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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티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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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ia1222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5월 4일 (화) 14:0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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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뷰론(Tiburon)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

티뷰론(Tiburon)은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스포츠 쿠페이다. 1996년 4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생산되었다. 차명인 티뷰론은 스페인어로 상어를 의미하며, 동시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명이기도 하다.

역사

HCD-2
1세대 티뷰론
티뷰론 터뷸런스
티뷰론 컨버터블
티뷰론 스페셜
티뷰론 쿠페 F2

전신

티뷰론의 탄생은 현대자동차 최초의 콘셉트카인 HCD-1과 HCD-2으로부터 기인한다. HCD(Hyundai California Design)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미국디자인센터에서 제작했다는 것을 뜻하며, 1991년 공개된 HCD-1은 그 역사적인 첫 번째 결과물이었다. 인체 근육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타르가 형태로 지붕 탈부착 및 뒷유리 조절이 가능한 점은 시대를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HCD-1의 성공적인 데뷔 후 2년 뒤 HCD-2가 공개되었다. HCD-1 대비 더욱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후드에서 시작되어 루프와 트렁크로 유려하게 이어지는 곡선과 독특한 형상의 헤드램프가 인상적이었다. HCD-2의 매끄러운 루프 라인과 굴곡진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이후 티뷰론 디자인에 계승되었고, 광고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여 HCD-2와 티뷰론을 아버지와 아들 관계로 표현하게 된다. 여기에 스포츠 쿠페에 3명 이상이 타지 않는다는 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완성된 2+1 시트 배치, 최첨단 소재로써 고강성 및 저중량을 갖춘 카본 파이버 기반 차체, 노면을 가리지 않는 AWD 구동방식은 당시 파격적인 스펙 구성이었다. 스쿠프에 이어 티뷰론이 출시되었을 때 고객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출시하자마자 첫 달에 4,000대가 계약되어 생산물량을 대폭 조정해야만 했다. 당시 고객들은 컴팩트한 차체에 중형차 이상에만 적용되던 2.0리터 엔진이 탑재되어 뛰어난 동력성능을 발휘한 점, 그리고 현대자동차 최초의 컨셉트카였던 HCD-1, HCD-2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 강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최고로 손꼽았다.[1]

1세대 티뷰론

HCD-2 공개 후 3년이 1996년 4월,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2도어 스포츠 쿠페 티뷰론을 선보였다. 프로젝트명 RD로 시작하여 4년여의 기간 동안 총 1,200억 원의 개발 비용이 투입되었으며, 1세대 아반떼(J2)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티뷰론이라는 차명은 스페인어로 상어를 뜻하며, 이름에 걸맞은 공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모습이었다. 출시 직후, 티뷰론은 없어서 못 파는 인기 자동차로 자리매김했다. 공식 판매 5일 만에 계약 대수 1,700대를 돌파하며, 당초 예상한 월 판매 목표 1,500대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그 결과 월 생산 물량을 2,000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1996년 10월까지 총 9,260대가 판매되며 현대자동차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2]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새로운 자동차로 손꼽히며, 스쿠프로부터 이어진 현대자동차 스포츠카의 인기를 공고히 하였다. 티뷰론에 대한 해외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평가 기관인 JD파워는 “성능과 품질만이 자동차 회사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데, 현대자동차의 경우 티뷰론이 그 처방전이 될 것이다”라는 호평을 했고, 1996년 파리 모터쇼에서는 ‘여성 관람객이 뽑은 최고 디자인’ 상을 거머쥐었다.[2] 성공적으로 이름을 알린 티뷰론은 1996년 11월 기준 약 18,600대가 수출되었고, 밀려 있는 수출 물량만 7,000여 대에 달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1]

티뷰론 터뷸런스

출시 후 3년 만인 1999년 5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티뷰론 터뷸런스가 등장했다. 티뷰론 터뷸런스는 기존 티뷰론에 비해 인테리어와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없었으나, 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익스테리어에 큰 변화를 주었다. 자동차가 더 크고 길어 보이도록 롱 노즈 개념의 후드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트윈 서클 헤드램프를 적용하여 전체적인 인상에 변화를 주었다. 실내에도 고객의 감성적인 즐거움을 위해 다양한 색상이 적용된 계기판, 새로운 버튼 및 다이얼이 추가되었다. 모델은 1,800cc 기본형, 2,000cc 타입-S 및 타입-R로 세분화하여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타입-S와 타입-R은 리어 스포일러의 형상으로 구분하며, 특히 최고급 트림인 타입-R 모델은 레이스 사양의 엔진 튜닝, 알루미늄 휠 및 레이싱 타이어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였다. 한층 강화된 세팅의 베타엔진은 최대출력 153마력, 최고속도 225km/h를 구현하며 스포츠 드라이빙의 진가를 발휘했다. 같은 2.0ℓ 베타 엔진이 장착된 타입 S보다 출력이 높았으나, 이후에는 타입 S와 타입 R 2가지 트림 모두 최고 출력이 동일해졌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흰색 방향 지시등에서 주황색 방향 지시등으로 변경되었고, 측면 방향 지시등까지 적용되었다. 티뷰론은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차명이 대한민국과 같은 티뷰론이였으나, 오스트레일리아와 유럽 등에서는 차명이 쿠페였다. 2001년 9월에 후속 차종인 투스카니의 출시로 인해 단종되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여전히 투스카니가 티뷰론으로 판매되었다.[3]

