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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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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있는 맥콰이어 대학 연구팀이 분류한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종류. (출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생물물리학적 용어로 지구상에 존재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미세한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특히 커다란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면서 바닷 속과 해수면을 떠다니며 해양환경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부의 해양연구자는 1mm보다도 작은 현미경 사이즈의 모든 플라스틱 입자로 정의하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채취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뉴스톤넷의 메시 사이즈가 333μm ( 0.333mm)인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 5mm보다도 작은 입자와 정의하고 있는 연구자도 있다. 그러나 미세 플라스틱이 야생생물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연구되었다.

개요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의도적으로 제조되었거나 또는 기존 제품이 조각나서 미세화된 크기 5mm 이하의 합성 고분자화합물로 정의된다(GESMAP, 2015). 미세플라스틱은 생성되는 기원에 따라 1차 미세플라스틱(primary microplastic)과 2차 미세플라스틱(secondary microplastic)으로 구분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제조된 플라스틱 알갱이로서 레진펠렛(resin pellet, 크기 2-5mm의 플라스틱 원료물질), 세안제와 치약에 들어 있는 스크럽제(마이크로비즈로 불림), 공업용 연마제 등이 포함된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는 과정이나 버려진 이후에 인위적인 행위나 자연 풍화에 의해 조각나고 미세화된 플라스틱 파편을 가리킨다.

플라스틱 해양쓰레기는 매년 수백만 톤씩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바다에 버려진 밧줄, 그물, 비닐봉지들은 '얽힘(entanglement)'과 '삼킴(ingestion)'을 통해 해양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바다로 들어온 플라스틱은 강한 자외선과 파도에 마모되고 쪼개지면서 점점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된다. 입자가 작아지면서 얽힘의 피해는 줄어드나, 삼킴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생물종이 고래, 바다거북, 조류 등 대형 해양생물에서 작은 무척추동물과 동물플랑크톤까지 대폭 확장될 수 있다. 북대평양 환류대에서 채집한 어류, 북유럽 풀마슴새, 바다쇠오리류, 브라질 마젤란 펭귄의 위에서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확인되었으며, 유럽 연안의 바닷가재, 홍합류, 따개비류 등의 무척추동물의 체내에서도 확인되었다. 미세플라스틱에는 플라스틱 제조 시 첨가되고 주변의 해수로부터 흡착한 다양한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미세플라스틱을 삼킨 해양 생물은 플라스틱 입자의 물리적 영향과 더불어 미세플라스틱에 붙어있는 화학물질을 흡수하여 추가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안, 외딴 섬, 대양, 심해, 극지방에 걸쳐 지구 전체에 널리 분포하고 있고, 생물, 퇴적물, 물, 대기 등 환경매질 전반에서 검출되고 있다. 또한 수산물, 소금, 맥주, 꿀 등 식품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유엔환경총회(UNEP),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의 국제기구와 G20 정부 간 협의체에서는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의 오염을 시급한 환경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플라스틱의 남용을 줄여 환경오염을 저감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먹이 사슬을 통해 해양 생물의 몸 속에 축적되어, 결과적으로는 바다에서 나는 천일염이나 생선을 통해 인간의 몸으로 흡수된다. 이 밖에 수돗물은 물론 정제된 생수와 다른 음식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은 검출되며, 일회용품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때도 미세 플라스틱이 유입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대부분이 인체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미량이라도 흡수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이 연구되어 있지 않아 매우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발생원인

미세 플라스틱의 발생원으로 의심되고 있는 것은 다수

  • 공업용연마재, 각질제거의 세안료, 화장품 또는 샌드 블라스트용 연마재 등에 직접 사용하기 위해서 생산되는 미세 플라스틱 또는 다종다양한 소비자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전단계의 원료(펠렛이라 부름)로 간접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생산되는 미세 플라스틱(1차 미세 플라스틱)
  • 특히 해양 쓰레기 등의 큰 플라스틱 재료가 깨져 조금씩 조금씩 자잘한 단편(여럿으로 끊어진 조각)이 된 결과, 환경중에 형성된 미세 플라스틱(2차 미세 플라스틱). 이것을 초래하는 원인은 물결 등이 기계적인 힘과 태양광, 특히 자외선(UV)이 일으키는 광화학적 프로세스이다.
  • 가정에서 의류의 세탁에 의한 천으로부터 합성섬유가 분리. 하수도에 흘러드는 세탁 배수중 미세 플라스틱 입자와 환경중의 미세 플라스틱의 조성과의 비교에 의해 1km미만의 입경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의 대부분이 천에서 분리된 합성섬유로 구성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시사되고 있다.

