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만성(慢性, chronic)은 병 또는 장해가 나타나는 증상이 아주 느린 상태를 말한다.[1] 이에 대한 반대어는 급성이다.
만성염증[편집]
만성염증은 면역기능오류로 급성염증반응을 유발한 원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아 정상 조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종종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속이 더부룩한 경우 또는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상황을 마주한다. 몸에 문제가 있나 싶어 건강검진을 받아보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원인 모를 이들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만성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만성염증은 잘 해소되지 않는 ▲피로감 ▲무력감 ▲소화기능장애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게다가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암, 비만, 심장병, 관절염, 뇌졸중 등 각종 질병 발생을 부추기고 노화를 앞당기기도 한다.
- 만성염증, 생기는 이유
- 첫째, 미세먼지 같은 대기 오염 물질·흡연 중 니코틴이 몸 속에 들어오거나 액상과당 같은 첨가물이 든 음식을 먹으면, 이런 물질들을 없애기 위해 염증 반응이 생긴다.
- 둘째, 내장 지방이 몸 안에 쌓이거나 혈액 속 당·지질이 많을 때도 염증 반응이 유발된다. 내장 지방 자체가 염증 물질을 분비한다. 당·지질을 없애려는 과정과 당·지질이 혈관을 손상시키는 과정에서 염증 물질이 나온다.
- 셋째,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스트레스호르몬이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염증 반응을 초래한다.
- 넷째, 평소 너무 몸을 안 쓰거나 식사를 너무 적게 해도 염증이 생긴다. 체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체내의 염증 물질을 몸 밖으로 잘 배출하지 못해서다.
- 다섯째, 구부정하거나 고정된 자세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림프의 순환을 억제한다. 이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염증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만성염증이 늘어난다.
- 만성염증 없애는 생활습관
- 오메가3와 오메가6 비율 맞춰 먹어야=오메가3지방산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이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오메가3를 먹더라도 오메가6지방산을 너무 많이 먹으면 만성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떨어진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4~8대 1로 권고하고 있다. 오메가6는 콩기름, 옥수수기름, 참기름 등에 많이 들어 있고, 오메가3는 등푸른 생선, 들기름 등에 풍부하다. 한국인은 오메가6를 오메가3에 비해 20배나 많이 먹고 있으므로 오메가6 섭취는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건강한 사람은 일주일에 두 번,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매일 고등어 한 토막을 먹는 게 좋다.
- 양파·베리류 섭취도=영국식품연구소는 양파에 들어 있는 '퀘르세틴'이라는 식물영양소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을 예방한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블랙라즈베리, 아사이베리 등도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어 만성염증을 예방한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있다. 크렌베리는 방광염·요로감염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증명돼 '천연 항생제'로 불린다. 평소에 이런 식품을 자주 먹으면 좋다.
- 하루 40분 유산소 운동=살이 쪄 지방세포가 커지면 지방세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TNF-α 등)을 분비한다. 지방세포 크기를 줄이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수영,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매일 4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몸 속 산화 스트레스를 늘려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운동을 할 때는 숨이 차고, 땀이 등과 이마에 조금 배어 나올 정도로만 해야 한다. 근육운동도 해야 한다. 근육은 세포 괴사를 막아 염증 발생을 억제한다.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근력운동(아령·덤벨 들기 등)을 매일 20분 정도 한다.
- 햇볕 쬐며 야외활동을=햇볕을 쬘 때 합성되는 비타민D는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충분하면 몸속 염증 억제 체계가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주일에 3번, 햇볕이 가장 강해서 비타민D가 합성이 잘 되는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30분 정도 산책하는 것이 좋다.
- 바른 자세 유지해야=평소 온몸을 편 자세를 유지하자. 구부정한 자세는 원할한 신진대사를 억제해 체내에 만성염증이 쌓이게 한다. 틈틈이 허리를 앞으로 숙였다 펴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 미세먼지 피해야=미세먼지 크기(지름 10㎛ 이하)가 매우 작아 폐포를 뚫고 혈액 속으로 들어가 백혈구 등과 반응하면서 염증을 만든다. 대로변에서 장시간 걷지 않고, 가스레인지로 요리를 할 때는 환기 팬을 꼭 틀어야 한다. 집 안에 허브·국화 등의 식물을 키우면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금연은 필수다.
만성질환[편집]
만성질환은 장기간 앓고 서서히 진행되고, 사람 간 전파되지 않는 비감염성 질환을 말한다. 급성질환과 대응하며 심뇌혈관질환, 암, 만성호흡기질환, 당뇨병 등이 대표적이다.[2]
만성질환이라 하면 포괄적이긴 하지만 쉽게 설명을 하면 오랜 기간을 통해 발병해 계속 재활하는 질환을 말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의 만성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꾸준한 치료‧관리가 필요해 개인과 가정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부담도 크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 세계적으로 질병부담이 높은 이들 질환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의 79.6%를 차지했다. 즉 약 80%의 한국인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암(악성신생물)으로 인한 사망은 8만2688명으로 전체 사망의 26%를 차지했으며 심뇌혈관질환은 5만4176명(17%), 만성호흡기질환은 1만4005명(4.4%), 당뇨병은 8961명(2.8%)으로 나타났다.
2020년을 기준으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과 2019년 기준의 전년 대비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해, 만성질환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도별 만성질환 유병율을 살펴보면 먼저 고혈압은 2018년 28.3%에서 2019년 27.2%으로 1.1%p 줄었다. 이어 2020년 28.3%으로 1.1%p 증가했다. 당뇨병은 2018년 11.6%에서 2019년 11.8%로 0.2%p 늘었고 2020년 들어서 13.6%로 1.8%p 늘었다.
이상지질혈증은 2018년 21.4%에서 2019년 22.3%로 0.9%p 늘었고 2020년 들어서 1.6%p 늘어난 23.9%를 기록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2018년 9.9%에서 1년 만인 2019년 0.9%p 늘어난 10.8%로 집계됐다.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증가했지만 건강위험요인 중 음주, 비만의 관리 수준은 여전히 정체 또는 악화됐다.
2020년의 성인 현재 흡연율은 20.6%로 2010년 대비 6.9%p 감소했지만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4.1%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만 유병률은 38.3%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령화로,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속 증가 중이며,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71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5%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63조원에서 2019년 무려 11.1% 늘어난 70조원 규모가 됐다. 이후 2020년에는 71조원으로 1.4% 늘어났다.
특히,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약 1조원 증가해, 전체 인구의 만성질환 진료비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이금숙 기자, 〈천천히 몸 망가뜨리는 만성염증… 없애는 법〉, 《헬스조선》, 2022-01-24
- 이해나 기자, 〈몸에 '만성염증' 유발하는 7가지 원인〉, 《헬스조선》, 2022-05-23
- 안훈영 기자, 〈두둑한 뱃살, 각종 질병 부르는 ‘만성염증’ 원인이었네〉, 《헬스경향》, 2022-08-24
- 〈만성〉
- 〈만성질환〉, 《통계청》
- 김정주 기자, 〈사망자 10명 중 8명 만성질환 원인…총진료비 85% 차지〉, 《데일리팜》, 2022-10-17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