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유한양행(柳韓洋行)은 대한민국의 제약 및 화학회사이다. 국내 제약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견 기업으로 1926년에 유일한이 설립하였으며 1962년에 주식을 상장했다. 회사명은 창업자인 초대 회장 유일한 박사의 이름을 딴 '유한'과 "세계로 통한다"는 뜻의 '양행'을 조합해 작명되었다.
본사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로 74 (대방동)에 있으며 창업 초창기에는 미국에서 수입한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을 팔았으나, 이내 국내에서 자체 제조한 제품도 팔기 시작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삐콤씨, 안티푸라민, 마그비, 엘레나, 렉라자정(폐암 치료제), 트윈스타정(혈압강하제), 트라젠타정(혈당강하제), 비리어드정(B형간염 치료제) 등이 있다.
개요
유하양행은 의약품, 식음료품, 생활용품, 동물약품,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체이다.
1926년 12월 20일 유일한(柳一韓)이 서울 종로2가에 유한양행으로 설립한 뒤 1936년 6월 법인체 주식회사로 변경하였다. 1941년 유한무역공사를 설립하였고, 1962년 11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였다. 1970년 미국의 킴벌리클라크와 합작투자로 유한킴벌리(주)를 설립하였고, 1977년 유한코락스(주)를 설립하였다. 1980년 KIST와 합작투자로 유한화학공업(주)을 설립한 데 이어 1982년 미국의 쉐링과 합작투자로 유한에스피(주)와 유한스미스클라인, 유한사이나미드(주)를, 1983년에는 벨기에의 얀센과 합작투자로 (주)한국얀센을 설립하였다. 1997년 한국케이블TV 드림시티방송에 출자하였으며, 1998년 6월 미국 킴벌리클라크와 유한킴벌리 지분 40% 중 10%의 양도계약을 체결하였다.
1999년 은탑산업훈장 수훈 및 IR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에는 위궤양 치료 신약 Yh4885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기술이전하였고, 한국능률협회 새천년 지식경영대상과 한국인재경영대상을 수상하였다. 2002년 군포공장이 ISO(국제표준화기구) 14001 인증을 획득하였고, 2004년 10월 한국경영인협회가 주관하는 최고기업대상의 제약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05년 12월 기흥 중앙연구소를 준공하였다. 2006년 12월 부산대학교와 미생물 감염 진단기술 개발에 관한 기술도입 및 위탁 연구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2007년 3월 경기의약연구센터와 신기능개선제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였다. 2008년 1월 ㈜한국얀센과 스포라녹스-라이포실 공동마케팅 계약을 맺었다.
주요 사업은 의약품·원료의약품·화학약품·공업약품 등의 제조와 판매, 식료품·청량음료·보존음료수 및 기타 가공식품의 제조와 판매, 생활용품의 제조와 판매, 농예약품 및 농축 사료첨가제 등의 제조와 판매, 부동산의 매매와 임대, 화장품의 제조와 판매 등이다. 자회사로 ㈜유한화학, ㈜유한메디카, ㈜유한크로락스가 있다.
공장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중앙연구소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다. 전국의 지점, 영업소, 물류센터, 주재소 등은 23개가 있으며, 2013년 매출 9,316억, 2014년 매출 1조 10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제약업계 매출 1위에 올랐다. 2023년 매출액은 약 1조 8600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역사
창업주 유일한이 1926년 경성부 종로2정목 45번지 덕원빌딩에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초기에 미국 의약품만 수입하다 1933년 '안티푸라민'을 시초로 국산 의약품 개발/판매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그 사이 1932년 서대문구 신문로의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기고 1936년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 생산공장 및 제약연구소를 세우고 주식회사로 법인전환하여 1937년부터 만주, 베트남 등지에 해외지사를 두어 일본 제약회사들과 경쟁했다. 이 때문에 일제로부터 세금 탄압을 받기도 했다.
1945년 8.15 해방 이후 남북분단으로 해외 및 이북측 재산들을 잃었다. 1946년 자동차 판매자회사 '코리안모터스'를 세우고 1950년 6.25 전쟁으로 조업이 중단되었다가 1953년에 사옥을 재건해 조업을 재개하였다.