최근 수십년간 세계의 플라스틱 소비량의 증가에 의해 미세 플라스틱은 전세계의 해양에 널리 분포되게 되고, 그 양은 확실하게 증대하고 있다.

유해성

인간 폐 생체조직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종류

화려한 색상의 플라스틱 조각은 다른 능동적인 먹이들이랑 달리 아무 저항도 안 하고 먹여주기 때문에, 이를 먹이인 줄 알고 먹고 위 속에 플라스틱이 쌓여서 더이상 음식물을 넣지 못해서 아사하는 해양동물의 경우도 있다.

21세기 초에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인류를 포함한 생명체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여 몸에 쌓이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성인은 일주일에 5그램 정도를 섭취하며 90퍼센트 가량은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에 쌓인다. 사실상 지구상에서 미세플라스틱을 피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지경이 되었다.

이미 우리가 먹는 생수, 맥주 등에도 플라스틱이 있다. SBS 스페셜에서도 방영했다. 각종 과일, 채소, 쌀, 가공식품, 냉동 생선살 튀김에서도 상당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며 인간의 신체는 물론이고 태아의 태반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다. 이렇게 엄청나게 작은 조각으로 흩어진 플라스틱을 다시 수거해서 폐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데에도 수백여 년이 걸리지만 인류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늘어가고만 있다.

문제는 이게 얼마나 해롭냐는 것인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플라스틱 자체가 환경호르몬을 포함한 독성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 논란으로 식기류에는 이런 종류의 플라스틱을 쓰지 않게 규제되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이런 플라스틱도 여전히 쓰이고 있으므로, 이것들이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몸에 들어오게 되면 이런 규제는 의미가 없다.

다만, 이렇게 환경 단체가 주장하는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과 슬라이드의 유해 정보에는 플라스틱의 독성과 해악이 과장되어 있고, 검증되지 않았거나 부정확한 사실까지 담고 있다는 건 생각해야 된다. 일단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인간이나 해양 동물이 분해 소화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니다. 비닐 봉지 같은 큰 거야 먹고 죽을 수 있겠지만, 작은 건 뱃속에 쌓이는 것이 아니고 통과한다. 내장에 미세 입자가 박힌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가 있는데, 그 말이 맞으면 사람들이 깨를 많이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게 된다. 생물의 내장은 끊임없이 겉이 교체되고 재생되는 신체 기관이라 고정된 구조물이 아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각종 독극물과 오염물을 과하게 흡수해서 결국 그걸 먹은 생물체를 죽인다는 주장이 있는데, 정말로 그런 특성이 있으면 미세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해양의 중금속과 독성 오염 물질을 흡착해서 간단히 정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환경 단체'로 자칭하는 곳 가운데 PETA 같은 많은 곳이 진실을 호도하여 뭔가 다른 이익을 얻으려 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과격한 방법으로 전파하며 이득을 얻으려는 사람도 있으니,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공포 마케팅의 예이기도 하다.

스웨덴 연구진이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이 데이터 조작으로 드러나 철회되었다. 유럽농어 치어들이 플랑크톤 대신은 미세 플라스틱을 먹어서 문제가 생긴다는 내용인데, 스웨덴 중앙윤리검증위원회는 연구진이 제대로 된 실험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그래도 일단 식재료에 플라스틱 쪼가리가 들어있고 내가 그걸 먹는다는 점이 상당히 찜찜하기도 하고,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으로 오염되어 있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 플라스틱 물건을 먹고 죽은 해양생물의 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및 포장을 줄이자는 캠페인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건 개인이나 환경단체의 입장이고, 정부 및 기업 입장에서는 2018년의 중국이 폐비닐 및 폐플라스틱 수입을 거부하여 수거 대란이 벌어진 이후로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겸사겸사 친환경 이미지도 얻고 진짜로 환경이 좋아지면 더 좋은거고.

