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기후변화(Climate change)는 장기간에 걸친 기후의 변동으로 전지구적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통틀어 일컫는다
기후변화는 일상적인 뉴스가 되었으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고 있음에 동의하고 있다. 이 중 지구 온난화는 1970년대 이래 진행 중에 있으며 평균 지구 온도는 그 기간 동안 약 0.5℃ 증가하였으며, 주된 원인으로는 화석 연료의 연소와 토지 개간으로 인한 온실 가스(greenhouse gases) 배출의 증가이다.
정의
- 일반적인 정의 | Climate Change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 효과 등의 인위적인 요인과 화산폭발, 성층권 에어로졸의 증가 등의 자연적 요인에 의한 효과를 포함하는 전체 자연의 평균 기후변동
- IPCC 정의 |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장기간에 걸친 기간(수십년 또는 그 이상)동안 지속되면서, 기후의 평균상태나 그 변동 속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동 "인간 행위로 인한 것" 이든 "자연적인 변동(Variability)"이든 시간의 경과에 따른 기후의 변화를 포괄
- UNFCCC 정의 |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전 지구 대기의 조성을 변화시키는 인간의 활동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원인이 되어 일어나고, 충분한 기간 동안 관측된 자연적인 기후변동성에 추가하여 일어나는 기후의 변화
기후변화협약은 "인간 행위에 의한 기후변화"만으로 정의 UNFCCC는 대기 조성을 변경시키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주로 자연적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기후변동성을 구분
-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이다. 기후 변화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인정되어 2007년 노벨 평화상 수상하였다.
- UNFCCC(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 연합 기본 협약(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약칭 유엔기후변화협약 혹은 기후변화협약 혹은 UNFCCC 혹은 FCCC)은 온실 기체에 의해 벌어지는 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국제 협약이다.
기후변화협약은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체결되었고 이산화탄소를 비롯하여 각종 온실 기체의 방출을 제한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용어
1980년대 이전까지는 온실 기체의 증가로 인한 온난화가 에어로졸로 인한 냉각 효과를 뛰어넘을지 불분명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인간이 기후에 주는 영향을 종종 "의도치 않은 기후 조절"(inadvertent climate modification)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와 "기후 변화"(climate change)라는 단어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전자인 "지구 온난화"는 지상의 온도 증가만 언급하는 단어이고 후자인 "기후 변화"는 온실 기체가 기후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뜻하는 단어였다. "지구 온난화"라는 단어는 1988년 NASA의 기후과학자인 제임스 핸슨이 미국 상원 증언석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기후 변화"라는 단어가 대중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지구 온난화"는 보통 인간이 일으킨 지구의 온난화 현상을, "기후 변화"는 자연적인 혹은 인위적인 경우를 모두 통틀어 말했다. 또한 두 용어가 서로 혼동되거나 뜻이 뒤바뀌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다양한 과학자, 정치인, 언론계 인사들은 기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기후 위기(Climate crisis)나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라는 용어를, "지구 온난화" 대신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가디언지 편집장은 이런 용어 사용 정책을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이야기함을 밝힘과 동시에, 매우 중요한 이 문제를 독자와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편집 지침에 추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9년에는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의 "옥스퍼드 랭기지"(Oxford Languages)가 올해의 단어로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를 선정하면서 이를 "기후 변화를 줄이거나 멈추고 그로 인한 잠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생태학적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정의하였다.
요인
자연적인 원인
기후변화는 외적으로 야기된 변화뿐만 아니라 기후시스템 요소의 변화와 요소간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발생한다. 외적 요소에 의한 기후변화의 대표적인 예로는 화산분화에 의한 성층권의 에어로졸 증가, 태양 활동의 변화, 태양과 지구의 천문학적인 상대위치 변화 등이 있다. 외적 요인 없이도 기후시스템은 자연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는기후시스템의 5가지 주요 구성요소(온도, 습도, 강수, 풍속, 낮 길이) 및 대기권, 수권, 빙권, 지권, 생물권각 요소들이 각기 상호 작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원인
인간 활동이 대규모적으로 기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산업 혁명 초기인 18세기 중엽부터로 1970년부터 2004년 사이에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은 70%나 증가하였으며(IPCC,2007), IPCC 제5차 평가보고서(2015)에 의하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해 급격하게 상승하여 1970년부터 2011년까지 40여 년간 배출한 누적 온실가스가 1970년 이전 220년 동안의 누적배출량과 비슷하다고 한다. 인간 활동, 특히 공장이나 가정에서의 화석연료 연소와 생물체의 연소 등은 대기 구성 성분에 영향을 주는 온실가스와 에어로졸을 생산하여 온실가스를 증가시키고 대기 중 에어로졸에 의해 태양 복사에너지 반사와 구름의 광학적 성질변화(산란효과에 의한 지구 냉각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 및 기타 불소 화합물, 브롬 합성물 등의 방출은 복사강제력에 영향을 주고 성층권의 오존층도 감소시키며, 도시화와 무리한 토지개발이나 산림채취 등으로 인한 토지 이용의 변화는 지구 표면의 물리적, 생물학적 특성에 영향을 준다.
