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
스파게티(이탈리아어: spaghetti, 단수: spaghetto 스파게토, 문화어: 스빠게띠)는 이탈리아식으로 만든 국수 요리를 말한다. 마카로니와는 달리 가운데 구멍이 없는 가는 국수에 독특한 소스를 쳐서 먹는다.
개요
스파케티는 이탈리아의 파스타이다. 길고 가는 원통형 파스타의 일종이다. 이탈리아 요리의 대명사로 꼽히며, 보통 토마토 소스(토마토를 바탕으로 한 소스)를 끼얹어 먹는다. 스파게티는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서 8∼12분 충분히 삶아야 하고 찬물에 헹구지 않으며, 뜨거운 채로 건져 약간 움푹한 그릇에 담아 토마토 퓨레나 토마토 소스를 끼얹고 취향에 따라 가루 치즈를 뿌려 따뜻할 때 먹는다. 가장 많이 알려진 파스타의 대명사이다. 가늘고 기다란 원통형의 롱 파스타로 '얇은 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떤 소스와도 잘 어울리며 곁들이는 소스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1]
상세
스파케티는 길고 가느다란 원기둥 형태의 파스타이다. 피자와 함께 이탈리아 요리를 대표하는 메뉴로 인기가 높다. 파스타는 가루를 반죽할 때 달걀을 섞어서 하는 이탈리아 국수요리를 말한다. 스파게티는 마카로니처럼 구멍이 뚫려 있지 않으며, 이탈리아가 원산지이다. 특수 강력분으로 만든 스파게티를 이탈리아에서는 식사 첫코스에 먹는 데 비해 다른 나라에서는 일품요리로서 주식으로 이용한다. 서양 여러 나라에서는 공장생산으로 보편화되어 여러 가지 소스를 곁들여 여러 종류의 스파게티를 즐긴다. 스파게티는 곁들이는 소스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주요 요리에는 '스파게티 이탈리안'과 '스파게티 밀라네스'가 있다. 스파게티는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서 8∼12분 충분히 삶아야 하고 찬물에 헹구지 않으며 뜨거운 채로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고 식기 전에 버터로 버무려 서로 붙지 않게 한다. 약간 움푹한 그릇에 담아 소스를 얹고 가루 치즈를 뿌려 따뜻할 때 먹는다.
본래 스파게티는 직경이 1.8~2.0mm인 롱 파스타를 가리키며, 이는 한국에서나 해외에서나 가장 많이 쓰이는 파스타 종류이다. '스파게티'라는 용어는 이탈리아어로 '실' 또는 '끈'을 의미하는 단어인 spago의 축소형인 spaghetto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파스타 요리가 스파게티를 기준으로 하기에 스파게티라는 말이 곧 파스타 요리의 통칭으로 쓰이는 경향이 있다. 역으로 파스타가 '면 요리'라는 이미지를 주는 이유도 스파게티를 대표로 하는 롱 파스타의 압도적인 존재감 때문이기도 하다.
스파게티 요리는 대개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유래한 크림소스 스파게티도 인기를 끄는 중. 이 외에도 페스토 소스를 사용한 스파게티도 있으며, 올리브유 자체를 소스로 쓰는 오일 스파게티도 있다. 웬만한 양식 요리 식당이나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에서는 파스타로서 스파게티를 취급하며, 소스 별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여 놓는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이탈리아식 카르보나라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 크림 소스가 흥건히 부어져 나오는 것은 정통 카르보나라와는 거리가 멀다. 한국에서는 카르보나라 하면 이것이 보통이지만, 이탈리아 본토식으로 만들면 오히려 "뻑뻑하고 느끼하다"며 클레임이 들어올지도 모른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한국에 정통파 카르보나라도 좀 더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어서, 수도권 기준으로 서울 시내뿐만 아니라 일산 같은 외곽 지역의 스파게티 전문 식당에서도 취급한다. 이런 곳에서는 '카르보나라'와 '크림 파스타'가 별도의 메뉴로 분리되어 있다.[2][3]
어원 및 종류
스파게티(spaghetti)라는 단어는, 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spago에 지소사가 붙은 형태 (spaghetto)의 복수형이다. 문자 그대로 "조그마한 줄들"이란 뜻이라 할 수 있다. 줄 모양의 파스타이면서, 단면이 원형이고, 굵기는 2mm 정도인 것을 가리킨다.