2019년 9월 WHO 보고서에서는 수돗물 및 플라스틱병의 생수 속 미세 플라스틱이 건강에 명백한 위험을 끼치진 않는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겼다.

플라스틱 티백으로 뜨거운 음료를 만들면 일반적인 음료 등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에 비하여 수천 배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4개의 티백만을 가지고 실험한 것이므로 모든 티백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의 연구 따르면 대기권의 하층인 대류권에서도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교 연구팀이 기증받은 건강한 성인 22명 혈액 샘플 중 17명의 표본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그리고 2022년 4월엔 수술용으로 뗀 깊숙히 위치한 폐세포에서 발견되었다.

미세 플라스틱 섭취에 대한 연구

세계자연기금(WWF)은 2019년 6월 12일 호주 뉴캐슬대와 함께 진행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결과 "매주 평균 한 사람당 미세 플라스틱 2000여 개를 소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5g으로 신용카드 한 장이나 볼펜 한 자루 수준이다. 한 달이면 칫솔 한 개 무게인 21g, 1년이면 250g 넘게 섭취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 같은 미세 플라스틱을 주로 섭취하는 경로는 음용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패류와 맥주, 소금이 가장 높은 미세 플라스틱 농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WWF는 전했다. 이번 연구는 50건 이상의 인체 미세 플라스틱 섭취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결과물이다.

최근 2022년 3월 25일, 공개된 중국 원저우 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한사람당 하루 2739개씩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연구팀이 '유해 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실내·외에서 30분 동안 유리 접시에 가라앉는 미세플라스틱의 숫자를 헤아렸더니 실내에서는 ㎡당 하루에 76만 개, 실외에서는 18만 개가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실내에서 음식을 먹는다고 했을 때, 공기 중에서 접시로 가라앉은 미세플라스틱을 연간 89만~130만 개 먹게 된다고 추산했다. 실외에서 식사한다고 했을 때는 연간 19만~28만 개를 먹는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식사는 대부분 실내에서 하게 된다. 그래서 연간 100만 개를 먹는다고 가정한다면 음식에 떨어진 미세플라스틱을 하루 2739개씩 먹는 셈이다. 한국 식약처가 말한 16.3개의 168배이다.

중국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사이즈가 대부분(최대 90%)이 100㎛ 이하였다고 했다.

이것 말고도 직접 코로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도 적지 않다. 코로 들어오는 공기 속에 연간 35만~2200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플라스틱병에 담긴 물(먹는 샘물)을 하루 1.5~2L 마시는 사람은 이를 통해 연간 약 9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보고도 있다.

호흡기로 들어온 것은 다른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가래를 통해 다시 배출된다. 초미세플라스틱(0.1㎛) 입자는 폐에 축적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기침을 통해 외부로 배출되기도 하고, 침을 삼키는 과정에서 장(腸)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음식이든 침을 통해서든 장으로 들어온 것은 대부분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그런데 혈관으로 침투하는 미세플라스틱도 있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Vrije Universiteit Amsterdam) 등 네덜란드 연구팀은 2022년 3월 24일 '국제 환경 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에 발표한 논문에서 건강한 성인의 혈액에서 처음으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22명의 지원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시료 중 17명(77%)의 혈액에서 측정이 가능한 수준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여러 플라스틱 성분 중에서도 3종이 많이 검출됐는데, 페트(PET) 성분은 최대 2.4㎍/mL, 폴리스타이렌(PS)은 4.8㎍/mL, 폴리에틸렌(PE)은 7.1㎍/mL까지 검출됐다.[1]

각주

  1. 강찬수 기자, 〈음식에 내려앉는 미세플라스틱…매년 100만개 입으로 들어온다〉, 《중앙일보》, 2022-03-26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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