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ice hockey)는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신고 하는 경기이다. 여섯 사람이 한 편이 되어, 각 선수가 끝이 구부러진 막대기를 가지고 얼음 위를 지치며 고무로 된 퍽을 쳐서 상대편 골에 퍽을 많이 넣는 것으로 승패를 겨룬다.[1]
개요
아이스하키는 구기 종목 중 하나이다. 빙구(氷球)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비는 목 보호대, 가슴과 어깨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정강이 보호대, 스케이트, 스틱, 퍽이고 골텐더는 보통 선수보다 6kg 이상 더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는데, 골텐더용 스틱 (골텐더 전용 스틱), 가슴 보호대, 헬멧, 스케이트 등이다. 한 팀에 골리 1명, 수비수 2명, 공격수 3명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 선수를 교체해 줘야 해서 22명의 선수가 필요하며, 20분을 1 피리어드로 하여 3 피리어드, 1시간이 소요되는 경기를 한다. 피리어드 사이에는 15분의 휴식 시간이 있다.[2]
역사
아이스하키의 기원은 영국 및 네덜란드에서 실시되고 있던 밴디(bandy)라는 경기이다. 밴디에서 사용되었던 링크는 필드하키처럼 넓었으며 경기자수도 팀당 11명으로 필드하키를 그대로 빙상으로 옮긴 것에 가까웠다. 이 경기가 캐나다로 전해져, 1860년 로열 캐나디언 라이플스 연대 병사들이 킹스턴의 빙원(氷原)에서 처음으로 퍽을 사용해서 시합을 하였다. 기원에 대해서는 그 밖에 스코틀랜드의 니시, 혹은 아일랜드의 허링이라는 설도 있다.
현대적인 형태의 아이스하키 경기는 1875년 3월 3일 제임스 크레이튼을 비롯한 맥길 대학교 학생들이 몬트리올의 빅토리아 스케이트 링크에서 시작한 것이 그 시초다. 1877년 크레이튼과 맥길 대학교 학생들은 아이스하키의 경기 규칙을 만들었으며, 최초의 하키 클럽인 맥길 대학교 하키클럽이 1877년 창설되었다. 이후 1879년 여름, 맥길 대학교 학생이었던 W. 로버트슨이 영국에서 필드하키 경기를 자세히 관찰하고 귀국한 뒤 동료였던 R. F. 스미스와 의논하여 필드하키와 럭비의 조합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아이스하키의 규칙을 고안하였다. 이 규칙에 의하면 경기 인원은 팀당 9명이었으며 종래의 사각 평면반(平面盤) 퍽 대신 원형 러버퍽이 사용되었다. 그 후에도 규칙의 연구 및 합리화가 계속되었으며, 팀의 구성은 7명이 되었다가 이윽고 오늘날과 같이 6명이 되었다. 또한 링크 면적을 축소시키고, 그 주변은 일정한 높이의 펜스로 둘러쌌으며, 스틱과 퍽도 개량되어 경기의 전개가 한층 빨라졌다. 1886년에는 캐나다 아마추어 하키 연맹이 만들어졌고, 1920년에는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로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에서 가장 사랑 받는 동계 스포츠 종목이 되었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 독일, 영국 등에 빠르게 확산되었고, 1908년 프랑스인 마그나스의 제안으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설립되었다. 가맹국은 프랑스, 체코, 영국, 스위스, 벨기에 등이었다.
오늘날 세계의 아이스하키는 크게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구분된다. 북미 아이스하키는 미국과 캐나다로 대표되며, 유럽은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체코 등의 동구권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북한,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한국 등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미국, 러시아, 체코, 스웨덴, 핀란드 이렇게 6개 아이스하키 강국을 빅6(Big Six)라고도 부른다.
프로 아이스하키는 1917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내셔널 하키 리그(NHL)가 출범하면서 시작되었다. 스탠리컵 대회라고도 불리는 NHL은 몬트리올 캐나디언즈, 몬트리올 원더러즈, 오타와 세네터즈, 토론토 에리어즈 4개팀으로 출발하여, 2020년 기준으로는 총 31개 구단으로 발전되었다. 오늘날 NFL, MLB, NBA와 함께 북미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4대 메이저 스포츠 리그 중의 하나이다.
NHL은 크게 동부 콘퍼런스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뉜다. 이 두 개의 군이 다시 각각 2개조(지구)로 분리되어 동부지구는 메트로폴리탄 디비전(Metropolitan Division)와 애틀랜틱 디비전(Atlantic Division)으로 구성되고, 서부지구는 센트럴 디비전(Central Division)와 퍼시픽 디비전(Pacific Division)으로 구성되어 있다.[2]
규칙
아이스하키 경기는 20분씩 3번 치러진다. 총 시간은 60분이다. 각 20분을 1피리어드라고 한다. 피리어드와 피리어드 사이에는 휴식 및 정빙시간 15분이 있다. 3차례 피리어드 이후에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3분 휴식 후 5분간 서든 데스 연장전을 실시한다. 단, 이는 정규 시즌이나 올림픽 조별리그 경기처럼 승점을 누가 더 챙기냐를 결정할 때의 얘기며, 리그 플레이오프나 올림픽 토너먼트와 같이 닥치고 승, 패만 중요한 경우 보통 15분 간의 휴식 및 정빙 이후 20분 간 서든 데스 연장전을 실시한다. 당연히 연장전은 위치를 바꿔서 2피리어드와 같은 진영을 사용한다. 진영은 바꾸지만 벤치는 처음 위치를 계속 유지하는 아이스하키의 특성 때문에 연장전 또한 2피리어드와 마찬가지로 벤치가 상대 진영에 있어 선수 교체가 까다로우며, 그 때문에 찬스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골든 골을 유도하기 위해 이를 노리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만약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NHL의 경우, 정규 시즌에는 슛아웃이라는 걸 하게 되는데 이는 축구의 승부차기와 비슷한 룰로 각 팀 3명의 선수가 골키퍼와 1:1 대결을 해서 골을 넣는 것을 번갈아 시도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것이다. 슛아웃에서 이긴 쪽이 1점을 최종 스코어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다만, 축구는 드넓은 골대에 장갑 빼면 별다른 장비가 없는 골키퍼가 달랑 서 있고 골대 근처에 놓인 공을 키커가 거의 바로 차는 데다 골키퍼가 미리 앞으로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라 승부차기 때 키커가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아이스하키는 작은 골 에어리어 안에 장비까지 착용해서 육중한 골리가 버티고 있고, 슈터는 중앙선에서부터 퍽을 몰고 와서 슛을 쏘고, 공격수가 중앙선에 놓인 퍽을 건드린 이후부터는 골리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오는 동안 앞으로 나오며 슈터의 슈팅 각도를 줄일 시간도 충분하므로 슛아웃 때는 슈터보다 골텐더가 더 유리하다. 여기에 슛을 쏘면 리바운드가 허용되지 않고, 백라인을 넘어가면 실패일 정도로 골리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양팀 세 명씩 다 끝났을 때 0:0일 때도 있고, 1:0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NHL 플레이오프에서는 15분간 휴식 이후 20분간 서든 데스 방식으로 1차 연장을 치르다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2차, 3차 계속 넘어간다. 즉,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에서는 슛아웃을 하지 않고 연장전 끝장승부다.
NHL은 정규 시즌에 한해 연장전을 3분 휴식 후 5분으로 운영하고 있고 5:5가 아니라 3:3에서 한다. 연장전에서는 파워플레이 때 선수 퇴장이 아니라 파울당한 팀의 필드 플레이어를 한 명 넣는다. IIHF 규정의 경우 5:5로 유지했었지만, 현재는 개정되어 4:4로 진행한다. 따라서 파워플레이 때는 4:3으로 진행하며, 그때 또 파울 먹으면 파울당한 팀에서 한 명을 더 넣어서 5:3이 된다.[3]
선수 구성
아이스하키 링크에서 뛰는 선수들은 한 팀당 6명으로 구성되며, 골대에서 퍽을 막는 골텐더 1명과 링크에서 퍽을 갖고 플레이하는 스케이터 5명이 그들이다. 이 중 스케이터는 수비수인 디펜스 2명과 공격수인 포워드 3명으로 나뉘며, 다시 디펜스는 날개 부분을 맡는 레프트 디펜스와 라이트 디펜스로, 포워드는 중앙에서 노는 센터 포워드와 날개 부분을 맡는 윙어로 나뉜다.
한 경기의 엔트리는 NHL룰을 따르면 20명, 국제룰을 따르면 22명이다. 주로 4개의 공격 라인, 3개의 수비 페어, 2명의 골리로 구성되며, 국제룰을 따르는 경우는 수비 페어를 한 페어 더 쓸 수도 있고, 혹은 포지션에 관계 없이 예비용 선수를 더 추가하기도 한다.
한편, 링크에는 2명의 골텐더가 들어올 수 없을 뿐 골텐더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는 규칙은 없으므로 경기 종료 직전 1골 차로 지고 있거나 할 땐 모 아니면 도 승부로 골텐더를 빼고 선수만 6명이 뛰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을 엠티 네트이라 한다.
여담으로, 골키퍼 전용 유니폼이 존재하는 대다수 스포츠들과는 달리 아이스하키는 골텐더도 다른 필드 플레이어와 똑같은 유니폼을 착용한다. 굳이 다른 색 옷을 입고 있지 않아도 착용한 장비만 보면 누가 골텐더인지 확연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규정에 의하면 골리는 색이 다른 유니폼을 입을 수는 있다.[3]
아이스하키의 유닛 구성
이 때문에 20명의 선수들은 각각 경기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선수들이 나오며 그들의 조합인 유닛이 번갈아 나온다. 이러한 시프트가 팀웍의 핵심이다.
- 1 ~ 4라인: 일반적으로 실력차에 따라 1, 2, 3, 4순위 라인으로 팀을 가르며 라인 구성은 선수들의 기량과 팀웍 등을 고려해 짠다. 이를 상대에 얼마나 적절하게 매치시키느냐가 감독의 실력을 가늠하며, 같은 라인으로 고정적으로 뛰는 선수들은 라인 메이트, 디펜스 페어가 된다. 대체적으로 수비수는 4페어까지 꾸려지지 않을때도 있고, 전력에 따라 포워드와 디펜스를 1명씩 대기시키는 경우도 있다.
- 스코어링 유닛: 팀원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과 팀웍을 가진 선수들이 나오는 공격 중심 유닛이다. 주로 1, 2라인 선수들이 뛴다. 경기 극초반에는 거의 이 유닛이 시작을 끊는다. 시드니 크로스비, 알렉산드르 오베치킨 등 한번 지나가다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의 공격수들은 십중팔구 1 ~ 2라인 선수들이다.
- 체킹 유닛: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수비력이 되고 시간을 끌면서 상대 공격수들과 몸싸움으로 부대끼면서 체력을 소모시키는 목적의 유닛이다. 3, 4라인 유닛이며 인포서, 이른바 싸움꾼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보통 이 유닛에서 뛴다. 만약 NHL에서 이 유닛이 1피리어드 시작할 때 있으면 99% 벤치 클리어링 스타트다.
- 파워 플레이 유닛: 상대팀의 마이너 페널티로 인한 퇴장으로 인원수가 유리할 때 쓰는 유닛이다.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하며 공격수 4명, 수비수 1명을 쓸때가 가장 많다. 패싱 스킬이 뛰어난 공격수나 수비수 한명이 파워 플레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수비수를 쿼터백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5인조 유닛이지만 4:3 파워플레이도 있기 때문에 4인조 유닛도 있다.
- 페널티 킬링 유닛: 반대로 아군이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퇴장당해 인원수가 불리할 때 쓰는 유닛이다. 페널티로 인해 숫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최대한 실점하지 않으면서 버텨야 한다. 당연히 매우 불리한 상황이므로 수비력 중심의 선수가(공수비율상으로는 주로 2:2) 기용되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 퍽을 빼앗을 때 상대의 빈틈을 카운터로 노릴 수 있는 포워드가 포함되기도 한다. 조던 스탈이 페널티 킬링을 잘하는 공격수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4인조 유닛이지만 3:5나 3:4로 진행될수 있기에 3인조 유닛도 있다.
- 4대4 유닛: 파워 플레이나 페널티 킬링 상황이 아니라도 양팀이 같은시간 동시에 1명씩 퇴장당하여 4:4의 상황이 발생하면 나오는 유닛이다. 파워 플레이 유닛이나 페널티 킬링 유닛이 그대로 나오기도 하고, 별개의 4:4 라인을 세우기도 하지만 동시퇴장이 나오는 일은 거의 없는지라 이 유닛은 좀처럼 나오지는 않는 편이다. IIHF 규정을 따르는 경기는 연장전이 10분간 4:4라서 이 라인이 사실상 오버타임 유닛이 된다.