티뷰론 컨버터블

티뷰론 컨버터블은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과 현대자동차 북미 기술 센터에서 공동 개발한 티뷰론 컨버터블은 차 내 위치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997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컨셉트카가 출품되어 당시 소비자들의 큰 기대를 불러모았으나, 아쉽게도 양산화까지 이어지진 않았다.[4] 현재는 남양연구소 R&D 역사관에 보관되어 있다.[5]

티뷰론 스페셜

티뷰론 스페셜은 티뷰론 역사상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티뷰론 스페셜은 이태리 모모(MOMO) 사에서 제작한 전용 알루미늄 휠과 상징적인 스트라이프가 특징이며, 실내에는 우드로 완성된 모모 사의 스티어링 휠 및 기어 노브가 적용되었다. 엔진에는 하이캠을 더해 최고출력이 4마력 더 향상되었으며(154마력), 225km/h의 최고속도에 0-100km/h 가속 시간은 7.3초로 당시 국산차 중 최고의 가속 성능을 구현하였다. 여기에 독일 삭스(SACHS) 사의 쇽업쇼버를 적용한 서스펜션으로 고속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강화하였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경량화다. 약 300개의 부품 변경 및 후드, 휀더, 도어, 테일 게이트 등을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한 결과, 차체 중량을 기존 티뷰론 대비 25kg 가벼워진 1,135kg으로 대폭 줄였다.[4] 이 스페셜 모델은 500대만 한정 판매되었으며, 그 희소성 덕분에 최근 들어 소장 가치가 높은 국산차로 재평가받고 있다.[5]

티뷰론 쿠페 F2/에볼루션

WRC에서 거둔 우수한 성적을 기념하여, 현대자동차 영국 법인에서는 현대 쿠페(티뷰론의 유럽 판매명) F2라는 이름의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였다. 프론트 범퍼에 립을 더하고, 메쉬 타입 프론트 그릴과 알루미늄 스포크타입 휠이 추가된 모델로 1,100대만 한정 판매되었다. F2를 구매한 고객 중 500명에게는 당시 현대 WRC팀의 드라이버였던 케니스 에릭슨(Kenneth Eriksson)의 친필 싸인이 담긴 화보집과 알루미늄 열쇠고리 등이 제공되었다. 쿠페 F2는 한정판다운 높은 가격(17,999파운드)에도 불구하고 영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어, 후속작인 쿠페 F2 에볼루션이 출시되기 이르렀다.[4] 새로운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와 리어 스포일러, 154마력으로 향상된 엔진 성능, 신규 16인치 알루미늄 휠 및 고성능 브레이크 패드, 모델명이 각인된 도어스커프가 추가되었다. 이 모델 역시 큰 인기를 얻으며, 1,500대 모두 완판되었다.[5]

특징

디자인

서 있을 때조차 움직이는 것 같아야 하고 움직일 때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말인 정중동 동중정은 티뷰론 프로젝트팀이 차량을 디자인하면서 던진 화두이기도 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2만 장이 넘는 아이디어를 스케치했으며, 팀원들 간의 투표를 통한 합의 도출 및 수정 작업을 거쳐 1년여 만에 티뷰론의 디자인이 확정되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쐐기 모양의 차체에, 공격적이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이 탄생했다. 이름처럼 상어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에 대해 유럽의 자동차 전문지에서는 한국에서 나올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모습의 자동차라며 호평하였다.

  • 프레임리스 도어 : 문을 열었을 때 도어 상단에 유리만 자리 잡은 모습은 당시 새로운 디자인 요소였다. 티뷰론에 적용된 프레임리스 도어는 세련된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게 했다. 이는 투스카니, 제네시스 쿠페로 이어져 현대자동차 스포츠카의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게 된다.
  • 내장 디자인 : 티뷰론의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깔끔한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도어 트림이 마치 하나로 이뤄진 것처럼 곡선을 그리며, 운전석 쪽을 향한 센터페시아는 운전 중 편리한 조작을 가능케 한다.
  • 스티어링 휠 :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완성된 스티어링 휠은 시각과 촉각 모두를 만족시키는 내장 디자인의 핵심이다. 스티어링 휠은 4스포크 타입으로 깔끔한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며, 휠 안쪽에는 스티치를 적용하여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한, 휠 좌우 끝에 경적을 배치하여,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쉽게 누를 수 있도록 했다.[1]

