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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 (화장품)
파우더(powder)는 미세한 가루로서, 주로 화장용 분(粉)을 이른다.
상세
파우더는 화장용의 분이란 뜻이다. 미립자의 분말로서 성분은 탈크, 아연화(亞鉛華), 이산화티탄, 전분 등이다. 입자가 수분이나 기름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살균제나 향을 섞어서 땀을 억제하는 것과 함께 감염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베이비 파우더(아기 피부의 땀띠나 짓무름의 예방을 이용하는 분), 탤컴 파우더, 퍼퓸드 바스 파우더 등이 있다.
메이크업 파우더는 압축 방식에 따라 프레스드 파우더와 루즈 파우더로 나뉜다. 루즈 파우더는 베이비 파우더처럼 압축되지 않은 제품으로, 보통 큰 통에 커다란 후로킹 퍼프와 함께 들어있다. 부드럽고 균일하게 발리고 표현력도 좋지만, 부피가 크고 쏟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휴대성이 매우 구리다. 이걸 해결하기 위한 것이 프레스드 파우더인데, 루즈 파우더를 압축한 것으로 작은 케이스에 담겨있다. 흔히 팩트라고 말하는 컴팩트 파우더나 중장년층에서 많이 쓰는 트윈 케익이라고 하는 제품이 프레스드 파우더이다. 루즈 파우더보다 표현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요즘은 프레스드 파우더도 뛰어난 제품들이 많아서 큰 차이는 없다.
피부색, 혹은 흰색의 가루, 건조한 가루 타입의 제품군 모두를 통칭한다. 피부색을 띄어 메이크업에 사용되는 종류와, 다른 메이크업 제품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올리기 위해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하거나, 피부를 광나게 하는 펄이 들어있는 제품 등 다양한 용도가 있다.
기본적으로 파우더는 지성 피부를 위한 제품이다. 파우더를 쓰면 즉시 피지를 흡수해 보송보송하게 보이고, 파운데이션이 피지에 녹아내려 지워지는 것을 늦춰준다. 화장이 오래 지속되게 만들어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차피 화장은 몇 시간 지나면 무너지기 마련인데 파우더는 이를 오래 버티게 해준다.
파우더 사용 시 '촉촉한 파우더'는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건성 피부라면 파우더는 쳐다보지도 말자. 파우더를 바르는 목적 자체가 잔여 유분을 흡수해 보송보송한 피부 연출을 하는 것이므로, 유분량이 부족한 건성 피부는 파우더를 바르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각질과 잔주름이 부각된다. '촉촉한 파우더'니 '수분 파우더'니 하는 말 자체부터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것.
사실 이 파우더의 주 성분은 다름아닌 실리카이다. 실리콘계 화합물이며 제습제, 방부제로 쓰이는 실리카 겔의 원료이기도 하다. 파우더를 비롯한 실리콘계 화합물이 주 성분인 화장품은 너무 과하게 쓰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지성 피부여도 적당히 양 조절을 해야 한다.
실리콘계 이외에도 미네랄을 주성분으로 하는 파우더도 있다. 탈크(활석), 이산화티탄, 징크옥사이드가 전부 미네랄, 다시 말해 돌가루. 미네랄 파우더는 모공을 막지 않는다는 광고가 더러 있는데, 성분이 뭐든간에 피지, 땀, 각질, 먼지에 파우더를 버무린 채 피부 위에 오래 방치하면 모공을 막는다. 아무것도 안 발라도 피지 자체도 굳으면 모공을 막는다.
파우더는 파운데이션에 쓰이는 피그먼트를 압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우더+로션=파운데이션 설은 거짓이다. 파우더와 파운데이션은 별개의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어머니 세대까지는 '환데숀'과 함께 '분첩 두드리는' 파우더가 화장을 마무리하는 필수단계였지만, 2000년대 들어 물광이니 윤광이니 하는 피부 표현법이 유행하며 파우더는 옵션이 되었다.
화장을 고정하는 기능 이외에도 앞머리가 떡졌을 때 쓸어주거나, 립스틱의 지속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또 스타킹과 피부의 마찰을 줄이고 작은 상처에 뿌리면 지혈 작용을 한다. 열대야에 도움이 되고 여드름에도 효능이 있다.
파우더는 인류 최초의 화장품 중 하나이다. 고대 이집트 시절부터 각종 식물이나 광물 가루를 피부 화장에 사용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분꽃가루, 쌀가루 등을 섞어서 화장품처럼 썼다는 기록이 있다. 또 고대 로마 시대에는 납 가루를 화장에 사용했는데, 그 덕에 납 중독으로 고생하거나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근세의 베스트셀러 박가분도 납으로 제조되어 수많은 여성들을 중독시켰다. 분화장이 '백분'으로 불린 것에도 알 수 있듯 과거에는 파우더를 물이나 기름에 섞어 흰색 파운데이션으로 만든 것을 펴발라 흰 피부횟박를 연출하는 것이 유일한 베이스 메이크업이었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번들거림 없이 보송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 단, 피부 타입이 건성인 경우 지나치게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지성인 경우 파우더는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 화장 후 점심쯤 되면 화장이 유분에 녹아나기 시작하는데, 티슈나 기름종이로 적당히 개기름을 찍어내고 파우더를 덧발라주면 된다.
