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라
교세라(KyouCera)는 일본의 세계 최초로 반고체 배터리를 양산한 기업이다. 교세라는 가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 2만 대에 해당하는 연간 200메가와트시를 생산할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40% 감소했고 수명도 기존 배터리보다 길어졌다. 배터리 용량은 140Wh/㎏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60%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반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측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경쟁력이 있다. 교세라는 빠르면 2025년에 더 높은 용량의 새로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교세라는 미국 배터리 생산업체인 24M 테크놀로지(24M Technologies)의 기술을 사용해 반고체 배터리를 생산한다. 교세라는 2022 회계연도에 0.2기가와트시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했으며, 2026년 회계연도에는 80.5기가와트시로 늘릴 계획이다.[1]
개요[편집]
교세라는 교토, 그리고 간사이를 대표하는 일본의 전자기기 제조 기업이다. 일본 교토부 교토시 후시미구에 본사를 둔 전자기기, 정보기기, 태양전지, 세라믹, 관련 기기를 제조한다. UFJ 그룹의 계열사이다. 2022년 기준, 일본 시가총액 51위 그룹이다. 창사 이래로 단 한번도 적자를 낸적이 없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창업주는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대표이사 회장은 야마구치 고토(山口悟郎), 사장은 다니모토 히데오이다.
24M[편집]
24M은 리튬이온 배터리 업계 권위자인 옛밍 치앙 MIT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다. 액체인 전해액을 반죽 상태로 만들어 공정 비용을 크게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일본의 이토추(Itochu)상사와 도자기 제조사인 교세라 그룹(Kyocera Group)으로부터 약 2180만 달러(약 244억원)를 지원받아 내년에 상업용 배터리 생산에 착수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24M은 MIT 연구원들과 전 A123시스템스의 공동 창립자들에 의해 지난 2010년 설립됐다. 24M은 신소재를 사용한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리튬이온배터리는 얇은 전극판을 여러 겹 쌓아 말아놓은 형태로 이 구조를 유지하려면 코팅, 건조, 절단, 압축 등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24M이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는 신소재를 넣은 전해질을 이용해 촉촉한 상태에서 코팅, 건조, 절단의 과정을 생략한 채 한 번에 전극에 코일을 입힐 수 있어 불과 몇 초 만에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
24M은 2015년에 새로운 세미 솔리드(SemiSolid) 리튬 이온 저배터리 설계를 발표했고 이후 자체적인 반자동 파일럿 시설을 활용해 셀 설계와 생산 준비를 대폭 향상 시켰다.
24M은 이제 첨단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자본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세계적으로 확장할 준비가 됐다. 전해질을 처리 용제로 사용하는 반고체 공정은 24M의 차별화된 셀 설계로 비활성 소재(구리, 알루미늄, 분리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인 BOM(bill of materials)과 제조 비용이 절감된다. 반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새로운 배터리는 더욱 단순한 공정으로 생산 비용을 기존보다 약 50%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2]
역사[편집]
1959년 4월 1일 이나모리 가즈오가 청년 시절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100만 엔과 은행에서 빌린 200만 엔을 합친 300만 엔으로 창업했다. 당시 이름은 "교토 세라믹".
IT 하드웨어에 사용되는 부품 납품을 수주하여 생산, 납품하는 B2B 기업이다.
하드디스크 모터 점유율 세계 1위, 세라믹 패키지 점유율 세계 1위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자기부터 사장이라고 우쭐대지 않고 직원들과 동고동락 하면서 월급도 중간관리직과 비슷한 수준으로 받았다. 마쓰시타 전기에서 생산하는 각종 부품들을 수주했는데, 마쓰시다에서 계속 단가를 후려쳐서 마쓰시다의 각종 하청업체들이 떨어져나갈 때에도 이나모리 가즈오는 자신의 월급을 더 깎아서라도 단가와 기한을 맞춰서 납품했다. 교세라 내부에서도 마쓰시다에서 계속 단가를 후려쳐대다 보니 매출이 줄어서 노사분쟁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는 자신의 월급까지 깎으며 버틴 것이다. 이 소문을 들은 IBM이 1969년 교토 세라믹을 찾아와서 부품(콘덴서 회로)을 20만 개 요구했는데, 납기일을 3일 앞두고 설계를 완성해서 시제품을 보내자 IBM이 검수하더니 그 자리에서 2,000만 개를 주문해서 덜컥 받아오게 되어서 급격하게 사세가 커졌다.
