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
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의 수도이다. 원래 도시명이 '아스타나'였으나, 2019년 3월 누르술탄(카자흐어: Нұр-Сұлтан, نور سولتان, 러시아어: Нур-Султан, 영어: Nur Sultan)으로 잠시 바뀌었다가, 2022년 9월 다시 원래 이름인 아스타나로 되돌렸다. 공식 도시명이 누르술탄이었던 시기에도 현지인들은 그냥 아스타나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원래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남동부에 위치한 알마티였으나 1997년 12월 10일 국토 중북부의 아스타나(누르술탄)로 옮겼다. 아스타나(누르술탄)는 원래 카자흐스탄 북부에 있는 아크몰라주의 주도였으나, 수도가 되면서 아크몰라주에서 분리되었다.
개요[편집]
- 행정 단위: 카자흐스탄 수도
- 면적: 722 km²
- 인구: 1,144,755명 (2020년)
- 언어: 카자흐어, 러시아어
- 정부 공식 홈페이지: https://astana.gov.kz/
역사[편집]
1824년 러시아 제국이 건설한 군사 요새가 기원으로, 아크몰린스크(러시아어: Акмолинск)라는 이름이 붙은 이 마을은 19세기 중엽부터 러시아의 카자흐 지배의 중심지가 되었고, 20세기 초 철도의 교차점이 되면서 더욱 발전했다. 소련 초기에는 굴라크의 수용소가 있었다. 니키타 흐루쇼프 집권기에 카자흐 SSR 북부의 미개간지 개척의 중심지로 선정되었다. 소련은 당시 이 곳을 새로운 농업 중심지로 개척하려고 했으며, 1961년에는 시의 명칭을 '처녀지의 도시'라는 뜻의 첼리노그라드(러시아어: Целиноград)로 바꾸었다. 이후 농업 관련 공업이 발달하고, 농업 관련 연구소가 들어섰다.
1991년 카자흐스탄이 소련에서 떨어져 나오자 옛 이름을 카자흐어로 재구성한 아크몰라(카자흐어: Ақмола, 러시아어: Акмола)로 개칭하였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1995년에 카자흐스탄의 수도를 알마티에서 아크몰라로 이전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수도 이전 배경에는 알마티가 국경 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지진의 위험이 커서 도시의 성장에 장애가 된다는 점이 거론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카자흐스탄 북부 지방의 개발에 유리한 점, 카자흐스탄 북부 지방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계 주민들의 분리주의 움직임을 차단하기에 유리한 점이 거론되었다. 반면 겨울철 기후가 너무 추워서 새로운 수도 건설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1997년 정식으로 천도하면서 도시 명칭을 카자흐어로 수도라는 뜻의 아스타나(카자흐어: Астана, 러시아어: Астана, 문화어: 아스따나)로 고쳤다.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수도가 된 이후에 대규모 도시 계획이 진행되어 대통령궁, 최신 시설의 대규모 정부 청사, 바이테렉 타워, 초현대식 문화 센터 등 각종 공공 건물들의 건축이 이루어졌다.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여, 1999년 28만 명이었으나, 2007년에는 70여만 명을 넘어섰다.
2011년 알마티와 함께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면서(아스타나에서는 빙상 경기가, 알마티에서는 설상 경기가 열렸다.) 중앙아시아 최초로 국제 경기가 열린 도시가 되었다. 2017년 6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아스타나 세계박람회가 개최되었다. 2019년 3월 23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아스타나에서 누르술탄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2022년 다시 원래 이름인 아스타나로 변경했다.
지리[편집]
이심강 상류에 있으며, 이 강은 오비강으로 흘러들어가 북극해로 빠지게 된다. 기후는 한랭하며,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16℃, 7월 평균 기온이 20℃이다. 전 세계 독립국의 수도 중 몽골의 울란바타르 다음으로 춥다.
명칭[편집]
아스타나의 시대별 명칭은 다음과 같다.
- 아크몰린스크(Акмолинск): ~ 1961년
- 첼리노그라드(Целиноград): 1961년 ~ 1992년
- 아크몰라(Ақмола): 1992년 ~ 1998년
- 아크몰린스크를 현지화한 것. 현재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행정구역의 이름(아크몰라 주)이기도 하다.
- 아스타나(Астана): 1998년 ~ 2019년 3월
- 누르술탄(Нұр-Сұлтан): 2019년 3월 ~ 2022년 9월
- 아스타나(Астана): 2022년 9월 ~
'아스타나'는 카자흐어로 '수도'라는 뜻이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 정도 이름인 셈이다. 고대 한국어에서 고조선의 수도였던 '아사달'이 "아침의 땅"이라는 뜻으로 '수도'를 의미한 것과 유사하다. 또한 카자흐어인 '아스타나'는 한국어인 '아사달'과 발음이 비슷하다.
2008년 여당 누르 오탄이 전 의석을 장악했던 카자흐스탄 의회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이름을 따 도시 이름을 '누르술탄'으로 개칭할 것을 제안했으나, 나자르바예프가 이를 거부했다. 이는 한국에서 이승만의 아첨꾼들이 서울을 이승만의 아호 '우남'으로 개명하자고 주장한 것을 본인이 거절한 것을 연상케 한다.[1]
2019년 3월 20일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사임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에 취임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가 다시 한 번 이를 제안했고, 이것이 의회에서 가결되면서 2019년 3월 23일 도시명이 아스타나에서 '누르술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2022년 카자흐스탄 시위를 계기로 나자르바예프의 국정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생존한 전 대통령 이름을 붙이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2022년 9월 2일 카자흐스탄 하원은 누르술탄의 이름을 다시 아스타나로 환원하는데 동의했고, 2022년 9월 17일 토카예프 대통령이 관련 법안에 서명하면서 '누르술탄'은 다시 '아스타나'로 환원되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직 생존해 있는 인물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지은 것은 잘못이었다고 생각하고, 게다가 인민들은 이 이름을 납득하지조차 않았습니다. 따라서 아스타나라는 옛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역사적으로도 맞을 것입니다. 아스타나는 다름 아닌 초대 대통령이 제안한 것입니다. 이 결정은 우리의 초대 대통령이 국가의 주요 도시에 형성 및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하고 시민들의 요구와 기대에도 부응할 것입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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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중앙아시아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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