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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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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역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란 일상ㆍ경제생활과 방역을 조화시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대응 체계를 말한다. 정부는 2020년 03월 22일부터 04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국내 상황이 국내 의료ㆍ방역체계가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혀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이를 위해 5가지 핵심수칙과 그에 따른 세부수칙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한 궁금증과 국민제안을 받고 있다.[1]

배경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환자에서 최초 확인된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2019-nCov)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인 팬데믹(세계보건기구의 경보등급 중 가장 높은 6등급) 상황이 발생했다. 코로나이바이러스감염증-19 줄여서 코로나-19는 SARS-Cov-2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으로 Coronaviridae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다. 2002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사스(SARS) 코로나바이러스와 2012년 중동지역에 유행한 메르스(MERS)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동일한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사스 및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박쥐에서 기원한 베타코로나바이러스계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염기분석 결과, 박쥐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와 89.1%의 유사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계통분류학적으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CoV)는 사람과 다양한 동물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서 유전자 크기 27~32kb의 RNA 바이러스이다. 코로나바이러스과에는 4개의 속(알파, 베타, 감마, 델타)이 있다. 감마와 델타의 경우 동물에게 감염되지만, 알파와 베타는 사람과 동물 둘 다 감염될 수 있다. 사람감염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6종류가 알려져 있고 감기를 일으키는 유형과 중증패렴을 일으킬 수 있는 유형으로 나뉜다.[2]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초기 감염자 41명 중 27명(66%)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화남 해산물 시장에 직접 노출된 이력이 있다.[3] 화남 해산물 시장은 살아있는 동물과 해산물을 도매하는 시장으로 오소리, 악어, 사향, 뱀 등의 75종에서 120종의 야생 동물들이 판매되었다.[4]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2003년 유행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같은 종이며, 박쥐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한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생물학 분야 온라인 공개 논문집 '바이오알카이브'(biRxiv)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확산 초기 단계의 환자 5명에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전체 게놈 서열을 분석한 결과,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79.5%, 박쥐에서 발견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96% 일치했다고 밝혔다. [5]

전파경로는 현재까지는 비말(침방울), 접촉을 통한 전파로 알려져 있다. 1~14일(평균 4~7일) 정도의 잠복기를 보이며 증상으로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및 폐렵 등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호흡기감염증이 나타나며 그 외 가래, 인후통, 두통, 객혈과 오심, 설사 등도 나타난다. 치료는 수액 보충, 해열제 등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으며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2020년 03월 05일 기준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전 세계 치명률은 약 3.4% 정도 수준이며 고령,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주로 중증, 사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2]

2020년 04월 17일 13시 20분 기준 코로나바이러스 현황은 국내에선 총 확진자 10,635명, 사망자 230명(2.16%)이 발생했고, 전 세계적으로 215개 나라에서 2,182,885명의 확진자와 146,8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치사율 6.73%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반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북미와 유럽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경우 치사율이 10% 이상을 넘은 상황이다. [6]

5가지 핵심수칙

아프면 3~4일 집에서 쉽니다

  • 첫 번째 : 열이 나거나 기침ㆍ가래ㆍ근육통ㆍ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집에 머물며 3~4일간 쉰다.
  • 두 번째 : 증상이 있으면 주변 사람과 만나는 것을 최대한 삼가고, 집 안에 사람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다. 특히 고령자ㆍ기저 질환자와의 대화ㆍ식사 등 접촉을 자제한다.
  • 세 번째 :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 가거나 생필품을 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꼭 마스크를 쓴다.
  • 네 번째 : 기업, 사업주 등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출근하지 않게끔, 또는 집으로 돌아가 쉴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을 둡니다

  • 첫 번째 : 일상생활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2m의 거리, 아무리 좁아도 1m 이상의 거리를 둔다.
  • 두 번째 : 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한다.
  • 세 번째 :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할 경우 2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거나 모이는 시간을 서로 다르게 한다.
  • 네 번째 : 만나는 사람과 악수 혹은 포옹을 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소독하고 아침저녁으로 환기합니다

  • 첫 번째 : 실내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최소 15분씩 환기하며, 환기할 때는 가능한 한 문과 창문을 동시에 열어 놓는다. 미세먼지가 있어도 실내 환기는 필요하다.
  • 두 번째 :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 세 번째 : 일주일에 한 번은 손잡이ㆍ탁자ㆍ전등 스위치 등 손이 많이 닿는 곳과 장난감 등 공용물건을 소독 한다. 락스를 물에 섞어 천에 적신 후 닦는 것이 좋다.

