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
박동(搏動)이란 심장이 뛰는 것을 말한다.
상세[편집]
심장은 신체의 모든 세포, 조직 및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정교한 펌프 역할을 하는데 심장의 오른쪽은 폐를 통과하도록 혈액을 펌핑하며 폐에서 혈액은 산소를 공급받고 혈액의 이산화탄소는 제거하게 된다. 심장의 왼쪽은 산소를 공급받은 혈액을 공급받고 신체의 모든 부위로 펌핑하여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심장은 주기적으로 수축하여 혈액을 동맥 속으로 밀어내고, 이완하여 정맥에서 오는 혈액을 내강에 채우게 되는데 이때 판막의 개폐가 차례로 일어나 혈액의 역류를 막음으로써 펌프 작용이 원활하게 반복되고 이에 의하여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는 심장의 수축과 확장의 반복 운동을 박동이라고 한다.
심장 근육(심근)은 심실에서 혈액을 박출할 때 필요한 힘을 제공하게 되는데 심실은 수축하면서 판막을 통해 혈액을 대동맥(좌심실로부터) 또는 폐동맥(우심실로부터)으로 강하게 박출하게 된다. 이때 심실이 수축하면서 혈액이 심장에서 배출되는 심장 박동 주기의 단계를 '수축기'라고 부른다. 수축이 완료된 심실은 이완되면서 다음 차례에서 박출할 양의 혈액을 공급받는다. 이때 심실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심방에서 심실로 유입되는 심장 박동 주기의 단계를 '이완기'라 부른다. 그리고 수축기와 이완기를 합쳐 심장 박동 주기라 부르는데 팔에 있는 동맥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기계에서 자주 사용된다. 팔에 있는 동맥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기계에는 2개의 숫자가 표시하는데 이는 심장 박동 주기의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혈압 측정값이 120/80인 경우 120은 좌심실 수축에 의해 발생하는 압력을 나타내는 수축기 혈압이고 80은 이완기 혈압으로서 좌심실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유입될 때의 압력을 의미한다.
심장은 순환계의 중심이며 매우 부지런히 일한다. 평균적인 인간의 심장은 하루에 10만번 이상 박동하고 따라서 평균적으로 70세가 되면 일생 동안의 박동수가 25억번을 넘게 된다. 우리가 쉬고 있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심장 근육은 멈추지 않고 계속 뛰며 이는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 다리 근육과 비교해봤을 때 두 배나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다. 심장은 필요할 경우 5초 이내에 박동 속도를 일시적으로 두 배에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성인의 심장이 1분 동안 뿜어내는 혈액의 양은 체내의 혈액량과 같은 5ℓ에서부터 운동을 할 때의 20ℓ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것은 신경계인데, 이것은 적절하게도 놀랍게 설계되어 있다. 신경계의 조절로 인해 심장은 윗부분(심방)이 먼저 수축한 다음 아랫부분(심실)이 수축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신경계는 1초보다 훨씬 짧은 시간 동안 심실의 수축을 지연시킨다. 참고로 의사가 청진기를 통해 듣는 박동 소리는 심장 근육이 움직이는 소리가 아니라 심장 판막이 닫히는 소리이다.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두-근, 두-근'과 비슷한 소리가 나는데 첫 번째 '두' 소리는 두 번째 소리보다 조금 약하게 들린다. 첫번째 소리는 심실에 혈액이 채워진 후 승모판과 삼첨판이 닫힐 때 나는 소리이다. 승모판과 삼첨판이 닫히면 대동맥판과 폐동맥판이 열리면서 수축하는 심실로부터 혈액이 흘러나오는데 좌심실로부터 방출되는 혈액은 대동맥판을 통해 전신으로 흐르며 우심실로부터 방출되는 혈액은 폐동맥판을 통해 폐로 흘러간다. 두번째 소리는 더 크게 들리며 대동맥판과 폐동맥판이 닫힐 때 나는 소리이다. 심장의 판막은 심장에 있는 4개의 공간(좌우 심방 및 좌우 심실)에서 혈액이 부적절하게 섞이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대정맥과 우심방이 연결되는 부위에는 심장의 박동원인 동방결절이 있으며, 이것이 포유동물 심장의 율동적 흥분의 시작점이 된다. 즉, 여기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흥분은 심방근에 전달되고 다시 심방근에서 방실결절을 거쳐 히스색과 푸르키녜 섬유를 지나 심실근에 전달된다. 일반적으로 흥분이 방실결절을 통과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심실의 수축이 심방의 수준보다 늦게 일어나게 된다.
맥박[편집]
맥박은 심장박동으로 동맥에서 나타나는 혈압의 변동으로 1분에 60~100회가 정상 맥박이다. 그런데 정상박동이더라도 운동을 하거나 화가나서 흥분하면 맥박이 100회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는데, 이는 정상 반응이다.
18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맥박 정상수치는 사람의 신체 상태 및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분당 60회~100회이다. 참고로 6-15세 어린이의 경우 안정 심박수는 70회에서 100회이다.
