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送電塔, electricity pylon; transmission tower)은 고압의 송전선을 잇기 위해 높게 세운 철탑이다. 고전압 직류와 교류 방식을 사용하며 한국에서는 보통 154kV, 345kV, 765kV의 고전압이 많이 사용된다. 시화호 횡단 송전탑과 같이 바다 또는 호수를 지나는 송전탑도 있다. 비행기나 헬리콥터 등 대형 비행 물체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송전탑의 색은 보통 시인성을 주는 색으로 도색하며, 송전선 위의 공 모양의 장치와 자체 점멸등을 통해 보호하기도 한다.
발전소에서 만든 전력을 멀리 있는 공장이나 일반 가정 등으로 수송하는 과정을 송전이라 한다. 이때 사용하는 송전선로를 지지하기 위한 탑이 송전탑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전봇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송전탑 사이의 거리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선로는 매우 두껍고 무겁기 때문에 철로 이루어진 탑을 만들어 안전하게 설치한다. 이때 송전탑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면 송전선로가 무게에 의해 아래로 처져 끊어질 수 있고, 거리가 가까우면 설치할 송전탑의 개수가 늘어나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먼저 지형을 고려하고, 안전성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적당한 거리마다 송전탑을 설치한다.
주의점
전선의 경우 당연히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취급에 주의를 해야 하는 물건이다. 따라서 사람이 가까이 다닐 수 있는 전선 그 자체도 절연체로 포장하는 등의 노력을 많이 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선이 낮게 설치되면 지나가던 사람, 짐승, 자연 환경 등의 문제로 점점 손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자주 유지보수를 하면 되지만 이렇게 하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응하기 어렵고 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할뿐더러 유지보수에 들어갈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투입되게 된다.
따라서 전선을 조금이라도 더 지상에서의 영향을 덜 받게 하기 위해 높은 철탑을 세우고 여기에 전선을 걸어둘 목적으로 세운 것이 바로 송전탑이다.
벼락이 칠 때는 피뢰침이 달려있는 송전탑 밑으로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말도 있으나, 상황에 따라선 훨씬 더 위험할 수도 있는데, 벼락이 친다는 것은 소나기가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럴 경우 빗물이 전선을 적시게 되고 그 빗물이 철탑을 거쳐 땅까지 이어지면서 지락사고(누전)를 일으키거나 벼락을 피하러 송전탑 밑으로 들어온 사람이 감전되어 사망할 수도 있다. 인간 피뢰침 아무튼 고압송전선 근처에는 아예 가까이 가지도 말고 장난도 치지말자.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사실인데 고압송전선에 사용하는 케이블은 절연처리를 하지 않는 케이블이 사용되며 업계용어로 나전선 혹은 나동선짧게 나선이라 불린다. 흔히 말하는 고무피복같은 물질을 씌우면 전선이 너무 무거워져서, 송전탑을 중간에 많이 세워줘야 하는 데다 피복값도 값이어서 부담된다. 어차피 위험한 물체들의 접근을 막자고 높게 세웠으니, 그냥 피복은 씌우지 않은 것. 애초 높게 만든 만큼, 전선에 매달리더라도 사람 키가 4m쯤 되어 땅을 딛지 않는 이상 감전으로 다치진 않는다. 전선을 잡고 철탑을 잡는다면 문제이긴 하지만, 그건 철탑을 기어 올라갔단 소리니 그 사람의 문제인 것. 점검원이야 절연복 지급하고 전기 끊으면 되는 문제이니 나전선은 문제 없다. 안전을 팔아먹지 않는 이상[4]말이다. 전선이 지면에서의 높이나 각 전선들 간에 떨어진 거리도 모두 이런 부분을 계산해서 설치한 것이지 절대 아무 생각없이 뚝딱 만들어 붙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송전선도 전기 전도율이 은 다음으로 좋은 구리를 쓰는 게 아니라 가벼운 알루미늄을 쓴다. 조금만 굵게 만들면 구리전선보다 무게도 가볍고 저항도 작고 값도 싸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알루미늄 케이블이라기보단 종잇장 같은(진짜 알루미늄 철판 수준으로 약한 건 아닌) 파이프에다가, 내부에 보강용 사슬 같은 게 있다. 표피 효과 및 저항이 있는 합금을 쓴다. 기사시험 준비를 하면 교재 등에 나온다. 알루미늄이라고는 해도 사실 구리합금이다.
분쟁
밀양에서는 2008년부터 765kV 송전탑에 대해 한국전력과 분쟁을 벌여 왔다. 이것이 밀양 송전탑 사건이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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