- 2mm 조금 넘는 것을 스파게토니(spaghettoni)
- 1.6mm 전후인 것을 스파게티니(spaghettini)
- 1.3mm~1.5mm 정도인 것을 페델리니(fedelini)
- 1.2mm 미만인 것을 베르미첼리(vermicelli) 또는 카펠리니(capellini)
베르미첼리는 영어권에서는 버미첼리라고 부르기도 한다.[1]
기원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원은 중국을 방문했던 마르코 폴로가 이탈리아에 수입해 갔다는 것인데, 최근의 정설은 이탈리아에서 자체적으로 유래했다는 설이다.
기원전 4세기 에트루리아의 벽화에 파스타로 보이는 그림이 발견되었기 때문인데, 로마인의 일상을 정지화면으로 보여주는 폼페이 유적에서는 같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서 폐기될 상황이였으나, 후술한 중국 유래설의 기반인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방문했던 시기보다 앞서 12세기 시칠리아에서 이미 스파게티를 수출해온 것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고대 로마 유적에서 파스타 틀로 보이는 물건이 발굴되어 이탈리아 유래설이 더 힘을 얻고 있다.
관련 다큐멘터리인 누들로드(2006년작)에서는 "잠시 시칠리아를 점령하고 있던 이슬람 국가인 시칠리아 아미르국에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3]
세계적 요리
스파게티의 국적인 이탈리아에서는 스파게티를 주식사 전, 수프 대신 가벼운 음식으로 먹지만,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소스를 곁들인 여러 가지 스파게티를 일품요리로서 주식으로 먹는다.[1]
면 삶기
보통 스파게티 1인분을 만드는 데 물 1L가 적당하다. 굳이 1L를 정확히 맞출 필요는 없고, 면이 충분히 잠긴 상태가 될 정도로 물을 받으면 된다. 라면을 끓일 때의 2배라고 생각하면 쉽다. 스파게티는 삶은 후 찬물로 헹구지 않으며, 면이 뻑뻑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먹기 직전에 뜨거운 물에 살짝 적시면 된다. 스파게티면은 삶을 때 양 조절에 실패하기 쉬운데, 양이 적어보여도 삶으면 불어서 양이 상당히 늘어나기 때문에 욕심을 부려서 더 넣다보면 2~3인분 양을 만들게 된다.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면을 모아잡아서 100원짜리 동전 크기를 1인분이라고 치며, 자신이 없다면 아예 저울로 양을 재서(보통 1인분 100g 정도) 넣는 것도 좋다.
면을 어느 정도로 삶느냐도 고전적인 논쟁거리이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소위 알 덴테 라고 해서 심이 대략 머리카락 굵기 정도만큼 남을 정도로 약간 덜 익히는 것을 즐겨먹는다고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생소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대개 푹 익힌다. 막상 이탈리아에서도 의외로 불려서 먹는 사람도 꽤 많고, 무조건 알 덴테로 판매하지는 않는다. 스파게티의 본토인 이탈리아에서도 알 덴테가 유일한 방식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알 덴테만이 바른 면 삶기 방식인 것 처럼 말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면을 삶는 문제와 관련해 또 하나 널리 퍼진 속설은, 삶던 면을 한 가닥 건져 천장으로 던졌을 때 면이 천장에 붙으면 다 익은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이탈리아인은 적어도 건면 스파게티의 경우는 천장에 들러붙을 정도로 면을 불려서 조리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스파게티에 생면을 주로 사용하기에 이런 방법을 쓰기는 한다. 엄밀히 말해, 면이 천장에 붙는 것이 아니라 붙었다가 금방 떨어지는 것 정도를 이상적인 상태로 본다. 반면 이탈리아 남부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건면을 사용하는데, 면을 푹 익힐 경우 고유의 탱탱한 식감이 사라진다. 만약 푹 삶은 면으로 그럴싸한 스파게티를 만들고 싶다면, 외국 식자재상 등지에서 파는 냉동된 생면을 사서 요리하면 된다. 