성능

  • 베타 엔진 탑재 : 티뷰론에는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독자 개발 엔진인 2.0리터 베타 엔진이 탑재되었다.[6] 직렬 4기통 DOHC 형식의 MPI (Multi Point Injection) 엔진이며, 기존 스쿠프에 사용되었던 1.5리터 알파 터보 엔진 대비 큰 출력 개선이 이루어져 최고출력 150마력을 실현하였다. 뿐만 아니라 1.8리터 엔진 모델을 추가하여 다양한 라인업의 티뷰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베타 엔진은 내부 구조 변경과 ECU 튜닝을 통해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낸다.
  • 스포츠 서스펜션 구현 : 파워트레인 개선 이외에도, 스포츠카다운 서스펜션 구현이 필요하다는 고객의 목소리가 높았다. 높아진 고객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티뷰론에는 독일 포르쉐 사와 공동 개발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기존의 국산차와는 확연히 다른 주행 안정성 및 R&H 성능을 확보하였다. 잘 조율된 서스펜션과 높아진 차체 강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전작인 스쿠프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좌우 쏠림 현상 및 고속에서의 불안정함이 크게 개선되었다. 노면에 착 붙어 달리는 맛이 일품이다라는 평가와 함께, 티뷰론 출시 전까지 존재하던 스포츠카 정체성에 대한 의문 역시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었다.
  • TGX 모델 : TGX는 운전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 스포츠 트림이다. 엔진 관련 부품과 전자제어장치(ECU) 최적화 작업을 통해 기본 모델 대비 최고출력을 6마력 향상시켰다. 특히 수동 변속기 사양의 경우 종감속 기어비 변경을 통해 0-100km/h 가속 시간은 1.2초 감소한 8.0초, 최고속도는 20km/h 향상된 220km/h를 달성하였다. 기본형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하늘로 향한 모습의 대형 리어 스포일러, 고속 주행을 위한 서스펜션 튜닝, 직선형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알루미늄 휠이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눈길을 끄는 레몬 컬러는 개성과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1]

모터스포츠

한국 모터스포츠의 초창기라 할 수 있는 90년대 초반은 스쿠프와 기아 콩코드 간 치열한 접전의 시기였다. 그러나 티뷰론이 등장한 1996년을 기점으로 한국 모터스포츠는 완전히 새롭게 재편된다. 뛰어난 강성을 갖춘 차체, 성능과 내구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엔진 등 당시 티뷰론이 갖춘 스포츠카의 장점에 힘입어 국내 모터스포츠를 평정하게 된다. 티뷰론의 일방적인 우승이 지속되자 대회 주최 측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투어링 A 경기에 참가하는 티뷰론의 공차 중량을 1,020kg으로 맞춰야 한다는 무게 규정을 추가하였다. 그 당시 투어링 A 무게 규정은 940kg. 경쟁차 대비 무려 80kg을 증량해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당시최고 클래스인 투어링 A 2년 연속 우승(1996년-1997년)을 기록, 명실공히 국내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세계 3대 모터스포츠로 잘 알려진 WRC는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대표적인 랠리 경기다. 특히 주행하는 도로의 환경이 극과 극으로 나뉘며, 자동차의 뛰어난 완성도와 내구성이 요구되어 가장 난이도가 높은 모터스포츠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장과 총 주행 바퀴 수 등이 정해져 있어 예상이 가능한 서킷 주행과 달리 기상 변화, 도로 여건 등의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경기 참가자와 관람자 모두 엄청난 긴장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초창기라 할 수 있는 90년대 초반은 스쿠프기아 콩코드 간 치열한 접전의 시기였다. 그러나 티뷰론이 등장한 1996년을 기점으로 한국 모터스포츠는 완전히 새롭게 재편된다. 뛰어난 강성을 갖춘 차체, 성능과 내구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엔진 등 당시 티뷰론이 갖춘 스포츠카의 장점에 힘입어 국내 모터스포츠를 평정하게 된다. 티뷰론의 일방적인 우승이 지속되자 대회 주최 측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투어링 A 경기에 참가하는 티뷰론의 공차 중량을 1,020kg으로 맞춰야 한다는 무게 규정을 추가하였다. 그 당시 투어링 A 무게 규정은 940kg였다. 경쟁차 대비 무려 80kg을 증량해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당시 최고 클래스인 투어링 A 2년 연속 우승(1996년-1997년)을 기록, 명실공히 국내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자동차로 인정받았다.[1]

각주

  1. 1.0 1.1 1.2 1.3 1.4 Before N - 티뷰론 #1 근육질로 다듬어진 본격 스포츠카〉,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2. 2.0 2.1 현대자동차, 〈상어라는 이름의 스포츠카, 티뷰론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다〉, 《현대저널》, 2016-03-11
  3. 현대 티뷰론〉, 《위키백과》
  4. 4.0 4.1 4.2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도전의 상징, 티뷰론 드림카와 함께한 자동차 매니아 이야기〉, 《현대저널》, 2016-03-21
  5. 5.0 5.1 5.2 Before N - 티뷰론 #2 도전의 아이콘〉,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6. 성초롱 기자, 〈스팅어, 국산 스포츠카 계보 잇다〉, 《파이낸셜뉴스》, 2017-07-02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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