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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6일 (화) 08:32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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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치자치구(러시아어: Чуко́тский автоно́мный о́круг 추코츠키 아브토놈니 오크루크, 축치어: Чукоткакэн автономныкэн округ) 또는 추콧카(Чуко́тка)는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자치구이다. 북동부의 최동단에 위치해 있으며, 베링해가 위치해 있다. [1]
개요[편집]
축지 자치구의 면적은 721,481㎢로 대한민국의 7배에 달하는 넓이지만 인구는 49,527명에 불과하다. 러시아에서 네네츠 자치구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행정구역이다. 이중 절반이 근대에 이주해 온 러시아인이고 나머지는 축치인을 비롯한 시베리아 원주민이다. 따라서 러시아어 외에도 축치어가 조금 쓰이는 편이다.
축지자치구는 러시아의 극동 연방 지구에 위치한 자치구로, 남쪽은 베링해(Берингово море, Bering Sea), 북쪽은 추크치해(Чукотское море, Chukchi Sea)와 동시베리아해(Восточно-Сибирское море, East Siberian Sea)와 접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6,100km 떨어진 러시아 북동부 최동단에 있으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9시간이며, 주도는 아나디리(Анадырь, Anadyr)이다. 영토의 대부분이 북극권 너머에 위치하고 있는 극한의 땅으로, 상당량의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의 명물로 겨울철 주요 이동 수단인 썰매를 끌기 위하여 교배된 견종 시베리아 허스키(Сибирский хаски, Siberian Husky)와 순록이 있다.
축지 자치구의 동쪽 끝에 위치한 웰렌(Уэлен)은 서경 169°48′에 위치해 있으며 아프로-유라시아의 최동단 마을로, 미국 알래스카에서 70km 정도 떨어져 있다. 그 외의 거점으로 프로비데니야(Провидения)가 있다.
지리적인 위치 때문인지 군사적으로 특별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들어가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주지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아므라모비치의 재임 기간 동안 경제가 빠르게 발전했고 사회 인프라와 복지에 투자가 많이 되어 극동 연방관구의 주들 중에서는 정주 여건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금, 텅스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으며 세계 5위 안에 드는 구리 광산이 있다. 1인당 GDP는 석유 덕분에 PPP 기준 $50,522이고 급여 수준도 러시아에서 가장 높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보다 높다. 하지만 부가 골고루 분배된 것은 아니고, 인구가 적고 육로 교통은 발달되어 있지 않다보니 주요 공산품들을 러시아 서부에서 비행기로 공수해오기 때문에 물가가 비싸서 체감 임금은 이보다 크게 낮다. 그래서 원주민인 축치인들의 현실은 열악한 편인데, 축치인들이 종사하는 직종들의 급여 수준이 러시아 기준으로 봐도 높지 않은데 반해 비싼 물가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2][3]
자연환경[편집]
영토의 대부분이 산악 지대로, 영구 동토층이 형성되어 있다. 식물의 생장이 늦고 미생물의 활동이 제한되는 툰드라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여름철 토양 표면의 눈이 녹는 지역에서 식물 군락이 나타나지만 다양성은 적다. 길이 10km 이상의 강과 [[하천]이 8,000개가량 흐르고 있어 수자원이 풍부하나, 일 년 중 7~8개월 동안은 얼어붙어 있다.
한대기후로 일 년 중 겨울이 최대 10개월 동안 계속된다. 1월의 평균 기온은 -28℃, 7월의 평균 기온은 7℃이며, 연중 최저 기온은 보통 -60℃를 기록한다. 연평균 강수량은 200~500mm이다.
매우 춥고 척박하다. 이 지역의 농담을 빌리자면 "한 달은 나쁜 날씨요, 두 달은 아주 나쁜 날씨요, 나머지 달은 잔혹한 날씨"라는 말이 있을 정도. 겨울은 다른 동시베리아 지역들에 비하면 따뜻하나 여름은 다른 지역보다 위도 등의 이유로 서늘한 편이다.
역사[편집]
추크치 반도에는 약 6,000년 전부터 추크치족들이 정착하여 살면서 사냥과 수렵 활동을 했다. 공식적인 민족명으로 분류되어 있는 '추크치(Чукчи, Chukchi)'는 현지어로 '순록을 많이 가진 사람(богатый оленями)'이라는 의미인 '차우추(Чаучу)'에서 유래한 것이다.
추크치족과 러시아인의 접촉이 시작된 것은 17세기 경으로, 1640년에 추크치족이 러시아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을 정복하려고 했던 러시아인들의 시도는 실패했으며, 1822년 제정 러시아 정부는 추크치족을 러시아에 편입시키지 않는 대신 모피나 가축 등의 현물을 야삭(ясак)이라는 이름으로 납부하게 하였다. 1930년 추크치 민족구가 형성되었고, 이후 1977년 추크치 자치구로 변경되었다. 1953년 추크치 자치구는 마가단주(Магаданская область, Magadan Oblast)에 편입된 바 있으나, 1992년 다시 분리 독립하였다.
