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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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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에코프로비엠(EcoPro BM) 대표이사

이동채는 배터리 핵심소재 기업인 ㈜에코프로(EcoPro BM)의 창업자 겸 전직 대표이사이다.1 야간대학 출신인 이동채 회장은 통찰력과 담대함으로 에코프로를 현대중공업을 넘어선 시가총액을 키워낸 사람이다.

2019년 9월 4만원 대였던 주가는 2021년 9월 17일 46만9700원을 찍었다. 2년 새 무려 10배 넘게 올랐다. 최근 1년만 따져도 4배 가까이 뛰었다. 바이오 기업이 주류인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0조원대로 당당히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초 내부자 거래 의혹과 화재 사고 등 잇단 악재에 휘말려 이동채 회장은 회장직은 유지하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새 대표이사는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사장이 맡는다.

학력 사항[편집]

  • 대구상업고등학교
  •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경력 사항[편집]

  • 1977년 : 한국주택은행 근무
  • 1984년 : 산동회계법인 KPMG 근무
  • 1998년 : 에코프로 대표이사 사장
  • 2016년 : 에코프로 대표이사 회장
  • 2018년 :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
  • 2020년 : 금탑산업훈장 수상

주요 사업[편집]

에코프로비엠[편집]

에코프로비엠은 공인회계사 출신 이동채 회장이 1998년 설립한 배터리 양극재 회사다. 양극재는 2차 전지 내 에너지를 저장·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원가 5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 회사는 2016년까지만 해도 매출 1000억원이 안 되는 중소기업이었다. 양극재 기술이 올라설 때까지는 매출이 시원치 않았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에 집중했다. 양극재 주성분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안정성이 낮아 제조하기 어려운 배터리로 꼽혔다. 이 회장은 10년간 개발에 매달려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 니켈 양극재 기술을 이뤄냈다. 이후로는 탄탄대로였다. 삼성과 SK 등 대기업이 앞다퉈 줄을 섰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며 에코프로비엠 양극재가 없어서는 안될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창업 스토리[편집]

이동채 회장은 직장인으로 일하다 창업해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상고를 졸업한 그는 은행원(주택은행)으로 취직한 뒤 영남대를 야간에 다니며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은행은 대졸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퇴사 후 재입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은행을 나왔고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 퇴사한 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1984년부터 6년간 회계법인에서 일했다. 회계법인에서 적잖게 돈을 모았다. 하지만 내면에는 창업 DNA가 흐르고 있었다. '1만명을 먹여 살리는 기업인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1996년 사업을 시작해 모피 사업에 재산 대부분을 투자했다. 그러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그는 바로 일어섰다. 1997년 우연히 읽게 된 뉴스가 그의 기업가정신에 다시 불을 지폈다. '교토의정서 체결'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지구 온난화는 세계의 문제고 산업이 구조적으로 바뀔 것이라 직감했다.

1998년 서울 서초동 골목 내 건물 4층에 있는 10평짜리 단칸 사무실을 차렸다. 직원은 이 회장과 이전 수출입 사업에서 함께한 직원(최선미 에코프로 이노베이션 경영지원팀장), 단 두 명이었다.

처음에는 환경 소재 사업과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케미컬 필터 등을 개발해 생산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던 중 2004년 정부가 주도해 만든 '미래 성장동력-초고용량 리튬 2차 전지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 여기서 제일모직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제일모직과 공동으로 양극재의 원재료가 되는 전구체 사업을 했다.

