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장
잔고장이란 기구나 기계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고장을 말한다.[1]
자동차 잔고장[편집]
차량을 구매할 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는 것이 잔고장 없는 차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화려한 디자인에 멋진 퍼포먼스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매번 무언가 망가져서 계속 수리를 맡겨야 한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마음도 속상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중에서 일부 모델은 잔고장이 많기로 유명한 차량도 있고, 또 반대로 잔고장이 거의 안 나는 차량도 있다. 잔고장이 적다고 하는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다.
잔고장 없는 브랜드에 대한 조사는 JD파워에 있다. 2020년 결과 내구도 순위에서 제네시스가 1등을 했다. 현대와 기아는 13위와 14위를 했다. 해당 조사는 브랜드별로 나와 있고, 차종별로는 알 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쉽다.
튀프 리포트[편집]
독일에선 매년 2천만 대 전후의 자동차가 튀프(TÜV)나 데크라(DEKRA)와 같은 공인인증기관에서 정기검사를 받는다. 그리고 여기서 분석된 정기검사 결과는 자동차 전문지들과 협력해 잡지 형태로 제공된다.
가장 유명한 건 '튀프 리포트'다. 2021년에도 튀프는 아우토빌트와 함께 정기검사 결과를 '2022 튀프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96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지난 1년 동안 튀프에서 정기검사를 받았고 2~3년 차, 4~5년 차, 6~7년 차, 8~9년 차, 그리고 10~11년 차로 나뉜 모델들은 '결함 없음' '경미한 결함' '중대 결함' 중 하나를 결과로 받는다.
리포트에 따르면 연식에 상관없이 주로 헤드램프 조도가 약해지는 문제, 또 헤드램프 고장 등, 램프 관련 문제가 가장 많았고, 브레이크 디스크와 리어램프 문제, 서스펜션과 오일 손실 등의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연식이 오래된 모델일수록 배기시스템과 댐핑 등에서 더 많은 결함이 발생했다. 반대로 부식이나 균열 등의 문제는 11년 차 정도가 되어야 겨우 통계에 잡힐 정도였다.
이 정기검사 결함률은 많은 독일 운전자가 내구성 좋은 자동차를 선택하기 위한 기준의 하나로 삼는다. 물론 이 결과만으로 특정 모델 내구성이 '좋다 나쁘다'로 결론 내릴 순 없다. 여러 참고할 만한 자료 중 하나일 뿐이다.
- 2~3년 차 결함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 총 128개 모델 평균 결함률 4.7%
- 1위 : 메르세데스 GLC (결함률 1.5%)
- 2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결함률 1.9%)
- 3위 : VW 티록 (결함률 2.0%)
- 4위 : 메르세데스 SLC, 포르쉐 911 (결함률 2.1%)
- 6위 : 아우디 Q2, 메르세데스 E-클래스 쿠페 (결함률 2.3%)
- 8위 : 아우디 Q3, 메르세데스 A-클래스, 메르세데스 C-클래스 (결함률 2.5%)
총 128개의 모델이 포함된 2~3년 차 모델 순위에서 메르세데스 여러 모델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결함률이 가장 높은, 그러니까 문제가 많았던 자동차들로는 다치아의 더스터(11.4%)와 로간(11.6%), 그리고 르노 캉구가 있었는데 프리미엄급으로는 BMW 5와 6시리즈가 7.1%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줬다.
한국 제품의 경우 기아 벤가(2.8%) 15위, 현대 iX20(3.6%) 35위, 현대 i30(3.7%) 37위, 기아 모닝(수출명 피칸토, 3.9%) 45위, 현대 i20(4.2%) 55위, 기아 프라이드 (수출명 리오, 4.3%) 57위로 평균 결함률보다 낮았고, 기아 씨드(5.0%, 78위), 현대 투산(5.4%, 85위), 기아 스포티지(6.3%, 107위), 현대 i10(6.5%, 110위) 등이 평균보다 높은 결함률을 보였다.
- 4~5년 차 결함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 총 126개 모델 평균 결함률 8.0%
- 1위 : 아우디 Q2 (결함률 2.1%)
- 2위 : 포르쉐 911 (결함률 2.9%)
- 3위 : 마쯔다 CX-3 (결함률 3.5%)
- 4위 : 세아트 아테카 (결함률 3.8%)
- 5위 : VW 스포츠밴 (결함률 4.1%)
- 6위 : VW 티구안 (결함률 4.2%)
- 7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메르세데스 SLC (결함률 4.3%)
- 9위 : 포르쉐 마칸 (결함률 4.5%)
- 10위 : 메르세데스 GLC (결함률 4.6%)
아우디의 소형 SUV Q2가 2~3년 차에 이어 꾸준하게 낮은 결함률을 보이면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는 2~3년 차 최상위 순위와 비교하면 그 수가 절반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신뢰할 만한 결과를 보여줬다.
