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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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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 시기
바쿠 휘장
바쿠 전경
메이튼 타워
바쿠 국립대학교

바쿠(영어: Baku, 아제르바이잔어: Bakı 바크, 러시아어: Баку, 튀르키예어: Bakü)는 아제르바이잔수도이다. 카스피해 서쪽에 뻗어 있는 압셰론반도에 위치하고, 시가지는 반도 남쪽의 바쿠만에 접한 항구 도시이다. 바쿠는 카스피해의 최대 항구 도시이다.

바쿠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큰 도시인 동시에 남캅카스 지역에서도 가장 큰 도시이다. 대규모 유전 지대가 위치해 있고, 러시아제국 시대부터 석유의 생산지로 발전해 왔다. 석유 가공업, 석유 기계 제조, 시멘트, 목면, 식료품 등의 공업이 성하다.

개요[편집]

어원[편집]

바쿠는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해 1년 내내 강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곳이다. 도시명은 19세기 페르시아어로 "산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을 뜻하는 '바드쿠베'(bād-kūbe)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역사[편집]

석기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곳으로, 기원전 84~96년 돌에 새긴 로마의 문자가 발굴된 점에 비추어 볼 때, 학자들은 기원전부터 도시를 이루며 생활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5세기에 현재의 도시가 형성되었다. 바쿠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885년 페르시아 제국의 문헌에 전하고 있다. 8세기부터 바쿠에 유전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0세기에는 아랍인 여행자들이 바쿠의 유전 지대를 탐험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1170년 아랍계 마자디드 왕조(Mazyadid dynasty)의 쉬르반샤 악시탄 I 세(Shirvanshah Akhsitan I )가 바쿠 지역에 해군을 설치하여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치고, 14세기까지 왕조를 지켜 현재의 아제르바이잔의 기원이 되었다. 13세기부터는 수차례에 걸친 몽골제국티무르 제국을 비롯한 이민족의 침입에 맞서 메이든탑, 라만다성(Ramana Castles)과 사바엘성(Sabayel Castle) 등 많은 요새가 지어졌다.

1501년 사파비 왕조이스마일 1세가 이끄는 군대의 공격을 받은 뒤부터 페르시아의 여러 왕조들의 공격을 받았고 1604년에는 아바스 1세가 이끄는 군대에 의해 함락되었다.

1723년에는 러시아 제국 군대가 바쿠를 포위하면서 러시아 제국은 자캅카스에서 세력을 확장하였다. 1796년에는 예카테리나 2세 황제의 명령을 받은 러시아 제국 군대가 바쿠에 주둔했지만 파벨 1세 황제의 명령에 의해 철수했다. 1804년부터 1813년까지 바쿠는 러시아 제국과 페르시아 카자르 왕조 사이에 일어난 러시아-페르시아 전쟁의 격전지였다. 1813년에 체결된 굴리스탄 조약에 따라 바쿠를 포함한 자캅카스(남캅카스)가 러시아 제국에 편입되었다.

1846년부터 대규모 유정 굴착이 시작되었으며 1872년에는 러시아 제국이 석유 산업의 국가 독점을 폐지시키고 유정을 매각했다. 이를 계기로 영국,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웨덴, 스위스, 미국의 투자자들에 의해 석유 자본이 유입되면서 바쿠는 급속히 발전했다. 특히 페르시아만의 유전이 개발되기 이전이었던 20세기 초반까지 바쿠의 석유 생샨량은 전 세계의 석유 생산량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1917년 10월 혁명을 계기로 바쿠는 바쿠 코뮌의 지배를 받았으며 1918년에는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의 수도가 되었다. 러시아 내전이 진행 중이던 1920년 4월 28일에 볼셰비키 세력이 바쿠를 점령했고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을 수립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2년에는 나치 독일 군대가 바쿠 유전 지대를 점령하기 위해 바쿠를 침공했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패전하면서 좌절되고 만다.