1957년 미국 아메리칸 사이나미드 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1962년에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여 영등포구 대방동에 새 사옥을 세우며 미국 맥스팩토와 제휴해 화장품을 생산했다. 1968년에 모범납세업체로 선정되어 동탑산업훈장을 받고 이듬해 사옥 증축 후 소사공장 생산설비를 이전하고 경기도 시흥군 안양읍(현 안양시)에 원료합성공장을 세웠다.
1970년 미국 킴벌리클라크와 합작해 유한킴벌리를 세워 사세확장을 시작해 1976년에는 군포종합공장을 착공, 3년 뒤 완공했다. 1977년에 미국 코락스와 합작해 유한코락스, 1982년에 유한사이나미드 및 유한스미스클라인, 유한에스피, 한국에섹스를, 1983년에 한국얀센을 각각 세웠고, 1985년에 유경메디카를 세웠다. 1992년에 인도 현지법인 'GTBL'을 세웠다. 1997년에 대방동 구(舊)사옥에서 옆쪽 신 사옥으로 이전하였으며 구 사옥은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6년에 군포공장 설비를 오창공장으로 이전하고, 이후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군포공장을 1,975억 원에 매각하였다. 2022년 군포시와 800억을 투자를 해 바이오연구소 및 CMC센터 건립하였다.
슬로건
- 경성, 대련, 대북, 상해, 천진, 미국 나성 (1926년 ~ 1945년)
- 진보와 완성 (1953년 ~ 1957년)
- 약의 효과는 메커의 신용과 전통에 있다 (1957년 ~ 1961년)
- 신용있는 버들표 (1961년 ~ 1965년)
- 버들표는 약효를 보증 (1965년 ~ 1974년)
- 우리는 항상 여러분 속에 있읍니다 (1974년 ~ 1975년)
- 유한의기업정신은 변하지않습니다 (1975년)
- 유한양행은 항상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1975년 ~ 1976년)
- 유한은 기업이윤의 41%를 여러분을 위해 되돌리고 있읍니다 (1975년 ~ 1977년)
- 유한은 이렇게 자랐고 이렇게 자라고 있읍니다 (1977년 ~ 1978년)
- 믿음으로 맺어진 52년 (1978년)
- 변치 않는 방향 (1978년)
- 믿음으로 맺어진 53년 (1979년)
- 건강을 심어 왔고 건강을 심고 있으며 건강을 심어갈것입니다 (1979년 ~ 1980년)
- 올해도 변함없이 건강소식을 전해드리겠읍니다 (1981년)
- 버들표 유한양행 (1981년 ~ 1989년)
- 버들표는 약효를 보증합니다 (1981년 ~ 1982년)
- 행복과 건강을 누리소서… (1982년)
- 쉰 일곱해의 새아침. 유한의 결의를 새롭게 다짐합니다. (1983년)
- 아울러 부상자 여러분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1983년 ~ 1984년)
- 한알의 약에 담는 소망 (1984년)
- 건강연구 60년 (1984년 ~ 1986년)
- 밝아오는 해는 모든 곳에 모든 사람에게 새 빛을 베푸니 (1985년)
- 변하는것과 변하지 않는것 (1986년 ~ 1988년)
- 유한은 인재를 키우고 인재는 유한을 키웁니다 (1987년)
- 신용의 상징 - 버들표 (1989년 ~ 현재)
대표 제품
- 안티푸라민 - 1933년 창립자 유일한 박사가 중국인 부인 호미리 여사의 도움을 받아서 개발한 유한양행의 첫 자체개발 의약품이다. 한동안 초록색 바탕에 간호사 얼굴이 그려진 깡통 형태로 디자인 자체가 변하지 않다가 1993년에 '안티푸라민 로오숀'이 나오면서 영진약품의 맨소래담과 맞섰고, 1999년에는 '안티푸라민 S 로션'으로 리뉴얼해서 배우 성동일을 모델로 기용했다. 2017년 안티푸라민 하이드로 24를 비롯해 2019년 안티푸라민 마일드/케토 2종, 2019년 안티푸라민 더블파워 대형 사이즈, 2020년 3월 안티푸라민 쿨파워 플라스타 및 쿨파워, 9월 손흥민 에디션 등의 바리에이션을 각각 내놓았다.