한국 제품의 경우 현대 i20(6.6%) 42위, 기아 벤가(6.8%, 48위), 현대 iX20(7.3%, 58위) 3개 모델이 평균 이하의 결함률을 보인 반면 현대 투산(9.0%, 82위)과 기아 모닝(9.8%, 98위), 기아 프라이드(9.9%, 99위), 현대 i30(10.3%, 102위), 기아 씨드(10.4%, 104위), 현대 i10(11.9%, 114위) 등은 평균보다 높은 결함률을 보였다.
- 6~7년 차 결함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 총 116개 모델 평균 결함률 12.4%
- 1위 : 포르쉐 911 (결함률 3.3%)
- 2위 : VW 스포츠밴 (결함률 5.5%)
- 3위 : 스즈키 SX4 (결함률 6.1%)
- 4위 : 토요타 라브4 (결함률 6.5%)
- 5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결함률 6.8%)
- 6위 : 아우디 Q5, 마쯔다2 (결함률 7.4%)
- 8위 : 메르세데스 A-클래스 (결함률 7.5%)
- 9위 : 메르세데스 SLK, 오펠 모카 (결함률 8.1%)
6년 차를 넘어가면서 스즈키와 토요타, 그리고 마쯔다 등, 일본 차들이 순위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기아 벤가(결함률 10.9%) 42위, 기아 프라이드(12.3%) 64위에 이름을 올리며 두 모델만이 평균 결함률보다 낮은 결과를 보였다.
반면 기아 모닝(12.8%, 72위), 현대 ix20(13.2%, 74위), 현대 i10(13.3%, 80위), 현대 iX35(14.7%, 86위), 기아 씨드(15.0%, 90위), 현대 i30(15.7%, 92위), 현대 i20(18.0%, 105위) 등, 많은 모델이 평균보다 높은 결함률을 보이며 낮은 순위에 자리했다.
- 8~9년 차 결함률 낮은 자동차 상위 10개 모델
- 총 109개 모델 평균 결함률 17.5%
- 1위 : 아우디 TT (결함률 7.7%)
- 2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결함률 8.1%)
- 3위 : 메르세데스 SLK (결함률 8.6%)
- 4위 : 마쯔다 CX-5 (결함률 10.7%)
- 5위 : 메르세데스 GLE (결함률 11.2%)
- 6위 : 아우디 Q5 (결함률 11.3%)
- 7위 : 마쯔다3 (결함률 11.4%)
- 8위 : 미쓰비스 ASX (결함률 11.6%)
- 9위 : 아우디 Q3, 오펠 모카 (결함률 11.9%)
단종된 아우디 TT가 1위를 차지했다. 마쯔다의 모델 2개가 10위 안에 포함된 점이 흥미롭다. 10위 밖이었지만 토요타 라브4(12.1%, 11위), 혼다 재즈(12.2%, 12위), 야토야 야리스(12.3%, 13위), 토요타 어벤시스(13.4%, 22위) 등도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
반면에 르노 캉구의 결함률은 무려 31.8%나 되면서 최하위를 차지했고, 피아트 판다(29.6%)와 다치아 로간(29.4%) 등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ix20(17.0%) 52위로 평균 결함률 이하를 보였을 뿐 그밖의 한국산 모델들은 평균 이상 결함률을 보였다.
- 10~11년 차 결함률 낮은 자동차 상위 10개 모델
- 총 95개 모델 평균 결함률 22.8%
- 1위 : 아우디 TT (결함률 12.5%)
- 2위 : BMW X1 (결함률 15.0%)
- 3위 : 아우디 A1 (결함률 16.1%)
- 4위 : 혼다 재즈, VW 골프 플러스(결함률 16.2%)
- 6위 : 토요타 라브4 (결함률 16.4%)
- 7위 : 오펠 메리바 (결함률 16.7%)
- 8위 : 볼보 XC60 (결함률 16.8%)
- 9위 : 마쯔다3 (결함률 16.9%)
- 10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쿠페 (결함률 17.1%)
보통 3개 이상 모델이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메르세데스였지만 10~11년 차에는 E-클래스 쿠페만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BMW 중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X1이 2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체면을 겨우 살렸다. 반대로 다치아 로간은 결함률 36.8%로 최하위를 차지했고, 기아 모닝도 33.7%로 95개 모델 중 93위라는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현대 ix35(19.9%, 25위)와 기아 벤가(20.9%, 31위)는 평균 결함률보다 낮았고, 현대 i30(24.9%, 62위), 기아 씨드(25.6%, 67위), 현대 i20(25.7%, 68위), 현대 i10(26.0%, 71위)는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2]
2012년 자동차 품질스트레스 조사[편집]
마케팅 인사이트 2012년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 조사에서 잔고장으로 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회사는 국산차 중에서 현대차,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품질스트레스의 '불편'부문 1위(가장 적음)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국산차가 수입차 평균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자동차 품질스트레스는 새차를 사서 평균 1년간 사용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불편, 불안, 손실감, 분노를 측정한 것을 설문 조사해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수치가 적을수록 품질스트레스가 적은 것이다. 이 중 잔고장, 불편한 기능 · 디자인, 재수리 등 '불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분석해 봤다.
