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보배드림(Bobae Dream)은 1999년에 설립된 국내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 및 중고차 거래소이다. 자동차 동호 활동이 특화된 온라인 커뮤니티이며, 중고차 게시판에 일정 광고비를 지불하고 판매하는 오픈마켓 형식의 중개사이트이기도 하다.
개요
보배드림은 국내 중고차 인터넷 쇼핑몰이자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이다. 중고차 쇼핑몰보다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킨 커뮤니티로 유명하다. 보배드림은 단순 차량 판매와 단순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과는 달리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하고, 국산 및 수입차의 중고차 가격선도와 거품을 제거하여 보답하는 사이트를 제공하자는 모토로 출발한 회사이다.[1]
특징
커뮤니티
중고차 거래사이트인 보배드림의 커뮤니티 게시판은 각종 억울한 사연, 자신의 일상생활, 고마운 사연 등이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일종의 '국민 신문고'가 되었다. 보배드림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정확한 집계 현황이 없지만, 중고차 커뮤니티의 특성을 고려하여 30대에서 40대 남성이 이용하고 있다. '아재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보배드림은 각종 교통사고에 대한 질의응답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통사고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글들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근거로 회원들끼리 최대한 합리적인 결론을 끌어내는 특징이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의 글 내용을 확인한 회원들은 이 글이 합리적으로 의심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추천을 통하여 베스트 글로 보낸다. 베스트 글에 올라온 글들은 각종 SNS로 확산하면서 공론화가 된다. 보배드림은 자동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부터, 각 메이커의 엔지니어들까지 활동하고 있다. 보배드림 베스트 글에 올라오는 글은 억울한 사연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글이 올라오는 명예의 전당 게시판에는 '곰탕집 성추행 의혹 사건'을 담은 '제 남편의 억울함 좀 풀어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상위에 올라갔다. 이 글은 6,548번의 추천을 받았고, 72만 9,213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한, 또래 성폭력 피해 사실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기도 성남 소재 '성남 어린이집' 사건 글이 공론화되기도 했다. 관련 게시글은 모두 100건 이상으로 보배드림 회원들이 적극적인 댓글 등을 통하여 이 사건을 공론화하고 기사화되었다. 2018년 8월에는 보배드림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기사화한 후 상황이 마무리되는 사건도 있었다. 인천에서 발생한 '송도 캠리 불법주차 사건'이며, 인천 송도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이 자신의 차량에 불법주차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차량으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입주민들의 불편을 일으킨 사건이다. 일종의 갑질 논란이 불거져 해당 사이트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며 언론에 보도되었다. 결국, 이 여성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통하여 서면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사건은 나흘 만에 일단락되었다. 또한, 보복 운전 피해 사건인 제주도 카니발 사건도 보배드림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사건 피해자는 운전 중 보복 운전 피해를 봤고,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2]
중고차 매물
2019년에 캠핑 인구 증가로 캠핑카가 많아지면서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중고 캠핑카도 늘고 있다. 이에 중고차 쇼핑몰인 보배드림은 2019년 1월부터 2월에 중고차 매물로 나온 중고 캠핑카는 52대이며, 2018년 같은 기간의 25대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이는 캠핑카 소유자들이 캠핑 동호회와 캠핑 관련 사이트를 통하여 거래하는 방식에서 더 좋은 가격에 판매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중고차 쇼핑몰을 찾았기 때문이다. 또한, 캠핑 인구 증가와 중고 캠핑카로 구매 부담을 덜고 알뜰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도 매물 증가의 이유이다. 2018년도 국토교통부 자료에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9,231대로 집계되었으며, 10년 전인 2007년에 346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0배가량 늘어났다. 2019년 2월에 중고 캠핑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보배드림에 등록된 중고 캠핑카는 2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차 수준의 캠핑카도 등록되기도 했으며, 보배드림 사이버 매장에 등록된 현대자동차㈜ 포터 포레스트(porter-porest) 캠핑카의 주행거리는 600km에 불과했다.[3]
중고차 시세
보배드림에는 자신의 소유한 차량의 중고차 시세가 얼마인지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검색해서 나오는 가격은 자신의 차량을 처분하고자 할 경우에도 얼마 정도가 적절한지 추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가격을 참고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중고차의 가격은 시가 표준액 이상이어야 하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운행 연수 및 차량 상태 등이 변수로 작용한다. 보배드림의 중고차 시세 조회는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시세의 범위를 조회하기 위함이어서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중고차 시세 조회 방법은 먼저 자동차 제조사, 모델명, 등급 등 선택해야 한다. 또한, 같은 차량 임에도 등급별 가격 차이가 상이할 수 있어서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 보배드림의 중고차 시세 조회는 검색한 시기를 기준으로 해당 차량 모델의 연식별 중고차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연식별 중고차 시세 바로 아래쪽에는 보배드림에 올려진 실제 중고차 매물들까지 연식, 가격, 운행 거리 등의 정보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또한, 사고 이력과 튜닝의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구매자가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매물값을 제외한 이전 등록비와 자동차 세금 및 중고차 할부금 등을 미리 조회해 볼 수도 있다.[4]
논란
블랙박스 영상
2017년, 중고차 쇼핑몰이자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로 운영되고 있는 보배드림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여러 개의 SNS 공식 채널을 운영하면서 누리집에 가입한 회원들이 '교통사고/사건/블박' 게시판에 올린 블랙박스 영상을 무분별하게 유통하고 있다.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200건 정도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오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블랙박스 관련 커뮤니티 중 하나이다. 보배드림이 선별한 영상이 SNS 채널을 통하여 다시 업로드되고 있다. 유튜브 기준으로 2017년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하루 평균 3.4건인 모두 90여 개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같은 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동시에 업로드되어 전체 업로드 횟수는 몇 배로 올라간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SNS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가 개인정보 침해 및 명예훼손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얼굴과 차량번호 등 개인정보를 가리지 않은 노 모자이크 영상, 단순 흥미 자극용 영상, 여성 운전자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김여사 영상 등이다.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노 모자이크 영상은 보배드림의 SNS 공식 채널에 얼굴과 차량번호 등을 업로드한 바 있다. 이 영상들은 잠금장치가 풀려 컨테이너 문이 열린 화물차량, 길거리에 쓰레기를 던진 차량 등을 제보한다면서 차량번호를 노출했다.
