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金貨)는 금을 주된 성분으로 하는 동전이다. 금은 고유한 가치 때문에 사실상 동전이 발명될 때 부터 동전의 재료로 썼다.
금은 균질(均質)로 세분이 가능하고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으며, 또한 그 아름다움 때문에 고대로부터 모든 사람의 소유욕을 자극하였다는 등의 이유에서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금속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
기원전 490년경 아케메네스 제국의
금화(다릭)
청동기 시대 때부터 고대 근동의 사람들은 금을 경제 활동에 썼지만 주조화폐로서의 금화는 BC 7세기경에 그리스의 식민지 리디아에서 처음으로 주조된 것으로 전하여진다.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가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파로스 연대기에는 아르고스의 왕 페이돈이 처음 만들었다고 나온다. 기원전 546년에 아케메네스 제국이 크로이소스를 포로로 사로잡았고, 아케메네스 제국도 동전을 만들 때 금을 쓰기 시작했다. 그후 그리스의 각 도시, 남(南) 이탈리아, 소(小) 아시아 방면으로 전파되어 갔으며, 이 시기에 유행한 금화가 탈렌트(달란트)이다.
이후 로마 제국에서도 4세기에 들어서 콘스탄티누스 1세 때 주조된 솔리두스(solidus)는 질이 좋아 넓은 지역에 걸쳐 사용되었고, 1,000년 이상이나 유통되었다. 이슬람권에서도 솔리두스에 상응하는 금화 디나르를 널리 사용하였다. 유럽에서는 13세기 이후 피렌체에서 주조된 피오리노(영어로는 플로린(florin)), 베네치아의 두카트(ducat), 1489년 영국 헨리 7세 때 만들어진 1파운드 금화인 소브린(sovereign) 등, 금화는 이탈리아·영국·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서 근대적인 통화로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1873년에 독일 제국은 신성 로마 제국의 각 지방에서 만든 다양한 플로린 금화를 대체하기 위해 금 독일 마르크를 만들었다. 그 뒤로도 금화는 계속 화폐의 주된 형태로 쓰였지만 20세기 초반에 들어서 사용량이 줄어들었다.
19세기에 들어서 각국이 금화본위제를 채용한 결과 금화는 유일한 본위화폐로 되었지만 금화의 전성시대는 세계적으로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종말하였다. 모든 나라가 금본위제를 지양하여 금화를 정부가 흡수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금화
- 기념주화의 형태로 주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각종 국제대회와 1988년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올림픽경기대회, 8·15광복 50주년 등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되었다.
- 액면가가 새겨져 있는 금화 즉 주화인데 유명한 것으로 캐나다의 Maple leaf, 미국의 골드 이글, 중국의 팬더시리즈, 오스트레일리아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영국의 브리타니아 등이 있다.
- 터키는 아직도 정부에서 금화를 발행하고 있는데 크게 공화국 금화(Cumhuriyet altını)와 아타튀르크 금화(Ata altın) 두 종류가 있으며 각각 25쿠루쉬(1/4리라), 50쿠루쉬(1/2리라), 1리라, 2.5리라, 5리라 총 5종의 규격을 갖는다. 하지만 과거의 금태환화와는 달리 주식시장처럼 매일매일 터키 리라와의 교환비가 바뀌며 2018년 현재 아타튀르크 금화의 금 함량이 공화국 금화보다 소량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화국 금화의 가치가 더 센 것을 볼 수 있다.
참고자료
- 〈금화〉,《위키백과》
- 〈금화〉,《나무위키》
- 〈금화〉,《두산백과》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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