영향 및 대응
지구온난화로 인해 육지는 지구 전체 평균보다 기온이 약 2배 빠르게 상승했다. 사막은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폭염과 산불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북극에서 심화되는 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으며 빙하와 해빙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기온이 증가하며 더 강력한 폭풍이 만들어지며 기상이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산호초, 산, 북극 등지에서는 급격한 환경 변화로 수많은 종들이 강제로 이주하거나 멸종하고 있다. 기후 변화는 식량과 물 부족, 홍수 증가, 극심한 폭염, 질병의 만연화, 경제적 손실 등 다양한 상황으로 인간을 위협한다. 또한 기후 변화 그 자체로 난민을 만들기도 한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기후 변화를 21세기 세계 보건에게 끼칠 가장 큰 위협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 온난화를 최소화하러는 노력이 성공하더라도 수 세기 동안 지구는 다양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및 온난화 등이 있다.
기후 변화가 주는 다양한 영향은 현재 수준의 기온 상승인 약 1.2 °C 상승 시점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온난화로 1.5 °C 이상 상승할 경우 지구에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그린란드 빙상의 융해처럼 피팅 포인트(tipping points)에 닿을 상황에 처할 위기로 몰아넣는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온난화 수준을 제한시키는 행동을 취하거나,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이 있다. 앞으로 지속될 온난화는 온실 기체 배출량을 줄이고 대기의 온실 기체를 제거해서 증가 수준을 줄일 수 있다. 온실 기체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는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 등 지속 가능 에너지의 사용을 늘리고 석탄 사용량을 점차 줄이며, 사용하는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여 절약하는 방법이 있다. 기존의 화석 연료로 작동하는 탈것을 전기 차량으로 대체하고 가정과 건물에 열펌프를 사용하면 배출량이 더욱 감소할 것이다.[16] 산림 벌채를 막고 숲을 늘리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역 사회는 해안선 관리와 재난 상황 관리책을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저항력이 더 높은 작물을 개발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적응책만으로는 심각하고 광범위하며 영구적인 기후 변화의 위협으로 나타날 피해를 피할 수 없다.
2015년 채택된 파리 협정으로 전세계 각국은 기후 변화 완화를 노력하여 "최대 2 °C 상승" 이하를 유지하기로 합의하였다. 하지만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더라도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은 약 2.7 °C 상승할 것이다.] 온난화 수준을 1.5 °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온실 기체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 온실 기체 순배출량을 0(net-zero)으로 만들어야 한다.
미래 기후변화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은 온실가스 배출을 발생시키는 주요 인위적 요인에 대한 규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IPCC의 5차 보고서에서는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과 대기 중 농도가 2100년까지 어떻게 될지에 따라 대표농도경로(RCP)라는 4가지 시나리오를 설명한다. 4가지 RCP는 엄격한 완화 시나리오(RCP2.6), 중간 시나리오인 RCP4.5와 RCP6.0, 그리고 매우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인 RCP8.5로 구성된다. 또한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어떤 노력도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인 베이스라인 시나리오가 있으며, 이는 RCP6.0과 RCP8.5 사이에 존재한다. RCP 2.6은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를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소화하기 위해, 전 지구 온난화 수준을 산업화 시대 이전 기온 대비 2도 상승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나리오이다. 현재 파리 협정에 따라 RCP2.6 시나리오를 목표로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을 제한하고 있다.
RCP 시나리오에 따르면 1986~2005년과 비교하여, 2016~2035년 중 평균 지표 온도 변화는 4가지 RCP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0.3~0.7도의 범위로 추정된다. 그러나 21세기 중반부터는 시나리오에 따라 현저히 달라지는데, 1986~2005년 대비 2081~2100년의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RCP2.6에서 0.3~1.7도, RCP4.5에서 1.1~2.6도, RCP6.0에서 1.4~3.1도, RCP8.5에서 2.6~4.8도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평균 지표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육지지역의 극한 고온현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폭염의 빈도와 지속 기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의 온난화는 전지구적으로 계속 지속될 것이며, 특히 열대 및 북반구 아열대 지역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해양은 모든 RCP 시나리오에서 산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극 해양빙과 영구동토층의 감소가 예상된다. 해수면 역시 RCP에 따라 정도는 다르나, 21세기에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