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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6일 (금) 02:51 판
테크핀은 IT 기업이 주요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유저 데이터와 기술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핀테크(FinTech)가 금융(Finance)을 강조한다면, 테크핀은 반대로 기술(Technology)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핀테크는 은행, 보험 등 기존 금융기관들이 주도하여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반면, 테크핀은 알리바바 등 IT 기업이 주도하여 금융 서비스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다.
테크핀과 핀테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테크핀이 (1) 훨씬 더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2)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IT 기술을 기반으로한 막강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테크핀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여러 나라의 오픈뱅킹 시행으로 그동한 은행들이 독점해왔던 고객의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이 비은행 사업자에게도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요
2016년 알리바바 그룹의 잭마 회장은 테크핀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정립시켰다. 테크핀은 IT기업이 주요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유저 데이터와 기술 서비스 역량(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핀테크라는 용어를 더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테크핀의 경우 아직까지 명확한 개념조차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핀테크와 테크핀 모두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핀테크는 금융산업을, 테크핀은 IT산업을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존재한다.
우선 금융회사는 대부분 외부 IT기업과 협력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반면 테크핀 기업은 이미 수 백만명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체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가 더욱 엄격해진 것과 달리 IT 기업들은 금융산업 육성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차이점은 1) 알리바바, 아마존, 구글같은 IT 기업들은 일반적인 금융회사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2)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IT 기술을 기반으로한 막강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써 테크핀 기업은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기관들보다 더욱 정확하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고 혁신적이며 커스터마이징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배경
- 등장배경
- 테크핀이란 개념을 처음 고안한 인물은 세계적인 ICT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잭마 회장이다. 그는 테크핀의 초기 개념을 몇년 전 이렇게 묘사했다.
There are two big opportunities in the future financial industry.
One is online banking, where all the financial institutions go online ; the other is internet finance, which is purely led by outsiders.
미래 금융에는 두 가지 큰 기회가 있다. 하나는 모든 금융 기관이 온라인으로 가는 온라인 뱅킹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 외부인들이 이끄는 인터넷 금융이다.
- 잭 마(Jack Ma)[1]
- 이후 2016년 연말에 열린 세미나에서 그는“중국은 5년 안에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테크핀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핀테크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 기반 위에 ICT를 접목시킨 서비스인 반면에 테크핀은 ICT 바탕 위에 금융시스템을 구축한 서비스"라며 테크핀의 개념을 설명한 바 있다. 테크핀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 잭 마 회장이 이끄는 기업이어서 그런지 알리바바 그룹은 실제로 가장 앞선 테크핀 서비스를 서보이고 있으며,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의 경우 모바일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비롯해 온라인 대출 등 금융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국내 테크핀의 발전배경
- 한국의 경우 국민 대부분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시간 계좌이체 서비스도 2001년 세게 최초로 도입되어 은행을 통한 계좌이체의 편의성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미국은 전국 단위의 실시간 계좌이체 시스템이 미비해 페이팔같은 ICT기업이 송금서비스를 제공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한국에서는 신용카드, 체크카드만 있으면 대부분의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해 중국의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처럼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지급수단의 필요성이 적은 환경이었다.
-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급결제 분야에서 ICT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는 높은 수준의 국내 IT와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데다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소비자들도 보다 편리한 지급수단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같은 규제 완화 조치로 ICT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도 도움이 됐다. 실제로 최근 5년 사이 전자금융업을 영위하는 비금융기관은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 테크핀의 발전은 핀테크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쟁을 통해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간편결제, 간편송금 서비스의 활성화에 대응해 금융기관들도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가 필요 없는 모바일 앱카드, 간편 계좌 이체 같이 편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자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모바일뱅킹 앱을 더 편리하게 개선하고 있다. 이는 ICT 기업에서 비롯된 금융혁신이 금융 전반으로 파급되면서 테크핀과 핀테크가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2]
특징
발전단계
테크핀 기업의 금융서비스는 일반적으로 3가지 단계를 거치며 성장한다. 첫 번째는 데이터브로커 단계의 테크핀 기업으로 대출 및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테스트 결과물을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형태이다. 로드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 서비스처럼 시장에서 흔히 핀테크 기업이라고 오인하는 스타트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수직적 통합이 이뤄진 테크핀 기업으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사용해 제한된 대상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신이 영위하는 사업의 의사결졍에 반영해 리스크관리 개선에 활용하는 형태이다. 두 번째 단계의 대표적인 예로는 자사의 플랫폼내 축적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해 플랫폼내 입점한 중소기업들에게 시장 이자율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잇는 알리페이와 아마존 등이 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의 테크핀 기업은 주요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완전하고 독립적인 금융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이다. 이 단계의 테크핀 기업은 축적한 고객데이터 양의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으로써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최종단계에 속하는 테크핀 기업으로서 이 단게까지 성장하게 될 경우 기존보다 더 엄격한 금융규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전통적인 금융기관들과의 경쟁도 심화된다.
각주
- ↑ 핀셋, 〈테크핀이 뭐예요? :: 핀테크 vs 테크핀〉, 《네이버 포스트》, 2019-09-03
- ↑ 안중섭, 〈'핀테크'와 '테크핀', 어떻게 다른가요?〉, 《동아일보》, 2019-10-22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