1991년 새롭게 아제르바이잔민주공화국이 출범하고 2000년대 이후 튀르키예로 송유관과 가스관이 연결되면서 바쿠는 캅카스 내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지리[편집]

캅카스 지역의 동부 카스피해로 뻗어 나온 아프셰론반도바쿠만(Bay of Baku)에 위치한다. 해안가에 위치한 지리적 위치로 바쿠의 해발고도는 해수면보다 낮은 -28m에 불과하다.

아제르바이잔은 '불타는 땅' 혹은 '불의 땅(Land of Fire)' 이라는 별칭이 말해주듯이 전 세계 진흙 화산의 약 절반이 분포하고 대부분 화산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진흙 화산은 바쿠와 인근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1977년부터 화산활동이 개시되어 바쿠의 명소가 된 로크바탄(Lokbatan) 진흙 화산은 두 개의 봉우리가 솟아올라 낙타의 형상을 한 화산으로 유명하다.

또한 소금호수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큰 소금물(Big Salty Waters)'이라는 의미를 가진 보요크쇼 호수(Lake Boyukshor)는 길이가 약 10km 그리고 너비가 1,5~2km에 달하여, 아제르바이잔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며 바닷가와 가까워 염분을 포함하고 있다.

대륙성 반건조 지역으로 여름은 온도가 높고 건조하며 겨울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지만 눈이 많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분다. 해안가에 위치하여 연중 바람이 강하게 불어 때때로 시속 144 km/h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몰아치기도 한다. 가장 더운 7~8월의 평균 기온은 26.4°C 정도이며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가장 추운 1~2월 평균기온은 4.3°C 정도이지만 눈바람이 세차게 치고 북쪽에서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 해안가 근처는 얼음이 자주 언다.

아프셰론반도는 아제르바이잔에서도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연평균 강우량은 200mm 미만이며, 건조한 여름을 제외한 봄, 가을과 겨울에 강우가 집중된다. 바쿠는 특히 여름철에 습도가 적당하며 일조량이 많고 곳곳에 온천이 있어 캅카스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도시였다.

경제[편집]

바쿠의 주된 경제는 에너지산업이며 아제르바이잔 수출의 약 90%가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인데,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은 대부분 카스피해에서 이루어지고, 바쿠에서 석유제 등의 관련 산업이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바쿠는 아제르바이잔의 경제와 무역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도시이다. 반면에 오랜 기간 원유 채굴로 인한 해상오염과 대기 질 악화로 환경오염이 극심한 수도 중 하나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다.

제정 러시아 시대인 1872년부터 본격적으로 원유 채굴이 시작되어 제1, 2차 세계대전과 공산주의 시절 무분별한 채굴로 20세기 말에 육상과 인근 해안가의 석유는 거의 고갈되었다. 이에 따라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1991년 소련으로부터의 독립 직후 바쿠 인근의 해상에서 유전 탐사를 개시하였다. 이 결과 같은 해 1991년 바쿠에서 동남쪽으로 약 120km 해상에서 아제리-시라그–구나슬리 유전(Azeri–Chirag–Gunashli Oil Field)을 발견하여 아제르바이잔 경제성장의 기폭제가 되었다. 아제리-시라그–구나슬리 유전에서는 1994년부터 국영석유회사(SOCAR: State Oil Company of the Azerbaijan Republic)가 엑슨모빌과 루크오일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과 함께 하루 70~80만 배럴의 석유를 채굴하고 있다.

1999년에는 바쿠의 남부 70km 해상에서 샤 데니즈 가스전(Shah Deniz Gas Field)이 발견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샤 데니즈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운송을 위해 2006년 바쿠에서 시작하여 트빌리시를 경유하여 튀르키예 남부 제이한(Ceyhan)까지 연결되는 BTC 원유파이프라인을 건설하였다. 뒤이어 2007년에는 바쿠에서 트빌리시를 거쳐 튀르키예 동부 에르주룸까지 연결되는 BTE 가스파이프라인도 완공하였다.

