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라페라리
페라리 라페라리(Ferrari LaFerrari)는 페라리(Ferrari)가 2013년에 공개한 미드십 하이퍼카이다. 페라리 엔초를 계승하는 70주년 기념작 모델이며 500대만 한정 생산됐다. 최대 800마력의 6.3리터 V12 엔진과 163마력의 전기모터를 같이 장착해 합산 963마력을 낸다. HY-KERS 시스템은 포뮬러원(F1)에서 가져온 기술로, 출력을 보태는 역할을 하며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1] 0-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8초에서 3초 이내에 가능하며, 200km/h 까지는 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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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편집]
라페라리는 당대 최고의 페라리이자 최고의 한정판 슈퍼카였다. 2013년 제네바 쇼에서 공개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라페라리는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페라리 중 하나로 남아있다. 라페라리는 288 GTO, F40, F50, 엔초같은 한정판 클래식의 순수한 혈통을 계승했으며, 페라리가 생산한 차량 중 가장 강력하고 빠른 로드카였다. 최고의 페라리답게 라페라리는 무척이나 혁신적이었다. 라페라리는 전기 하이브리드 동력을 사용한 페라리의 첫 양산차였다. KERS(운동에너지 회수 시스템,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를 통해 전기 동력을 원활하게 전달해 페라리 V12 엔진이 가진 상당한 동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많은 페라리 기술과 마찬가지로 KERS 역시 포뮬러원에서 파생되었는데,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2009 시즌에 이 기술을 처음 사용했다.[2]
파워트레인[편집]
라페라리의 심장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6.3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이었다. 엔진은 9,000rpm에서 800cv의 강력한 힘을 뿜어냈다. 최고출력은 최대회전수 9,250rpm에서 발휘되었다. 163cv의 추가출력을 보태는 전기모터는 V12와 함께 작동해 총출력을 963cv까지 끌어올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최고출력1,000cv의 SF90 스트라달레가 출시되기 전까지 라페라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 페라리였다. 라페라리는 KERS 시스템에 힘입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0-200km/h까지 끌어올리는데 6.9초 소요, 최고 속도 350km/h)를 냈고, 운전하기도 용이했다. V12는 궁극의 내연기관이다. 이유 중 하나는 매우 높은 회전수와 강력한 출력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양산 페라리에서 탑재된 터보차지 V8에 비해 V12는 낮은 회전수에서 토크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라페라리는 전기모터가 이 부족한 토크를 보완했다. 고회전 V12 엔진, 즉각적인 스로틀 반응을 제공하고 전반적인 성능을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향상시킨 전기모터, 이 2개가 결합된 라페라리의 파워트레인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워트레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리고 일부 하이브리드 차량과는 달리 반응도 선형적이고 자연스러웠다.[2]
디자인 및 소 재[편집]
라페라리는 매우 진화된 경량 탄소섬유 섀시를 사용했으며, 당시 가장 혁신적인 공기역학 기술을 탑재했다.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에는 프런트 및 리어 디퓨저에 설치된 플랩, 차체 하부 전면에 적용된 가이드 베인, 그리고 액티브 리어 윙이 포함됐다. 그 결과, 더 큰 다운포스가 발생하여 코너링과 제동 성능이 향상되었고 항력은 최소화되었다. 낮은 보닛, 근육질의 휠 아치를 가진 라페라리는 아름다웠다. 330 P4와 312P를 포함한 60년대 클래식 페라리 스포츠 레이스카에서 힌트를 얻었지만 그 이상의 걸작품이 탄생했다. 차체 길이는 엔초와 같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엔초에 비해 전폭은 좁고 전고는 낮았다. 하이브리드와 공기역학 시스템 등을 위한 전자 제어 시스템은 최첨단이었다.