애초에 스파게티는 설익어도 벽에 잘 붙는다. 냄비에 넣은 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어느 정도 물기를 머금은 상태라면 심이 굵직하게 살아있는 상태에서도 곧잘 붙는다. 그러니 면이 제대로 삶아졌는지를 판가름 하기 위해 천장이나 벽에 면을 던져보는 것은 구태여 할 필요가 없는 행위. 상식적으로 밀가루 반죽 덩어리가 물을 머금었는데 찰기가 없다면 반죽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알 덴테'란 안에 심이 살짝 살아있는 상태로 조리하는 것으로, 스파게티처럼 건면인 라면을 일부러 덜 익혀서 꼬들꼬들 하게 먹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 덴테 조리는 초보자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요리하고 싶다면 정량의 물을 맞추어 끓일 수 있는 전용 냄비나 끓이는 시간 측정을 위한 쿠킹 타이머 같은 용구를 갖추고 시작하는 게 좋다. 여러 번 실패해 가며 자기만의 노하우를 체득할 수밖에 없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파스타 포장지에 적혀있는 시간대로 조리하거나 그 시간에서 2분 정도 빼고 조리하는 것. 제조사 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삶는 시간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나중에 팬에서 추가로 조리할 경우에는 5분 30초~ 6분 정도를 삶고 바로 소스와 섞는 경우라면 8분 정도 삶으면 된다. 딱 가운데에 가는 바늘만하게 심이 남고 톡톡 끊기는 상태가 되면 바로 알 덴테이다.
포크나 젓가락으로 스파게티 면을 휘저어보면 면의 단단함으로 어느 정도 익었는지를 대략적으로 빠르게 알아낼 수 있으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씹어보고 단면을 확인하는 것이다. 초보자용 팁이 아니고 전문 셰프들도 파스타를 익힐 때는 계속 면을 먹어보면서 체크하며, 당장 위의 영상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도 계속해서 면을 한 가닥씩 먹어보며 익은 정도를 확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가장 맛있게 1인분의 파스타면을 삶는 방법은 1.5인분을 삶으면서 계속해서 먹어보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스파게티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익숙하지 않던 80년대의 한국에서는, 푹 삶아 찬물에 헹구는 국수의 소면에 익숙해져 있는 손님들이 "면이 안 익었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누군가 면이 안 익었다고 한다면 정말로 면이 안 익었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설익은 것과 제대로 익은 것은 식감에서 이미 확연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무리 스파게티에 문외한인 손님이라도 이것이 먹을 만한 음식인지 아닌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스파게티를 주문하면 스파게티면 보다 가는 스파게티니(직경 1.6mm 전후)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스파게티니는 스파게티보다 약간 가늘어서 세련된 느낌이 나지만 쉽게 불어버리는데, 그 대신 면이 가늘어 조리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 식당가에서 많이 사용한다. 면을 삶을 때 올리브유나 버터를 넣어야 면이 들러붙지 않는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는데, 그런 이유라면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삶거나 면의 양에 비해 지나치게 냄비의 크기가 작지 않은 이상,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스파게티면끼리 들러붙지는 않으며, 국자나 젓가락으로 면이 냄비 바닥에만 들러붙지 않게 한두 번 저어주면 된다. 다만 냄비에서 건져낸 뒤에 오래 보관하는 경우애는 확실히 올리브유를 살짝 돌러서 비벼두는 게 안 붙는 데 도움이 된다.