또한, 차량번호 가린다면서 글자 하나만 가리는 경우는 있다. 차량번호는 바로 개인을 식별할 수는 없지만, 다른 정보와 결합했을 경우에 개인을 특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로 보고 있다. 또한,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마트 카트를 외부로 끌고 나온 여성의 뒷모습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 갈무리 사진도 올라온 바 있다.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마트) 직원들이 회수하러 다니느라 고생하고 분실도 되며, 카드 바퀴가 균일하지 못한 외부 길에 손상을 입어 무빙워크에서 고정되지 않아 카트에 다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취지는 카트에 대한 마트 규정을 위반한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올린 글이지만, 댓글에서는 사진에 나온 여성의 외모를 두고 모욕적인 언사가 이어졌다. 보배드림 회원들에게 공지사항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또한, 영상 속 당사자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에는 바로 삭제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블랙박스 영상의 특성상 촬영자와 영상 속 당사자가 일치하지 않고 당사자 동의 없이 유통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 법률 전문가는 보배드림의 무분별한 블랙박스 영상 유통이 명예훼손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5]
인터넷 폭로
2021년 2월 22일, 국내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 커뮤니티 게시판에 '택시 요금 안 내고 튄 거지'라는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인천에서 일하는 택시 기사의 아들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아버지가 콜을 받아 손님을 태웠고, 손님은 목적지 근처에 다다르자 집에 가서 돈을 가져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도망갔다"라며 보배드림 커뮤니티 게시판에 당시 택시 안의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올렸다. 영상에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 얼굴이 다 드러난 남성 승객이 찍혀있었으며, 작성자는 글 말미에 해당 남성이 택시를 부를 때 사용한 휴대전화 번호를 세 자리만 가리고 공개했다. 이에 게시글에는 온갖 욕설의 댓글들이 달렸다. 무임승차를 경찰에 신고하여 정상적인 법 절차를 밟는 대신 보배드림 커뮤니티에 해당자의 얼굴을 공개하는 사적 보복을 가한 것이다. 또한, 보배드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와 비슷한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동대구역에서 KTX에 탑승한 한 여성이 객실에서 승무원의 제지를 무시한 채 햄버거와 케이크를 먹고, 이를 지적하는 주변 탑승객에게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 등 폭언을 했다는 내용과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도 함께 게시되었다. 이 글의 조회 수는 13만 회를 넘어서고 욕설 댓글도 550여 개가 달렸으며, 일부 네티즌은 해당 여성의 신분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이 여성은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비난 욕설에 두려움을 느끼고, 글을 올린 사람에게 장문의 사과문을 보낸 바 있다. 사회가 법보다 인터넷 폭로를 우선시하는 '사적 제재 공화국'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개인 간 갈등이나 범죄 피해를 봤을 때 경찰이나 지자체에 신고하거나 민원 및 소송을 제기하는 합법적 절차를 밟는 대신에 보배드림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에 폭로하는 식으로 여론 재판에 호소하는 것이다. 이는 경찰 등 공적인 처벌체계가 부실하고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과정에서 대상이 된 사람은 사실관계가 검증되기도 전에 여론 재판만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보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한상희 교수는 "시민들의 윤리 의식은 더 높아졌는데 기존 공적 처벌 절차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자 사적인 제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이며, 부·공권력이 이 같은 사회 변화에 좀 더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6]
각주
- ↑ 보배드림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bobaedream.co.kr/
- ↑ 한승곤 기자, 〈"보배 형님 정말 억울합니다" 보배드림은 어떻게 '국민 신문고'가 됐나〉, 《아시아경제》, 2019-12-23
- ↑ 최기성 기자, 〈캠핑카도 중고차 시대…보배드림 매물대수 2배 증가〉, 《매일경제》, 2019-02-20
- ↑ 곰선생의 비밀, 〈중고차시세 조회방법(보배드림)〉, 《티스토리》
- ↑ 이유진 기자, 〈내 얼굴 찍힌 블랙박스 영상, SNS에 퍼뜨리는 보배드림〉, 《허프포스트코리아》, 2017-11-29
- ↑ 이기우 기자, 김태주 기자, 〈“택시비 떼먹은 인간 공개수배”… 인터넷 폭로부터 한다〉, 《조선일보》, 2021-03-06
참고자료
- 보배드림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bobaedream.co.kr/
- 한승곤 기자, 〈"보배 형님 정말 억울합니다" 보배드림은 어떻게 '국민 신문고'가 됐나〉, 《아시아경제》, 2019-12-23
- 최기성 기자, 〈캠핑카도 중고차 시대…보배드림 매물대수 2배 증가〉, 《매일경제》, 2019-02-20
- 이유진 기자, 〈내 얼굴 찍힌 블랙박스 영상, SNS에 퍼뜨리는 보배드림〉, 《허프포스트코리아》, 2017-11-29
- 이기우 기자, 김태주 기자, 〈“택시비 떼먹은 인간 공개수배”… 인터넷 폭로부터 한다〉, 《조선일보》, 2021-03-06
- 곰선생의 비밀, 〈중고차시세 조회방법(보배드림)〉, 《티스토리》
같이 보기