- 오버타임 유닛: 정규시즌 연장전에서는 3:3으로 치러지는 만큼 전개도 빠르고 득점확률이 좀 더 높아지기 때문에 라인의 구성이 달라진다. 감독의 성향이나 선수간의 호흡에 따라 공수비율은 2:1이나 1:2의 구성으로 주로 나뉘는 편이다. 짧은 시간의 특성상 라인 수는 대부분 최정예 9명의 3개 라인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연장전도 5:5로 진행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이 라인은 나올일 없다.
- 엑스트라 어태커: 딜레이드 페널티를 얻어내거나 경기 종료 2분 이내에서 2점 이내로 지고 있을시 지고있는 팀은 골리를 빼고 엠티넷 플레이를 전개하는데 이때 골리를 대신해서 나오는 스케이터를 말한다. 주로 2명의 공격수가 선정되며 라인 교대를 할때 이 둘이 교대가 된다.[3]
게임 진행
경기장
가운데의 빨간 줄이 센터 라인이며, 센터 라인 근거리의 파란 줄 두 개는 각 팀의 진영을 표시하는 오프사이드 라인, 골대와 일직선의 빨간 줄은 아이싱 라인이다. 원 안은 경기가 중단되면 페이스 오프를 하는 서클이다. 블루 라인 밖에 있는 점 4개는 오프사이드가 발생했을때 페이스오프를 하는 지점이다.
2021년 규칙 개정으로 링크 크기는 가로(양쪽 골대 뒷편 사이)는 60m 고정이지만, 세로(벤치와 본부석 사이)는 25m부터 30m 내에서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다. 개정 전에는 IIHF는 가로 60m, 세로 30m로 고정되어 있었고, 이게 NHL 규격인 가로 60m, 세로 26m와 서로 안 맞아서 살짝 애먹었다. 그러다 IIHF가 개정을 통해 NHL에만 있던 골텐더의 퍽 소유 금지 구역을 추가하고, 링크 규격을 범위로 만들어 NHL 사이즈를 편입했다.
링크 바깥쪽은 벽으로 둘러치고 그 위에 유리벽을 세워두는데 슈팅된 퍽과 선수들의 몸싸움을 견뎌내기 위한 비산방지 처리가 된 강화 유리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깨지기도 한다. 당연하겠지만 이 유리벽이 파괴되면 경기는 즉시 중단되고 유리벽을 교체한 다음 경기를 재개한다.
골대 뒷편 벽에는 추가로 그물까지 쳐져있는데 이는 관중의 안전을 위한것이다.
쉽게 나오지는 않지만 아웃 오브 바운드도 당연히 있다. 벤치에 들어가있는 선수, 코칭스탭에게 퍽이 접촉하거나, 벤치 및 본부석쪽 그물이 없는 방향으로 퍽이 넘어가거나, 골대 뒷쪽에 있는 그물을 맞으면 퍽의 아웃이 되어 경기가 중단된다. 슈팅이 아웃 오브 바운드가 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페이스 오프로 재개하지만, 스틱을 썼어도 고의적으로 벤치나 관중석으로 넘기거나, 맨손을 이용해 넘겨버리면 고의여부에 관계없이 마이너 페널티가 부과된다.
골대는 선수의 안전을 위해 움직일 수 있게 구조되어있고, 골대가 정위치에서 이탈하면 경기는 중단된다. 이렇게 움직인 상태에서는 퍽이 골대로 들어가도 득점이 아니다.[3]
경기 시작 및 특성
경기는 센터라인 중앙에서 양 팀의 센터가 마주 서 심판이 떨어뜨린 퍽을 잡는 페이스 오프로 시작된다.
격렬한 경기의 특성상 페널티가 많은데, 페널티를 받은 선수는 정도에 따라 2분, 5분, 10분, 심하면 완전히 퇴장 등으로 링크에서 퇴장당한다. 퇴장당한 선수는 페널티 박스에서 대기하며 이로 인해 인원수가 차이가 나는 상황을 파워 플레이라 하는데, 1명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되므로 페널티를 받은 팀이 불리한 것은 당연지사. 최대 퇴장 수는 두 명이며 투 맨 어드밴티지에서 수 적은 쪽이 또 파울을 범하면 파울을 범한 팀에 대리 선수가 투입된다. 이 경우 한 명의 페널티 시간이 끝나도 여전히 4명으로 해야 한다. 이때 골을 넣으면 파워 플레이 골이라고 하며 이 파워 플레이 골 성공률도 팀들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파워 플레이 골이 나오면 퇴장당한 선수가 바로 들어오지만 경고로 퇴장당한 경우엔 골이 들어가도 시간 다 채우기 전엔 들어올 수 없다. 단, 수비 팀이 파워 플레이 시간을 모두 견뎌낼 경우에는 페널티 킬링에 성공했다고 말하며, 그 팀의 수비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한 지표가 된다. 반대로 수적 열세인 팀이 득점한 것을 쇼트핸디드 골이라고 하는데, 당연히 쇼트핸디드 골을 먹을 시 심히 곤란해진다. 수적 우세에서 득점시 링크에 있는 선수 모두 출장 중 득실 차에 영향이 없지만 열세 득점의 경우엔 출장 중 득실 차 기록이 변한다.
아이스하키를 시청할 때 꼭 알아야 할 반칙은 오프사이드와 아이싱 2가지가 있다. 2가지 반칙이 나오면 반칙을 한 팀의 진영에서 페이스오프를 한다. 둘 다 파울은 아니기 때문에 퇴장은 없다. 두 반칙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를 참조하고, 간단하게 설명해서 오프사이드의 존재 이유는 축구와 마찬가지로 공격수가 상대 골문 앞에 짱박혀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고, 아이싱은 무분별한 걷어내기식 시간 끌기 수비를 막기 위해서다.
또한, 축구의 페널티 에어리어처럼 아이스하키에는 골 크리스라는 것이 있어서, 골 크리스 안에서는 스케이터들이 골텐더를 바디 체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이스하키는 축구처럼 일반 플레이어가 맨손을 아예 쓰지 못하지는 않으며, 골텐더 역시 손을 쓸 수 있는 지역은 제한이 없다.[3]
득점
퍽을 골대에 넣으면 득점. 이때 득점자는 퍽을 가장 마지막으로 터치한 득점 팀의 팀원이 되며, 어시스트는 도움뿐만 아니라 기점을 기록한 선수까지 주어진다.[27] 다만 득점에는 몇 가지 제한이 있다.
- 들어가기 전 퍽이 공격 팀의 스틱을 거쳐야 한다. 스틱으로 디플렉션(팁 인)을 일으키는것도 인정된다. 플레이어의 몸, 하키 스케이트, 보호 장비에 맞고 들어간 것은 고의성이 있으면 득점이 아니다. 예를 들어 빙판 위의 퍽이나 날아온 퍽을 손으로 줍거나 잡아서 넣거나, 퍽을 하키 스케이트로 차서 골대에 넣으면 고의가 확실하니 득점 무효다. 단, 자책*골은 이에 해당하지 않으며, 어떤 방법으로든 상대팀 득점이 인정된다.
- 정원 초과나 오프사이드, 하이 스틱 등 반칙 상태에서 득점해도 무효다.
- 골리를 고의적으로 직간접적인 체킹을 하여 골리가 골대를 비우거나 넘어져있는 상태에서 골을 넣어도 무효다.
- 골이 들어가고 골대가 움직인 것은 득점이지만, 골대가 움직인 상태에서 들어간 것은 득점이 아니다.
- 이 외에도 골리가 보호대가 없는 부분에 슈팅된 퍽을 맞아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리바운드 득점이 나오더라도 심판 재량으로 무효를 선언할수도 있다.
아래는 득점 상황에 따른 분류이다.
- 이븐 스트렝스 골 (Even Strength Goal, ESG): 같은 수의 선수가 링크 위에 있을 때 득점. 이 득점인 경우 퇴장 당한 선수가 있더라도 재입장 할 수 없다.
- 파워 플레이 골 (Power Play Goal, PPG): 상대가 파울 범해 퇴장당하여 수적 우위에 있을 동안 올린 득점. 이 때 출장중 득실차 기록엔 변동이 없다. 마이너로 퇴장 당한 상대 선수는 즉시 들어오는데, 2명 퇴장중에는 잔여 시간이 적은 선수가 들어오고 계속 페널티, 잔여시간이 2분 이상인 더블마이너는 2분만 남기고 계속 페널티를 진행한다. 다만 메이저 페널티 혹은 잔여시간 퇴장을 받은 상태라면 재입장 불가.
- 숏핸디드 골 (Shorthanded Goal, SHG): 파울을 범해 수적 열세에 있을 때 그 팀이 득점하면 기록된다.
- 엠티 네트 골 (Empty Net Goal, ENG): 상대가 골키퍼 뺐을 때 빈 골대에 퍽을 넣으면 된다. 주로 상대가 급한 상황일 때나 어드밴티지 중 자책골을 넣었을 때 잘 나온다.
- 페널티 샷 골 (Penalty Shot Goal, PSG): 페널티 샷으로 득점.
참고로 마리오 르미외는 1988년 12월 31일 뉴저지전에서 한 경기에 이 다섯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
당연히 자책골도 있다. 이 경우엔 축구처럼 자책골을 범한 선수 옆에 자책골 표시하지 않고, 득점한 팀에서 가장 마지막에 퍽을 건드린 득점팀 선수의 득점으로 인정되며, 어시스트는 평상시와 동일하게 올라간다. 퍽이 골리나 수비수의 몸을 맞고 반사 혹은 굴절되어 들어가는 골이 많기 때문에 일부러 그걸 노리고 슛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키에선 보통 자기팀 선수가 직접 하키채로 퍽을 자기 팀 골대에 넣은 것만 자책골로 치는 경향이 있다. 엠티넷 상황에서 자기 팀 블루라이너에게 패스한다는게 그만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패스를 못받아 퍽이 자기 골대로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지만 NHL에서도 한 시즌에 한두 번은 꼭 나온다. 만약 득점 팀 선수가 한 번도 건드리지 못했는데도 상대가 자책골을 넣은 경우엔 페이스오프한 선수의 득점이 된다. 참고로 자책골은 스틱이 아닌 손을 써서 고의적으로 자신의 골대로 던져 넣어도 유효하다.
축구와 마찬가지로 3골을 기록하면 해트트릭이다. 해트트릭이 발생하면 해당 선수를 축하해주기 위해 관중들이 모자를 링크로 던져주기도 한다.[3]
아이스하키의 파울
NHL 규칙을 주로 참고하였다. 리그나 대회마다 살짝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반칙의 경위에 따라 공식 규칙 일람 및 심판 재량하에 마이너, 더블 마이너, 메이저, 미스컨덕트, 게임 미스컨덕트, 혹은 매치 페널티를 줄 수 있다.
마이너는 2분 페널티가 주어지며, 선수나 경기를 방해하는데 선을 넘었다면 준다. 그 외에도 벤치에서 선수 교체를 잘못했을 때도 준다. 여기서 양 팀 1명씩 동시에 2분 퇴장 나오면 그 때 조치는 NHL과 IIHF가 다른데, NHL은 2명을 모두 빼고 4:4로 계속, IIHF는 둘 다 페널티 박스로 보내되, 한 명씩 더 넣어서 인원 변동이 생기지 않게 한다. 인원 불균형일 때 수적 우세팀이 득점하면 퇴장당한 1명이 복귀한다. 동일인원이면 페널티 박스에서 내보내지 않는다. 더블 마이너나 트리플 마이너라면 가장 가까운 2배수 분으로 깎고 선수는 입장하지 못한다. 더블 마이너는 수비중에 한 선수가 2번을 연속으로 반칙을 하거나, 출혈, 권한없는 선수의 도를 넘은 항의가 있을때 주어진다.
메이저는 5분 페널티 및 경고 한 장이 주어지며, 마이너를 주기에는 심한 반칙을 했을 때 주어진다. 다만 이 기준이 애매한 편이라 메이저 단독은 거의 나오지 않고, 미스컨덕트 이상에 끼워서 나오는 일이 많은 편이다. 양 팀에서 동시에 메이저 페널티를 범했다면 1명씩 더 넣어서 인원변동 없이 간다. 메이저 퇴장일 경우 선수 수 차이가 나고, 실점을 하더라도 5분이 다 갈 때까지는 재입장이 안된다. 세번째 경고를 받으면 경고 누적 퇴장으로 메이저 페널티는 물론, 게임 미스컨덕트까지 얹어준다. 또한 한 시즌에 메이저 페널티 누적이 되면 징계 회부에 들어가게 되어 있다. 따로 메이저를 받았더라도 징계 직후부터 받은 메이저 페널티가 몇 개 모이면 다음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다. 참고로 IIHF라면 바로 게임 미스컨덕트를 얹어준다. 즉, 경고 없이 바로 퇴장이다.