- 코푸시럽 - 1937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여,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애용되고 있는 진해거담제이다. 1977년 비마약성 진해거담제 코푸시럽에스, 2015년에 코푸시럽 스틱형 포장이 새로 출시되었다. 2015년에 코푸시럽에서 마약성분인 주석산디히드로코데인이 일반의약품류는 한외마약이라 표기되었다. 2019년에 맛과 색상이 변경된 후 11월부터는 코푸시럽이 포장 디자인을 분홍색으로 변경되었다. 2020년 4월 코푸시럽에스가 5개 스틱 포장형태로 출시됐다.
- 삐콤씨 - 안티푸라민과 함께 유한양행의 대표적인 비타민제로 1963년 '삐콤정'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1987년 성분 보간 후 비타민C 함량을 12배 증강하여 현재와 같이 리뉴얼하여 출시하였다. 2017년 활성비타민 삐콤씨 액티브까지 나왔다.
- 콘택골드 - 1967년부터 미국 SK&F(영국 헤일리온)사 기술 제휴로 콘택600이 출시되어 1972년 콘택코푸, 콘택트로치가 출시되었고, 2006년 PPA 성분을 뺀 콘택골드로 재출시됐다. 또한 2020년 11월에 콘택골드 패키지를 싹 갈아엎었다. 2023년 8월에 개그맨 황제성이 모델로 나왔다.
- 유한락스 - 판매 담당. 1974년부터 계열사 유한크로락스가 생산함.
- 쎄레스톤지 - 1974년 5월 미국 Schering (미국 MSD)사가 개발한 피부병 전문 치료제를 한국에 판매한 것이다. 1970년대 초 CF 음악은 Aphrodite's Child의 Rain And Tears 후반부로 삽입되었다.
- 타가메트 - 1976년 미국 SK&F(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 개발한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를 영국에서 내놓은 것으로, 1979년 미국 SK&F(현 영국 GSK)사 기술제휴로 한국에서 출시되었다. 2000년 의약 분업 제도 도입 이후에 전문의약품으로 전환이 되었다.
- 그랑페롤 - 1979년 10월 독자기술로 천연토코페롤 비타민제인 그랑페롤 연질캡슐 200IU로 나왔고, 1990년 400IU, 2006년 1000IU를 각각 출시하였다. 2020년 9월부터는 포장 디자인을 갈아엎었다.
- 젠텔 - 1984년 3월 미국 SK&F(영국 헤일리온)사 기술 제휴로 출시하여 1985년에 현탁액, 1986년에 가족용 10정 포장형태를 각각 내놨고, 2017년 10월 포장형태가 일자네모형으로 변경되었다. 2018년 3월 제조사를 유한메디카에서 유한양행으로 자체생산 전환 후 2019년 2월 2정짜리로 다시 나왔다.
- 알마겔 - 1984년 5월 스페인 Laboratorios Almirall(현 Almirall Prodesfamar)사 기술제휴로 알마게이트 성분을 함유한 위장약으로 나왔고, 보령제약의 겔포스와 라이벌 관계이며 현재는 본사가 자체생산 및 판매중이다. 2016년에 스틱형 포장으로 나왔다.
- 다보타민큐 - 1990년 10월 독자기술로 내놓은 멀티비타민제. 원래 '다보타민'이었으며 2009년 다보타민큐로 다시 나왔음에도 현재 포장 변경 없이 판매중이다.
- 쎄투 - 1999년 7월 10정 및 90정으로 출시됐으며, 2020년에 포장 디자인을 새로 갈아엎었다.
- 레바넥스 - 2005년 9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소화성 궤양 및 위염 치료제. 위산펌프저해제라는 특이한 작용기전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역류성식도염 적응증 획득 실패, 그리고 후발주자인 에치케이이노엔(구 씨제이헬스케어)의 케이캡과의 상호비교임상에서 위 pH 유지능력 등의 약효에서 밀려 19년쯤까지 철수설이 무성했다가 20년에 약효재평가를 포기해 승인이 취소됐다.
- 메가트루 - 2013년 9월 출시한 활성비타민 피로회복제 브랜드. 2016년 5월 메가트루 포커스, 2017년 4월 메가트루 액티브를 각각 출시했다.
- 마그비 - 2017년 11월 출시한 마그네슘 비타민제 브랜드. 2017년 12월 마그비 액티브, 2020년 3월 마그비 스피드, 2021년 8월 마그비 맥스를 각각 출시했다. 현재 마그비 스피드는 판매율 1위 달성되었다.