이렇게 교세라의 사세가 커진 것에 대해 이나모리 가즈오는 자신의 책 여러편에서 "마쓰시타 전기야말로 우리 회사를 성장시켜준 고마운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서술했다.
인텔로 시작하여 각종 미국 기업들의 하청도 따내게 되자, 교토세라믹은 1982년 사명을 현재의 교세라로 바꾸게 되었다. 그 이후 KDDI를 통해 NTT의 민영화 이후 독점체제가 깨진 통신 사업에도 진출했다. KDDI를 세울 때 NTT와 상대도 되지 않고 교세라는 당시 중견기업 정도였던 터라 허가를 받는 것도 난관이고, 사내에서도 인프라 구축 비용때문에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런 사내외의 반발을 무마하고 기어이 KDDI를 성공시킨다. KDDI가 성공하면서 교세라는 대기업 반열에 들었다.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가 터졌을 때 교세라는 그래도 견실한 재무구조를 통해 선방했다. 그러다 대침체 이후로는 교세라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휴대전화, 태양전지 등의 완제품은 일본 산업계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잃었으며, 부품 사업은 중국이나 대만의 각종 하청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교세라에 주던 물량들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 때 교세라를 구제한 것이 사업 다각화인데 전자·자동차·반도체 부품, 전자 디바이스, 도큐먼트 솔루션에서 골고루 높은 이익률을 보이며 회사를 지탱했기 때문이다.
2000년에는 미타 공업을 인수하여 자회사로 삼으며 교세라미타 주식회사를 발족시켰으며, 사명변경으로 현재는 교세라 도큐먼트 솔루션스가 되었다.
간사이 기업답게 구 산와은행(현 미쓰비시 UFJ 은행의 전신 중 하나)가 주거래 은행으로, 산와은행/미쓰비시 UFJ 주축의 기업그룹 '미도리회'에 가입되어 있다. 일본의 '기업그룹'은 통상 대형 은행을 주축으로 하는 기업들의 비공식 회합을 가리키는 것으로, 내부에서 정보 공유나 사업 조정은 벌어지지만 서로 지분관계는 그다지 없으며 당연히 그 사이에서 지배 관계가 성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국 진출[편집]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처음 진출할 때 교세라가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삼성그룹의 반도체 성장에 교세라도 한 자리 끼게 됐다. 그러다가 한국에 프린터와 같은 컴퓨터 주변기기들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결국 2006년 한국에 직접 진출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삼성전자의 각종 컴퓨터 주변기기를 교세라가 OEM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한국 직접 진출 이후로는 OEM 관계를 청산하고 직접 교세라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SKY가 SK텔레텍 시절이었을 때 초기 모델은 교세라와 기술 제휴가 있었다. 한참 후 교세라 토크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SK텔레콤을 통해서 출시하였다.
업무 환경에서 최상의 프린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교세라 도큐먼트 솔루션스 코리아가 2009년 청호컴넷(청호오에이시스)를 인수합병하여 진출했고 현재는 교세라 도큐먼트 솔루션스 코리아란 법인명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한국 내 9개의 지점을 통해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주요 제품[편집]
- 휴대전화
- 스마트폰
- 태양광 발전 시스템
- 디지털 카메라
- 전자부품, 반도체부품, 광통신부품, 파인세라믹
- 프린터 및 복사기, 각종 사무기기
- 유기재로
- 산업용 공구
- 의료재료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노훈주 기자, 〈일본 교세라, 세계 최초 '반고체 배터리' 양산 돌입〉, 《글로벌이코노믹》, 2023-02-27
- ↑ 오은서 기자, 〈글로벌-Biz 24 美 24M, 반고체 리튬이온전지 제조…내년 상업용 배터리 생산착수〉, 《글로벌 이코노믹》, 2018-12-22
참고자료[편집]
- 교세라 한국 홈페이지 - https://korea.kyocera.com/
- 노훈주 기자, 〈일본 교세라, 세계 최초 '반고체 배터리' 양산 돌입〉, 《글로벌이코노믹》, 2023-02-27
- 오은서 기자, 〈글로벌-Biz 24 美 24M, 반고체 리튬이온전지 제조…내년 상업용 배터리 생산착수〉, 《글로벌 이코노믹》, 2018-12-22
- 안석현 기자, 〈교세라, 반고체(Semi Solid) 전지 스타트업 24M에 투자〉, 《키포스트》, 2018-12-19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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