면을 삶을 때는 소금을 넣고 삶는 것이 좋다. 소금물에 스파게티를 끓이면 끓는 점이 높아져 면이 잘 익을 뿐더러 면에도 어느 정도 짭짤한 간이 배어들면서 맛이 살아난다. 면에 간을 하는 것 외에도 면을 삶은 면수 또한 나중에 다시 사용하면서 점도와 간을 맞추는 용도이기 때문에, 짜장라면이나 비빔면을 삶을 때처럼 그냥 맹물에 삶는 것보다는 소금을 넣는 것이 좋다. 추천하는 소금과 물의 비율은 1:100 정도이다. 정확하게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면 적당히 데워진 소금물의 맛을 봤을 때 간이 된 국 정도의 짠 맛이 느껴지도록 조절하면 된다. 드라마 파스타에서 캐릭터를 구축할 때 모델로 삼은 것으로 유명한 샘 킴 셰프가 스파게티면을 삶는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소금을 엄청 넣는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상기한 바대로 스파게티를 삶을 때는 소금물에 삶는 것이 좋지만, 시판되는 소스를 사용해서 조리하는 경우는 면수가 들어가 짠맛이 심해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예외적으로 볶은 스파게티는 밀가루 비린내가 날 일도 없고, 소금은 처음부터 제외 대상이며, 올리브유는 스파게티와 소스 혹은 재료의 맛을 분리시켜 버리므로 넣지 않게 된다. 또 다른 예외로, 원팬 스타일로 요리할 경우 면수에 들어가는 소금이 전부 그대로 완성되는 요리에 들어가는 셈이므로, 완성된 스파게티에 간을 한다는 생각으로 미미한 양의 소금만을 넣거나 아예 소금을 넣지 않고 삶는 것이 좋다.
유명 셰프의 면 삶는 스타일을 보자면, 먼저 스타 셰프로 가장 유명한 고든 램지는 올리브 오일을 같이 넣어서 삶아주고 고든 램지의 스승인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 또한 면 삶을 때 올리브유를 넣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 간혹 치킨스톡을 넣는 경우도 있다. 제이미 올리버는 면 삶을 때 오일을 넣어줘도 되고 안 넣어줘도 된다고 하고, 제이미 올리버의 스승인 제나로와 안토니오 카를루쵸는 소금 이외에는 넣지 않는다. 결국은 전문가인 요리사조차도 본인의 취향대로 삶는 것이 스파게티다. 다만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요리법에서는 물에 올리브 오일을 넣는 방식은 없으며, 오일을 넣는 것은 주로 이탈리아 국외의 식당가에서 상업적으로 효율적인 조리를 추구하다가 만들어진 방식이 다시 퍼져나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스파게티 면을 삶을 때 일반적인 냄비의 경우 깊이가 얕아 면이 다 들어가지 못하고 옆으로 올라오는 가스불에 면 끝이 타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런 경우에는 가지런히 모은 면다발의 가장 윗부분과 그 다음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마치 아래로 고깔을 만들듯이 살짝 비틀어 주면 된다. 이렇게 되면 위쪽은 모여있고 아래쪽은 활짝 펼쳐진 상태가 되는데 그 상태로 물이 끓는 냄비 바닥에 아래쪽을 대고 위에서부터 지긋이 눌러주면 된다. 그러면 아래쪽부터 물에 조금씩 불어 면이 연한 상태가 되는데 10cm 정도 면다발 아래쪽이 휘면 그 다음엔 그냥 놔버려도 냄비 밖으로 면이 지나치게 튀어나와 타버리는 경우가 생기지 않는다. 간혹 이런 일을 방지하겠답시고 스파게티 면을 처음부터 짤라서 넣는 경우가 있는데, 스파게티 애호가들에게는 발작 버튼이나 다름없는 짓이다.