에너지산업의 호항으로 바쿠증권거래소는 캅카스 지역에서 가장 큰 거래소가 되었으며 카피탈 뱅크(Kapital Bank) 등 세계적 규모의 상업은행도 탄생하였다. 또한 HSBC홀딩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등 많은 다국적 금융그룹이 대거 바쿠에 진출해 있다. 이외에 딜로이트 회계법인, KPMG 인터내셔널, 영국의 BP, 프록터앤드갬블,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산업분야의 다국적기업들이 바쿠에 캅카스 혹은 아제르바이잔 지사를 두고 있다.

교통[편집]

바쿠의 대중교통은 지하철, 버스와 택시, 트램 등이며, 2010년대 들어 모든 대중교통을 하나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바쿠카드(BakuCard)'를 도입하고, 대중교통 시스템이 크게 개선되었다.

  • 지하철: 1967년 공산주의 시절에 건설된 바쿠 지하철은 3개의 노선에 25개의 역이 있다.
  • 버스와 미니버스가 교외까지 촘촘하게 노선이 연결되고, 택시도 대중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한다
  • 철도망은 1880년대부터 제정 러시아에 의해 구축되었다. 바쿠의 유일한 바쿠 철도역(Baku Railway Station)은 국내외로 여러 노선이 연결되어 있는데, 2017년에 개통된 카르스-트빌리시-바쿠 철도망튀르키예조지아로 이어진다. 이외에 이란아르메니아까지 국제선이 연결되며, 아르메니아와는 정치적 분쟁으로 1990년대 초부터 노선이 폐쇄되었다.
  • 바쿠의 헤이다르알리예프 국제공항은 아제르바이잔 내 최대 민항공항으로, 러시아중앙아시아, 동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서부의 핵심적인 공항이다. 에너지와 관광산업 호항으로 여객과 화물 수송이 급증하여 1999년 전면적으로 개보수를 하였고, 2004년에는 바쿠국제공항에서 전(前)대통령 이름을 붙여 공항명을 변경하였다. 전 세계 40여 개의 항공사가 취항하며, 아제르바이잔항공(Azerbaijan Airlines)과 저가항공사 바투에어웨이(Buta Airways)의 허브공항이다.
  • 항구도시로 바쿠항(Baku Port)은 1902년에 개항하였으며 20세기 초에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는 원유 운송을 위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항구였다. 현재도 바쿠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의 중심지로 투르크메니스탄 및 이란과 정기 여객선과 화물선이 운행되고 있다.

교육[편집]

아제르바이잔 고등교육의 중심지로, 2016년 통계 기준, 아제르바이잔에 있는 총 38개의 대학 중 36개의 대학이 바쿠에 있다. 이 중 국립대학교는 22개교 그리고 사립대학교는 14개교이다. 사립대학교는 1991년 아제르바이잔 공공정치대학교(Azerbaijan Public and Political University)를 필두로 경제성장과 함께 증가하는 고등교육 수요로 설립되었다.

문화[편집]

바쿠는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로서 고대 페르시아계 국가인 메디아 왕국사산왕조페르시아, 아랍, 오스만 제국, 근대 페르시아(이란)와 러시아 등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도시이다. 바쿠는 2000년대 들어 급속하게 현대화 되었지만 구시가지에는 여러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다. 구시가지는 2003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곳으로, 15세기 지어진 쉬르반샤 궁전과 7세기부터 12세기 사이에 지어인 메이든탑이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이외에 12세기부터 건축되어 수차례 증축된 구시가지를 둘러싼 성벽은 바쿠의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바쿠에는 박물관센터(The Museum Centre), 고고학민속박물관(Museum of Archaeology and Ethnography), 국립카펫박물관(Azerbaijan State Carpet Museum), 지질학박물관(Azerbaijan Museum of Geology) 등 주요 박물관이 위치한다. 또한 국립오페라발레극장아카데미(Azerbaijan State Academic Opera and Ballet Theatre)를 비롯해 약 20여 개의 크고 작은 극장과 공연장도 자리 잡고 있다.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바쿠〉, 《위키백과》
  • 바쿠〉, 《두피디아》
  • Baku〉, 《Wikipedia》

같이 보기[편집]

캅카스 같이 보기[편집]

남캅카스 국가
북캅카스 지역
캅카스 도시
캅카스 지리
캅카스 문화
캅카스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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