미스컨덕트는 10분 페널티가 주어지며, 비신사적 행위, 싸움 시비 관련, 심판 권위 도전 관련 등에 주어진다. 이 자체로 선수 결원을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칙이니 2분 마이너 페널티도 얹어 주는 게 관례다. 즉, 미스컨덕트 선수 10분 + 마이너 선수 2분을 동시에 보내며, 2분이 지나면 마이너 선수만 재입장한다. 10분이 지나면 교체 자체는 가능하지만 이 선수로 교체하려면 자칫 정원초과 페널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10분이 넘은 상태에서 경기가 중단돼야 벤치로 복귀하는게 일반적이다.
게임 미스컨덕트는 해당 반칙을 범한 선수의 퇴장이 주어지며, 경고 누적, 얼굴을 박게 하는 보딩 등에 주어진다. 경기 후 추가 비디오 분석이 이루어지고, 관련 높으신 분들 앞에서 해명을 해야 하며, 여하에 따라 추가 징계도 받을 수 있다. 규칙상 퇴장당한 선수를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고, 이 페널티 자체만으로는 퇴장 외의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으나, 이것만 주는 경우는 거의 없고 마이너 또는 메이저와 같이 주며, 상당수는 메이저가 주어진다. 즉 대부분의 경우, 해당 선수는 퇴장당하고, 해당 선수를 대신하여 다른 선수가 2분 또는 5분 동안 페널티 박스에 있어야 한다. 규칙상 게임 미스컨덕트로 퇴장당한 선수를 바로 교체할 수 있으니 그걸 막고 일정 시간동안 수적으로 불리한 경기를 강요하는 것이다. 경기 자체 조치는 아래에 설명하는 매치와 거의 같으며, 사후처리에서 차이가 있다. 공식 기록 PIM은 NHL에서는 10분, IIHF에서는 20분이다.
매치는 직접적으로 상대를 부숴버리겠다는 의도가 담긴 반칙 등 아주 심각한 경우에만 주어지며, 퇴장은 기본이고 심판들이 해당 경기 후 리그 커미셔너에게 직접 해당 사건 및 그 경위에 대해 연락한다. 게임 미스컨덕트의 경우 여하 및 경위에 따라 추가 징계 없이 끝나는 수도 있지만 매치의 경우에는 징계 자체는 확정적으로 주어지며, 그 강도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또, 규칙상 즉시 교체가 가능한 게임 미스컨덕트와는 달리, 무조건 5분동안 교체 선수를 페널티 박스에 보내야 한다. 공식 기록 PIM은 NHL에서는 10분, IIHF에서는 25분이다.
골텐더 역시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이때는 현재 빙판에 나와있는 선수 중 하나를 골텐더 대신하여 페널티 박스에 보낸다. 다만 퇴장의 경우엔 즉시 라커룸으로 들어가야 하며, 다른 골텐더로 바꾸고, 스케이터 1명을 박스로 보낸다.
페널티가 명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공식 규칙 일람에도 "이 반칙은 상황에 따라 이러이러한 페널티가 적용되며, 심판 판단하에" 하는 식으로 써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어떠한 페널티를 주는가에 따라서 분류하였고, 비신사적인 행동 관련, 퍽 관련, 골텐더 관련, 싸움 관련, 장비 관련, 기타 경기 진행 관련 반칙들은 특별히 따로 분류하였다.
한편 이들 파울 상황이 만약 단독 찬스(하키에서는 흔히 브레이크 어웨이라고 한다)에서 수비팀이 페널티를 범해 득점을 막은 것일 경우 페널티샷을 부과할 수 있다. 방법은 축구의 승부차기-페널티킥의 관계와 비슷한, 슛아웃과 똑같은 방식이다. 근데 단독 찬스 자체가 그리 많이 나는 편은 아니고, 그걸 매번 무리한 반칙으로 끊지도 않는지라 축구의 페널티킥과는 달리 페널티샷은 정말 보기 힘들다. 물론 이때도 마이너 페널티와 마찬가지로 페널티샷을 부과할 수 있는 반칙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이어나가고 있다면 어드벤티지로 계속 경기를 진행시키며, 득점에 성공했다면 페널티샷은 하지 않는다. 만약 엠티넷상황에서 단독찬스가 일어났는데 페널티가 나오면 페널티샷을 거치지 않고 즉시 득점으로 인정된다.[3]
비교적 경미한 파울
다음은 웬만해서는 마이너나 더블 마이너 정도에서 끝난다. 하지만 정도가 격해지면 마이너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특히 슬래싱, 클리핑, 트리핑 같은 경우 아주 심하면 퇴장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 홀딩 (holding): 말그대로 상대방 선수를 잡고 늘어지는 반칙이다. 굳이 손으로 잡고 늘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팔이나 다리를 이용해서 필요 이상으로 걸치적거리게 행동하는 것도 해당된다. 단, 보호 마스크 를 잡아당기는 경우에는 비신사행위로 따로 분류한다. 이 파울의 판정은 시합의 공격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 만약 홀딩파울을 좁게 인정하면 공격선수가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방해할 시간이 길어지므로 수비가 유리해진다. 2000년대까지는 홀딩파울을 좁게 잡는편이었으나 요즘은 공격적인 경기를 위하여 상대적으로 넓게 잡고있다.
- 홀딩 더 스틱 (holding the stick): 상대방 선수가 쥐고있는 스틱을 잡고 늘어지는 반칙이다. 심판 모션은 홀딩과 같다. 상대 스틱을 적절히 쳐내거나,[49] 팔, 다리를 이용해서 잠시 막거나 하는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아예 뺏어버리면 반칙이다.
- 후킹 (hooking): 스틱으로 상대편 선수의 상체를 갈고리처럼 걸어서 잡아당길 때 주어진다. 거는 강약에 따라서 '어떻게 저게 페널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판의 재량이 큰 페널티이다. 2분 마이너 페널티. 홀딩과 마찬가지로 시합의 공격성에 영향을 주는 파울이다. 만약 후킹파울을 좁게 인정하면 수비선수가 공격선수의 스케이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도 스틱으로 공격을 방해할 기회가 생기므로 수비가 유리해진다. 홀딩과 마찬가지로 요즘은 후킹파울을 예전보다 넓게 잡는다.
- 러핑 (roughing): 경기 진행 중이나 경기를 멈췄을 때 상대방한테 과격한 행동을 할 경우 주어진다. 이것에 걸리는 대표적인 예로는 글러브 낀 손으로 상대 선수를 때릴 때이다.
- 트리핑 (tripping): 웬만한 구기라면 존재하는 반칙. 스틱이나 신체부위로 움직이고 있는 상대편 선수의 무릎 이하를 걸어서 넘어뜨렸을 때 주어진다. 2분 마이너 페널티이다. 단, 신체의 일부를 이용하여 상대의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면 이건 그 심각성에 따라 슬루푸팅으로 격상될 수 있다. 또, 벽 근처에 있는 상대를 함부로 넘어뜨리면 경위에 따라 보딩이 추가되고 추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 하이 스티킹 (high-sticking): 스틱으로 상대편의 얼굴을 치게 되는 경우 주어진다. 고의로 얼굴을 가격하는 경우는 없고 보통 수비를 하다가 밸런스를 잃어서 스틱을 휘두르거나 슈팅을 하다가 상대편 스틱이랑 부딪혀서 본의 아니게 상대편 얼굴을 가격하는 경우에 보통 발생한다. 2분 마이너 페널티이나 상대방 선수가 피를 흘리게 되는 경우에는 더블 마이너로 4분 페널티가 주어지게 되는데 다이렉트 더블 마이너의 대다수는 이 반칙에서 나온다. 공중 퍽을 손이 아닌 스틱으로 처리할 경우에도 발생하는데 이렇게 상대 선수를 쳐서 다치게 하지 않은 하이 스티킹의 경우 바이얼레이션으로 분류되어 퇴장은 없다. 축구에서 발이 높을 때 휘슬 부는 것과 같은 이치다.
- 슬래싱 (slashing): 스틱으로 상대방 선수의 몸이나 스틱을 마치 칼로 베듯이 내리치거나 그 시도라도 했을 때 주어지는 페널티이다. 보통 상대편의 손목이나 스틱을 치기 때문에 알기 쉽다. 왜냐하면 손목을 치면 아파서 스틱을 놓게 되고, 스틱을 쳤을 경우에는 스틱이 두 동강 나기 때문이다. 하키가 비싼 스포츠라는 게 드러나는 부분으로, 본의 아니게 스틱을 새로 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지고 보면 스틱을 무기로 쓰는 아주 위험한 반칙이지만, 대부분 손이나 상대 스틱 등 비교적 덜 위험한 곳을 때리기에 마이너 정도로 끝나는 것이다. 상대의 목이나 얼굴 등을 내리치거나 슬래싱으로 인해 부상이라도 입히면 게임 미스컨덕트나 아예 매치 페널티 까지 격상될 수 있다. 2017-18 시즌부터 심판들이 엄격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원래 손을 툭툭 치는건 봐줬으나 이젠 손을 스치기만 해도 바로 마이너 페널티다. 특히 속도가 빠른 선수들을 쫓으며 뒤에서 스틱으로 손을 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바로 페널티 박스행이다.
- 클리핑 (clipping): 히프 체킹 시 상대의 다리, 특히 무릎 이하를 맞혔을 경우 발생한다. 상대가 자빠지는 정도로 끝나면 마이너지만, 상대가 부상을 입었다면 게임 미스컨덕트로 격상된다.[3]
비교적 심각한 파울
다음은 웬만해서는 메이저는 기본으로 깔고 가며, 게임 미스컨덕트나 매치 페널티도 종종 터지는 반칙들이다. 이론상 최하 마이너나 더블 마이너인 페널티들도 몇몇 있지만, 해당 반칙들을 저지르는 선수들이 대개 급소를 노리기에 통상 메이저부터 주는 페널티들도 여기 서술하였다. 여기 있는 페널티들은 다시 말해 피해자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반칙들이다. 특히 보딩, 니잉, 슬루푸팅 등은 저지르면 퇴장은 물론, 징계받기 딱 좋은 반칙들이다.
- 뒤에서 체킹 (checking from behind): 상대의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면서 상대의 등을 박아서 자빠뜨린 경우 성립된다. 보딩처럼 벽에다 박지 않아도 성립하나, 보딩과 비슷한 상황에서 매우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누가 벽에 받히면 대개는 보딩으로 처리한다. 상대 선수가 고개를 내리고 퍽만 보고 있다가 당했다면 대개는 "당한 놈이 한심하지 늘 머리를 들고 다니면서 체킹을 피하는 건 어릴때부터 가르치는 건데" 하는 식으로 넘어가지만, 상대가 나름대로 조심을 하고 있었음에도 대놓고 사각지대로 파고들어서 박았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 차징 (charging): 바디체킹을 할때 3발자국 이상 뛰거나,[56] 바디체킹시 두 발 모두 빙상에서 떨어져 있을때 발생한다.
- 크로스체킹 (cross-checking): 슬래싱, 스피어링 등과 더불어 스틱을 무기로 쓰는 반칙 중 하나이다. 슬래싱이 스틱, 특히 날 부분으로 칼로 휘둘러 베는 것마냥 상대를 내리치는 동작이고, 스피어링이나 벗 엔딩이 스틱을 창처럼 잡고 상대를 찌르는 동작이라면, 크로스체킹은 스틱을 쿼터스태프처럼 잡고 대 부분으로 상대를 치는 동작이다. 이론상으로는 최하 마이너지만, 실실적으로 웬만해서 메이저감인 이유는 상대의 얼굴을 치는 경우가 꽤 많아서이다. 크로스체킹에 대한 여론이 매우 안좋은 관계로 메이저로 끝나면 다행이다. 다만 실제로 보면 밀어서 넘어트리는게 대다수라 의외로 마이너를 받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 스피어링 (spearing): 스틱을 창처럼 잡고 스틱의 날 부분으로 상대를 찌르거나 그런 행위를 시도할 때 주어진다. 스틱을 무기로 쓰는 반칙이며, 원칙적으로는 최하 더블 마이너지만, 이게 실실적으로 최하 메이저를 먹고 들어가는 이유는 이 반칙을 저지르는 선수들이 대개 상대의 급소를 노리기 때리기 때문이다. 특히 고간에 작렬할 경우 웬만하면 게임 미스컨덕트가 기본 옵션이라고 보면 된다.