이때 물이 끓는 열기를 어느 정도는 견뎌야 하므로 피부가 약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리 물이 끓는 냄비 위에 손바닥을 오가며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면 된다. 만약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셰프들처럼 멋지게 스파게티 면을, 냄비에 촤르륵 던지듯이 펼치고 싶다면 충분히 깊거나 스파게티 면의 길이 전체를 커버할 만큼 넓은 냄비가 필요하다. 야매로 파스타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삶는 방법도 있다. 스파게티 면을 삶는 전자렌지용 용기도 있다.[3]
소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의 경우, 원래는 토마토를 장시간 익혀서 소스를 만들어야 하지만 대개는 맛의 차이가 거의 없는 통조림 토마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통조림 토마토가 더 좋은 맛을 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토마토의 종류와 숙성 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생토마토는 완전히 익어 색이 변하기 전에 딴 후 익히는 후숙 방법을 사용하는 반면, 통조림용 토마토는 완숙 토마토를 수확 후 바로 가공하기 때문에 맛이 더 진하다. 뿐만 아니라 유럽과 대한민국은 토마토의 품종이 다르기에 그쪽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페이스트형보다 '홀 토마토 통조림'을 구매하여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조림 토마토를 쓰더라도 소스 만드는 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정에서 만들어 먹을 때는 그냥 시판되는 병에 담긴 소스를 쓰거나 토마토 케첩을 버무려서 먹는 소위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먹어도 의외로 괜찮은 맛이 난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방울토마토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겨내고 다져서 쓰면 보통 토마토를 쓸 때보다 고소하고 진한 맛을 얻을 수 있다. 사도(斜道)로는 토마토 주스를 졸여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주스에 충분한 당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별다른 가당을 하지 않도록 한다. 주스를 사용하는 해외의 레시피로 만들면 다른 맛이 나게 된다고 한다. 학교 급식의 영향으로 어린이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맛이다.
이따금씩 집에서 스파게티를 직접 만들어서 바로 먹어보면 이상하게 맛이 안나는데, 10분 정도 살짝 식혀서 먹어보자. 시중에서 먹던 스파게티와 똑같은 맛이 난다. 열이 남아있는 조리 직후에는 스파게티 소스가 매우 묽은 상태라 토마토 물맛밖에 안 나는데, 살짝 식히면 자작해지면서 깊은 토마토 소스 맛이 난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스를 사용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스파게티는 면 요리인지라 웬만한 재료에는 대부분 어울린다. 버터, 크림, 칠리 소스는 물론이고 고추장, 간장, 된장, 청국장 같은 의외의 한국 요리 재료도 적절하게 사용하면 훌륭한 퓨전식 파스타 소스로 쓸 수 있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스파게티 소스는 다음과 같다.
- 뽀모도로(토마토 소스) -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소스. 새콤함과 감칠맛이 주된 맛이다.
- 알프레도 소스 -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 일품인 크림 소스. 국내에선 까르보나라로 오용되고 있는 그 소스.
- 까르보나라 - 달걀 노른자 + 치즈. 정석은 페코리노지만, 없으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사용하기도 한다.
- 명란젓/명란마요 - 명란젓 파스타를 만들 때 쓰인다.
- 로제 - 토마토 + 크림 조합의 소스로, 토마토 특유의 맛에 크림의 부드러움이 조합되어서 일반 토마토 소스보단 좀 더 부드러운 맛이 난다. 해산물과도 잘 어울린다. 단, 식물성 유지로 흉내 낸 제품은 맛이 매우 많이 떨어진다.
- 바질 페스토 - 바질의 향과 치즈 + 오일 + 견과류 등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다. 예상 외로 강하지 않은 채소맛
- 치즈 소스 - 맥앤치즈 만들 때처럼 치즈로 만드는 소스. 치즈 특유의 느끼한 맛이 있다. 토마토를 추가하면 토마토 치즈 소스가 된다. 일부 식당이나 뷔페에서 정말로 이런 소스로만 만든 걸 내기도 한다.
- 오리엔탈 드레싱 - 차갑게 먹는 샐러드와 조합한 콜드 파스타를 만들 때 쓰는 소스 중 하나. 새콤달콤 + 짭조름한 맛이 있다.
- 알리오 올리오 - 올리브 오일 + 마늘 + 고추
- 봉골레 - 조개 육수 + 올리브유[3]
각종 요리법
괴식 같은 것도 있지만 의외로 맛있는 것도 있다.
- 즉석요리류 전부. 그 중에서도 크림스프. 적당히 간을 한 크림스프를 더하면 가장 저가형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된다.
- 소금과 후추만 쳐서 먹는다.
- 칠리 콘 카르네를 만들어서 얹어먹는다. 훌륭한 한끼 식사 완성. 신시내티에서는 이렇게 먹는다.