맥박은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1분 동안 얼마나 뛰는지 관찰하는 게 정석이다. 부위는 경동맥(옆 목 부분의 동맥)이나 요골동맥(손목 시작 부분의 손목동맥)에서 측정하면 쉽다. 반대쪽 손의 검지와 중지를 가져다 대고, 1분간 얼마나 박동이 느껴지는지 세면 된다. 1분간 기다리기 어렵다면 10초간 맥박 수를 측정한 뒤, 6을 곱해도 되지만 정확히 재려면 1분을 기다리는 게 좋다. 수 외에도 맥박이 규칙적으로 뛰는지 살펴야 한다. 맥이 건너뛰거나, 울컥거리는 느낌이 들면 기외수축(期外收縮, 비정상적인 박동으로 심장이 뛰는 것)일 수 있다. 너무 빠르게 뛰거나, 느리게 뛰면 부정맥을 의심해야 한다.
정상 맥박은 규칙적으로 움직이며, 1분에 60~100회 느껴져야 한다. 정상박동이더라도 운동하거나 화가 나서 흥분하면 일시적으로 맥박이 100회 이상 증가할 수 있다. 편안한 상태에서 긴장을 풀고 맥박을 재야 한다. 1분에 60회 미만으로 뛰면 느린 것이다. 서맥성 부정맥일 수 있다. 서맥성 부정맥인 사람은 어지럼증, 실신, 잦은 피로감을 느낀다. 1분에 100회 이상은 빠른 것이다. 빈맥성 부정맥일 수 있다. 빈맥성 부정맥이면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러움, 메슥거림 등이 잘 나타난다. 맥이 한 박자씩 어긋나게 뛰는 등 이상한 박자로 느껴져도 문제다. 이때는 맥이 이상한 것 외에도 가슴이 덜컥거리거나 쿵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부정맥[편집]
부정맥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말한다. 맥의 빠르기나 발생 위치에 따라 부정맥을 부르는 이름이 달라 다소 복잡하다.
- 빈맥 - 돌연사 위험
맥박을 쟀을 때 분당 110회 이상 뛰는 '빈맥'이라면 돌연사 위험이 있다.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심실'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순환이 방해받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심장은 더 분주히 움직이면서 맥박이 빨라진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심실 손상이 심해져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 질환은 심장마비를 불러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서맥 - 무기력·실신 주의
심장이 분당 40~45회 미만으로 뛰는 '서맥'은 노년층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서맥이 있으면 온몸에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기립성 저혈압, 무기력, 실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맥은 전기신호를 만드는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심장 노화'가 주요 원인이다. 맥박을 느리게 만드는 고혈압약을 먹는 사람도 서맥이 나타날 수 있다.
서맥은 생활습관으로 개선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가 필요하다.
- 심방세동 - 뇌경색·치매 유발
맥박이 '뚜-뚜뚜-뚜뚜뚜뚜-뚜뚜'처럼 불규칙하게 뛴다면 심장이 파르르 떨리는 '심방세동' 상태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혈전은 심장혈관, 뇌혈관을 침범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 심방세동은 혈관성 치매 위험을 2배, 뇌경색 위험을 5배로 높인다.
심방세동도 노화가 주로 일으키는데, 실제로 80대 이상 5명 중 1명이 심방세동을 앓고 있다(대한부정맥학회). 음주도 주요 원인이다.
음주로 인한 심방세동은 젊은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음주량뿐 아니라 횟수를 줄여야 한다.
- 기외수축 - 호흡곤란·흉통 우려
심장박동이 갑자기 멈췄다가 다시 뛰는 등 엇박자 맥박이라면 '기외수축(조기박동)' 상태다. 심장이 덜컥하거나 쿵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며 호흡곤란, 흉통 등이 나타난다. 기외수축은 과로,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 등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난다.
심장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면 기외수축은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기외수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규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 부정맥 예방하는 방법
- 부정맥은 급격한 스트레스로 잘 시작된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고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사람에 따라서 카페인에 의해 부정맥이 생기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더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커피뿐 아니라 카페인 음료도 주의한다.
- 잠도 잘 자야 한다. 코골이가 심하고 수면무호흡이 있는 사람은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 필요하다면 양압기와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과음은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상태보다 더 빨리 나오는 조기박동을 유발할 수 있다. 담배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백해무익이므로 끊어야 한다.
-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장기적인 심장혈관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하면서 서서히 강도를 높여야 한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박동〉, 《나무위키》
- 이주연 기자, 〈'불규칙한 심장 박동' 부정맥, 이름·치료·예후도 "각각"〉, 《헬스조선》, 2020-02-17
- 정유경 기자, 〈‘1분에 60~100회 뛰지 않을 때’ 맥박의 이상신호 똑똑한 대처법〉, 《건강다이제스트》, 2020-08-21
- 유대형 기자, 〈'날뛰는 맥박' 방치했다간… 뇌경색·치매 올 수도〉, 《헬스조선》, 2019-12-0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