- 벗 엔딩 (butt ending): 스틱을 창처럼 잡고 스틱의 날 반대쪽 뭉툭한 부분으로 상대를 찌르거나 그런 행위를 시도할 때 주어진다. 그 외 사항은 스피어링과 똑같다.
- 니잉 (kneeing): 무릎으로 상대방 무릎을 고의로 부딪혔을 때 주어진다. 부상 위험은 둘째치고 당한 선수의 커리어를 그자리에서 끝장낼 수 있으니 아주 심각하다.
- 엘보윙 (elbowing): 팔꿈치를 사용해 상대 선수를 가격할때 주어진다. 심각성 때문인지 그닥 많이 나오지는 않는 편이라 유튜브에는 모음 영상이 있을 정도다.
- 보딩 (boarding): 상대편 선수를 경기장 둘레의 벽에 필요 이상으로 거칠게 박는 경우 발생한다. 메이저는 기본이다, 게임 미스컨덕트도 왕왕 내려지는, 비교적 심각한 반칙 중 하나. 아이스하키에서는 괜히 누워있는 것을 매우 안 좋게 보는 풍토가 있기에 웬만해서는 털고 일어나려고 하지만, 진짜 교활한 선수들이나 진짜 세게 당한 선수들의 경우 아예 계속 누워있는데, 이러면 여론이 안 좋게 흘러가고 게임 미스컨덕트를 먹기 쉽다. 특히 정황상 상대선수가 머리를 세게 부딪힌 것처럼 보이면 가뜩이나 뇌진탕 관련 문제에 매우 민감한 여론 특성상 고의성을 불문하고 게임 미스컨덕트를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
- 일리걸 첵 투더 헤드 (illegal check to the head): 뇌진탕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1년 이후로 NHL에서 새로 만든 규칙이다. 고의성이 다분하고 체킹 시 주요 타격부위가 머리에다가 맞은 상대가 납득이 안갈만큼 부주의했다면 성립한다. 역시나 웬만해서는 게임 미스컨덕트를 거의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
- 슬루푸팅 (slew-footing): 단순히 다리를 걸 뿐만 아니라, 아예 온몸을 사용해서 상대를 얼음 위에 힘껏 내동댕이치는 행위이다. 지나가다가 다리만 톡 거는 정도로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건 최하 매치 페널티감이며, 당연히 추가 징계가 기다리고 있다.[3]
특수 파울
비신사적인 행위, 싸움, 퍽 핸들링, 골텐더 관련, 장비 관련, 경기 진행 관련 기타 반칙들을 서술한다.
- 비신사적인 행위 (unsportsmanlike conduct): 폭언, 빙상 오물 투척, 머리 잡아당기기, 침뱉기, 깨물기, 판정 항의 및 시비, 경기 중단 중 상대를 향한 퍽 슈팅 등의 행위가 여기 해당된다. 농구로 치면 테크니컬 파울과 거의 비슷해서 말그대로 가지 각색의 반칙들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걸리는데, 골 세리머니랍시고 상대 골텐더의 물병에서 물을 마셨다가 비신사적인 행위로 걸린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2분 마이너, 두번째에는 10분 미스컨덕트, 세번째에는 게임 미스컨덕트와 마이너를 같이 준다- 즉, 해당 선수는 퇴장이며, 대타를 페널티 박스에 보내고 2분동안 숫적 열세하에 경기해야 한다.
- 파이팅 (fighting): 말그대로 싸움이다. 경기 중 격투를 했을 때 주어지는 페널티이다. 아시아리그, 그리고 국제 룰을 따르는 경기라면 게임 미스컨덕트가 주어지고 북미의 경우엔 맨주먹만 사용했을 경우 메이저, 다른 도구를 사용하면 최하 매치 페널티가 된다. 맨주먹만 사용했다 하더라도 유니폼을 처음부터 벗고 싸웠다던지, 상대가 뻗었는데도 계속 때렸다던지 하면 게임 미스컨덕트가 추가될 수 있으며, 다리를 사용해 메치면 슬루푸팅이 더해져 매치 페널티가 들어간다.
- 인스티게이팅 (instigating): 시비걸기, 일방적 공격. 동시에 서로 응해서 싸우는게 아니고, 싸움 시작 전부터 상대를 따라다니면서 도발하거나, 동시에 장갑 벗고 주먹질하는 게 아니라 아예 먼저 장갑을 벗고 달려가서 때리거나 할때 이 페널티를 먹는다. 자체 2분 마이너 + 싸움 5분 메이저 + 비신사행위 10분 미스컨덕트 해서 총합 17분동안 페널티 박스행이며, 교체할 수 없다. 해당 피리어드 내내 숫적 열세하에 경기해야 하는 셈. 싸움이 성사되지 않았다면 싸움 5분 메이저는 생략되지만 그래도 앞으로 12분동안 전력에서 열외된다.
- 싸우기 전에 유니폼을 벗어던지는 선수에게는 마이너와 게임 미스컨덕트를 같이 준다.
- 벤치 클리어 (Bench-clearing): 싸움을 위해서[62] 벤치에서 링크로 들어오는 행위이다. 게임 미스컨덕트에 해당하며 추가 징계도 무겁다.
- 골텐더 인터피어런스 (goaltender interference): 골텐더 수비방해로 다시 말하면 키퍼차징이다. 골크리스에서 수비하는 골리를 부딪쳤을 때 주어진다. 골 크리스는 골대 앞의 파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으로 골리 보호 지역이다. 애매한 면이 많은 반칙인 게, 흔히 일어나는 상황인데 골대 앞 혼전 중에 고의성을 가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은 경기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골리가 상대편 선수와 부딪혔을 경우 대부분 이 반칙을 주게 된다. 그래서 선수들이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세에 몰렸을 때 수비하는 선수가 상대편 선수를 같은 편 골텐더에게 일부러 밀어서 골텐더가 넘어지게 한다. 간단히 생각하면 크로스체킹 페널티여야 할텐데, 골텐터 인터피런스를 많이 준다. 상대편 공격수라면 상당히 억울한 반칙이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반칙을 받아야 하지'라는 골텐더 보호에 대해 엄격한 NHL은 거의 무조건 게임 미스컨덕트를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 비디오 판독 후 고의성에 따라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이와는 별개로 골리를 체킹하면 고의성 및 반칙 인정여부에 관계없이 상대의 보복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 진로 방해 (interference): 상대방의 진행을 고의적으로 막는 경우 주어진다. 엉뚱한 사람을 바디 첵했거나 경기장 밖에서 퍽을 잡으면 주어진다.
- 경기 진행 방해 (delay of game): 보통 수세에 몰려서 퍽을 손으로 잡아서 멈추거나 스틱으로 퍽을 관중석으로 일부러 넘겨 버렸을 때, 일부러 골대를 움직였을 때, 골텐더가 자신 진영 양 코너 퍽 소유 금지 구역에서 퍽을 잡거나, 상대 압박이 없는 상태에서 퍽을 손에 잡아 경기를 중단시켰을 경우, 선수 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교체할 경우, 혹은 페이스 오프 더블 폴트를 범할 시 발생한다. 2분 마이너 페널티. NHL의 경우엔 상대팀 골을 챌린지 했지만 실패했을때도 발생한다. 불법 선수 교체, 판독 결과 정심이나 더블 폴트는 벤치 마이너이고, 골텐더가 마이너 페널티를 범하면 본인이 퇴장되지는 않으므로 코치진에서 한 명 지목하여 박스로 보낸다.
- 장비 불량 (Illegal Equipment): 딜레이 페널티 없이 즉각 파울 선언을 한다. 대부분은 마이너로 처리한다.
- 경기 도중에는 헬멧을 벗어도 되지만, 교체하여 벤치에 들어갔을 때에는 반드시 헬멧을 쓰고 나와야 한다. 골텐더의 경우 보호 마스크가 벗겨지면 즉시 경기가 중단되지만 이걸 남용하여 고의로 마스크 전체를 벗으면 경기 진행 방해로 페널티를 준다.
- 경기 도중 스틱이 부러지면 즉시 해당 스틱을 버려야 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때에는 페널티가 주어진다. 당연히 선수나 심판을 향해 던져도 안 되고 그 자리에 내려놓아야한다.
- 경기 중 규격에 맞지 않는 장비를 착용한 것이 발각되면 페널티가 주어지며, 그자리에서 벌금을 무는 경우도 종종 있다.
- 정원 초과 (Too many players on the ice): 앞에서 설명했듯이 라인 체인지를 하면서 정원인 6명보다 많은 선수가 링크에 들어와 있을 때 발생하는 반칙이다. 2분 마이너 페널티이며 이건 어떤 특정 선수가 반칙을 했는지 지정하기 어려운 팀 전체의 반칙 이기 때문에 반칙한 팀에서 감독이 아무나 필드 플레이어 한 명을 지정해서 페널티 박스로 보내게 된다. 경기 진행중에만 선언되며 중단중에는 필요 인원만 남기고 나가기 전 까지는 재개하지 않는다.
- 일리걸 히트 (Illegal hit): 여자경기와 아동부 한정 페널티. 여자의 급소부분이 가슴 부근이기에 남자 경기에선 정당한 기술인 바디 체크가 여자 경기에선 가슴쪽으로 들어가면 반칙이고, 아동부에서는 체킹 자체가 반칙이며 2분간 마이너 페널티다.
- 다이빙 (Diving): 쉽게 말하면 플라핑이다. 가벼운 페널티를 유도했음에도 혹은 정당하게 부딪혔음에도 페널티를 대놓고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아픈척 누워있거나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을 범했다고 판단되면 심판 재량에 따라 주어진다.
- 페널티 슛 (Penalty shoot): 단독 찬스 때 수비수가 공격수에게 파울을 범했다면 페널티 슛이 주어진다. 만약 수비측이 골리를 뺀 상황(엠티 넷, Empty net)이었다면 페널티 슛 없이 득점으로 인정된다.
- 딜레이드 페널티 (Delayed Penalty): 만약 파울이 나와도 파울당한 쪽이 계속 퍽을 갖고 있으면 빼앗길 때까지 어드밴티지가 주어지고, 골텐더를 제외한[76] 상대 선수가 퍽을 건드리는 순간 경기가 중단되고 파울에 따른 페널티를 준다. 이 때 득점해도 골은 인정되며, 마이너 페널티였다면 그 파울 기록 자체가 지워진다. 주의할 것은 자책골 역시 인정되기 때문에 알까서 상대 골텐더에게 득점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3]
NHL의 싸움
NHL의 독보적인 특징이자 아이스하키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나마 아이스하키에 대해 박혀 있는 인식이 '바로 경기하다 말고 패싸움하는 종목'이다. 물론 다른 아이스하키 리그나 종목에서도 가끔 싸움질하는 경우가 있지만, 북미 아이스하키는 이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싸움이 잦다. 심슨 가족에서는 호머 심슨이 "아이스하키는 본 경기보다 싸움 구경이 더 재미있어."라고 하기도 하고, 프렌즈에서도 주인공들이 아이스하키를 보다 급히 자리를 떠야 하는 상황이 오자 고민하다가 "싸움 딱 한 번만 더 보고 가자!"라고 하는 부분까지 있을 지경이다.
NHL 비디오 게임에도 꽤 그럴 듯하게 만들어놔서 컬트적인 인기도 있다.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만든 비디오 게임치고 싸움 시스템을 구현 안 한 게임을 찾기 힘들 정도에, 개중엔 아예 싸움만으로 토너먼트를 여는 모드까지 있는 게임[79]도 있었다. NHL 시리즈까지 가선 멀쩡한 게임 진행 화면 중 거친 체크에 이은 싸움 상황이 되면 갑자기 앵글이 빙글 돌면서 파이트 모드가 된다. 스틱과 장갑 던지기까지 생생한 묘사가 일품이다. EA NHL 11 ~ 13에서는 북두의 권 펀치매니아 같이 상대 얼굴만 떡하니 보인 시야를 사용해 진짜 맞짱 뜨는 느낌을 준다. 대미지가 클수록 시야가 좁아지는 것도 나름 생생. 14부터는 기존 시야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 상황일 경우 게임 중 양쪽 선수가 스틱과 장갑을 던지는 것이 신호이다. 그 신호를 보내면 심판이나 다른 선수들도 말릴 의무가 없어지며 두 선수가 펀치를 주고받다가 한 쪽이 다운되면 즉시 심판들이 달려들어 싸움을 중단시키며 양 선수 모두 메이저 페널티 5분을 먹는다. 이 때는 동시 퇴장이므로 수적 우열없이 바로 대리 선수가 나오고 골을 먹어도 페널티 박스의 선수가 못 나온다. 경기를 보다보면 양 선수의 신장과 체중, 그리고 파이트 스타일을 자막으로 띄우기도 한다. 이 정도면 거의 이벤트성 히든 경기 수준이다.