진짜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06년, 그의 나이 47세였을 때였다. 제일모직이 전구체뿐 아니라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양극재 기술과 영업권을 인수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당시 양극재는 노트북, 공구 등 배터리 수요가 한정적이라 성장성이 높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전기차 시대를 예상하기 쉽지 않은 시기였다. 제일모직도 같은 이유로 사업을 접었다. 이 회장은 고민 끝에 양극재에 뛰어들기로 결단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해봤자 돈이 안 되니 하지 않는 것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다면 양극재는 필수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2007년 관련 사업을 넘겨 받고 1년도 되지 않아 니켈계 양극소재 40t과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준공됐다. 3월에는 양극소재 제1공장까지 문을 열었다. 그렇게 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중소기업이 개발하기는 쉽지 않은 영역이었고 10년간 적자가 이어졌다. 이 회장에게 수익을 내지 못하고 투자만 해야 하는 이 기간은 ‘지옥’과도 같았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티고 기술에 매달렸더니 빛이 들기 시작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며 양극재는 없어서 못 파는 소재가 됐다. 말 그대로 만드는 대로 돈이 됐다. SK이노베이션과 2024년부터 3년간 10조1100억원대 계약을 맺었다.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이 회장이 10평(33㎡) 사무실에서 기업을 일군 지 23년 만의 결실이었다.

내부거래 조직적 주가조작[편집]

에코프로 그룹의 전 이동채 회장 및 전⋅현직 경영진과 임직원이 위법한 주식거래 혐의로 검찰 기소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20년 2월 SK이노베이션과 2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동채 회장 등은 이런 기업의 미공개 내부정보를 주식거래에 불법적으로 이용해 약 11억원에 달하는 부당 차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의 주식거래를 위해 차명계좌를 이용한 혐의도 얻고 있다. 심지어 이동채 회장은 본인이 자주 찾던 단골 식당의 주인 명의까지 이용해 차익실현을 위한 내부자거래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에코프로비엠 내부거래 수사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인포스탁데일리에 "금융위원회의 자본시장조사단과 검찰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은 지난해 조사 당시 이동채 회장 등이 관련 혐의 내용을 순순히 자백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동채 회장 등은 기소가 유력해지자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동시에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동채 회장의 꿈[편집]

2022년 2월 28일 이동채 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미래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에코프로그룹은 2022년 초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화재와 내부자거래 의혹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물을 한 모금 마신 그는 힘겹게 말을 이어갔지만 목소리는 떨렸다.

"제가 퇴직하고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젊은이가 에코프로라는 최고의 회사에 취직해서 너무나 기쁘다는 통화를 듣는 것. 그 소중한 꿈을 위해 회장이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헝가리 공사 현장이나 포항 캠퍼스 안전요원으로 퇴직할 용의도 얼마든지 있다."

전사적 위기가 닥쳤을 때 보통 오너들의 선택지는 한정돼 있다.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건 '회피기동'이다.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현안에서 비켜 시간을 버는 방식이다. 다음은 '꼬리 자르기'다. 책임자 몇을 문책해 본인의 위엄을 지키는 방식이다. 마지막은 '정공법'이다. 일파가 만파가 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다. 골치 아프니 이 참에 팔아버리자는 '엑시트' 케이스도 왕왕 있다.

이 회장의 초기 대응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말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한 달새 내부통제 리스크로 30~40% 가량 빠졌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은 물론이다. 공식 사과와 미래비전 계획을 밝힌 것은 사고 후 약 한달 반 지난 시점이다.

얼마 전 이 회장의 막내동생 이선이 TTC에듀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볼 기회가 있었다. '은둔의 경영자' 이 회장과 달리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주주로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빠는 매우 책임감이 강하고 빈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직원에 최고의 예우를 한 후 대책을 마련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회사장에 준하는 예우와 유가족 보상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그 이후 2월 말 은둔의 경영자는 공식석상에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지주사 대표 사퇴를 비롯해 주요 3사의 사내이사, 사외이사 구성을 전면 개편했다. 오너 중심이 아닌 이사회 중심의 경영과 준법지원인, 최고안전책임자 배치를 약속했다. 더불어 에코프로그룹을 양극재 연산 55만톤, 연매출 17조원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시간은 걸렸지만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그리고 며칠 만에 공시를 통해 시장에 공표했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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