손을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 예절을 지킵니다

  • 첫 번째 : 외출과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코를 풀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한 후, 그 외에도 2시간에 한 번씩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 두 번째 :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 세 번째 : 개인ㆍ공용장소에는 쉽게 손을 씻을 수 있는 세수대와 비누를 마련하거나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한다.
  • 네 번째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ㆍ손수건 혹은 옷 소매 안쪽으로 입을 가린다.
  • 다섯 번째 : 발열ㆍ기침ㆍ가래ㆍ근육통ㆍ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거나 몸이 안 좋다고 생각되면 다른 이들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합니다

  • 첫 번째 : 모이지 않더라도 가족, 가까운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는 등 마음으로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
  • 두 번째 : 공동체를 위한 나눔과 연대를 생각하고, 코로나19 환자, 격리자 등에 대한 차별과 배제에 반대한다.
  • 세 번째 :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배려해 행동하고 마음을 나눈다.[1]

사회적 거리 두기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때의 사회 구성원에게 강력하게 요구되는 감염 예방 수칙 중 하나로, 직접적으로 만나게 되는 모임이나 집회 등 사교 활동을 최소화하여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말이나 신체 접촉, 에어로졸 등을 차단하려는 요령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표현 대신 물리적으로만 거리를 두면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물리적 거리 두기(physical distancing)'라는 표현을 권장하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요령의 중점은 '사회활동'이 아니라 '비말이 튈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만 하게 되면 직장 등 일체의 경제활동까지 포기하라는 식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으나, '물리적 거리 두기'라 하면 현장에서의 불필요한 회의 등을 줄이고 재택근무를 하라는 말이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2020년 02월경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대한예방의학회의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교수가 해당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7]

현황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04월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세상, 완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씀을 방역 당국도 드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시작된 신종 감염병 위기가 백신이 개발되거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통제가 어렵고 굉장히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 근본적인 차단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상황은 장기화할 거란 예측이다. 이에 정부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방역이란 일상생활과 방역조치가 조화를 이루는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실행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렇다고 생활방역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완전히 다른 개념은 아니다. 연장선에 가깝다. 정 본부장은 “생활방역에 대한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다른 개념이 아니다”라며 “현재와 같이 고강도로 하고 있는 것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를 하면서 그밖에 개인위생수칙 또는 환경관리 등 생활 속에서의 코로나19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침과 제도와 지원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8]

각주

  1. 1.0 1.1 공공보건포털, 〈(보건이슈) 생활방역이란? 일상ㆍ경제생활 방역 조화시킨 대응체계〉, 《공공보건포털》, 2020-04-17
  2. 2.0 2.1 질병관리본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정보〉, 《질병관리본부》, 2020-04-02
  3. Elsevier Ltd, 〈Clinical features of patients infected with 2019 novel coronavirus in Wuhan, China〉, 《The Lancet》, 2020-01-24
  4. Peter J. Li, 〈First Sars, now the Wuhan coronavirus. Here's why China should ban its wildlife trade forever〉, 《South China Morning Post》, 2020-01-29
  5. 곽노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박쥐 바이러스와 96% 일치〉, 《한겨례》, 2020-01-25
  6. 코로나19(COVID-19) 실시간 상황판 - https://coronaboard.kr/
  7. 나무위키, 〈사회적 거리두기〉, 《나무위키》, 2020-04-16
  8. 박경순 기자, 〈질본 "코로나 이전 일상 복귀 어렵다...생활방역 함께 준비"〉, 《산경일보》, 2020-04-12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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