- 엘레나 - 2015년에 나온 여성 질 건강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2022년 5월 CF음악은 인피니티의 내꺼하자로 삽입되었다.
- 유한젠 - 2016년 유한크로락스에서 만든 산소계 세탁표백제이다.
- 센스데이 - 2019년 5월 출시한 피임약으로, 2020년 3월 에스트로겐 햠량을 줄인 미니얼 패키지를 냈다.
- 와이즈바이옴 - 2021년 7월 내놓은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로, CF 로고송이 중독성 있기로 유명하다.
- 닥터버들 - 2021년 10월에 내놓은 본사 최초의 독자 치약/칫솔 브랜드.
- 윌로펫 - 2021년 11월에 내놓은 토탈펫케어 브랜드로, CF 로고송이 중독성 있기로 유명하다.
- 라라올라 - 2023년 7월에 내놓은 일반의약품 브랜드로 제조원은 비보존제약. 2024년 4월 방송인 신동엽이 모델로이며 CF 음악 원곡은 현숙의 <춤추는 탬버린>.
계열사
- 현존
- 유한화학
- 유한메디카
- 유한크로락스: 유한락스 제조/판매업체.
- 유칼릭스: 방향제, 거품비누, 손소독제 제조/판매업체.
- 이뮨온시아: 의약품 개발업체.
- 와이즈메디: 수액용주사제 제조/판매업체.
- 애드파마 : 개량신약 연구개발 업체
- G.T.B.L: 인도 현지 합작 투자회사.
- YUHAN USA CORPORATION: 미국 현지법인.
- 유한양행홍콩유한공사: 홍콩 현지법인.
- YUHAN UZBEKISTAN: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
- YUHAN ANZ Pty Ltd.: 2019년 설립된 호주 현지법인.
- 워랜텍: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사
- 유한건강생활: 구 유한필리아.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 에스비바이오팜: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약외품, 사료 제조/판매업
- 과거
- 유한산업: 현 유유제약.
- 코리안모터스: 통칭 유한자동차회사. 미국 크라이슬러 한국 대리점 역할을 했으며 1960년 청산 후 유한양행에 주식이 흡수됨. 그 이유인지 2004년까지 유한양행 정관 2조 3항엔 '자동차 제조 및 판매'로 나왔다.
관계사
- 현존
- 유한킴벌리: 미국 킴벌리클라크와 합작 투자했으며, 본사가 2대 주주이다. 유한킴벌리 관련 보도에서 유한양행이 자주 언급되나 실질적인 경영권은 킴벌리클라크가 가지고 있다.
- 한국얀센: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벨기에 계열사 얀센과 합작 투자했으며, 본사가 2대 주주이다. 2022년 소비자사업부를 켄뷰에 넘겼다.
- 과거
- 유한사이나미드: 실제 경영권은 아메리카 홈 프로덕츠가 소유했으며, 2000년 '한국와이어스'가 된 후 2010년 한국화이자제약과 업무통합 후 2013년 법인이 청산됨. 자산 자체는 한국화이자제약을 거쳐 2019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를 거쳐 2022년에 헤일리온에 양도했지만, 분사 후 GSK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는 그대로 쓰다가. 공식 출범이 되었다.
- 유한에스피 : 1982년 미국 쉐링프라우와 합작해 '유한쉐리코'로 세워져 동년 12월 유한에스피로 사명 변경. 1990년경 경영권 매각 후 '한국에스피'가 되면서 '한국쉐링'의 관계사가 되었고, 이후 '한국에섹스'를 거쳐 1995년 '쉐링푸라우코리아'로 각각 변경하고 2009년 모기업 쉐링프라우가 머크에 먹히면서 한국MSD와 합병했으나, 2015년에 일반의약품만 바이엘코리아에 양도했다. 단, 머시론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3자 매각조치에 따라 2016년 알보젠코리아로 팔았다.
공익재단
- 학교법인 유한학원
- 유한공업고등학교, 유한대학교
- 유한재단: 1977년 설립.