루즈 파우더든 프레스드 파우더든 쓰다가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싶을 때는 화장품 가격대나 성분을 의심하기보단 위생상태를 점검해볼 것. 퍼프나 브러쉬를 매번 세척하지 않으면 쓸 때마다 얼굴 표면의 피지와 각종 더러움이 파우더에 섞여들 수밖에 없다. 특히 컴팩트 파우더에 기름때 절은 분첩을 몇날 며칠 그대로 넣고 다니며 얼굴을 두드리는 일은 없도록 하자.
좋은 품질의 파우더
- 입자가 고와야 한다.
- 퍼프에 묻힐 때 뭉쳐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잘 퍼지는 제품 이어야 한다.
- 반사광에 대한 계산이 있어야 피부가 고와 보인다.
- 땀과 물에 젖어 다크닝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실리콘으로 코팅을 하는 등 입자를 처리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 좋은 파우더는 무게가 가벼운 느낌을 준다.
파우더 구매 고려사항
화사하고 매끈한 피부 표현을 위해 파우더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템이다. 파우더는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하여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깔끔한 피부 표현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양한 종류의 파우더가 출시되어 있어 피부 타입, 선호하는 마무리감,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파우더는 베이스 메이크업 후 유분기를 잡아주어 밀착력을 높이고, 수정 화장 시 뭉침 없이 깔끔하게 덧바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땀이나 유분으로 인해 무너진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정돈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파우더 종류에 따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잘못 사용하면 화이트닝 효과 대신 텁텁하고 건조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본인의 피부 타입과 메이크업 스타일에 맞는 파우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체크 포인트
- 끈적임 없이 산뜻한 마무리
- 땀과 유분으로 인한 번들거림 잡아주기
- 칙칙한 피부톤을 화사하게 연출
- 메이크업 지속력 증가
- 깔끔한 수정 화장 가능
파우더 종류별 특징
파우더는 크게 루스 파우더, 프레스 파우더, 톤업 파우더, 미네랄 파우더로 나눌 수 있다. 루스 파우더는 가루 입자가 고운 편으로 자연스러운 마무리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합하다. 프레스 파우더는 압축된 형태로 휴대하기 간편하며, 밀착력이 높아 수정 화장에도 유용하다. 톤업 파우더는 피부톤을 밝게 톤업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화사한 메이크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인기이다. 미네랄 파우더는 피부에 자극이 적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파우더 선택 가이드
파우더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피부 타입과 선호하는 마무리감을 고려해야 한다. 지성 피부는 유분 조절 효과가 뛰어난 매트한 파우더를, 건성 피부는 촉촉한 마무리감을 주는 파우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톤업 효과를 원하는 경우 톤업 파우더를, 자연스러운 마무리감을 원하는 경우 루스 파우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파우더 사용 방법
파우더는 베이스 메이크업 후 브러쉬나 퍼프를 이용하여 얼굴 전체에 가볍게 펴 발라준다. 특히, T존이나 턱 주변과 같이 유분기가 많이 올라오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라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수정 화장 시 에는 퍼프에 소량을 묻혀 뭉친 부분을 가볍게 눌러주면 깨끗한 피부 표현을 연출할 수 있다.
베이비 파우더
아기의 피부에 바르는 가루약이다. 주로 활석이나 전분으로 만들며 대개 목욕 후에 바른다. 소염 작용을 하므로 대개 땀띠나 발진이 생기기 쉬운 부위에 바른다. 그 외에 살균제를 섞어 감염을 방지하며 땀띠를 막기 위해 땀을 억제하는 성분을 넣기도 한다.
흔히 아기 땀띠에만 쓰는 걸로 알고 있지만 성인도 의외로 쓸만하다. 화장 전에 바르면 피부의 요철을 커버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립스틱의 지속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쓰임새가 있어 메이크업 파우더가 출시되기도 했다.
특유의 향기가 있어서 웬만한 화장품 브랜드의 향수, 샴푸, 바디워시, 핸드크림 등에는 베이비 파우더 향이 있다. 섬유향수에도 절대 빠지지 않는 향의 라인이 비누향과 함께 이 베이비 파우더 향. 호불호가 확실하니 남들이 좋단다고 나도 덥석 사지는 말자.
활석 자체는 향이 없다. 베이비 파우더의 향은 자스민과 일랑일랑을 섞은 향이다. 포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향을 첨가한 것이다.
현재는 활석 대신 민감 피부용으로 녹말을 사용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활석을 사용 시 제품 검사가 강화되어 석면이 포함되지 않게되고 녹말을 사용한 제품은 보존성이 좋지 않고 수분이 많은 곳에서 보관할 때 자칫하면 변질될 우려가 있어 완전하게 대체되지는 않았다.
참고자료
- 〈파우더〉, 《나무위키》
- 〈베이비 파우더〉, 《나무위키》
- openhow, 〈파우더 추천 순위, 장점 단점 후기 고려사항〉, 《티스토리》, 2024-09-25
- 뷰티크, 〈파우더 종류 부터 알자 좋은 파우더 고르는 법〉, 《네이버 블로그》, 2019-06-10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