이런 싸움을 용인하는 것에는 미국, 캐나다의 하키판에서 세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아이스하키가 매우 격렬한 운동이고 애초에 보호 장구를 잔뜩 찬지라 선수들간 신체 접촉도 강하다 보니 순간 감정이 상하는 플레이가 나올 때도 있는데 전신에 하키 스케이트 날, 스틱, 헬멧, 패드, 퍽 등 온갖 흉기를 가진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이성을 잃고 날뛴다면 위험하기 때문에 돌발 행위를 막기 위해 정당한 룰로 싸움을 용인해 스트레스 해소를 시키는 북미식 해법인 셈이다. 그래서 주먹 외의 어떠한 무기도 사용할 수 없으며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각종 보호 장비로 중무장한 선수가 맨주먹만 가지고 싸우니 크게 다치는 경우도 없고 의외로 북미 관중들의 호응도 괜찮아서 이렇게 합의를 봤다.
벌어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 보복: 상대 팀이 선수를 부상 입혔거나 다른 더티 플레이를 하거나 앞에서 보라는 듯 세리머니를 하는 경우 사기 진작으로 싸운다. 특히 팀의 주 득점원이나 에이스는 상대 팀의 거친 견제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싸움을 잘하는 선수가 보디가드 격으로 붙게 된다. 특히 경기에서의 비중이 높은 골텐더를 고의성에 관계없이 체킹하는 경우는 거의 보복이 따라온다.
- 기선제압: 보복 이전에 기선제압 격으로 먼저 들이대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주로 인포서, 속어로 군으로 불린다. 이런 선수들은 득점력이나 공격력이 떨어지더라도 거친 수비에 뛰어나거나,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기선제압을 위해 일부러 싸움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 악질적인 라이벌 관계: 대표적인 예로 90년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와 콜로라도 애벌랜치 간의 몇 년을 걸친 싸움이 있다. 이 경우는 처음엔 군들끼리 주먹질하다가 경기가 과열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최근에는 은퇴한 선수들끼리 시합을 다시 했는데 이 때는 평화롭게 경기가 끝났다. 심지어 에드먼턴 오일러스 vs 캘거리 플레임스, 카나디앵 드 몽레알 vs 보스턴 브루인스,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vs 보스턴 브루인스,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vs 카나디앵 드 몽레알의 경우는 골리끼리도 싸우기도 한다.
- 팬서비스 차원: 다만 꼭 보복 등 부정적인 이유로 벌어지지만은 않는다. 만약 홈팀이 크게 지고 있을 경우, 홈팀 팬들에게 일종의 팬 서비스 차원에서 일부러 싸움을 걸어 싸움을 붙이기도 한다. 답이 없는 경기가 열리기라도 하면 티켓값 아까워 할 팬들에게 볼거리라도 제공하기 위해서다.
- 이런 이유로 가장 지독하게 자주 싸웠던 팀은 콜로라도 애벌랜치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다.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서부의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싸웠던 팀이고, 두 팀 모두 파이터 정신이 충만한 팀이라 라이벌 감정까지 더해져서 엄청 자주 싸운다. 오죽하면 골리인 루아와 오스굿까지 가담할 정도이다.
-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에선 절대 없다. 이 싸움은 오직 북미 아이스하키에서만 적용하는 로컬 룰이고 이 선수들도 국대 유니폼 입고 나오면 이런 짓 하지 않는다.
- 국제 대회에서 맞장 뜨면 바로 잔여 시간 퇴장이며 징계도 크다. 싸움이 영구 퇴장인 건 유럽 국내 리그도 마찬가지지만, 뿔난 서포터즈 화 누그러뜨리는 차원에서 징계는 국대보다 가볍다. NHL에 익숙한 북미 팬들도 캐나다 골수 꼴마초들이 상당수여서 그렇지 그들끼리도 싸움 허용에 대한 논쟁이 아직도 존재한다. 특히 일부 과격파들이 치는 사고 때문에 필요악이라는 여론도 일고 있을 정도. 또 NFL의 경우 2010년 이후 뇌손상 문제가 점점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NHL도 인포서들에 한해 이 문제가 같이 연구되고 있다. 특히 2011년에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데릭 보가드가 심각한 뇌손상을 앓고 있었음이 알려진 후 뇌손상 문제가 공론화 되었는데, 이 외에도 최소 다섯 명의 은퇴한 인포서들의 사망에 뇌손상이 관여되어 있었다고 한다. 국제 대회에선 주먹질은 하지 않고 그냥 바디체킹 세게 박고, 밀치고 멱살 잡는 정도에서 그친다.
- 하지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ROC(러시아)와 스위스의 경기에서 양팀의 몸싸움이 너무 격렬한 나머지 골대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는데, 이때는 진짜 주먹다짐을 했고 4명이 페널티를 받았다.
북미 사람들이 페어 플레이에 민감한 만큼 이런 싸움도 암묵의 룰이 여러가지 있다.
- 싸우기 전에 양 팀의 싸움 대장인 인포서끼리 말로든 다른 수단으로든 싸우기로 합의를 보는 것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싸움에서 먼저 시비를 건 사람이 훨씬 오래 페널티를 먹기 때문이다. 일명 인스티게이터 페널티[84]를 받게 되기 때문이며, 양 팀 모두 전략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합의를 보고 서로 맞짱뜨겠다고 동시에 스틱이랑 장갑을 떨어뜨리면 인스티게이터 페널티가 없다. 또한 이래야 원치 않는 사람이 싸움에 휘말리는 걸 막을 수 있다.
- 가급적으로 교체해서 들어온 직후 싸우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선수 중 한 명이 부상을 달고 있으면 거절할 권리가 있다.
- 앞에서 말한 것처럼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유니폼을 머리 위로 끌어당기지 않으며 옆에 있던 다른 선수들이나 심판들을 끌어오지 않는다.
- 누가 싸움에서 이기든 다 싸우면 결과에 승복한다. 애초에 싸움 결과가 분위기는 바꿀 수 있어도 경기 승패와는 무관하다.
이를 잘 지키는 파이팅 예절을 갖춘 매너 싸움꾼은 팀 내에서도 주장이나 리더 역할을 맡으며, 적절할 때 경기 분위기를 바꿔주어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된다. 대표적인 선수가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의 前 선수인 타이 도미를 비롯해 여러 명을 꼽는다. 이런 선수들은 대부분 퇴장을 자주 당하는 만큼 공격력이 좋은 선수는 오히려 실력 낭비에 가까운데, 드물게 콜로라도 애벌랜치의 저롬 이긴라는 팀의 주 득점원이면서도 매너 싸움꾼으로도 유명하다. 반대로 싸울 때 머리끄댕이 붙잡고 늘어졌다가 딱 걸린 시드니 크로스비 같은 경우 슈퍼 스타임에도 저런 이유로 안티도 장난 아니게 많다. 이런 선수들은 하키 훈련 외에도 실제 프로 복서들과 스파링을 하는 등 싸움 훈련도 병행한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는 진짜로 선수들끼리 흥분하지 않는 이상 싸움은 일어나지 않다보니 오히려 관중들도 같이 흥분해서 야유를 보내는 편이었는데 2022-23 시즌을 기점으로 응원팀의 선수가 이기면 환호를 보내주는 등 다소 관대해졌다. 다만 후술할 중국과 대만 두 국가간의 경기처럼 특수한 갈등 관계인 경우에는 격하게 싸우며 관객들도 상대팀 선수들에게 물건을 던져 합세하는 경우도 있다.
최대 두 번까지만 싸울 수 있고, 세 번은 불가능하다. 선술했듯 경고 한 장이 같이 날아오는 메이저 페널티인지라 3번째로 싸우면 경고 누적 퇴장이기 때문에 해당 선수라면 경고 관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 게임 NHL 시리즈에서도 이미 한 선수가 2번을 싸웠다면 해당 선수로는 커맨드를 아무리 입력해도 싸우지 못하게 되어 있으며, NHL과 하위 마이너리그, 북미 유소년 리그를 제외한 팀들간으로 플레이시 격투를 벌이면 해당선수는 게임 미스컨덕트로 즉시 퇴장이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건, 아이스하키는 펀치를 잘 넣어야 이기는 종목이 아닌 골을 잘 넣어야 이기는 종목이다.
하키 선수들은 이러한 싸움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포서를 옹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체접촉이 있는 스포츠 중에서 하키는 농구 이상으로 에이스 선수들을 속된 말로 담궈버리려는 시도가 엄청나게 많은 종목이기 때문이다. 역사상 최고의 하키선수인 웨인 그레츠키가 처음 데뷔했을 때 사람들이 했던 말은 "기술은 너무 출중하나 말라깽이라서 빙판 위에서 금방 죽을 듯"이었다. 오일러스 당시 그레츠키를 다른 팀 선수들이 두들겨 패지 못하게 든든하게 지켜준 인포서로는 데이브 세멘코와 마티 맥솔리가 있으며 그레츠키는 로스앤젤레스 킹스로 이적할 때 마티 맥솔리를 데려가야 킹스로 가겠다고 계약조항에 넣은 바 있다.
NHL만이 아니라 하키 열기가 높은 캐나다와 미국 북부 대학팀들 사이에서는 선수들끼리 선후배 대대로 맞짱을 뜨는 경우가 많다. 미국 중북부의 대학 골든컵 대회의 5개의 하키명문팀들은 정말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지라 싸움도 꽤 일어나는 편. 미네소타 대학교와 노스다코타 대학교의 선수들끼리의 싸움이 굉장히 유명하다. 경기 도중에는 당연히 싸우는 것이며 난투극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퇴장하는 악수시간에도 서로 싸운다.
아이스하키의 싸움도 시대에 따라 모습이 달라졌는데 리그 초창기인 1920년대부터 60년대까지는 에이스 선수를 중심으로 1 ~ 2명의 선수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는 형식이었다면 70년대 브로드 거리의 깡패들이라고 불리는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가 싸움에 강한 터프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이를 다른 팀들도 채용, 80년대에는 선수들끼리 싸우고 싸우는 거친 시대가 되었다. 90년대부터 지금도 볼 수 있는 1대1 맞짱 형식의 싸움으로 형태가 바뀌었다.
인포서는 굉장히 힘든 직업이며 정신적 피로도 크기 때문에 싸우는 선수끼리는 서로 악감정이 많이 없다고 한다. 1:1로 싸움 방식이 변경된 이후에는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 "지금 몸이 어떠냐"라든지 "후딱 붙고 끝내자"라며 잡담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북미뿐만 이러는 게 아니라 다른 하키팀들도 원래 사이가 안 좋았던 관계라면 이렇게 충돌하곤 한다. 사례로 중국과 대만 팀이 경기를 했을 때 서로 치고박고 싸우고 대만인 관객들도 중국 선수들에게 플라스틱 물병 등을 던지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 선수들이 오성홍기를 휘날리는 건 덤이다.
홍콩 보안법으로 시위가 있던 2019년 홍콩 팀이 중국 팀을 상대로 이기자, 경기가 끝나자마자 중국 팀 선수들이 홍콩 팀 선수들을 상대로 구타를 했다. 당시 화교들은 홍콩 편을 들며 중국 팀을 비판했다. 이외에도 서로 분쟁 중인 국가의 팀 끼리는 진짜 죽고살기로 싸우고는 한다.[3]
아이스하키 장비
이런 종목의 특성상 장비도 당연히 엄청나게 많다.
일단 기본인 스틱도 부러질 것에 대비해 2개 이상은 필수. 하키 스케이트, 정강이 및 무릎 보호대인 신가드, 신가드를 감싸서 돌아가는 것을 막는 스타킹, 엉덩이 및 허벅지 보호대인 팬츠, 팔꿈치 및 팔을 감싸는 엘보우 패드, 손과 손목을 보호하는 글러브, 헬멧, 어깨와 가슴 등을 보호하는 숄더 패드와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골리는 조금 다른점이 스틱이 더 큰편이고, 다리에는 레그 패드, 글러브도 골리용으로 만들어진 트래퍼와 블로커를 사용하며 안면보호대가 있는 전용 마스크를 쓴다. 더불어 목의 혈관을 보호하는 넥가드, 스케이드 위에 추가로 덧대는 스케이트 가드, 치아를 보호하는 마우스피스, 거기에 헬멧에 눈과 얼굴을 보호하는 철로 만든 케이지나 바이저를 한다.
과거에 선수들은 바이저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2011년 크리스 프롱거가 상대선수의 스틱에 눈 부상을 당해 선수생명이 끝나는 사고를 당한 이후 절대다수의 선수가 바이저를 필수 장비로 여긴다. 끝으로 낭심 보호대도 반드시 착용한다. 이런 것만 놓고 따져봤을 때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타 종목의 비용을 압도한다.