깨끗한 기업의 표본
- 1936년에는 대한민국 기업 최초로 전사원 주주제를 실시, 유일한이 가지고 있던 주식의 52%를 당시 사원들한테 무상으로 나눠주었다. 그리고 역시 대한민국 최초로 전문 경영인(CEO) 제도를 실시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는 유일한 박사가 조권순 전무에게 경영권을 계승함으로서 직접 시행했다. 다시 말해, 가족의 경영권 세습을 안 했다. 또한 전문 경영인도 외부 인사의 영입이 아니라 내부 인사의 승진을 원칙으로 한다. 전임 대표였던 김윤섭 대표이사(재임기간: 2009년~2015년)도 1976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고, 후임 이정희 대표이사도 1978년에 평사원으로 입사했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현재 조욱제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로 1987년에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딸에게 묘소 주변 땅 5,000평, 손녀에게 학자금 10,000 달러를 물려준 것을 제외하고는 전 재산을 기부했다. 그나마 그 묘소 주변 땅도 공원으로 만들어서 모든 사람이 이용하라고 물려준 것이며 학자금 1만 달러 또한 손녀는 처음에 받지 않으려고 하다 반만 받고 나머지는 전부 기부하였다. 그야말로 피는 못 속이는 부녀 사이다.
- 전문 경영인 제도도 모자라서 '대표이사는 1회만 연임(최대 6년)이 가능하다'는 정관까지 끼어있어 한 사람이 오랫동안 하지 못하게 했다. 전임인 김윤섭 대표가 제약계 최초로 1조 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2015년 주총을 통해 물러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했듯 내부 승진이 원칙이라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유한양행 사내에서는 최고 위치에 올라선 것이라서, 이 자리에 오르면 최대 6년 후에는 퇴사해야한다.
-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땅콩 리턴과 관련한 보도를 내보내면서, 가족 경영을 거부한 기업인의 표본으로 유한양행 사측에 창업주 일가의 연락처를 문의했더니 "그분들 연락처는커녕 지금 뭐 하는지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유일한 박사 본인이 임종 직전 회사에 남아 있던 일가 친척을 1명도 빠짐없이 몽땅 해고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에는 단 1명도 일가 친척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다만 퇴직금은 비교적 후했는데, 유특한 회장은 퇴직금이 너무 많다며 반환하기 위해 형에게 소송을 걸었다. "굳이 소송까지 걸 일이냐"고 물었더니 "판례를 만들어야 다음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과연 그 형에 그 동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유한양행 창업주의 혈육은 유한양행 및 관련 계열사에 입사가 금지되어 있으며 유한양행과 선을 그으려 하고 있다. 다만 유일한 박사의 동생인 유특한 회장은 유유그룹의 창업주로, 이 분은 그나마 가족경영을 했다. 그러나 유특한 역시 형만큼은 아니라도 굉장히 도덕적인 사람이다. 형인 유일한 박사가 유특한 회장에게 자신처럼 전문 경영인을 들일 것을 권유했을 때, 유특한의 대답이 재미있다. 가족들은 유일한 박사의 추모 행사나 혹은 유한재단에서 여는 시상식에 아주 가끔 참석하는 정도라고 한다.
-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는 정경유착을 철저히 거부했다. 그는 법인세를 철저히 납부했으나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거부했고, 이에 대한 보복인지 국세청으로부터 수개월 간 세무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세무조사원이 "아무리 털어도 먼지 안 나는 경우가 있구나"라고 말할 정도로, 탈세 내역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제조하고 있는 약품들도 관련 기관에다가 검사를 의뢰해 보니 멀쩡했다는 것. 심지어 약품 제조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분까지 고려하여 원재료를 손실되는 양만큼 더 투입하여 약품 성분의 함량을 정확히 맞추었다고 한다. 즉 제조공정에서 20%의 손실이 난다면 125%를 투입해 손실이 없게 만든 것.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 2023년에는 폐암 1차 치료제인 자사 신약 '렉라자'를 국내 신약 최초로 보험 적용 전까지 무상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하루 약값 20만원, 1년간 처방시 7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했지만 이를 보험 적용 전까지 무제한 무상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유한양행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yuhan.co.kr/
- 〈유한양행〉, 《나무위키》
- 〈유한양행〉, 《위키백과》
- 〈유한양행〉, 《네이버 기관단체사전 : 기업》
- 〈(주)유한양행〉, 《두산백과》
- 김세헌 기자, 〈제약사 브랜드평판, 삼성바이오-셀트리온-유한양행 순〉, 《스트레이트뉴스》, 2024-12-16
- 전종보 기자, 〈오픈이노베이션 투자가 결실을… 유한양행의 ‘제2 렉라자’는?〉, 《헬스조선》, 2024-10-18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