캐빈에도 혁신적인 요소가 있었다. 라페라리는 재구성이 가능한 디지털 계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최초의 페라리였다. F1 스타일의 스티어링휠엔 더 많은 제어 시스템이 탑재되었고, 우아한 플로팅 윙엔 기어박스 기능 버튼이 있었다. 7단 기어박스는 길이가 더 길고 더욱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패들로 제어된다. 라페라리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중 하나로,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로 전환될 것을 예고한 차량이다. 그러나 라페라리의 가장 멋진 점은 운전하는 방식이었다. 여전히 라페라리는 공공도로나 트랙에서 가장 뛰어난 슈퍼카 중 하나로 남아있다. 작고 민첩하며 반응이 무척 빠르다. V12 엔진은 아날로그 스포츠카의 폭발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뛰어난 안정성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전자제어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고, 차량의 성능을 부드럽게 향상시켰다. 첨단 기술이 어떻게 운전의 즐거움을 향상시키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였다.[2]
구매조건[편집]
한정판 페라리 라페라리는 엄청난 재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구입 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이 차량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이 브랜드와 적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애초에 라페라리는 499대만 생산되었지만 구매 희망자가 1,000명 이상 몰렸다. 원래 라페라리 구매 조건은 기존에 페라리 5대 이상 보유자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희망자가 많이 몰려 5대에서 20대 이상 보유한 희망자로 변경되었다. 이후 2016년 이탈리아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1대를 더 만들어 최종적으로 500대가 생산되었고, 마지막으로 생산된 라페라리의 가격은 무려 70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이후 경매로 얻은 수입금은 모두 지진 피해자를 돕는 곳에 쓰였다.[3]
평가[편집]
페라리는 2022년 3월 8일부터 공식 미디어 채널을 통해 '페라리 명예의 전당' 캠페인을 진행했다. 페라리 창립 이래 최초로 진행된 본 캠페인에는 세 달 동안 전 세계 총 430만 명이 참여, 투표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투표 기준은 가장 비싸거나 가장 빠른 모델이 아닌 디자인과 성능, 사운드 측면에서 팬들과 가장 깊게 교감한 페라리를 선정하는 것이었다. 투표는 브랜드 창립 초창기부터 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등 총 7개의 연대로 나뉘어 진행됐고, 8강 및 4강 그리고 상위 두 후보가 겨루는 최종 결승전까지 각 시대별로 일주일의 투표 기간이 소요됐다.[4]
그 결과 라페라리는 2010년대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명예의 전당 전체 순위에서도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라페라리는 2010년대 모델 중 총 27만 9,000표를 획득, 458 스페치알레를 제치고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5] 라페라리 외에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차량은 1952년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날렵하고 아름다운 '250 유로파'(초창기), V12 프론트 엔진을 탑재한 '250 GTO'(60년대), V6 미드 엔진 '디노 246 GTS'(70년대), 최고 속도 324km/h의 V8 엔진을 탑재한 80년대의 아이코닉한 모델 'F40'(80년대), 페라리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제작돼 페라리 차량 중 공도용 F1 모델과 가장 유사한 'F50'(90년대), 페라리의 F1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어 낸 강력한 V12 엔진을 탑재한 '엔초 페라리'(2000년대)가 있다.[6]
각주[편집]
- ↑ 〈페라리 라페라리〉, 《위키백과》
- ↑ 2.0 2.1 2.2 가빈 그린(Gavin Green), 〈라페라리: 진정한 선구자〉, 《페라리 공식 홈페이지》, 2023-07-18
- ↑ 김지연 기자, 〈"전 세계 단 499대"... 손흥민이 구입한 18억 짜리 '라페라리' 구매조건 수준〉, 《하이뉴스》, 2023-06-14
- ↑ 박혜성 기자, 〈페라리 팬들이 뽑은 최고의 페라리는 '라페라리'〉, 《모터프레스》, 2022-06-27
- ↑ 정영창 기자, 〈페라리 팬들이 뽑은 최고의 모델은 '라페라리'〉, 《오토모닝》, 2022-06-27
- ↑ 김경수 기자, 〈페라리가 뽑은 역사상 '최고의 페라리'는?〉, 《모터플렉스》, 2022-06-27
참고자료[편집]
- 〈페라리 라페라리〉, 《위키백과》
- 김경수 기자, 〈페라리가 뽑은 역사상 '최고의 페라리'는?〉, 《모터플렉스》, 2022-06-27
- 박혜성 기자, 〈페라리 팬들이 뽑은 최고의 페라리는 '라페라리'〉, 《모터프레스》, 2022-06-27
- 정영창 기자, 〈페라리 팬들이 뽑은 최고의 모델은 '라페라리'〉, 《오토모닝》, 2022-06-27
- 김지연 기자, 〈"전 세계 단 499대"... 손흥민이 구입한 18억 짜리 '라페라리' 구매조건 수준〉, 《하이뉴스》, 2023-06-14
- 〈라페라리: 진정한 선구자〉, 《페라리 공식 홈페이지》, 2023-07-18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