산업[편집]
지역 경제의 기초는 광업이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주석, 우라늄, 텅스텐, 금, 은, 납, 아연 등 상당량의 천연자원이 매장되어있어, 1930년대 후반부터 광업이 활발했다. 그러나 소비에트 시대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로 광업이 위축되면서 폐광되는 곳이 속출했고, 주석과 텅스텐의 추출은 완전히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00년대 초부터 외국 자본의 적극적인 투자로 광업은 다시 성장하는 추세이다. 그밖에 지역 토착민들은 순록 방목이나 해양 동물 사냥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로 고래, 물개, 바다코끼리 등을 잡는다.
교통[편집]
축지 자치구는 인구 밀도가 낮고 기후 조건이 좋지 않아 교통의 발달 수준이 낮다. 기업에서 지원하는 단거리 철도가 있으며, 공항은 주도인 아나디리에 아나디리 국제공항(Международный аэроппорт Анадырь)이 있다.
관광[편집]
원주민들의 전통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1935년 개관한 추크치 향토 박물관(Чукотский Окружной краеведческий музей)이 있다. 크루즈 관광과 추크치 민속 체험 등도 인기가 있다. 순록 모피와 바다코끼리 상아 공예품이 기념품으로 유명하며, 추크치해 연안의 우엘렌(Уэлен) 지역에는 뼈 공예 중심지가 있다.
여담[편집]
러시아에서 축지 자치구의 이미지는 깡촌 정도로 인식되며 이 지역 주민들을 촌뜨기에 비유해서 놀리는 유머도 있다. 실제로 지도에서 보이듯 러시아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모스크바까지의 비행기 표값이 성수기에는 $2,500까지 뛸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 주도인 아나디리를 기준으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가 미국 중부의 시카고까지의 거리와 비슷할 정도로 멀다. 문화권도 서로 다르며 인구가 너무 적은지라 러시아 연방 고속도로가 이곳에까지 다니지 않고 다른 도로가 다니는 것도 아니기에 여름에는 헬리콥터가, 겨울에는 장갑차가 주된 교통수단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월급 수준은 러시아에서 가장 높은 편이지만 적은 인구 때문에 공산품은 러시아 서부로부터 공수받아야 하는 특성상 물가도 그만큼 비싸다. 위의 축치인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는 이유도 근본적으로 비싼 물가 때문이다.
축지 자치구는 미국과의 국경 지대이다. 베링 해협 하나만 건너면 바로 알래스카이다. 실제로 추코트카와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 해협을 경계로 미국과 러시아가 나뉘는데, 다이오메드 제도의 대소 섬을 두 나라가 나누어 영유하고 있고 국경을 따라 날짜변경선이 지나간다. 신생대에는 두 지역이 베링 육교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오늘날은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수면 아래에 잠겨 있다. 역사적으로는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도달하기 전인 빙하기에 베링 해협에 존재하던 육로를 통해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북아시아에서 북아메리카로 넘어가기도 했다.
아나디리(Анадырь, Anadyr)[편집]
러시아 극동 연방 지구에 있는 축치 자치구의 주도로,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6,192km 거리에 있는 소도시이다. 러시아 북동부 최동단에 위치하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9시간이다. 아나디리의 북쪽에는 러시아 시베리아 동부로부터 베링해(Берингово море, Bering Sea)의 아나디리만으로 흘러드는 아나디리강이 흐르고 있으며, 도시는 아나디리만에 접해 있다.
아한대 해양 기후로 일 년 중 춥고 건조한 겨울이 7개월 이상 계속되며, 연중 약 70일 동안 눈보라가 몰아친다. 봄과 가을이 매우 짧고, 여름은 6월부터 8월까지 약 2~3개월 동안 나타난다. 베링해의 영향으로 여름은 비교적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편에 속한다.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적 특성을 띤다. 극한의 땅으로써 영구동토대가 형성되어 있으나, 동시에 천연 자원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식생은 축치 자치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툰드라의 특징이 적게 나타나는 편이다.
기후 조건이 극심하여 다른 지방 중심 도시들보다 교통의 발달 수준이 낮다. 10개월간 이어지는 혹한으로 도로 건설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도시에 아나디리 국제공항(Международный аэропорт Анадырь)이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마가단 등 주변 도시들과는 해로로 연결되어 있다. 보통 7월부터 11월 초까지 운항하며, 겨울철에는 결빙된 강 위로 임시 도로가 마련되기도 한다.[4]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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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