- 베이크드 빈즈 통조림을 까서 내용물을 끼얹는다.
- 떡볶이 국물. 마치 떡볶이에 들어간 쫄면이나 당면처럼 잘 어울린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 1술 두르고 약불. 마늘 2개 찧어넣고 갈색으로 변하면 면 넣고 휘저어서 완성.
- 토마토 얇게 썰어서 얹고 올리브오일 1/2술. 프라이팬에 약간 익혀도 좋다.
- 김치 살짝 씻고 썰어서 올리브오일 1술에 살짝 볶은 후 얹어준다.
- 젓갈류 약간과 올리브오일 1술을 섞어서 얹어준다.
- 유부초밥용 유부절임 꼭 짜서 섞어준다.
- 돼지고기 두루치기 남은 것을 데워서 얹어준다.
- 얇게 자른 에멘탈 치즈를 얹어준다.
- 찌개류를 살짝 졸여서 얹거나 면을 넣고 볶아서 먹어도 좋다.
- 간장+버터만 넣고 비빈다.
- 야채와 고기를 굴소스로 볶아서 얹어준다.
- 굴소스만 사용한 경우에도 맛이 난다. 간 조절을 잘해야 하고, 태우지 않는 것이 관건. 여기에 건더기 용으로 이것저것 더하면 된다.
- 간장과 [[참기름]
- 야채무침 종류 반찬이 남았다면 김치처럼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얹어먹는다.
- 계란 노른자를 따로 분리한 후 후추, 참기름 등으로 간을 하고, 올리브 혹은 볶거나 삶은 콩을 몇 개 넣어서 비벼먹는다. 팬에 살짝 볶은 야채나 버섯을 넣어주면 덜 느끼할 수도 있다.
- 고추장+케찹+ 얇은 체다 치즈.
- 삼겹살을 구우면서 저민 마늘을 튀기듯이 익혀서 후추와 소금으로 간한 것을 파스타와 볶아내면 이미 충분히 훌륭한 오일파스타다. 덤으로 페페론치노와 치즈를 약간 올리면 더 좋다.
- 참치통조림을 따서 올리브유에 같이 볶아도 맛있다. 참치 파스타 참조.
- 소시지 야채볶음에 파스타 면을 넣으면 훌륭한 나폴리탄 스파게티. 이때 쓰는 면은 우동처럼 푹 삶아 익히는 것이 정석이다.
- 샐러드에 넣어먹자. 펜네나 푸실리가 잘 어울린다.
- 깻잎과 들기름.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깻잎은 고수만큼이나 향이 독특하고 강렬한 야채이고 들기름 역시 미친 향기와 영양가를 자랑하며 파스타에 쓰지 못할 이유는 없다. 마찬가지로 원리로 맛을 내는 바질 페스토 같은 것을 생각해보자.
- 코스트코 클램차우더. 의외로 굉장히 그럴 듯하다.
- 짜장이나 카레: 집에서 해먹을 때 보다는 뷔페 등에서 그냥 다른 방식으로 먹어보고 싶을 때 해보면 나름 먹을 만 하다.
- 부대찌개의 사리면으로 넣어 먹어도 좋다. 강북식 부대찌개가 스파게티 사리면을 쓴다.
- 비프스튜나 구야시 같은 스튜에도 빵이나 밥 대신 스파게티를 곁들이면 제법 잘 어울린다.
- 닭가슴살을 넣어도 맛있다. 손질이 귀찮다면, 통조림에 든 닭가슴살도 잘 어울린다. 소스를 충분히 머금은 닭가슴살은 특유의 퍽퍽함이 줄어들고 면과 어울리는 탄탄한 식감이 된다.
- 강된장에도 잘 어울린다. 단, 강된장 소스의 경우 볶듯이 만들어야 면과 잘 어울린다.
- 맛이 허전하거나 간이 약하다 싶으면 소금 대신에 다시다를 조금 넣어보면 괜찮다. 훨씬 한국적인 입맛에 맞는 파스타가 된다.[3]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 넘겨주기 스파케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