고 나면 클래스5로 변하는 꽤 어려운 코스에 진입하게 된다. 성인 남자 키를 기준으로 가슴까지 모두 잠기는 깊이이다. 총 길이가 약 20m 정도 되어 보이고 물은 절벽 그림자가 드리워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물에 빠질 위험을 감수해야 하긴 하지만, 장비 없이 건너는 것도 가능하다.
이 구간을 지나고 나면 스파이더 워크(Spider Walk) 구간이 나타난다. 좁은 양쪽 절벽을 손으로 딛고 비교적 완만하게 흐르는 폭포를 밟으며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다. 위험하지는 않고 장비도 필요 없으며 매우 수월하다. 스파이더 워크 구간이 끝나면 커밋 풀(Kermits Pool)이 나타난다. 이 풀은 매우 깊다. 수영을 아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섣불리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깊이가 일정하지 않으며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위험하다.
큰 풀을 건너고 나면 마지막 클래스6 구간이 나타난다. 접근금지 띠가 둘러져 있다. 띠 너머로는 절벽을 따라 흐르는 계곡물이 깊은 아래쪽으로 흘러내린다. 아무리 용감해도 이 곳은 장비 없이는 무리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이윤석씨가 장비를 몸에 걸치고 내려갔던 곳으로 유명한 지구의 중심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즐길 거리[편집]
옥서 전망대에서 드라마틱한 경치 만끽하기[편집]
카리지니에는 탄성을 자아내는 전망이 넘쳐 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장소 중 하나로 옥서 전망대(Oxer Lookout)를 꼽을 수 있다. 100미터 높이 절벽에서 까마득한 아래에 맑은 물웅덩이가 보인다. 마치 지구의 중심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폭포 물웅덩이에서 수영하기[편집]
뜨거운 낮시간을 보낸 후 양치식물로 둘러싸인 물웅덩이에서 열기를 식히다 보면 다시 활기가 느껴진다.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포테스큐 폭포(Fortescue Falls) 바로 위에 있는 조용한 물웅덩이 펀 풀(Fern Pool)이다. 해머즐리 협곡(Hamersley Gorge)은 수영을 즐기기에 훌륭한 곳이다.
방문자 센터 들르기[편집]
카리지니 방문자 센터(Karijini Visitor Centre)에 들러 공원 정보를 얻고 이 지역의 동식물과 지질학적 특징을 보여주는 양방향 전시물도 살펴보자. 호주 원주민(First Nations) 레인저가 진행하는 주니어 레인저 세션도 있어 온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글램핑 휴양지에서 숙박하기[편집]
에코 텐트와 캐빈이 갖춰져 있는 카리지니 에코 리트리트(Karijini Eco Retreat)는 공원의 캠프장 외에 공원 내 유일한 숙박시설이다. 구말라 애보리지널 코퍼레이션(Gumala Aboriginal Corporation) 소유인 이곳은 경이로운 조프리 협곡(Joffre Gorge)에서 도보 거리 내에 있다.
고지 림 둘레길 따라 걷기[편집]
카리지니는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본격적인 하이킹을 하지 않아도 훌륭한 전망과 양치식물이 늘어선 둘레길을 즐길 수 있다. 2킬로미터 길이의 고지 림(Gorge Rim) 둘레길을 이용해 데일즈 협곡(Dales Gorge)에 도달한 다음 포테스큐 폭포까지 가보자.
모험으로 가득한 하이킹 도전하기[편집]
체력이 좋은 분이라면 잊을 수 없는 절경이 기다리는 위노 레크리에이션 구역(Weano Recreation Area)을 추천한다.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물웅덩이와 전망대로 가는 길에 있는 징검다리를 지날 때나 물을 건널 때 조심하자. 하이킹할 때는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다.
우주 깊은 곳 관측하기[편집]
카리지니는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다. 거기에 사막의 맑은 하늘이 합쳐져 별 구경하기에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렘트렉 애스트로노미(Remtrek Astronomy) 체험에 참여해 대형 망원경 3대를 가지고 16,000광년 떨어진 오메가 센타우리(Omega Centauri) 같은 우주 깊은 곳의 성단을 관측해 보자.
서호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등반하기[편집]
현지 원주민 언어로는 푸누룬하(Punurrunha)라고 부르는 마운트 브루스(Mount Bruce)는 높이 1,234미터로 서호주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마운트 브루스는 가팔라서 등반이 쉽지 않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광활한 경치를 보면 보람이 느껴질 것이다.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카리지니 국립공원〉,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 〈카리지니 국립공원 여행 가이드〉, 《호주정부관광청》
- 이병학 기자, 〈35억년 전 지구의 붉은 속살에서 은하수 폭포를 맞다〉, 《한겨레》, 2012-07-25
- 한국광물자원공사 , 〈붉은 암석이 빛나는 '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 《네이버 포스트》, 2017-07-11
- 리얼 스타, 〈서호주의 명소 -카리지니 국립공원〉, 《티스토리》, 2020-01-16
- 리얼 스타, 〈카리지니 국립공원 2 - 데일즈 고지〉, 《티스토리》, 2014-02-12
- 리얼 스타, 〈카리지니 국립공원 1 - 카리지니 가는 길〉, 《티스토리》, 2014-02-12
- 리얼 스타, 〈카리지니 국립공원 3- 녹스 고지〉, 《티스토리》, 2014-02-12
- 리얼 스타,〈카리지니 국립공원 4 - 핸콕 고지(Hancock Gorge)〉, 《티스토리》, 2014-02-12
- 차판쟁이, 〈호주일주 - 카리지니 국립공원 Karijini National Park - Fortescue Falls〉, 《티스토리》, 2014-05-0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