이렇게 해도 노출되는 사각지대가 곳곳에 있으므로 퍽에 맞거나 바디 체크를 하는 것도 기술이 없으면 쉽게 부상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골리의 장비는 사각지대가 거의 없는 대신 엄청나게 무겁다. 장비마다 다르지만 아주 가벼운 장비도 15kg 이상이고 보통 선수들이 선호하는 장비들은 20 ~ 25kg. 아이스하키 장비는 선수의 생명에 직결돼 있다 보니 굉장히 내구성이 뛰어나서, 야구의 포수 일체형 마스크나 풋볼의 숄더-체스트 패드 등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아이스하키 전용 장비를 선호하는 편이다.
아이스하키는 장비에 대한 규정이 엄격해서 링크에서 장비를 고의적으로 벗는 것과 스틱을 놓는 것 모두 금지이다. 단, 장비가 망가진 경우에는 즉시 버려야 한다. 부러진 스틱을 들고만 있어도 페널티이다. 물론 같이 운동하는 사람끼리 절대 그럴 일은 없지만, 발에는 강철 날이 달린 하키 스케이트를 신었으므로 발을 쓰면 대형 사고다. 하키 스케이트 날이 두껍다고 해도 모서리는 극도로 날카로우며, 주요 혈관을 가격당하면 5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싸움에 스케이트를 동원했다면 그 즉시 영구제명감이다.
그러나 관중 입장에선 조금 달라서, 제일 조심해야 할 흉기는 바로 퍽이다. 중계 화면에선 크기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두께 1인치(25.4mm), 지름 3인치(76.2mm) 무게 160 - 170그램으로 실제로 보면 꽤 두껍고, 크고 무겁다. (간단 비교하면, 고급 스테이크 집의 스테이크 1인분과 비슷한 크기이다.) 경화 고무로 만들어진 거라 상온에서도 제법 단단하며, 경기 때엔 얼음판에서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얼어 있다. 알맞은 온도로 얼려 주는 퍽 전용 냉장고까지 있다.
하키 스틱의 소재가 목재에서 카본파이버 등으로 바뀌고, 품질도 발전해서 반발력이 강해진 탓에 NHL급 선수가 풀스윙으로 슬랩샷을 날리면 그 속도는 95 ~ 100 마일을 우습게 넘나든다. 풀 스윙을 맞고 날아오는 골프공을 맞는 것을 상상해 보라. 퍽은 골프공보다 더 크고, 무게가 더 많이 나간다. 즉, 보호 장비 없이 제대로 맞으면 사망한다. 농담이 아니라, NHL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사망자의 절대 다수는 선수나 심판 등이 아닌 퍽을 맞은 관중이었다.
혹여나 한국 아이스하키를 보러 갈 사람이 있다면 이것을 유념해 두길 바란다. 특히 아이스하키가 비인기 종목인 한국은 관중석이 적은 편이라 관중석도 높이 위치해있기에 더더욱 위험하다. 괜히 관중석과 경기장 사이까지 높다란 투명 강화 플라스틱과 골대 뒤쪽은 추가로 그물망까지 써서 막는 게 아니다.
참고로 스틱은 원래 나무로 층층이 쌓아 압축 접착해서 만들었지만, 1990년대 이후로 샤프트는 카본이나 글라스, 보론 등 강화용 섬유를 넣은 FRP로 만들고, 갈아 끼울 수 있는 날 부분만 섬유와 수지로 강화한 나무로 만든다.
때문에 스틱 무게가 예전보다 상당히 가벼워졌다. 최근에는 복합소재 블레이드 품질이 좋아졌기 때문에 일체형 복합소재 스틱도 많이 사용한다. 더 예전 방식인 나무 스틱은 나무가 많고 가공 기술이 발달한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쪽 제품, 캐나다 제품이 높은 품질로 유명했다. 물론 북유럽과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가 인기 스포츠인 것이 큰 이유지만, 그래도 나무 스틱도 여전히 쓴다.[3]
세계의 아이스하키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
캐나다는 아이스하키의 종주국임을 넘어 말 그대로 아이스하키에 환장한 나라다. 캐나다 출신 성인 중 스케이팅을 못하는 사람은 없다시피 하다. 한국에 동네마다 태권도장이 있듯이 캐나다도 동네마다 아이스 링크가 있고 겨울이 길며, 한국 조기 축구 수준, 초등학생들로 치면 방과 후 태권도장에 가는 수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즐기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발행된 캐나다 구권 5달러 지폐 뒷면에는 겨울철 호수에서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아이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캐나다 여권에도 스탠리 컵이 그려져 있다.
한국인 어린이들이 유치원 때부터 태권도장에 나가듯, 4 - 5살만 되면 스틱 들고 동네마다 있는 링크에서 아이스하키를 배운다. 그래서인지 롤러스케이트 종목 중 하나인 롤러 더비 영화 위핏의 주인공을 맡은 엘리엇 페이지도 스케이팅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 캐나다 출신인데요."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고 한다. 캐나다 사람들이 수식어 없이 그냥 하키라고 말하면 거의 100% 아이스하키를 가리킨다.
캐나다 공영 방송인 CBC에서는 TV와 라디오 네트워크로 하키 생중계 방송인 하키 나이트 인 캐나다라는 프로그램을 토요일 프라임 타임에 틀어주는데, 이 프로그램은 라디오는 1931년, TV는 1952년부터 시작된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며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 보스턴 브루인스 감독이자 해설가인 돈 체리가 1986년부터 33년간 코치스 코너라는 꼭지에서 선보인 특이한 복장도 유명한 볼거리이며, 그의 인기를 반영하듯 1989년부터 29년간 진기명기 비디오 돈 체리스 로킴 소킴 하키도 제작되었다.
미국 동부 국경 주변에 살고 있는 아이스하키 팬들은 지상파 방송에서 CBC가 안 나와도 케이블 TV를 신청하거나 라디오를 수신해서 하키 나이트 인 캐나다를 시청한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2008년까지 사용된 테마송은 캐나다 제2의 국가로도 불린다. 현재는 이 테마송을 저작권 관계로 TSN 하키 중계에서만 사용 중이고, 2009년부터 새로운 테마송인 캐내디언 골드를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2K 스포츠의 NHL 2K10 광고이다. 이 광고에 나온 아이스하키 선수는 밴쿠버 커넉스의 센터이자 초인기 선수인 미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라이언 케슬러로, NHL 2K11 표지 모델로도 선정되었다. 참고로 이 광고에 나온 NHL 2K10의 표지 모델은 러시아 아이스하키의 전설이자 국가대표인 알렉산드르 오베츠킨이다.
이런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사랑은 매우 오래되었다. 6.25 전쟁 당시에 참전한 캐나다군 장병들도 겨울에 임진강이 얼자 거기다 링크를 만들어 아이스하키를 즐겼을 정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한국 국내에서는 66년만에 6.25 전쟁 참전용사들이 임진 클래식 경기가 주최했다.[3]
과열된 분위기 및 폭동 사례
캐나다는 아이스하키를 비난하면 그 사람은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하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열광하는데, 2011년 스탠리 컵 파이널에서 밴쿠버 커넉스가 보스턴 브루인스에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해 우승컵을 놓치자 폭동이 일어났다. 물론 단지 졌다는 이유만으로 폭동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편파 판정 시비가 있었으며, 밴쿠버가 스탠리 컵 결승전에 올라간 건 지난 1994년 뉴욕 레인저스와의 대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었고 1994년과 같이 7차전까지 가서 졌기 때문이다.
캐나다 사람들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아이스하키 사랑 때문에 일부 다른 스포츠 팀은 장사가 망해서 반강제로 쫓겨나듯이 연고지를 미국으로 이전해야만 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레 젝스포 드 몽레알과 밴쿠버 그리즐리스이다. 특히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말기에 MLB 사무국의 관리 하에 들어가게 되었고,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팀 주제에 관중이 KBO 리그 팀들보다도 적어서 홈 경기 중 일부를 푸에르토리코에서 치러야 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반대로 미국에선 찬밥 신세였다가 캐나다로 오자마자 인기가 폭발한 하키 팀도 있는데, 그 예가 1980년 캘거리로 연고지를 옮긴 캘거리 플레임스와 2011년 위니펙으로 연고지를 옮긴 위니펙 제츠다. 공교롭게도 이 팀들은 모두 이전 프랜차이즈가 애틀랜타였다. 캘거리는 애틀랜타 플레임스, 위니펙은 애틀랜타 스래셔스였는데 두 팀 모두 지독하게 장사가 안 돼서 팔려갔다.
북유럽인, 동유럽계, 독어권 출신, 프랑스계 선수들이 많다 보니 영어권 국적이 아닌 선수의 성을 읽기가 상당히 어려운 스포츠인데, 동유럽 국가 출신 선수일수록 읽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하키 정보 사이트에는 발음법도 같이 적힌다. NHL 코리아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선수 이름을 표기할 때 알파벳 이름을 그대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에서 하키로 일어난 폭동은 꽤 많은 편인데, 대표적으로 1993년 몬트리올 폭동과 1994년 밴쿠버 폭동, 2011년 밴쿠버 폭동이 있다. 1993년 폭동은 레 카나디앵 드 몽레알의 우승이 너무 기뻤던 팬들이 일으켰고, 1994년과 2011년은 각각 뉴욕 레인저스와 보스턴 브루인스에게 7차전까지 갔다가 져서 빡친 밴쿠버 커넉스 팬들이 일으켰다. 여기에 2011년 폭동엔 단순히 져서 그런 것만이 아니라 편파 판정 시비도 폭동의 한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NHL 사무국의 대처 때문에 다시 한번 폭동이 일어날 뻔했다. 처음에 NHL은 "흥행 저조 및 전쟁 발발 가능성"을 이유로 캐나다 팀을 NHL 올스타로 채우지 않았으나, 진짜 원인은 NHL-IOC간의 지원금 관련 알력 싸움 때문이었다. 심지어 비록 코로나 19 때문에 최종 불참했으나, 이래놓고 그 다음 대회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나간다고 하여 커미셔너가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결과는 여자부는 결승에서 미국에게 3:2 패배해 은메달, 남자부는 준결승전에서 독일에게 4:3 패배해, 동메달 결정전까지 추락하다가 체코를 상대로 겨우 이겼다. 덤으로 평창 패럴림픽에서도 미국에게 골든골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얻었다. 다행히 평창에서의 참패로 인한 소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3]
파생 종목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사랑은 아이스하키만으로 끝나지 않고 파생 종목까지 탄생시켰다. 1963년 여성들에게도 아이스하키를 쉽게 즐기기 위해 몸싸움이 적은 파생 종목 Ringette 경기영상이 만들어져 보급되었다. 캐나다에서 탄생한 종목이다 보니 당연히 캐나다가 종주국이며 아이스하키를 잘하는 북유럽에서도 대체 종목으로 인기가 높아 세계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종목 이름에 ring이 들어가는걸 알 수 있듯이 공이 아니라 링으로 돼있는게 특징이다.
운동화를 신고 퍽이 아닌 공을 다루는 브룸볼(Broomball) 또한 파생종목이며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원은 캐나다로 추정되고 있다. 퍽이 둥근 공으로 바뀌고 하키 스케이트를 안 신는걸 빼면 아이스 하키와 동일한 종목이며 스케이팅을 배울 필요가 없기에 진입 장벽이 낮아 가볍게 즐길려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종목이다. 당연하게도 이 종목 역시 세계대회와 북미에서 리그가 개최된다.[3]
그 외 국가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하면 강국들은 대부분 유럽에 몰려있다. 특히 캐나다는 드림팀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에서 아이스하키 최강국으로 꼽히며, 소련 시절부터 세계 최강을 자랑하며 KHL을 세계 최강의 리그로 키울 야심을 품고있는 레드 머신인 러시아, 북유럽의 영원한 맞수 스웨덴과 핀란드, 타도 소련-러시아를 외쳤던 체코, 슬로바키아 등의 국가들이 강세를 보인다.