조사결과 새차를 산 사람들이 평균 1년 동안 차를 사용하며 겪은 '불편'부문 품질스트레스는 100대당 48.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품질스트레스(QSI)가 전체 평균 156건인것의 31%에 해당하며 나머지 항목인 불안(24%), 손실감(23%), 분노(22%)보다 2배 이상의 수치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차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불편'부문 품질스트레스가 가장 적은(44.6건)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한국지엠(20.6건)과 기아차(49.8건)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르노삼성차는 54.5건으로 4위, 쌍용차(77.5건)는 적지 않은 차이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년도 '품질스트레스의 종합적 평가'에서 1위였던 르노삼성차의 4위 추락은 2010년에 있었던 SM5와 SM3의 대규모 리콜과 관련 있어 보이며 '불편'부문에서 '수리를 2회 이상 고치러 간 적이 있다(재수리)' 항목에서 13.0건으로 쌍용차(16.1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스트레스 경험건수를 기록한 것을 보면 추락의 원인을 알 수 있다.
'불편'부문 품질스트레스 세부항목별로 보면 잔고장과 불편한 기능 · 디자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회사는 현대차로 나타났으며 '재수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회사는 한국지엠이었다.
모델별로는 '불편부문 품질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차 1위'는 현대차 제네시스(28.6건)가 차지했으며 기아차 포르테가 2위를, 르노삼성차 QM5와 SM7이 3, 4위를 차지했고 기아차의 프라이드가 TOP5에 들었다.
수입차는 국산차 전체평균 48.5건으로 1위 현대차(44.6건)보다도 적은 '불편'부문 품질스트레스 경험 건수(39.8건)를 기록했다.[3]
전기차 잔고장[편집]
전 세계적인 친환경·탄소중립 트렌드와 함께 전기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관련 인프라 사업 추진과 전기차 보급확산에 힘쓰고 있지만 충전기의 잦은 고장이 발목을 잡는다.
환경부의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보급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급속충전기 보급수량은 4839대로 2521대를 보급한 전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소프트베리의 전기차 충전 정보 앱 ‘EV Infra’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기차 충전소 이용 시 불편 요소 1위는 ‘잦은 충전기 고장(30.1%)’이다. 이용자의 70% 이상은 충전시설 정책에 불만족을 표했다.
산업부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고장·장애 건은 4261건이며 충전시설 수리에만 매년 1억 8000만 원이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충전시설의 잦은 고장으로 이용자 불편이 확대되면서 2021년 국감에서는 전기차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뿐 아니라 관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KEVIT)은 전기차 통합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2019년도부터 자체 구축한 충전관리시스템(CSMS)과 국제 표준 개방형 충전통신규약(OCPP)를 도입해 전국에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고장이 잦은 전기차 충전기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 12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검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개발해 전국 ‘이피트(E-pit)’에 적용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2021년 말부터 오래된 충전기 128기를 교체하고 전기용량이 부족한 충전기 80기를 철거해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4]
각주[편집]
- ↑ 〈잔고장〉, 《네이버국어사전》
- ↑ 이완 특파원, 〈결함 적은 자동차 살펴보니 '차는 역시 벤츠'〉, 《모터그래프》, 2021-12-20
- ↑ 김아영 기자, 〈잔고장 없는 車, 현대차 "제네시스"〉, 《오토헤럴드》, 2012-06-15
- ↑ 장민주 기자, 〈전기차, 충전기 고장 잦아...이용자 70%가 불만족〉, 《테크월드뉴스》, 2022-06-11
참고자료[편집]
- 〈잔고장〉, 《네이버국어사전》
- 이완 특파원, 〈결함 적은 자동차 살펴보니 '차는 역시 벤츠'〉, 《모터그래프》, 2021-12-20
- 김아영 기자, 〈잔고장 없는 車, 현대차 "제네시스"〉, 《오토헤럴드》, 2012-06-15
- 장민주 기자, 〈전기차, 충전기 고장 잦아...이용자 70%가 불만족〉, 《테크월드뉴스》, 2022-06-1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