의외로 가장 큰 아이스하키 리그인 NHL이 있는 미국은 앞선 국가들보다 조금 전력이 밀린다. 하지만 인기가 꾸준히 늘었는 지 2020년 현재 미국의 국가대표팀의 네임밸류는 캐나다 못지않다. 공격엔 오스턴 매튜스, 패트릭 케인 수비엔 존 칼슨, 찰리 매커보이, 콜 코필드 등 탄탄한 전력을 키웠고 USA 디벨롭먼트 프로그램에서도 잭 휴즈와 같은 하키 신동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보통은 아이스하키의 세계구 급의 6개국인 캐나다, 체코, 핀란드, 러시아, 스웨덴, 미국 6개국을 빅 식스라고 부른다. 이들 여섯 팀이 랭킹 세계랭킹 1 ~ 6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접전을 벌이면서 그들만의 리그화가 고착되었다. 예전에는 슬로바키아도 합쳐서 빅 세븐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2012년 반짝 6위 이후, 2013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4년 연속 8위에 머물고 있고 스위스 역시 4년 연속 7위를 찍으면서 빅 세븐은 깨지고 빅 식스화 되었다.
빅 세븐 이외에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슬로바키아, 스위스, 라트비아 등이 아이스하키 강국으로 손꼽힌다. 물론 이 팀들은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챔피언십' 그룹에 속해 있다. 핀란드, 스웨덴, 캐나다는 현 IIHF 세계 랭킹 체제에서 1951년 이래로 단 한 번도 디비전 1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 일본, 카자흐스탄이 그나마 강세를 보이지만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많이 저조한 편이다. 대한민국은 디비전 1A 중위권에 있고 일본은 디비전 1B 상위권, 카자흐스탄은 구 소련권 국가라 자주 챔피언십에 끼는 수준이며, 그 외에는 몽골이나 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 같은 나라들도 일단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있지만 앞의 세 국가에 비하면 매우 약하다.
동계 아시안 게임에 나온 쿠웨이트가 한국에게 처뭉개질 정도였다. 오일 달러로 일단 경기장을 그 무더운 사막에서도 만들어 유지하긴 하지만. 그러나 귀화 선수의 영입으로 한국의 기량이 크게 발전하면서 2018년에는 챔피언십까지 참가했다. 즉, 그 말은 빅 식스와 대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8년 챔피언십에서 캐나다, 미국, 핀란드 등과 조별 리그 B조에 편성되었다. 조별 리그에서 7전 전패를 당하며 바로 디비전 1A로 강등되었지만, 세계적인 팀들과 대결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으로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아이스하키 리그라면 단연 NHL이다. 1917년, 캐나다의 4개 팀이 정식으로 연맹을 결성한 이래 현재는 북미 32개 팀이 경합을 벌인다. NFL, MLB, NBA와 함께 미국의 4대 메이저 스포츠 리그다. 영향력도 상당히 크다. 오죽하면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NHL 선수들이 참가한다고 하자마자 바로 경기의 질과 관중 동원력이 올라갔으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에는 경기장 규격과 룰까지 NHL 규격을 따르게 되었다.
32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컵인 스탠리 컵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총 24번 우승을 차지한 레 카나디앵 드 몽레알이다. 13번 우승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 역시 캐나다에 있는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이다. 미국 팀 중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팀은 11번 우승을 차지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이다. 스탠리 컵은 그 크기로도 유명한데, 간단히 말하자면 무식하게 크다. 은과 니켈로 만든 컵은 90cm의 크기에 중량은 15Kg에 이른다. 크기로 승부를 본다는 점에서 북방의 스포츠인 아이스하키스럽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NHL 말고도 CHL도 꽤 인기 있다. 캐나다 전역과 미국 서부 일부에서 행해지며 고등학교 학생만 참가하는 하키 리그로, 야구로 치자면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와 비슷한 위치다. 세 지역으로 나누어 여기서 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세 팀을 선발하고, 그 팀들과 개최지 구단이 메모리얼 컵이라는 트로피를 놓고 겨루는 전국 대회를 펼친다. 지역 선발전인 웨스턴 하키 리그, 온타리오 하키 리그, 리그 드 하키 주니어 마져 두 케베크는 관중이 좀 뜸해도 전국 대회 시즌엔 꽉꽉 들어차며 중계도 잘 해준다.
2010년 이후로는 유라시아의 아이스하키 리그, 약칭 KHL이 러시아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예전 같았으면 NHL에 진출할 만한 실력을 가진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의 동유럽 출신 선수들이 북미보다 가까운 러시아행을 선택하면서 NHL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샐러리캡이 도입된데다 어린 유망주들이 NHL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적잖은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떠나기도 했다.
2011년 9월 7일 KHL 로코모티프 야로슬라블 선수들이 탄 비행기가 추락하여 타고 있던 4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생존자는 비행기 엔지니어였던 알렉산더 시조프로 단 1명. 러시아 뿐만 아니라 체코 등 여러 국가의 국가 대표급 선수가 희생되어 세계 아이스하키계를 슬픔에 빠지게 하였다.
스포츠계 큰 시장인 중국이나 인도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었다. 2022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중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실력이 올림픽 티켓 박탈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형편없었는데, 중국은 14억 인구 중 아이스하키 선수가 약 3000명밖에 없을 정도로 저변이 약하다. 2015년 올림픽 개최 확정 직후 베이징 연고의 팀인 쿤룬 레드스타를 창단해 세계 2위 리그인 KHL에 편입시키고, 중국계 북미 선수를 끌어모아 대표팀을 구성하는 일에 돌입했음에도 중국은 아직 선수 명단조차 확정 못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비하여 비록 4전 전패 예상대로의 성적임에도 당시 참가국에서 최저랭킹 23위임에도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은 세계 6위인 체코에게 1점을 먼저 넣기도 하며 아쉬운 1:2 역전패를 당하고, 핀란드와의 최종전도 2:3으로 접전을 치른 끝에 패배하며 4경기 모두 졌어도 꽤 열심히 하여 경기 자체로 호평을 받은 거랑 대조적으로 중국은 그럴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중국은 2중 국적을 불허하는 까닭에 귀화 선수 영입에 차질이 빚어졌고, 코로나 사태로 훈련도 못했다. 설상가상 올림픽 조추첨에선 아이스하키 세계 최강 캐나다, 미국, 독일과 같은 A조여서 중국 내 반응은 이기는 건 기대하지 말고 30점차 이상으로 안져도 기적이라며 포기하는 분위기라 아이스하키는 중국 내 TV 중계는 물론 보도도 거의 안 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 나온다. NHL 전설 웨인 그레츠키가 쿤룬 레드스타 홍보대사로 나설 정도로 이번 올림픽에 홍보에 열심히 나서며 중국에서 아이스하키 붐을 일으키고자 욕심낸 NHL은 그래도 말은 못하고 발만 동동거릴 뿐이다.
하지만 2021-22 시즌을 앞두고 쿤룬 레드스타가 중국계 북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더니 이들과 몇몇 외국인 선수들을 중국으로 귀화시켰다. 코칭 스탭의 상당수도 대표팀 코치직을 겸임하면서 사실상 클럽팀 하나로 대표팀을 구성하였다. 여자 대표팀 마찬가지로 23명 모두 쿤룬 레드스타 산하 여자팀인 KRS 선전 소속이며, 그 중 13명이 중국계 북미 선수이거나 귀화 선수이다.
남자 대표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별 리그에서 독일에게 3:2로 지는 선전을 벌이긴 했지만 독일은 이번 올림픽 10위에 그칠 정도로 좋지 않았고, 미국이나 캐나다에게는 1점도 내질 못했다. 순위결정전에서 캐나다와 다시 맞붙었으나 역시 7:2로 지면서 최하위, 최다실점으로 예상대로의 성적을 거뒀다. 4년전 한국과 같은 성적이지만 실점은 더 많았다. 남자와 달리, 여자 대표팀은 덴마크와 일본을 꺾으며 선전했지만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에 발목이 잡혀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대한민국의 아이스하키
그냥 하키와 달리 얼음 경기라는 점도 있고, 체력도 강해야 하는 등 여러 차이가 있기에 아이스하키는 필드하키에 비해 실력이 부족[118]하다. 이는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게 이유로 보인다. NHL처럼 NBA와 경기장을 공유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결국 빙상 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한 종목이 되었다. 승마, 골프 등과 같이 부잣집 자식들이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예체능계열이 다 그렇지만 특히나 들어가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한동안 협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있었다. SK가의 최철원 전 SK글로벌 상무가 당선되었으나, 한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맷값 폭행 사건으로 대한체육회가 인준을 거부하였기 때문. 하지만 재선거를 통해 이호진 YJ하우징 대표이사가 당선되었고 2022년 4월 12일에 취임하였다. 이 공백 기간 동안 대명 킬러웨일즈는 인수처를 찾지 못하고 해체되었다.[3]
남자부
1928년 일본 도쿄제국대학 아이스하키 팀이 서울에서 시범 경기를 보인 것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시초이다. 이후 1930년 조선 아이스하키 연맹이 만들어지고 여러 팀이 생겨 경기를 치렀다고 한다. 아이스하키부가 중동중고, 경신중고 등 몇몇 학교에 생겼다.
1990년대 들어 석탑건설이 실업 아이스하키 팀을 창단한 이래 한때 실업 팀이 4개까지 늘었고, 1994년에 시범리그를 개최하고 1995년부터 한국 아이스하키 리그가 운영되었다. 이후 IMF으로 인해 팀들이 하나둘 망하면서 큰 위기를 겪게 된다. 한때는 실업 팀이 한라 위니아뿐이었던 적도 있다. 2005년부터 농구대잔치처럼 아시아리그 출전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팀들 위주로 참여하는 미니 리그로 축소되었다. 애초에 대학 팀조차 많지 않다. 아이스하키부가 있는 팀이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광운대학교까지 총 5개교로, 모두 수도권에 있다.
결국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역시 사정이 좋지 못했던 일본, 중국 등의 아이스하키 팀과 연합하여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만들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아시아리그에서는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이 명맥을 이어오다, 2005년 하이원 아이스하키 팀이 창단, 아시아리그에 참가하여 이 2팀이 한국 아이스하키를 책임져왔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 2009-10 시즌 정규시즌에서 안양 한라가 일본 팀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고, 하이원은 4위를 차지하여 두 팀 모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2009-10 시즌 안양 한라가 ALH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2010-11 시즌에도 안양 한라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고, 일본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우승을 다툴 예정이었으나, 경기 직전에 도호쿠 대지진 참사가 일어나면서 플레이오프 우승 결정전을 취소하고 두 팀을 공동 우승팀으로 결정하면서 안양 한라는 2년 연속 우승 달성하게 되었다. 2011-12 시즌과 2012-13 시즌에도 안양 한라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일본팀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3-14 시즌부터는 국군체육부대가 대명그룹의 스폰을 받아 대명 상무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여하여, 아시아리그에 참가하는 한국 팀은 3개가 되었고, 선수들도 경력 단절 없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2013-14 시즌, 대명 상무는 첫 출전한 시즌에서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안양 한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승은 일본팀이 차지했다.
국가 대표팀 경기에서는 오랜 침묵을 깨고 2010년대에 들어서야 처음 참가했다. 최근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최상위 디비전으로 승격할 수 있는 기회를 종종 잡고 있다. 폴란드에서 열렸던 2012 세계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 디비전 1B 그룹에서 홈 팀 폴란드를 3:2로 제압하고 5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기 때문인데, 이로써 한국은 2013년 대회에서는 디비전 1A 그룹에서 경기를 갖게 되었다. 여기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 디비전으로 승격할 수 있게 된다는 기대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튼 2012년에는 일방적인 열세를 보이던 폴란드를 제압하고 친선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이기는 등 조금씩 성장세를 이어나가더니 2013년 헝가리에서 열린 대회에서 그동안 몇 수 위로 여겨졌던 일본, 카자흐스탄과는 적은 점수차로 지고 헝가리, 영국에 승리를 거두면서 디비전 1A 잔류에 성공했다. 이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은 2014년 디비전 1A 대회를 유치했다. 당시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수준 높은 아이스하키 경기가 될 것이기도 했다.
2014년 디비전 1A 대회 유치로 홈 링크의 이점을 살려 디비전 1A에 잔류하면서 랭킹을 올리고, 비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대회 직전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면서 떠들썩한 홍보를 자제해야 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래도 한국 팀의 경기가 있을 때에는 관중석도 어느 정도 자리가 채워지는 등 나름대로 관심은 모았다고도 볼 수 있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5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 강등이 확정되었다. 지난해 적전에서 승리했던 헝가리에 4:7로 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이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팀이자 지난해 챔피언십에서 내려온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에도 연속으로 패한 데 이어, 한일전에서 2:4로 지면서 강등이 확정되고 말았다. 마지막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도 2:8로 광탈했다.
비록 2014년 세계 선수권 디비전 1A에서는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도 과거에 비하면 월등히 뛰어난 성적이었기에 최근 들어 실력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닐지도 모른다고도 했지만, 일단 2014년 디비전 1A에서 강등되어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다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 아이스하키 연맹에서는 한국이 2016년까지 세계 랭킹 18위 이내에 들 경우 특별 케이스로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부활하여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2014년 동계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 디비전 1A 결과가 반영된 결과 한국의 랭킹은 역대 최고인 23위까지 상승하기는 했지만, 디비전 1A에서 강등됐기 때문에 2016년까지 세계 랭킹 18위 이내에 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2010년 동계올림픽부터 아이스하키 종목 개최국 자동 진출 조항이 삭제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아이스하키 실력으로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동계올림픽의 꽃'이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아이스하키 종목에 개최국이 나오지 못하는 사례는 여태까지 한 번도 없었기에 그런 시나리오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하며, 이에 대해서는 국제 아이스하키 연맹과 다른 나라들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는 해도 출전한다고 해도 전력차가 극심해서 그야말로 개망신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또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외국 출신 선수 영입, 한국 선수들의 외국 리그 진출 등을 통해 실력을 급격히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세계 최고의 하키 리그인 NHL에서도 한국계 선수들이 몇 있었다. 물론 순수 한국 국적이 아닌 교포들이긴 했지만 말이다. 1990년대 초에 이름을 날렸던 백지선은 캐나다 교포 1.5세 선수로 당시 최강팀인 피츠버그 펭귄스의 수비수로 야로미르 야그르, 마리오 르미외 등의 레전드급 선수와 같이 뛰며 2번의 스탠리 컵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백지선 선수 역시 캐나다를 대표하는 스탠리 컵 챔피언이기도 했다.
또한 박용수 선수는 NHL 통산 103골을 넣었고 어시스트까지 포함하면 공격포인트 250에 육박하며 한때 미국 국가 대표로 뛰었을 정도로 준수한 서드라인 포워드였다. 이 선수도 한국에서 태어난 후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 간 미국 교포 1.5세인데, 미국에서 아이스하키에 입문했다가 성공한 케이스로 2013-14 시즌에 스위스 리그에서 뛰었다. 또 교포는 아니더라도 현재 한국인의 피가 섞인채로 현재 NHL에서 활동중인 유일한 선수인 제이콥 브라이슨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국 2014년 8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 대표팀의 실력 향상을 고심하던 아이스하키 협회가 NHL의 하부 리그인 아메리칸 하키 리그 그랜드래피즈 그리핀스에서 수석코치로 활동 중인 백지선 감독을 영입했고, 뒤이어 스위스 리그에서 뛰고 있던 박용수를 코치로 영입했다.
2014년 9월 17일, 국제 아이스하키 연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한국 남, 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시키기로 결정했다. 비록 디비전 1A에서 강등되기는 했지만 강등 이후 빠른 대처 능력을 보였고 정몽원 회장의 적극적인 지지와 한국 측의 노력을 높이 보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준 것이다. 평창이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 될 지도 모른다.
2015년 4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디비전 1B에서 4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며 2016년 디비전 1A로 복귀하게 되었다.
2016년 4월 세계 선수권 디비전 1A에서 오스트리아와 슛아웃까지 가는 끝에 3:2로 패했으나, 다음 상대인 폴란드를 스위프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1로 잡아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리고 다음 경기인 숙명의 한일전에서 34년만에 일본을 3:0으로 셧아웃시키며 한일전 '공식대회' 첫승을 거두었다! 친선경기까지 더하면 2012 한일정기전 2차전을 포함해 두 번째 승리다.
2017년 4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A에서 3승 1연장승 1패의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오스트리아에 이어 2위를 기록, 사상 최초로 탑 디비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2018년 덴마크에서 열린 2018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탑 디비전에서 대한민국은 B조에 편성됐는데 7전 7패로 디비전 1A로 강등되었다.
2019년 4월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열린 2019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A에서 3승 2패로 아쉽게도 탑 디비전 승격에는 실패했다. 2022 세계선수권 디비전 1A에서는 1승 3패로 4위를 기록하며 디비전 1A에 잔류하였다.
2020년대 들어 대명 킬러웨일즈와 하이원도 순차적으로 해체하면서 IMF 시기에 못지 않게 한국 아이스하키는 다시 위기에 처했다. 아무래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 동계스포츠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줄은 탓과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타의 영향이 크다. 다만 유일하게 남은 실업팀 HL 안양은 2022-23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합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에도 HL은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2024년 12월 13일 KW 우디레 아이스하키단이 창단하며 대명 킬러웨일즈 이후 무려 8년만에 대한민국 연고의 실업 아이스하키단이 창단했다. 차후 아시아리그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3]
여자부
남자부 저변도 취약한 아이스하키에서 여자부의 저변은 더욱 취약한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1999년 1999 강원 동계 아시안 게임 개최국으로 처음 국제 무대에 데뷔하여 모든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졌다. 2003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도 중국에 30:1로 지는 등 타국과 압도적인 실력차를 나타냈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내 리그 같은 것은 아직 꿈에도 못 꾸고 국가 대표팀도 타 직업을 병행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주축이 되고 있을 정도로 저변이 극히 취약하지만 그런데도 차츰 실력을 키워나가 2013년 세계 선수권에서는 디비전 2B 그룹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2014년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 4부 리그 격인 디비전 2A 그룹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이후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디비전 2A 우승을 차지하여 디비전 1B에 승격했으며, 2022년 현재까지 계속 디비전 1B에 잔류하였다.
중국의 경우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중반에 세계 상위권에 들었다. 이후 주춤하기도 했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계 북미 선수와 귀화 선수들을 영입함과 더불어 기량이 급성장했고,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디비전 1B 우승을 차지하여 디비전 1A 승격에 성공하였다. 일본은 2010년대 들어 강세를 보여 2013년 디비전 1A 그룹에서 우승하는가 하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내는 등 선전을 하고 있는 만큼 동양권 국가들도 노력에 따라 나름대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다. 다만,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이 비록 개최국 개런티이긴 해도 그동안 선수들이 흘려온 땀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는데, 선수들이 남북 단일팀 구상으로 인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북한 선수들의 추가로 인해 남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고 해도 빙판에 서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위 주석에 적힌 것처럼 평창 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은 무리라고 외치는 의견도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높으신 분들이 얼마나 아이스하키란 종목에 무지한 지 드러났는데, 한 문체부 관계자가 '아이스하키는 종목 특성상 1 ~ 2분 간격으로 선수가 교체되기 때문에 남한 선수들이 받는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경솔한 발언을 한 것. 아이스하키는 체력 소비가 심한 스포츠라 선수들의 교체가 활발하고 그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이용하는 것이 강팀의 최우선 과제인 스포츠다. 이 교체 라인업과 타이밍에 감독과 선수들 모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냥 한 번 슥 보고는 '어라 야구나 축구와 달리 선수교체를 많이 하네? 선수끼리 왔다리갔다리하니까 북한 선수들 끼워넣어도 문제가 없겠구만 뭘' 이라는 하키알못 인증을 한 것이다. 이게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태도인 것인지 의문을 거질 수 밖에 없었다.
한국 국내에도 아마추어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가 있다. 단 몇 팀 뿐이고 스폰서도 없는 그들만이 리그지만. 국가대표2의 배우들 대역 출연도 아마추어 동호인 팀 선수들이 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단일팀을 하는 대신 실업팀 창단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2018년 1월 23일, 수원시에서 한국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22년 처음으로 국내리그가 개최되었다. 수원시청을 비롯해 6개팀이 참가를 하는데 실업선수단인 수원시청을 제외한 선수들은 대부분이 중고등학생 위주의 취미 선수로 짜여져있는지라 수원시청은 기량이나 경험면에서부터 흡사 남자부 HL 안양에 버금가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대회 마지막 일정으로 치러진 올스타전도 수원시청과 나머지 5팀에서 차출한 올스타팀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2023년 4월 17일에서 23일까지 수원시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슬로베니아, 영국,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폴란드를 상대로 하는 여자 디비전 1B 아이스하키 선수권이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홈 이점까지 잘 살려 5전 5승(1연장승)을 거두어 우승을 차지해 디비전 1A로 승격했다.[3]
동호인 클럽 스포츠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인라인 스케이트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게 되자 연관 종목인 인라인 하키 팀들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고 각 지역 지자체가 만든 우레탄 트랙 인라인장에 하키를 할 공간이 생기고 10여 개 팀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리그와 세미 프로팀까지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팀들이 유지된 것은 잠시. 불황과 인라인 열기가 급격히 식으며 2000년대 후반이 되자 인라인 하키는 거의 잊혀진 스포츠가 되었다. 2010년 현재 몇몇 인라인 하키 팀은 존속하나 전성기와 같은 대규모 리그는 없어지고 생활체육 인라인하키연합 주최 대회와 유소년 인라인하키 리그로 명맥을 잇고 있다.
이때에 대안이 된 것이 얼음판에서 하는 진짜 아이스하키이다. 물론 꽤 오래 전인 2001년에도 직장인을 중심으로 한 아이스하키 동호인 클럽 리그가 있었지만 인라인을 거쳤든 바로 아이스하키로 시작했든 간에 고양시, 성남시 등 신도시 각지에 링크 숫자가 늘어난 것과 같이하여 아이스하키가 먹고 살만한 신도시 중산층의 새로운 스포츠, 어린이 교양 체육으로 다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팀은 많은데 탈 데는 적다보니 여러 아이스링크에서는 일반 공개 시간 이전, 이후에 새벽 1시에서 2시까지 동호인 팀들의 대관이 이어진다.
장비가 무겁고 비싸며 대관 비용이 정기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직은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전문직 종사자들이 즐기는 스포츠이다. 유소아를 대상으로 한 미국, 캐나다인 출신 강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아이스하키 교실도 영어도 배우고 운동도 한다는 이점 덕에 꽤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클럽 리그인 한국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연합회에서는 경인 지역을 북부리그, 남부리그로 나누고 리그별로 동부, 서부 디비전으로 구분하여 각 디비전당 4 ~ 5개 팀, 전체 19개 팀이 정규리그, 인터리그, 결승리그로 나누어 경기를 하고 있다. 팀 수나 4개월이 넘게 이루어지는 리그 진행 등 형적으로는 그럴 듯하나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클럽 리그나 영국과 남미의 축구 클럽 리그를 상상하면 매우 곤란하다. 관객은 없거나 있어야 선수 가족 뿐이다.
그러나 과거의 초중고 팀은 다 합해야 열 손가락을 채우지 못했으나 2024년 현재 초중등 아이스하키 클럽 팀들은 200여개 이상의 팀들이 전국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아이스하키의 본고장인 캐나다 등지로 아이스하키를 배우러 유학가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이스하키 교습용 비디오 하나 나와 있지 않은 형편이었으나 현재는 유튜브에 각자 포지션에 맞는 강습 강의, 경기 해설 등 전문 유튜버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수백여개의 클럽팀들은 학생 한명이 수입원 이므로 클럽팀 감독들은 다른 팀으로 이적을 좋아 할리가 없다. 그러나 배우는 학생선수나 부모는 운동도 교육의 연장이므로 교육철학에 맞지 않는 감독이라면 당연히 이적을 원하고 그렇게 할수 있어야 하지만 장사꾼같은 감독들은 이적한 학생이나, 이적을 할것 같은 학생을 은따시키는 인성 검증이 안된 지도자 감독으로 인한 불만으로 그만 두는 경우도 더러 있다.(아이스하키에 입문하고자하는 이가 있다면 반드시 지도자로서 인성을 보시라.)
또한 클럽팀 감독의 경우 5 - 6개 클럽팀을 초청하여 지역리그 대회를 주최한다.(학부모는 클럽 감독에게 훈련비, 아이스링크 대여비를 내고 훈련시키는데, 추가적으로 적게는 백만원 많게는 그 이상의 대회 참가비를 대회때마다 지불한다.) 전천후 아이스 하키 링크가 없으면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1 ~ 3시간 거리의 링크장을 찾아 훈댛는 경우도 있다.(왕복 운전 거리에 비해 훈련시간은 1 ~ 2시간 내외이므로 학생선수들의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보다 정신적, 육체적,금전적으로 피폐해지기도 한다. 다만, 자녀가 원하는 운동이므로 템포가 빠른 아이스하키 경기의 매력에 빠지면 기꺼이 감수하기도 한다.)
아이스하키는 바디체킹이 허용되는 경기이고 체력이 중요하므로 피지컬적인면에서 국제적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혹, 김연아나 박세리 같은 뛰어난 인재 하나가 나온다 해도 팀 전체가 강해지는 것이 아니므로 인기가 급격히 올라갈 이유가 없다. 선수의 해외 리그 진출이 일어날 뿐. 이를 예시라도 보여주듯 신상훈이 ECHL에 진출했었으나 큰 반향은 못 일으키고 몇년 못 뛴 채 한국 리그에만 집중하게 됐다.[3]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